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청소년의 문화유산 향유기회 확대를 위해 4대 궁·종묘(창덕궁 후원관람 등 고궁 특별관람은 제외)와 조선왕릉을 오는 12일부터 만 24세 이하의 국민에게 무료 개방한다. 지금까지는 만 18세 이하의 국민에게 무료로 개방(만 65세 이상 노인도 무료개방)해왔으나 이번 무료개방 확대로 새롭게 만 19세부터 만 24세 이하의 국민도 4대 궁·종묘 등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무료개방은 저소득층 청소년과 다문화가정 출신 학생 등에 대한 정부지원대책 일환으로 국민이 청소년에 대한 관심을 환기할 수 있도록 국제연합(UN)이 정한 '국제청소년의 날(International Youth Day)'인 8월12일을 기해 시행된다. 궁·능 무료관람을 희망하는 경우 해당 궁·능의 매표소에서 학생증, 청소년증,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을 제시하고 무료관람권을 발부받아 입장하면 된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무료관람이 확대되는 오는 12일부터 '청소년 단체 사전예약제'와 '지도교사 등 인솔자 인원 할당제'도 실시하기로 하였다. 35명 이상의 학생 등 청소년이 단체 관람을 원할 경우 해당 궁·능의 누리집에 사전예약을 하고 관람 학생 등 청소년 35명당 1명씩 지도
우리 선현들이 남긴 훌륭한 정신문화 중 하나인 '충忠'과 현대사회에서 갖는 '충忠'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청주고인쇄박물관은 2013년 두 번째 기획전으로 '옛 책이 들려주는 충이야기'를 선보인다.'忠'을 주제로 6일부터 9월5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이번 전시는 조선시대에 가장 많이 출판된 책 중 하나인 '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오륜행실도(五倫行實圖)'를 비롯해 우리 선조들이 충 사상을 장려하기 위해 간행·배포한 유가서적, 국가에 대한 지조와 절개가 남달랐던 주요 인물들의 문집 등 20여점의 문헌이 전시된다.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존 전시와 달리 유물중심의 어려운 전시 분위기에서 벗어나 어린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된다.어린이들이 재미를 더할 수 있도록 '오륜행실도'와 문집 등 고서에 실린 충 관련 판화에 색을 입히고 그림의 설명을 이야기로 풀어내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전시 주제인 '충'은 우리나라에서 효와 더불어 사회통합과 국가의식을 다지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개인의 이해관계 보다 부모와 국가에 헌신을 추구하는 충·효사상은 현대 민주시민 사회의 공동체 유지를 위한 중요한 덕목이며, 계승발전 시켜야할…
최소한의 공간에서 최소의 채광으로 만들어진 건축물 내에서 정신을 집중시켜 몸과 마음을 다지는 다도는 자연과 벗삼아 자연인이 되는 하나의 과정이었다. 정자는 작지만 자연속에서 개인적으로 수양을 쌓는 장소였지만 누각은 공적인 집단 수양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정자와 누각은 자연이 아름답고 사방이 트인 장소에 세워 건물로서만의 의미가 아니라 장소에 가치를 두고 자연을 중시하는 우리민적의 아름다움을 대변해 주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충북에는 정자와 누각이 많이 있다. 충북의 아름다움을 꼽는 그중 하나가 정자와 누각이다. 영동군내에는 10여개가 넘는 누각과 정자가 금강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빛내고 있다. 충북의 누각과 정자를 찾아 다양한 형태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이들이 세워진 유래와 설화 등을 찾아본다. # 정자와 누각의 의미다락구조로 높게 지어진 누각과 경관이 수려하고 사방이 터진 곳에 지어진 정자는 자연 속에서 여러 명이 또는 혼자서 풍류를 즐기며 정신수양의 장소로 활용되었던 건축물이다. 양반들은 과거시험에 급제하기 위해 공부를 했으며, 사서삼경이 중심이 되는 학문은 학문으로만이 아닌 생활화를 중요시했다. 이는 자연인으로서의 청렴함과 검소한 생활로 자연에 순
청주에서 전통 칠공예의 맥을 이어가는 김성호(56·사진) 칠장이 충북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청주시는 2일 김성호 장인에게 도무형문화재 27호 지정서를 전달한다.칠장은 옻나무에서 채취한 수액을 용도에 맞게 정제해 가구나 그릇 등에 칠하는 장인인데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수십 가지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그는 1972년 나전기술과 1980년 옻칠기술을 배운 뒤 현재까지 전통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옻칠기법 중 모시나 삼베에 칠을 입히는 '건칠기법'에 뛰어난 솜씨를 지녀 이번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됐다.김성호 장인은 "전통공예 기술을 배우려는 사람이 없어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정부의 육성지원으로 전통공예가 활성화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미기자
충북도가 괴산 송덕리 동제장(洞祭場)을 민속문화재 제22호로 지정했다. 도는 송덕리 동제장은 예부터 마을주민들이 마을 입구의 당숲에 있는 느티나무를 신목으로 삼아 서낭제를 지내고 매년 음력 정월 초하룻밤에는 오층석탑에서 동제를 지내면서 민속신앙을 계승하고 있으며, 고려시대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오층석탑은 풍수신앙과 탑 숭배 신앙이 잘 표현되어 있어 문화재로써의 보존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문화재 소유와 관리를 맡게 되는 송덕리 마을회(이장 박호관)는 "마을 대동회가 끝나고 매년 정월 초하룻밤 주민들과 함께 오층석탑과 느티나무 아래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동제를 지내며 한해를 시작한다"며 "마을의 전통문화를 보존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괴산 / 김성훈 기자
중원대학교(총장 안병환)가 아시아지역의 미래 유기농업을 책임질 수 있는 젊은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2013~2014 동아시아 유기농 지도자 교육(IFOAM Academy Organic Leadership Course East Asia)'을 올 10월 15일부터 2주간 개최한다.이번 지도자교육은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이 주최하고 충북도와 괴산군, 중원대학교가 함께 주관하며 유기농업에 대한 총괄적인 내용을 농업 종사자와 유기농단체 실무자, 정부 관계자, 중원대학교 교수 및 학생 등을 대상으로 교육시키게 된다. 특히 이번 교육프로그램에는 아시아 주요 유기농업단체 관계자, 중국 정부유기농업 기관 종사자, 중국유기농업 기업 관계자, 아시아지역 유기농 연구기관 , 정부 관계자 (중국, 부탄, 키르키스탄, 등) 등이 참가 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중원대에서 10일간의 1차 교육을 시작으로 내년 5월 2차 교육과 함께 수료식이 진행되며 인터넷 강의(6회)도 함께 병행된다. 교육 참가자는 교육 수료 후 IFOAM 본부, IFOAM Asia와 스위스유기농업연구소(FiBL) 인턴십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 중원대 김도완 교수 "향후 중원대는 이번 교육프로그램 개최와 동시에 국제유
40. 일본군에 이식한 독일 동원사단 편제 ■ 독일의 군단급 야전훈련 참관1884년 8월 29일 독일제국은 오야마 이와오(大山巖) 육군경 일행이 근위군단의 전투연습을 참관하도록 허락하였다. 이 연습은 크리스트 군단장이 지휘하고 근위보병 제1사단과 제3사단이 참가한 대규모 훈련이었다. 동군과 서군이 역할을 설정해서 공격과 방어를 맡았는데, 2개 여단과 야포연대, 그리고 기병사단과 저격병대대가 동원되었다. 공병중대와 병참중대까지 참여한 본격적인 전투훈련은 놀랄 정도였다. 기록자인 노즈 미치츠라(野津道貫) 소장은 수백 미터 전방에 포진한 보병과 포병, 그리고 기병들과 저격병의 공격 장면을 기록하였다. 또 중대 단위로 가상적의 공격을 막는 연습을 지켜보면서 야외숙영 모습까지 꼼꼼히 관찰하였다. 병사들은 각자 식품을 수령하여 조리해서 먹었고, 숙영지 주변은 바람막이를 해서 추위를 피하였다. 장교는 각자 개인 천막을 사용하였다. 흥미롭게 기술한 내용이 주보와 군악대였다. 주보는 병사들이 받은 봉급으로 음식물을 사먹도록 숙영지 근방에 두었다. 군악대가 음악을 연주하고 병사들이 쾌활하게 군가를 부르는 장면은 특이했던 모양이다. 근처 주민들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나와 함께
청주보훈지청(지청장 김영준)은 8월의 가볼 만한 우리고장 현충시설로 옥천군 군서면 하동리 '충민사'를 선정했다.충민사는 옥천을 비롯한 충북 일원에서 3·1만세운동을 이끌다 옥중에서 순국한 김순구(金舜九, 1867~1919) 선생의 영정과 체포된 고향동지 25인 항일투사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그들의 애국충정을 기리고 국민의 애국심을 함양하기 위해 지난 2002년 건립돼 국가보훈처 현충시설로 지정됐다./ 임장규기자
술기운을 푼다는 의미의 '해장'은 '술'로도 풀 수 있고, 따근한 '국물'로도 풀 수 있다. 전자는 주당이 주로 하는 방법으로 '해장술', 후자는 일반인이 즐기는 방법으로 '해장국'이라고 표현한다. '해장술'은 문헌상 고려시대부터 처음 보이기 시작한다. 이규보(李奎報·1168~1241)는 동국이상국집에서 해장술을 이렇게 노래했다. '해장술 느긋이 먹고 훈훈한 기운 볼에 가득하니(卯酒十分O滿O) / 연지 한 덩이 온 얼굴에 발랐는 듯(燕脂一顆抹渾顔) / 벌과 나비 나를 업신여기는구나(等閑蜂蝶應欺我) / 청춘을 헛보내면서 아직 느끼지 않는다고(虛度靑春尙未觀).'- 굳이 원문의 한자를 함께 실은 것은 특정한 낱말을 눈여겨 보라는 뜻에서 이다. 서거정(徐居正·1420~1488)은 '한국의 셰익스피어'로 불릴 정도의 조선시대 대문호이다. 그도 해장술에 얽힌 감정을 시로 남겼다. '깊숙한 주렴 장막에 낮 그늘은 기나길고(深深簾幕晝陰長) / 흰 갈옷 오사모 차림에 온몸이 서늘한데(白葛烏紗一頂O) / 해장술이 깨기도 전에 또 낮밥을 먹고는(卯酒未醒加午飯) / 돌아와서 방금 한바탕 낮잠에 빠져들었네(歸來方到黑甛鄕).'- 인용한 두 개의 시 원문에는 특정 낱말이 공통적으로 들
◇1983년 어느 날 해발 204m의 백마령(白馬嶺)을 숨 가삐 오르면 담배와 고추의 산지로 이름난 음성 땅이 한 발치 앞으로 다가선다. 백마산 중턱이나 가섭산(加葉山) 산마루에서 이따금씩 마파람이 불어오긴 하나 높은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기만 하다. 뿜어대는 대지의 열기가 아스팔트를 녹이고 직행버스는 그 바닥에 타이어 자국을 남기며 음성으로 치닫는다.대개 군이나 면 단위 시장이 도시화·산업화 추세로 사양길을 걷고 있는 게 통례이나 음성 저자바닥은 어제도, 오늘도 매양 북적거린다. 꼭 물품 구입이 필요치 않아도 장터거리를 한 바퀴 돌아봐야 살맛이 난다는 게 시골 주민들의 습성이다.여기에서 퉁뱅이뜰의 사돈 영감도 만나고, 세거리보의 오촌 당숙도 만나 그간의 안부를 묻는다. 뱃속이 허전하면 시장 모퉁이 포장집에서 사발 막걸리에 장떡으로 초벌요기를 채우고 다시 시장바닥을 돌아본다.피복전 어름에는 초장부터 꼭두각시 놀음이 한창이다. 사당패에서 하는 전통적인 꼭두각시 놀음이 아니라 태엽을 감은 플라스틱 인형이 북도 치며 장구를 친다. 이른바 손님을 끌기 위한 작전이다."옳지 잘 돈다. 못생긴 요놈이 이제부터 홍도야 울지 마라, 눈물 젖은 두만강을 부를 판인데 노
제천시가 고대수리시설인 의림지를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박차를 가한다.시는 이를 위해 민·관·학·연 관계자 2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25일 오전 10시30분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다목적실에서 합동 토론회 및 세미나를 열고 의림지 현지 방문투어를 가졌다.이날 토론회 및 세미나에서는 지난 1월 국가중요농업유산 1차심의위원회에서 보류된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용역업체인 ㈜명소IMC 측과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보다 체계적으로 의림지에 대한 농업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재조명해 국가농업유산 지정에 재도전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이에 따라 오는 9월말까지 연구용역을 완료하고 10월 중 국가중요농업유산 제2차심의위원회에 신청하고 반드시 지정받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도록 할 방침이다.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되면 매년 5억원씩 3년간 15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되며 이 예산으로 지역의 유산자원인 의림지를 활용해 제천지역만의 독특하고 차별화된 콘텐츠, 스토리텔링, 브랜드, 캐릭터 등을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할 계획이다.특히 농촌의 다원적 자원 활용사업을 통해 국가유산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공간적 질을 높여 고장판촉(Place-Marketi
39. 최강의 군대에서 장점을 배워오다 ■ 서구 군대에서 배워온 일본군 육군소좌 벳부 신스케(別府晋介)가 조선에 파견된 외교사절 일행에 끼어 몰래 들어온 해가 1872년이었다. 이 스파이는 2개월 동안 정탐하고 일본에 돌아가서 "한국을 유린하는 데는 일본군 2~3개 중대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하였다. 3년 뒤인 1875년 9월 메이지정부는 강화도 인근에 군함 운양호를 보내 해로측량을 하는 등 주권을 무시하고 노골적으로 도발을 감행했다. 조선의 군사력을 철저히 무시하는 행위였다. 외국 군함이 연해에 와서 휘젓고 돌아다니자 강화도에 설치된 초지진 포대에서 경고하는 포를 발사하였다. 그러나 구식포의 짧은 사정거리 때문에 포탄이 미치지 못했다. 그러자 운양호는 신식포로 초지진과 영종도의 포대를 공격해서 조선병사를 35명이나 죽인 후 크고 작은 대포 37문과 깃발 金鼓 등 전리품을 나가사키로 가져갔다. 이것은 사쓰마조슈번이 가고시마와 시모노세키에서 영국 등에게 당했던 방식을 그대로 모방한 것이었다. 운양호 함장 이노우에 요시카(井上良馨, 1845~1929) 소좌는 1863년 8월에 7척의 영국 함대가 가고시마 포대를 공격했을 때 허벅다리 관통이라는 중상을 입은
한자는 대체로 꼬리가 긴 새에는 '새 鳥', 꼬리가 짧은 새에게는 '새 추'(나무木없는 椎) 부수를 붙이는 경향이 있다. 전자의 예로는 '갈매기 鷗'(구), '닭 鷄(계), '비둘기 鳩'(구), '소리개 鳶'(연), '고니 鵠'(곡) 자 등이 있다. 반면 후자의 예로는 '참새 雀'(작),' 기러기 雁'(안), '병아리 雛'(추) 자 등이 있다. 꿩의 수컷은 '장끼', 암컷은 '까투리'라고 한다. 이중 장끼는 깃털이 화려할 뿐만 아니라 꼬리가 눈에 띄게 긴 편이다. 이에 비해 까투리는 색이 덜 화려하고 꼬리는 짧은 편이다. 꿩의 한자는 '雉'(치)로 적는다. 꼬리가 짧은 까투리를 기준으로 하면 '雉' 자가 맞아 보이지만, 꼬리가 긴 장끼와는 맞지 않는 면이 있다. 한자의 혼란상과 달리 우리 조상들은 꿩의 꼬리를 머리 장식으로 즐겨 사용했다. 그것도 단순한 사용이 아닌, 신분과 위계를 드러내는데 주로 사용했다. 중국 역사서인 위서(魏書) 열전(列傳)의 고구려조에는 '머리에 절풍모를 썼는데 그 모양이 변형을 하였다. 새깃을 꽂았는데 귀천의 차이가 있었다(頭著折風 其形如弁 旁揷鳥羽 貴賤有差)'라는 표현이 나온다. 또 구당서 동이열전 고구려조에는 '벼슬이 높은 자는…
◇1983년 어느 날잘 포장된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길을 재촉하면 국립공원 속리산의 관문인 보은읍에 이르게 된다. 경북 상주로 통하는 이 길은 문경새재, 죽령과 함께 남도(南道)에서 한양으로 통하는 중요한 코스였다. 대바우(大岩)를 비껴들면 산간 분지가 널따랗게 펼쳐지고 춘수골 모퉁이를 돌아서면 대추의 산지로 이름났던 보은장이 시야에 들어온다. 동국여지승람도 보은의 특산물로 대추를 꼽고 있으며, 기타 문헌에도 대추에 얽힌 얘기가 곧잘 등장한다.제사상이나 한약재로 없어서는 안 될 대추가 보은에서 가장 많이 생산됐고, 그것은 곧바로 농가소득과 직결됐다. 그래서 대추가 풍년이 돼야만 농가에서는 혼기 찬 큰 애기를 푸짐한 혼숫감과 함께 내놓곤 했다. 어쩌다 흉년이 들어 대추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올해도 시집가긴 글렀구나'하며 눈물을 뿌렸다고 한다. 대추가 탐스럽게 영글길 손꼽아 기다리던 여심(女心)을 가히 헤아리고도 남는다.그러나 오늘날 보은에서는 대추가 거의 생산되지 않는다. 세월이 흐르면서 대추보다는 고추나 마늘 등 특용작물의 재배가 훨씬 큰 농가소득을 몰아다 줬기 때문이다. 쇠푸니(金掘)나 노루목 고개를 넘어야 농가 뒤뜰에 한두 그루 남아 있는 것을 구경할…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생의 중원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어린이 문화학교'가 운영된다.충주박물관이 운영하는 이번 문화학교는 오는 29일부터 사흘간 진행된다. 학생들은 문화학교를 통해 역사문화에 대한 기본 강좌와 유적지 답사, 체험실습 등을 할 수 있다. 신청기간은 22일부터 오는 26일까지며, 지역 내 초등학생 4·5·6학년 학생과 보호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다.신청을 원하는 사람은 충주박물관(043-850-3927)으로 전화 접수하면 된다. 첫째 날은 중원의 역사와 인물, 문화유산에 대한 강의가 마련되며, 둘째 날은 충주 고구려비, 루암리 고분군 등 충주지역 주요 문화유적지 답사와 공예실습이 이뤄진다. 마지막 날에는 영주 쪽 소수서원과 부석사 등을 탐방할 수 있다. 충주 / 정소연기자 jso2@hanmail.net
38. 이와쿠라 사절단 ■ 메이지정부의 군대 정비 "세계에서 통용하는 군대를 만들어라." 유슈칸(游就館)의 청일전쟁 설명판에 이 같은 말이 있다. 메이지정부의 신식 일본군은 막부 시절의 관군이 아니었다. 유럽국가의 군대를 모델로 해서 대외전쟁을 목적으로 새로운 군대를 길러냈다. 일본에선 전쟁이 잦았다. 번과 번 사이는 물론 막부와 번의 전쟁까지 규모도 다양했다. 쌍방 군대가 커다란 피해를 입고 결판이 날 때까지 싸운 경우도 많았고, 조슈번처럼 서구 열강과 전쟁을 벌인 경우도 있었다. 메이지유신 이후에 벌어진 내전에서도 치열한 전투를 벌여서 승패를 결정하였다. 이런 실전 경험이 새 일본군의 기초가 되었다. 우선 사무라이들만이 아니라 서민들이 합세한 혼성부대가 만들어졌다. 그것이 정규병의 반대 의미인 조슈번의 기헤이타이(奇兵隊)였다. 메이지유신 후에는 옛 막부를 지지한 아이즈번(會津藩)과 세이난전쟁의 사이고 다카모리(西鄕隆盛)가 이런 군대를 조직해서 정부군과 싸웠다. 근대 일본육군의 창시자는 오무라 마스지로(大村益次郞, 1824~1869)였다. 조슈번의 군대를 지휘해서 승리로 이끈 그는 징병제 제정, 진대(鎭台) 설치, 사관학교의 기능인 병학교(兵學校) 설립과
한자 '炙'(적)은 '저녁夕' 자 비슷한 것과 '불火' 자로 구성돼 있다. 이때 전자는 고깃덩어리를 의미하고 있다. 따라서 '炙' 자는 고깃덩어리를 불 위에 굽는 모습이 된다. 중국 동진(東晋)의 간보(干寶)가 지은 수신기(搜神記·4세기 무렵)에는 '강자(羌煮)와 맥적(貊炙)은 이민족의 음식이다. 중국이 이것을 숭상하여 귀족과 부잣집에서 중요한 잔치에 이 음식을 먼저 내놓는다'라는 내용이 등장한다. 이중 후자 '맥적'은 부여의 구이음식을 지칭하고 있다. 흔히 만주지역의 예맥족을 우리민족의 역사시대 시원으로 보고 있다. 예맥족할 때의 '맥'은 그런 역사적 배경하에 수신기에 등장했다. 중국 후한때의 역사서인 '석명'(釋名)도 '맥적은 고기를 통으로 구워 각자가 칼로 잘라가면서 먹는 것으로, 호맥(胡貊)에서 온 것'이라고 적었다. 이때의 호맥 역시 부여족을 일컫고 있다. 이처럼 우리민족의 구이문화는 문헌상 삼국시대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삼겹살 구이도 분명히 불에 집적 굽는 직화(直火) 음식의 한 종류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불판에 굽는 삽겹살 문화'는 역사가 매우 짧은 1970년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에서 보듯 1960년대 이전에는 돼기
◇1983년 어느 날초여름의 뙤약볕이 차창 안으로 깊숙이 내려 박힌다. 보광산 모래재를 숨차게 오르는 완행버스 안은 온통 장꾼들의 입놀림으로 시끌벅적하다.삼베옷에 맥고자를 쓴 술청거리 촌로가 승차 지점도 아닌데 대중없이 손을 들어 버스를 멈춰 세운다. 벌써 해장술 몇 잔에 취기가 동했는지 눈동자는 허공에 달려 있고, 바지말기는 사추리 밑으로 반쯤 흘러내려져 있다."어이 봉출아, 부모님 모두 안녕하시냐. 모내기는 끝냈구?" 버스 뒷좌석에 팔짱을 끼고 앉아 있는 떠꺼머리를 향해 몇 마디 던지자 총각은 반색을 하며 몸을 일으켜 세운다."술청거리 아저씨 아니유? 이쪽으로 앉으세유. 모내기는 사흘 전에 모두 끝냈구먼유. 열 마지기는 품앗이로 모를 심고, 산다랭이 다섯 마지기는 귀찮아 고지를 주었어유."당숙과 장조카의 정담이 넘쳐흐르는데 쌀자루에 걸터앉은 40대 도부꾼은 눈금이 듬성듬성 박힌 대저울을 옆에 낀 채 꾸벅꾸벅 졸고 있다.20분도 안 돼 버스는 잘 포장된 아스팔트길을 미끄러져 내리더니 괴산장에 도착한다. 동부 1구에 길게 뻗은 장터거리는 초입부터 법석을 피운다.끈끈이 쥐약장수가 채소전 어름에서 돗자리를 펴놓고 손님을 모은다. "이 쥐약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인
백제 역사문화 교육 및 홍보 공간으로 활용될 '웅진백제역사관'이 오는 16일 공주시 웅진동에서 문을 연다.공주시가 54억원을 들여 기존 무령왕릉 앞 관리사무소와 판매점을 헐어내고 지은 연면적 1천437㎡(435평)의 역사관에는 전시홀,영상홀,전시실(3개) 등이 갖춰져 있다.주변의 풍경과 조화를 위해 낮은 곳에 건립된 이 시설의 외곽선은 금강의 물줄기를 형상화한 곡선으로, 외벽은 전벽돌을 차곡차곡 쌓아 만든 무령왕릉의 전축분 구조로 만들어 역사성을 높였다. 시 관계자는 "웅진백제역사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자연스러운 관람 동선을 따라가면서 백제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느끼고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공주/최준호 기자
한·일 생태·환경 전문가들이 1년 만에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11일부터 13일까지 청원군 강내면 한국교원대학교 교원연수원에서 열리는 '8회 한·일 논생물 조사 교류회'에 일본 논생물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했다.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한·일논생물조사교류회는 한국과 일본의 논습지 관련 NGO단체, 연구자를 비롯한 생산자, 소비자들이 모여 1년 동안의 활동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소통과 축제의 장이다.이 교류회는 아시아 지역을 비롯한 세계 여러 지역에서 주식으로 이용되는 쌀을 생산하는 논이 식량 생산지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자연습지로서의 가치를 널리 인식시키기 위해 마련됐다.환경 농업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생물다양성을 살리는 농업 기술의 보급에 앞장서 지난 7년 간 친환경 농산물은 고부가가치 작물로 자리매김했다.'생명과 환경을 살리는 논농업을 지키자'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교류회의 연구발표는 12일 오후에 예정돼 있다.이 자리에서 한·일 환경·생태 전문가들은 각 나라에서 행하고 있는 다양한 친환경 농법을 소개하고 연구 방법을 교류하게 된다.김상호 청개구리쌀정보화마을위원장은 청원군 강내·옥산면, 청주시 일원에 보급돼 지역…
37. 야스쿠니신사 같이 위험한 유슈칸(游就館) ■ 야스쿠니신사 옆의 군사박물관 유슈칸(游就館)야스쿠니신사 옆에 유슈칸(游就館)이라는 이름의 군사박물관이 있다. 이 박물관의 전시관 구성은 전문성에선 최고 수준을 보여준다. 하지만 우리에겐 설립 목적과 영향력에서 보면 최악의 박물관이다. 일본제국의 팽창과 몰락을 압축해놓은 전시물은 침략을 받은 이웃나라 국민이 보면 불편하기 짝이 없다. 이 박물관은 육군경 야마가타 아리토모(山縣有朋)가 발의해서 메이지정부를 위해 죽은 정부군을 기리기 위해 만든 것이다. 1882년에 이탈리아 고성 양식의 당당한 건물로 출발하였다. 그러나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거치면서 성격이 달라졌다. 일본제국 군대의 무기를 자랑하고 전쟁에서 확보한 노획물을 보여줄 장소가 필요하자 군사박물관 용도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관동대지진 이후 다시 건축한 유슈칸의 전시자료는 갈수록 많아졌다.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 이후 중국 대륙에서 약탈하거나 연합군과 전투에서 탈취한 노획물이 대거 늘어났다. 패전 후 폐지되어 야스쿠니회관에 작은 규모의 '보물유품관'으로 명맥을 잇던 유슈칸은 일본경제가 커지고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분위기가 일어나자 시설을 개수해서 1985
도토리묵밥과 도토리전. 도토리와 관련된 식품은 지금은 별미내지 다이어트식으로 많이 찾지만 전통시대에는 달랐다. 도토리는 우리나라 전통시대 때 굶주림을 면하게 하는 대표적인 구황식품이었다. 문헌상 도토리가 구황식품으로 처음 등장한 것은 14세기 후반의 고려 충선왕 때이다. 충선왕은 흉년이 들자 반찬수를 줄이고 손수 도토리 맛을 봤다. '이달에 왕이 흉년에 백성이 굶주림으로 반찬을 줄이고 내주(內廚)에 명령하여 도토리를 바치게 하여 맛보았다.(是月 王以歲凶民飢 減膳 命內廚進橡實 嘗之)'- 고려 후기를 산 인물로 윤여형(尹汝衡·?~?)이 있다. 그는 벼슬이 높지 않았으나 고려후기의 부조리한 사회상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다. 그의 시 '橡栗歌'(상율가)에 그같은 일면이 잘 드러나 있다. '상율'은 직역하면 '상수리 밤'이라는 뜻으로, 도토리를 지칭한다. '촌집 늙은이 마른 밥 싸 가지고(村家父老裏O糧) / 새벽에 수탉 소리 듣고 도톨밤 주으러 가네(曉起O取雄鷄聲) /…/ 온종일 주워도 광주리에 차지 않는데(崇朝O拾不盈筐) / 두 다리는 동여놓은 듯 주린 창자 쪼르륵(兩股束縛飢腸鳴) / 날 차고 해 저물어 빈 골짜기에 자네(天寒日暮宿空谷)'- 칠언고시 형식인 이 한시
일본 최초의 구석기 유적인 군마현(群馬縣) 이와주쿠(岩宿)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과 자료 145점이 한국에서는 최초로 공주시에서 전시된다. 공주시는 일본 이와주쿠 박물관 및 메이지대학 박물관과 공동으로 '일본 구석기의 시작,이와주쿠 특별전시회'를 15일부터 2014년 2월 2일까지 석장리박물관에서 연다.전시는 △이와주쿠 발견의 의의 △문화재 지정 △발굴 이야기 △일본 구석기 이야기 등 4개 주제로 나뉘어 진행된다. 전시될 유물 중에는 1949년 1차 발굴 조사에서 최초로 발굴된 일본 구석기 국부마제석기(局部磨製石器) 2점이 포함돼 있다. 이와주쿠 구석기 유물들은 현재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돼 국보급으로 다뤄지고 있다. 이 가운데 29점이 이번 전시에 포함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양국의 기원과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풀어 준 최초의 단서가 된 석장리와 이와주쿠의 최초 교류"라며 "특히 공립박물관으로는 최초로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일본 구석기 유물을 진품으로 전시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이와주쿠 유적:1949년 일본에서 처음 발견된 구석기 유적으로,일본 구석기 연구의 초석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석장리유적과 많은 공통점을 가진 이와주쿠
36. 비밀병기를 연구한 '노보리토연구소' ■ 일본의 과거사 문제오늘날의 일본은 과거의 일본제국과 다르다. 하지만 지금도 과거의 일본제국을 연상시키는 사건이 자주 드러나고 있다.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대표적인 것이 욱일승천기이다. 일본제국의 국가폭력을 상징하는 욱일승천기가 도쿄 도심의 시위대 손에서 휘날리고, 심지어 전 세계인이 TV로 보고 있는 국제경기장 관중석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몰지각한 역사의식의 원인은 무엇인가. 일본제국을 단절하지 못한 것은 크게 보아 세 가지 이유 때문이다. 하나는 인적 계승이다. 일본제국의 침략과 탄압, 학살과 수탈에 책임이 있는 인물들이 패전 이후 미군정이 끝나자 국가를 인수받았다. 그리고 일본경제를 세계 2위 수준까지 성장시켜서 과거사를 묻어버렸다. 둘은 메이지유신 이후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가르친 역사교육이다. 일본제국이 러시아와 전쟁을 해서 승리하고 세계적인 강국이 된 과정을 극적으로 보이게 장식을 했다. 시바료타로의 이른바 '밝은 메이지'가 그것이다. 그러니 제국주의 팽창의 역사 속에서 침략과 수탈의 실상은 숨겨지게 되었다. 마지막이 극동군사재판의 전범처리가 깔끔하지 못했던 것이다. 점령지에서 침략군이 소리쳤던 만
진천군은 오는 5일 국립 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조선후기 대표적인 문인이며 화가인 표암 강세황 선생 탄신 30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사)한국미술사학회와 국립 중앙박물관 주관으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표암 강세황- 시대를 앞서간 예술혼' 특별 기획전 기간에 맞춰 추진된다.강윤기 진주 강씨 진천군 종회장은 "이번 특별전시회와 학술심포지엄을 통해 詩·書·畵 삼절이자 18세기 예원의 총수였던 강세황 선생의 역동적인 삶과 예술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강세황 선생의 묘소는 진천군 문백면 도하리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2011년에 충청북도 문화재자료 제83호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진천 / 조항원기자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