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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박근혜 '세종시' 전면전

MB "강도 왔는데 집안싸움 안된다" 말펀치
朴 "집안 사람이 강도 돌변한다면" 직격탄

  • 웹출고시간2010.02.10 18:50:5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세종시 논란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간 직접적인 싸움으로 확대됐다.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해 그동안 한나라당내에서는 친이계와 친박계 의원 간 갈등이 계속됐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9일 충북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고 언급한 발언으로 양 계파 수장이 당내 갈등의 전면에 부상하게 된 것이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 중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이른바 '강도론'이다.

그는 "가장 잘되는 집안은 강도가 오면 싸우다가도 멈추고 강도를 물리치고 다시 싸운다"며 "강도가 왔는데도 너 죽고 나 죽자 하면 둘 다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종시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한나라당 내 갈등과 관련, 박 전 대표의 책임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표는 10일 '강도론'에 대해 정면으로 반격하고 나섰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전날 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백만 번, 천만 번 맞는 말"이라면서도 "집안에 있는 한 사람(이 대통령)이 마음이 변해 강도(세종시 수정안 주장)로 돌변하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이) 큰 위기에 처했을 때 (제가) 국민께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고, 약속을 지키는 한나라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런데 당이 약속을 어기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국민에게 죄송하고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나는 솔직히 말하면, 일 잘하는 사람을 밀고 싶다"는 발언도 논란이 됐다.

이 대통령이 차기 대권 후보구도에서 박 전 대표를 제외하겠다는 의사를 간접 표현한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이어 대해 박 전 대표는 "당연한 일반론"이라며 "그러나 일 잘하는 사람에 대한 판단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파문이 확산되자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들이 당내 갈등을 가리켜 언급한 내용들이 아니라고 재차 해명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강도론'은 아직 세계 경제위기가 끝나지 않았고, 추가로 유럽 발 금융위기가 어디까지 진전될 지 예측할 수 없는 시점에서 우리 내부가 갈등을 일으키거나 정쟁을 일으켜서는 안된다, 화합하고 힘을 모아 국가적 과제를 극복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 잘하는 사람을 밀겠다, 지원하겠다고 한 것도 여야를 떠나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지방자치단체장에게는 정부가 어떤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말"이라고 언급했다.

서울/ 김홍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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