가을이 깊어간다. 자연히 오는 그리움 따라 묻어오더니 어느 새 거리엔 낙엽이 쌓인다. 아름다운 계절이다. 여름의 들뜬 목소리를 낮추고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가을에는 높고 높은 하늘을 쳐다보자. 높은 하늘을 보면서 가슴 시리게 푸르름에 감동하여 보자. 심장이 뛰면서 살아있으므로 인한 감사가 절로 나리니. 생각하는 계절 가을엔 거리의 낙엽을 밟으며 걸어보자. 우리는 너무 바쁜 일상에 떠밀려 땅만 보고 살아가는 건 아닌지 돌아보는 여유를 갖자. 가을엔 산에 오르자. 거기서 다정하게 말을 걸어오는 친구 같은 가을을 만나자. 푹신한 흙길을 걸으며 천개의 풍경과 천개의 이야기를 품은 자연을 느껴보는 거다. 능선을 만나거든 쉬면서 숨 한 번 크게 들이 쉬어보자. 충만한 가을은 모두 내 것이 되리라. 숨이 가쁘고 힘이 들어도 정상까지 올라보는 거다. 가장 좋은 것은 오래 머무르지 않는 것이니, 어여 내려가라고 말하는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 돌아갈 곳이 있음에 대한 감사와 인생내리막이 있음까지도 감사하는 성숙을 경험하리라. 풀벌레 소리가 불거지는 가을에는 독서를 하자. 육신의 양식이 음식이듯 마음의 양식인 책으로 지식을 살찌우자. 해마다 오
나는 청주시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로 임용된 새내기 공무원이다. 합격 전 공무원이라 하면 안정적인 직업으로 단순 업무만 반복한다고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공직에 들어와 보니 창의적이고 복합적인 업무를 많이 하고 있어서 외부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정체된 곳이 아닌 시대에 발맞춰 가는 기관이 되어 가고 있었다. 짧은 기간이지만 농촌지도사라는 특수한 분야에 종사해 보니 농민들의 어려움을 더욱 가까이 보고 느낄 수 있었고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들으며,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새로운 사업으로 농가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는 선배님들을 보며, 진심으로 농민을 걱정하고 노력해주는 일이 얼마나 보람된 일인지 알게 되었다. 농촌지도사이니 만큼 농업현장에서 일해 보니, 우리나라 농업의 어려움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농업이라는 직업을 기피하는 국민들의 의식이 미래의 농업인을 양성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근래에 우리나라에서 귀농 붐이 일어나 귀농인이 최근 4년간 상승하다 하강으로 돌아섰다. 그 이유는 무분별한 귀농과 예비 귀농인들에게 적절한 교육 및 정착지원이 미흡했기 때문이라 보고 있다. 반면, 미국, 일본, 프랑스, 네덜란드 등 선진국들은 모두…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한 인생, 성공한 인생, 사랑받는 인생을 꿈꾼다. 하지만 정작 그런 인생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인생의 기회가 와도 그것이 기회인지를 모르고 지나간다. 그러면서 늘 자신에게는 보다 나은 인생을 위한 특별한 기회가 오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바꿔야 할 것은 특별한 기회나 인생의 코스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다. 자신이 바뀌면 저절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고 전환점을 맞이하면 인생의 코스가 바뀐다. 그러나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게으른 사람에게는 인생의 전환점 즉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가 되는 특별한 만남은 찾아오지 않는다. 상황은 언제나 그대로다. 먼저 자기 자신이 달라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부터 달라진 모습에서 같은 시간 같은 장소 같은 환경이 처했을 때 남의 탓만 하면서 기회를 놓칠게 아니라 적재적소에서 타인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면서 각종 세미나나 평생학습을 통해 배움으로 새롭게 시작하고 위기를 기회라 보고 현재 보다 나은 인생을 찾는 다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모든 일이 마음
어느 여름날 오후, 텔레비전을 통해, 프로야구팀 한화 이글스의 경기를 보고 있는 필자에게 막내아들이 말했습니다. "아버지, 한화 이글스의 야구 경기를 보면 암에 걸린대요."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잘 나가다가도 약한 계투진(繼投陣) 때문에 한순간에 역전되어 버리고 마는 모습을 자주 보였기 때문이었지요. 하지만 몇 년 동안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그러한 팀에게 지속적·열정적으로 갈채를 보내고 있는 현장의 응원단을 생각하면서 쉽게 채널을 돌리지 못했답니다. 응원단의 바람처럼, 혹시나 역전을 시키지 않을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생각해 보면 한국의 스포츠, 참 많이도 변했습니다. 현금(現今)에 이르러서는 가히 세계 정상급입니다. 돌아보면, 한국의 스포츠는,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레슬링의 양정모 선수가 올림픽 최초의 금메달을 따기까지 세계 스포츠의 변방이었습니다. 축구가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197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텔레비전이 제대로 보급되지 않았기에 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축구 경기는 라디오를 통해 중계되었습니다. 때문에 축구팬들은 라디오를 통해 중계되는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기뻐해 주십시오.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건아
2011년 8월은 입안에 군침이 도는 고유명사인 '짜장면'이 춘장 없는 느낌으로 다가서는 '자장면'과 더불어 당당한 국어의 복수표준어가 된 복권일이다. 그동안 애써 고상한척 입에 잘 달라붙지도 않는 '자장면' 발음으로 고생한 이들에겐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듯 일상 속 현실과 실제의 괴리감은 우리사회 학력과 스펙에 대한 묻지마 숭배에도 적용된다. 사실 알고 보면 우리는 학력과 스펙이 청년의 온당한 자격이 아님을 알고 있다. 그러나 애써 '자장면'으로 발음해야 되는 체면치레 발음의 허상처럼 청년의 품성과 열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임을 알고 있지만 우선은 대학에 진학하고 보자는 생각에서 애써 '자장면'의 어눌한 발음을 고집하는 건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졸업을 앞둔 청년구직자와 학부모의 경우, 더 늦어지기 전에 어떤 전문성과 직업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발상의 전환이 시급하다. 척박한 무한경쟁의 사회에서 지치고 위로가 필요한 것은 낡은 통념으로부터의 일탈이다. 자살률 세계 1위, 출산율 꼴찌인데 어찌 두말이 필요하겠는가. 학력과잉의 대한민국에서 굳이 경제학의 해묵은 이론을 꺼내들지 않아도 노동력의 과잉공급은 수요자에게 비용
영화 '명량'이 세운 1천700만 관객 동원 기록은 한동안 깨지지 않을 것이다. 상영 되는 동안 사람들이 무섭게 몰려들었다. 도대체 얼마나 재밌기에 저럴까?워낙 많은 사람이 보니까 나도 봤다. 근데 재미는 별로였다. 관객들을 웃기는 장면이나 대사는 전혀 없었다. 배우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근엄한 표정만 지었고, 전투신은 너무 길었다. 한번 전투가 시작하자 언제 끝날지 모르게 이어졌다.이긴 전투였던 건 알고 있었다. 이순신이 전사한 전투는 노량해전이지 명랑해전은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한데 묘하게도 시간이 흐르자 이순신이 탄 배가 침몰하지 않을까 걱정되는 것이었다. 노를 젓는 이들이고 갑판 위에서 무기 들고 싸우는 이들이고 젖 먹던 힘까지 다 짜내 더 못 싸우면 어쩌나 속이 타는 것이었다. 천하의 이순신이라도 저 지경에 처하면 어쩔 수 없겠구나, 이제 끝장이라는 느낌에 젖기도 하는 것이다.주인공 최민식의 연기가 뛰어났다. 임진왜란 시기 조선 수군의 배 판옥선을 재현해 실감나게 했던 효과도 컸다. 나도 모르게 깊이 빠져들었다. 영화에는 백성들이 다수 등장했다. 바닷가 언덕에 서서 아군의 승리를 응원하는 역할을 맡은 백성들. 나도 그랬지만 관객들 모두가 시간이
노무현 대통령 참여정부의 지역발전 정책은 행정수도의 이전, 공공기관의 지방분산, 기업도시 지정등으로서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기관과 기업을 강제 또는 유인책을 통하여 지방으로 이전시켜서 수도권의 과밀을 억제하고 지방으로의 인구분산을 유도하여 국가의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그중 행정복합도시인 세종시는 이명박정부 시절 수정안을 놓고 국론 분열도 있었으나 현재 부처이동이 완료되고 도시 형성중에 있고 114개의 공공기관도 10개 혁신도시로 이전중에 있으며 개별 이전기관 18개와 세종시 이전기관 16개까지 합하면 총 148개의 공공기관이 박근혜 정부까지 이어져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부지 매각 지연으로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기관들도 2016년까지는 이전 완료토록 지역발전 위원회에서 독려하고 있다. 충북의 혁신도시인 중부 신도시는 한국가스안전공사를 필두로 국가기술표준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소비자원, 한국고용정보원이 이전하였고 법무연수원을 비롯한 나머지 6개 기관은 현재 공사가 진행중에 있어 2016년말까지는 모든 기관이 이전 완료되어 3천여명이 근무토록 되어 있다. 오늘은 혁신도시가 충북에 유치되는 과정의 비화를 소개할까…
청주 청원이 통합되어 통합청주시로 출범한 후에도 내가 사는 청원구의 쓰레기처리방법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전혀 변함이 없다. 얼마전 매주 월요일 한번만 오는 쓰레기 차량을 우연히 보았다. 대부분 주민들은 음식물 쓰레기는 비닐봉투에 담고 병은 병대로, 종이는 종이대로, 박스는 박스별로 분리하여 모아두었다. 그런데 청소차가 온 후 주민들이 분리수거 형식으로 나누어 놓은 것들을 한꺼번에 차량 속으로 밀어 넣고 압축해 버렸다. 그렇게 되면 저 모든 것들은 쓰레기 매립장으로 들어가 다시 매립장 한 켠에 쌓여질 것이다. 쓰레기 분리수거는 크게 두 가지 장점이 있다. 하나는 자원의 재활용이라는 측면이고, 다른 하나는 쓰레기 매립을 최소화 하여 매립장 건설로 낭비되는 세금을 줄이는 일이다. 청주시의 경우에도 지금 비하동 매립장이 포화상태로 가고 있지 때문에 다른 매립장 후보지를 찾고 있는 중이다. 쓰레기 매립장의 경우 주변 주민들의 반대가 심하기 때문에 매립장 후보지역을 찾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설사 주민들이 매립장 후보지에 동의를 한다 하여도 쓰레기 매립시설이 운영되는 동안 주변 주민들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충청남북도, 세종시 그리고 강원도 인근지역에 관광관련고등학교는 충북 단양에 있는 한국호텔관광고등학교가 유일하다. 그동안 단양지역은 광산관련분야와 시멘트산업의 발달로 인하여 단양공업고등학교에서 배출된 인재들이 대부분 전공관련분야로 진출하여 단양과 제천인근지역에서 착실하게 근무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침체 그리고 석탄산업과 시멘트산업의 위축과 저렴한 중국제품에 밀려 서서히 사라져가거나 또는 인력감축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때 대한민국 관광 1번지를 꿈꾸고 있는 청정지역인 단양군에서는 단양공업고등학교 동문들과 지역민들이 합심하여 단양의 미래성장동력은 관광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과감하게 단양공업고등학교를 한국호텔관광고등학교로 개명하고, 출발한지가 2년차를 지나 2016년 2월에는 1회 졸업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전국단위모집으로 인하여 학력수준 향상과 인구유입은 물론, 지역농산물소비나 판매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리고 단양지역 중학생들이 긴장하여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또한 인근고등학교도 실력향상을 위한 선의의 경쟁으로 인하여 성적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에 대하여 지역민들의 긍정적인 이야기를 들을 때 한국호텔관광고등학교의…
고향에 소박한 삶터를 마련했다. 마음씨 좋은 이웃들이 있지만 항상 함께 생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여가시간에 소일거리로 돌볼 가축 몇 마리를 키워 보기로 했다. 주인을 알아보고 살갑게 대하는 것으로야 강아지에 비견할 만한 것이 없지만, 오래 전에 강아지를 키우다가 사정이 생겨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게 되었을 때, 그 사람을 따라가면서 바라보던 마지막 눈빛이 지금도 눈에 아른거려 데려 올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닭이었다. 강아지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그래도 사람이 오가면 혹시나 하고 주위를 배회하고,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희들 끼리 하는 짓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일을 잠시나마 잊을 수가 있었다. 처음에는 먹을 것을 들고 가야 아는 체하고, 먹이 앞에서는 제 짝마저도 쫓아내는 모습을 보고 배만 불려 주면 되는 동물이겠거니 생각했다. 그런 생각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이듬해 봄 어느 날 암탉이 보이지 않아 혹시 고양이에게 해를 입은 것은 아닐까 조바심하면서 찾아보니, 평소에 알을 낳는 자리에 꼼짝 않고 있었다. 병아리를 기다리기 시작한 것이다. 따뜻한 봄날이라 답답할 만도 한데 하루 한두 번 몸을 지탱할 만큼 배를 채우고, 생리현상을 해결
탈무드지혜에 나오는 '술의 기원'의 한 부분을 소개할까 한다.이 지구상에서 최초의 인간이 포도나무를 심고 있었는데 어떤 악마가 다가와 물었다."무엇을 하고 있는가"인간이 말했다."아름답고 맛있는 나무를 심고 있지. 이 나무엔 아주 달콤하고 맛있는 열매가 열리지. 그 즙을 마시면 누구라도 기분이 황홀해질 것이네"악마는 그렇다면 자기도 한몫 끼워달라고 하면서 양과 사자, 돼지와 원숭이를 데리고 와서 이들을 죽여서 그 피를 거름으로 뿌렸다. 하지만 동물의 피 탓에 부작용이 생기는데 포도즙이 부패하여 그렇게 포도주가 생겼다.기쁨을 배가 시키고, 슬픔을 줄여주며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자리에서 술은 어느새 우리 생활속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 버렸다. 허나 술의 기원에서의 경고를 비웃기라도 하듯 무절제한 음주습관과 사회의 관대한 음주문화는 이제 경고를 넘어 우리 사회 전체를 위협하고 있다.한국의 1인당 술소비율은 세계 13위이고 도수가 높은 술의 소비량은 세계1위라고 한다. 한국 성인의 음주율은 80%에 육박하고, 매일 하루 약 600만명이 맥주와 소주 1천800만병을 소비한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한국의 알코올 중독률은 6.76%로 세계평균 3.6%
요즘 tvN 금토드라마 '미생'의 인기가 나날이 치솟는다. 제국의 아이들의 임시완을 필두로, 배우 이성민, 강소라, 강하늘, 김대명, 변요한 등이 출연하여 우리나라에서 잘 나가는 종합상사 직원들의 애환을 실감나게 연기하고 있다. '미생'의 원작은 윤태호 작가가 인터넷 상에서 연재한 웹툰이었다. '미생'이란 제목은 바둑에서 집이나 대마가 아직 완전하게 살아 있지 않을 때 쓰는 용어다. 또는 바둑돌의 삶과 죽음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의 묘수로 인해 죽을 수도 있는 말을 두고 '미생마'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완전히 죽은 돌을 뜻하는 사석(死石)과는 달리 '미생'은 완생할 여지를 남기고 있는 돌을 의미한다는 차이가 있다. 바둑에서 나오는 용어인 '미생'이 인기드라마 제목으로 회자되어 전국을 '미생 신드롬'으로 빠뜨렸다. '미생'에는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특히 주인공이자 극을 이끌어가는 윈 인터내셔널의 신입사원들은 신입의 단적인 면들을 보여준다. 얼마 전 장백기 외 3명의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미생 특별 기획이 이루어졌다. 실제 대기업 면접을 담당하는 면접관들에게 누구를 뽑을 것인지 물었던 것이다. 그 결과는 스펙종결자인 장백기보다 면접에서 본인의 가능성을…
'시월상달은 감사의 달'이다. 10월은 새로 거둔 곡식을 감사의 뜻을 담아 신령님께 진상하기에 최상(最上)의 달이다. 그래서 '시월상달'이다. 양력은 12월이지만 음력은 9월에 윤달이 들어 아직도 10월이다. 금년 농사도 대풍이다. 다만 농산물가격이 싸서 인건비 맞추기도 힘들다고 한다. 모두가 잘 살기를 원하지만 쉽지는 않다. 또 한 해 속아보자. 즉 내년에는 더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재충전하여 매진해보자. 세상사 어찌 상전벽해의 급변이 일어나겠나. 내 다음 후대에는 더 나아지겠지 자위하며, 자손 낳고 자손에게 기대를 걸고 희망을 계승시키며, 부단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다. 욕망이 무한하고 만족하지 않으며 멈출지 모르니 불행하다. 희망은 포기하지 않데 한시적(限時的)으로 멈추기도 해야한다. 최근에 불경기가 심해다고 하는데, 착잡한 마음도 전환하고 옛 풍속도 음미할 겸 감사의 예를 올려보자. 고대에도 가을걷이 후 국가적 차원에서 감사제를 올렸다. 잘 알다시피 부여의 영고(迎鼓) 고구려의 동맹(東盟) 예의 무천(舞天)이 있다. 고려의 팔관재(八關齋)도 시월 망일(望日)에 행했으며 조선시대에 종묘에서 맹동제(孟冬祭)를 지냈다. 마을에서는 동제(
어린이들을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하고 교통안전을 강화하기 위하여 스쿨존(school - zone 어린이보호구역)을 정부가 1995년 도로교통법에 의해 도입된 제도로 초등학교, 유치원, 학원 등의 정문을 중심으로 통학로 반경100 - 300미터(최대500m)이내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교통안전시설 및 도로 부속물 설치로 학생과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공간을 확보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제도이다.현재 스쿨존 내에서는 도로교통법 제5조(신호·지시위반), 17조제3항(속도위반) 등의 위반행위에 대해 범칙금과 벌점을 일반도로의 범칙금(6만원)과 벌점(15점)보다 2배 가중처벌을 하고 있으며 자동차 등의 통행속도를 30km/h로 제한하고, 어린이보호 구역 내 주. 정차를 금지 할 수 있고 제한속도를 초과하여 어린이에게 상해를 입힌 경우 가중처벌(자동차종합보험 가입 및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공소를 제기하여 형사처벌 가능) 할 수 있게 하였다.2013년 전체 교통사고 사상자 중 1.7%가 어린이 사고 사상자 이다.특히 처벌과 제도를 강화 하였음에도 최근 3년간 스쿨존 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도로교통공단 통계 자료에 따르면 발생 1760건의 사고로…
정말 뜻밖이었다. 어머니가 일기를 쓰고 있다는 것이. 오랜만에 친정에 갔다. 어머니의 일손을 도와 드리려고 대청소를 시작하였다. 어머니의 침대 머리맡에는 여러 가지가 놓여있었다. 무릎 수술을 한 후 아직 회복중인 어머니는 자주 쓰는 물건은 침대 한편에 두고 사용하였는데 침대 위를 정리하다 매트리스 밑에서 두툼한 공책 한 권을 발견하였다. 그것은 어머니의 일기장이었다. 설마 그럴 리가. 그러나 비뚤거리고 널찍한 글씨체는 분명 어머니의 글씨였다. 드문드문 섞어 쓴 한자는 그림 그리듯 쓰여 있고 틀린 글자도 수없이 많았다. 못 배운 게 한이라던 어머니는 독학으로 한글을 깨우쳤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한문을 배우러 학원을 다녔는데 아마 그때부터 일기를 쓴 듯하다. 어머니의 일기를 훔쳐보는 내내 눈물이 앞을 가렸다. 씩씩하게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머니는 참 많이 외로운가보다. 일기장은 자식들과 손자, 증손자들의 이야기로 가득하였다. 좋은 일에 기뻐하고 나쁜 일에 가슴앓이하면서 자손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할머니라면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어렵고 무서워하였는데 뜻밖에도 고된 시집살이를 시킨 할머니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할머니한테 못 다한 효
"아이를 나무라다가 화난다고 아이를 그대로 두고 부모가 집을 나오면 안 됩니다. 차라리 애가 나가게 해야지요." 얼마 전 지인과 사춘기 자녀의 교육문제를 얘기하던 중 다소 의아한 말을 들었다. "그래도 애가 가출하게 할 수는 없잖아요. 어른들이야 잠깐 한숨 돌리고 금방 들어가는 거지만……." 그러자 그는 자기 주변 사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여느 집안이 그렇듯이 엄마가 공부며 생활태도 문제로 중학생 자녀에게 고성을 지르며 야단치자 아이도 마구 대드는 상황이 벌어졌다. 엄마가 홧김에 문을 박차고 나와버렸는데 아이가 13층 아파트에서 그대로 투신했다는 거였다. "그러니까 차라리 애가 나가서 집안과 다른 바깥 공기도 쏘이고 길거리의 사람도 보고, 하늘이며 나무도 쳐다보게 하는 게 훨씬 나아요." 그의 말은 평소 내가 갖고 있던 '청소년 삶의 공간'에 대한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률 문제가 나올 때마다 안타깝기 그지없다. 정말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인데도 이유만 분분할 뿐 어떤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물론 과중한 학업스트레스가 가장 중요한 원인일 터이다. 하지만 나는 주거환경에도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고 본다. 정확한 통계는 모르겠지만 중
최근 TV 화면에 끊이지 않는 성추행 사건들이 언급되고 있다. 누구보다 법을 더 잘 알고 있으며 모범을 보여야 할 사회 고위지도층 인사들의 잇단 성추문 사건들은 차마 입에 올리기조차 부끄럽다. 우리나라 성평등의 현실은 참으로 안타깝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2006년 2월 한나라당 최영희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 사실이 세간에 알려졌고 "술에 취해 음식점 주인으로 착각해 실수를 저질렀다."는 어설픈 해명은 국민들의 더 큰 분노를 자아내게 했던 사건이었다. 또한 2013년 10월 강원도 화천군 모부대 소속 상급자인 노소령의 성추행으로 여군 오혜란 대위가 자살한 사건, 2013년 5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미국까지 가서 망신을 샀던 인턴 여직원 성추행 사건이 있었다. 최근 9월에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골프장 캐디 성추행사건, 10월에는 부하 여군을 강제 추행한 17사단 송모 소장 사건, 11월 전직 검찰 총장 심승남의 골프장 여직원 성추행 사건, 그리고 최근 상아탑의 전당인 고대 성추행 교수의 다급한 면직 처리에 이어 서울대 수리과학부 강교수 성추행 사건은 참으로 부끄러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세계수학자대회 초청강연자로 나설 만큼 저명한 수학자로 알려져
어느덧 2014년 한 해가 한 달밖에 안 남았다. 여러 일들이 있었고 기억에도 생생한 큰일도 많은 한해였다고 기억된다. 국제적으로도, 국가적으로도, 우리 가정에도. 나에게도. 여러분들의 가정은 어떻습니까· 아마도 같은 생각이리라. 1월1일부터 지금까지 힘차게 달려온 지금 잠시 뒤돌아보며 발자국을 되새겨본다. 1월에는 공동연구를 위해 미국 출장을 다녀오느라 부산하게 지나갔고, 가족들과의 따사로운 외식 두어 번 한 것에 만족하며 기쁨을 함께 하며 소박한 가족애를 느끼기도 했다. 2월엔 새 학기와 강의준비로, 3월부터 치러질 전투를 위한 체력관리와 정신관리는 소홀한 것 같다. 어김없이 시작된 새 학년 새 학기는 긴장하며 한 달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중간고사가 시작 되어서야 안정이 되었다. 날씨가 따뜻하면서 가속도가 붙은 학기는 단숨에 5월을 지나 6월 기말고사를 끝으로 방학이 되었다. 5월엔 국내 학회에서의 컨퍼런스에 논문발표, 6월 중순엔 타이완 국제학술대회에 논문발표, 산업체연수, 7월과 8월엔 공동연구 진행을 위한 미국출장. 다시 시작한 9월의 2학기는 어느새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다. 가을학기는 봄 학기보다 더 빠르게 지나간다. 봄에 하지 못한 행사들도 있고…
어느 날 여우가 도둑질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디서 누군가 자신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주위를 살폈지만 아무도 없었다. 다만 그림자가 곁에 있을 뿐이었다. 다음 날 동물들이 수근거렸다. "숲속에 도둑이 들었대" 여우가 시치미를 떼고 말했다. "도둑? 도둑이 누군데?" 동물들이 말했다. "누군지 알면 당장 쫓아가서 잡지" 토끼가 여우에게 말했다. "너 오늘 좀 이상하다" 이번엔 늑대가 말했다. "너 어제 밤에 뭐 했니?" 여우가 대답했다. "내가 뭘 하든 말든 무슨 상관이야" 여우는 생각했다. '토끼가 뭔가 알고 있는거 아냐?' 이번엔 늑대를 생각하며 중얼거렸다. '늑대 이 녀석 나한테 엉뚱한 말로 떠 보려는거 아냐?' 여우는 누구보다 토끼에게 가장 의심이 갔다. 여우는 토끼를 찾아가 다짜고짜 말했다. "뭐가 이상하는 거야?" 토끼가 대답했다. "도둑이 누군지 알면 가만 있겠어?" 여우는 순간 움찔했다. 여우가 태연한 척 말했다. "네 말이 맞는거 같다. 아무튼 말 조심해! 알겠어?" 하지만 여우는 토끼에게 의심이 자꾸만 커져갔다. '혹시 나한테 거짓말 한 것 아냐?' 며칠 후 토끼가 동물들과 이야기 하는 것을 보고 여우는 도저히 보고 있을 수가 없어 토끼
12월이다. 올해의 마지막 달. 한 해 힘차게 달려 온 모든 일을 마무리 할 시점이다. 수능도 끝났고, 대학은 종강을 맞이하고 있다. 거리의 찬바람이 코끝으로 들어오고, 낙엽이 쌓이는 것을 보면서 요즘 더 어깨를 움츠러들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직장을 잡는 일이다.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을 졸업하기까지 그동안 배우고 익힌 총체적인 지식과 경험을 이제는 사회에 나가 써먹어야 하는 취업. 사회인으로 자립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으로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필요조건이기도 한 취업. 그러나 현실의 상황을 둘러보면 막막하기만 한 것 같다. 예비졸업생들의 생기 잃은 얼굴을 마주 대하고 풀죽은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그들을 가르치고 사회에 나가면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 달라고 강조했던 내가 마치 죄인 같은 심정이 들면서 무력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며칠 전 친구들 모임에 나가 이야기를 나누는데 주제는 역시 취업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3년 만에 원하던 직업을 가지게 되었다며 축하를 받는 친구와, 소위 명문대학을 졸업하고도 아직까지 기쁜 소식을 못들은 친구의 표정이 엇갈리면서 베이비부머 세대에 속한 우리들 처지를 쓴 소주 한잔에 달랬던 기억이 난다. 필자가 대학에 다녔던 시절
"대청호 녹조 '녹차라떼' 수준, 충청권 400만 식수원 위협." 해마다 여름철이면 지역 언론 기사 중 하나인 대청호 녹조발생에 대한 타이틀이다. 대청호는 우리나라에서 녹조 발생이 가장 심한 대규모 저수지로 매년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연평균 70일 정도 조류주의보 또는 경보가 발령되고 있다. 조류주의보 제도가 정착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매년 주의보가 발령되는 전국 유일의 상수원이다. 대청호 유역에는 25만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350만 마리의 가축이 사육되고 있다. 점 오염원에 대한 하수처리율은 70%대까지 높아졌으나, 전체 오염물질 중 70% 이상을 차지하는 비점오염원에 대한 저감사업 비율은 7% 정도에 불과하다. 녹조의 먹이가 되는 질소, 인의 배출 비중이 큰 가축분뇨는 하루 발생량(6천㎥/일)의 3%(188㎥/일)만 공공시설에서 처리되고 있다. 강우시 지류 하천에서의 총인 유입량은 평상시 보다 최대 115배나 증가한다. 바꿔 말하면 집중강우시 녹조발생이 반복될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그런데, 매년 홍역을 치르던 대청호에서 올해 조류주의보가 발령되지 않았다. K-water는 충청권 400만 주민의 식수원인 대청호 녹조 해결을 위해 지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하는 인간의 소망은 누구나 꿈꿔왔던 바이며 현재는 이러한 소망이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지금은 과학의 눈부신 발달로 웬만한 중병도 조기검진만 하면 시술로 고칠 수 있고 평소 꾸준하게 건강관리만 잘하면 평균수명 100세도 가능하다고 여겨지고 있다. 2011년 출생아를 기준으로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81살로 세계보건기구 194개 회원국 가운데 17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유엔 경제사회국(DESA)이 발표한 2012 세계인구전망 보고서를 보면 2045∼2050년에는 88.4세까지 늘어 홍콩에 이은 2위가 되고 이후에는 홍콩, 일본을 앞선 세계 최장수국이 된다는 점이다. 문제는 고령사회,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자기 건강관리를 본인이 하지 못하면 긴 노년을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보내야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현대인들은 젊어서부터 건강관리를 위해 적절한 운동과 함께 식습관 조절 및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으로 건강을 예방하고자 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인삼, 약초가 예전에는 한의약의 재료로서 보약개념으로 이용되었으나 요즘에는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되어 소비되고 있다. 특히 약초
국회의원들은 여야 할 것 없이 입만 열면 변화와 혁신을 외친다. 특히 선거철이면 "특권을 내려놓고, 정치를 혁신하겠다"고 앞 다퉈 약속한다. 늘 등장하는 구호여서 이제는 식상할 정도다. 하지만 그때뿐이다. 반면 충북도내 기관장들의 특권 내려놓기가 신선한 바람을 불러오고 있다. 인사 권력은 직원에게, 예산 권력은 주민에게 돌려주고 의전은 간소화시키는 등 의미 있는 변화가 그것이다. 충주시가 지난 10월 '입체형 직무역량평가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부서장 한 사람이 소속 직원을 평가하는 방식에서 함께 근무를 했거나 근무하고 있는 직원이 서로를 평가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시는 공무원 평가를 위해 3년 이내 함께 근무한 직원 10명을 무작위로 축출해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6개월 단위로 실시되는 직무역량평가 평가항목은 공통역량, 리더역량, 직무역량, 행태역량 등 총 4개로 구성됐다. 또 전문성을 비롯해 청렴 도덕성, 갈등조정 등 모두 24개의 평가항목 중 직급별로 요구되는 9개 항목을 선택해 평가한다. 평가결과는 본인과 부서장에게만 통보된다. 시는 평가결과를 인사, 보직 부여, 포상대상자와 장기교육자 선발 등 다양한 분야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시의 이 같은
우리 사회를 보면 예전의 빈곤했던 시대를 잘 극복하고 최근 경제성장과 더불어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이제는 '먹고사는 문제'보다 어떻게 하면 여가를 즐기고 여유로운 삶을 사느냐 하는 '삶의 질'을 추구하는 시대가 됐다.100세 시대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통용되는 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면서 노후대책이 절실한 과제로 대두되고 여성과 아동의 권익신장은 물론 저소득층의 복지 또한 괄목할 만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또한 사회변화에 따라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건강과 여가, 문화 등 힐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 적절한 대응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생교육과 프로그램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며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평생교육은 모든 국민이 자유로운 참여와 자발적인 학습을 기초로 평생교육의 기회를 균등하게 보장받는 것을 이념으로 하며, 평생학습은 자기를 향상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학력보완교육, 성인기초·문자해득교육, 직업능력향상교육, 인문교양교육, 문화예술교육,시민참여교육 등을 포함하는 모든 형태의 학습활동을 말한다.우리 옥천군에서는 지난 2011년 4월 옥천군 평생학습 진흥조례를 제정하고 같은…
최근 일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아베정권의 극우 기치아래 위안부 문제, 독도관련발언, 헌법개정을 통한 자위대 강화 등 주변국들의 의견이나 상황은 완전히 무시한채 독불장군처럼 행동을 하고 있으며, 중국은 미국과의 초강대국 경쟁을 위해 스텔스기 개발, 항공모함 건조 등 계속적인 무기증강을 꾀하고 있다. 이러한 강대국들의 틈바구니 속에서는 우리나라의 정치적·경제적 상황은 갈수록 쉽지 않아 보인다.이러한 힘든 여건속에서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날이 옷깃을 더욱 여미게 만드는 겨울 초입에 자리 잡고 있다. 11월 17일, 바로 '순국선열의 날'이다.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11월을 기념할만한 날을 물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순국선열의 날'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그냥 모르고 넘어 가기에는 이 날이 우리에게 있어서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중요한 날이다.'순국선열의 날'이란 일제에 침탈당한 국권회복을 위한 항일투쟁으로 순국하신 선열들의 얼과 위훈을 기념하고자 1939년11월21일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대한제국의 국권이 실질적으로 침탈당한 을사늑약(1905)이 늑결된 날인 11월 17일을 전후하여 많은 분들이 순국, 이 날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하였으며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