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수는 부동산 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인구가 증가하면 수요가 많아져 가격이 오르게 마련이다. 대도시 아파트값이 비싼 것이나 새로운 인구유발시설이 들어서는 지역의 땅값이 급등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반대로 인구가 감소하면 부동산 시장은 큰 타격을 받는다. 집을 살 사람은 적고 오히려 팔려는 쪽이 많아지면 가격은 당연히 떨어진다.여과이론은 주택의 질적 변화와 가구의 이동과의 관계를 설명해주는 중요한 주택시장경제이론이다.소득이 높은 계층의 가구가 신규주택으로 이동함으로써 발생하는 공가를 소득이 낮은 계층의 가구가 저렴한 비용으로 구매하여 이동하는 현상도 그 일례에 속한다.신규주택구입으로 기존주택에 비해 양질의 주택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상향식 순환과정이라고 하며, 주택의 질이 나빠지거나 전반적인 소득수준하락으로 인하여 하향 조정되는 것을 하향적 순환과정이라고 한다.여과이론은 모두가 더 좋은 집에서 살고 싶어 한다는 기본가정에서 출발한다. 일반적으로 재산이 늘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넓은 집으로 이사 가기를 원한다.한국은 지금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저출산 신드롬의 한가운데 서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970년 4.53명에서 2009년 1.15명으
'주당들은 어떤 환경에서 음주운전을 가장 많이 할까'. 충북대학교 국가위기관리연구소가 이에 대한 답을 주는 자료집을 얼마전 발간했다. 박동균 대구한의대 교수와 박은미 경북여성정책개발원 박사가 '음주 동기가 음주운전 행동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국가위기관리학회(회장 충북대 이재은 교수) 자료집에 기고했다. 논문에 따르면 지난 2006년을 기점으로 음주운전 적발건수가 감소하는 등 일부 긍정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음주운전에 의한 교통사고가 전체 교통사고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또 음주운전 사망률이 전체 교통사고 사망률의 14%를 차지하는 등 음주운전으로 인한 피해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박 교수 등이 이 같은 환경에서 남성 214명, 여성 95명 등 총 309명을 대상으로 음주운전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은 먼저 '운전해도 무난한 음주의 양은 얼마인가'를 물었다. 그 결과, '안된다' 41%, '소주 2잔 이하' 40.5%, '소주 반병' 12.0%, 소주 1병 4.9% 순으로 답했다. 이는 10명 중 6명 정도가 주량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같은 사실은 '음주 단속이 없는 곳에서는 음주운전을 해도…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바야흐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성기다. 그게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도 뭔가 중요한 변화가 일고 있다는 건 안다. 전문가들은 전처럼 독점적 지위를 누리지 못한다. 위키피디아의 집단지성 앞에서 브리태니카백과사전은 더 이상 우리가 더 낫다고 말하지 못한다. 시장의 권력도 소비자들에게 넘어갔다. 기업이 아무리 마케팅 전문가를 동원한 그럴듯한 선전도 온라인 네트워크로 이어진 소비자들의 가차없는 평가를 막을 수는 없다. 다윗이 골리앗을 무너뜨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대표적인 4개의 SNS를 소개한다. 마음의 부담감을 털고 딱 30분만 투자해 자신의 입맛에 맞는 SNS를 선택하자.◇ 신속한 정보 교류의 장, '트위터'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SNS는 '트위터'다. 무엇보다 단순하고 직관적인 사용법이 강점이다. 간단한 등록 절차와 프로필 작성을 마치면 트위터를 사용할 수 있다.트위터는 한번에 올릴 수 있는 글이 140자 이내의 짧은 분량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처음부터 휴대전화의 단문메세지(SMS)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또, 독특한 Follow 시스템을 통해 주로 관심
◇일조량이 많은 곳에서 가을낚시를 낚시엔 고정관념이 필요 없다. 있다면 버려야 한다. 낚시가 취미인 사람들은 사시사철 낚시를 즐기고 싶어 한다. 가을이 왔다. 더위는 물러가고 점점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9월엔 추석 황금연휴가 겹쳐 있다. 직장생활을 하는 월급쟁이라면 이번 연휴가 대박찬스다. 우리들 고향엔 대부분 강이나 개천이 있다. 저수지가 없다면 둠벙이라도 있다. 낚시가 취미인 사람들은 대개 이번 연휴에도 낚시용품을 챙겨 공향을 찾을 것이다. 그러나 가을철 낚시는 쉽지 않다. 기온과 더불어 수온이 낮아져 수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물고기들이 체온유지를 위해 수온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더 깊은 수심으로 자리이동을 하는 시기가 지금이다. 베테랑 낚시인들은 자신만의 낚시터가 있다. 하지만 초보 낚시꾼들은 어떻게 낚시를 즐겨야 할지 모른다. 낚시하기 전 낚시터 선정은 낚시를 즐기는데 아주 중요한 선행조건이다. 가을낚시터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물속에 수초나 많은 곳이 좋다. 미끼의 경우 동물성 미끼인 지렁이나 새우, 참붕어 등을 쓰면 월척을 낚는데 도움이 된다. 수심은 평평하고 일정한 곳 보다 지형이 불특정한 곳이 좋다. 골이 페인 곳
천년고도 청주를 알려주는 징표는 역시 유적, 유물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청주의 대표적 유적, 유물로는 흥덕사지, 상당산성, 부모산성, 정북동 토성, 용두사지철당간 등을 꼽게 된다. 만약 여기에 청주읍성, 남석교 등을 보탠다면 금상첨화요 화룡점정(畵龍點睛)이다. 그렇게만 됐더라면 굳이 청주가 천년고도라는 사실을 강조하지 않아도 된다. 고즈넉한 역사도시의 면모를 몸으로 말해주기 때문이다. 청주읍성은 역사도시의 정체성을 입증해 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관광수입도 꽤 기대할 만한 일이었다. 조선 명종 때 성리학자 성제원(成悌元)과 청주 관기 춘절(春節)의 로맨스가 성돌에서 스멀스멀 피어오르고 청주목사를 지낸 이율곡의 학식과 품격이 학문과 예술의 고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역사에서는 안타깝게도 '만약에...'라는 가정법 과거가 성립하지 않는다. 역사는 필연의 결과만을 따지기 때문이다. "만약에 고구려가 삼국통일을 했더라면 오늘날 만주 벌판이 다 우리 땅이 되었을 텐데..."라는 발상과 마찬가지 논리이다. 둘레 1.7km, 높이 4~5m에 달하는 청주읍성은 언제 축성되었는지 정확하지 않다. 다만 통일신라 신문왕 9년(689)에 서원경성을 쌓았다는
조선시대는 거리측정 단위로 '리'(里)를 사용했고, 그 측정이 비교적 정확했다. 당시 1리는 지금의 4백m 정도로, 10리는 4㎞가 된다. 이처럼 조선시대 사람들이 거리측정을 비교적 정확히 할 수 있었던 것은 '기리고'(記里鼓)라는 측정기 때문에 가능했다. 기리고는 수레바퀴와 그것에 연결된 3개 톱니를 이용해 거리를 측정했다. 수레바퀴의 둘레 길이는 10자(尺)로, 이것이 12번 구르면 맨 밑의 톱니바퀴(하륜)는 한번 회전을 한다. 즉 120자마다 한번 회전하는 셈이 된다. 기리고는 이같은 원리를 응용해 0.5리는 북소리 1번, 1리는 북소리 2번이 자동으로 울리도록 했다. 일부 사료는 종소리도 울렸다고 쓰고 있다. 기리고를 실은 마차에는 항상 2명이 승차했다. 1명은 채찍으로 말을 끌었고, 또 다른 1명은 기리고가 울리는 북소리를 적었다. 이를 합친 것이 거리 측정값이 됐다. 그러나 기리고를 처음으로 만든 나라는 중국 동진이었다. 우리나라는 세종 때 처음 선보였다. '왕과 왕비가 온수현(溫水縣)으로 행행하니, 왕세자가 호종하고, 종친과 문무 군신 50여 인이 호가(扈駕)하였다. 임영대군(臨瀛大君) 이구·한남군(漢南君) 이어로서 수궁(守宮)하게 하고, 이 뒤
노후자금보다 자녀교육자금에 비중을 더 두는 사람의 노후는 좀 더 힘들 수 있다. 그 이유는 자녀교육은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동안에 끝날 가능성이 높지만, 노후는 수입이 없는 은퇴 이후에 시작되며, 사망하기 전까지 끝나지 않는다. 이미 40대가 넘었다면 노후 문제는 이제 현실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노후자금은 장기적인 계획으로 투자할 수 있으므로 주식형에 투자하되 연금펀드에 투자한다. 대부분의 연금펀드는 주로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펀드에 함께 투자하는 혼합형 재간접펀드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적은 금액으로도 국내외 시장에 투자하는 우수펀드와 국내의 우량주식에 고루 투자해 균형있게 분산투자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연간 300만원 한도로 소득공제가 되므로 소득세 감면효과로 추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어 좋다.현재 노후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다른 종류의 연금상품이나 연금 전환이 가능한 저축성 보험 등에 투자하고 있다면 이런 상품을 해지하고, 꼭 연금펀드로 갈아탈 이유는 없다. 갈아타려면 그 동안 소득공제로 돌려 받았던 세금을 반납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장기적으로 보면 기존에 투자하던 상품을 정리하고 다른 상품에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오히려 더 유리한 경우도 있
충청북도는 지난 2001~2002년 기간에 지금의 도계 조형물인 '고드미'·'바르미'를 선정, 설치했다. 고드미와 바르미는 충북과 경계를 이루는 지점, 청주국제공항 진입로, 고속도로 나들목 등에 집중적으로 설치돼 있다. 이와 관련, 충북도는 올 상반기 1억5천만원의 예산으로 도계 조형물 주변을 '테마로드 조성' 사업으로 정비했다. 그러나 지금의 고드미·바르미가 충북 이미지에 대한 대표성을 지니고 있는가, 또 미래성을 보여주고 있는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상북도는 경주 천마총에서 출토된 천마도(天馬圖)를 자도 상징 이미지로 선정, 충북과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 고갯길 곳곳에 교통 안내판과 조형물 등의 형태로 설치해 놓고 있다. 개인적인 주관이 있을 수 있겠지만 경북 천마도는 △신라의 고토라는 역사성 △힘찬 조형미에서 나오는 역동성 △그리고 하늘을 난다는 웅비성 등의 이미지를 안겨주고 있다. 역시 충북과 경계를 이루는 충청남도는 전통 건축물인 배흘림 기둥을 응용한 조형물을 지난 2005년 도계 도형물로 선정, 설치했다. 배흘림 기둥을 8면·주홍색으로 처리한 이 조형물에서는 역시 개인적인 주관이 있을 수 있지만 △하늘로 솟구치려는 역동
소라야! 안데르센의 나라 덴마크에 왔어. 이제 북유럽 여행을 매듭짓는 날이기도 해. 이곳 코펜하겐은 제일 높은 곳이 170m 밖에 안 되는 평지여서 자전거 하나면 어디든지 갈 수 있대. 해변에 돌아가는 풍력발전기의 날개가 이채로워. 저 발전기 한 개가 200가구의 전력을 커버한다니 놀랍지?인구 약 140만의 덴마크 제1의 도시이며 스칸디나비아반도 교통의 요충지야. 거리에는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르네상스식 건물이 즐비하고 각 거리마다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어. 보행자 거리에는 차가 다니지 않아 아주 매력적이야. 많은 관광객이 있음에도 정말 조용하고 깨끗한 도시라는 느낌이 팍 들어.◇아말리엔보르 궁전 1794년부터 덴마크 왕실의 주거지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로 현재의 여왕인 마르그레테 2세와 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야. 여왕이 체류하고 있을 때는 덴마크국기를 내걸고 외부에 표시를 한대. 오늘은 안계신가봐. 국기가 안보이네. 덴마크의 왕은 상징적인 존재로 국정에는 직접 관여하진 않지만 국민들에게 존경을 받는다고 해. 8각형 의 넓은 광장에는 프레데릭 5세의 기마상이 우뚝 서있고 광장 주위로는 대형 돔 지붕의 건물을 중심으로 4개의 로코코 양식의 궁전이 있어.
조카(단종)의 보위를 유혈 쿠데타로 빼앗은 세조는 역대 왕과는 다소 다른 용인술(用人術)을 지녔다. 그는 자신에게 도전하거나 반발하는 인물은 단호하면서 매우 가혹하게 다뤘다. 양정(楊汀·?~1466)이라는 인물이 술에 취해 세조에게 "용퇴할 의사가 없는지"를 물었다가 도성문 밖에서 효수 당했다. 반면 계유정난 공신이나 순종하는 신하에 대해서는 왠만큼 큰 잘못이 아니면 '그럴 수도 있다'는 식으로 눈감아줬다. 대표적인 사례를 봉석주(奉石柱·?~1465)라는 인물을 통해 엿볼 수 있다. 그는 수양대군과 한명회 일파가 김종서와 황보인을 죽이는 계유정난 때 '갑주(甲胄)를 갖추고 궁시(弓矢)를 띠고 남문 내정(內庭)에 늘어서서 간적(姦賊)을 방비하여 엿보게 하는'(단종실록) 역할을 맡았다. 봉석주는 그 공으로 정난공신 2등에 책록되면서 송석동(宋石同)의 아내 소사(召史), 유응부(兪應孚)의 첩의 딸, 노비 15구 등을 받았다. 그리고 그는 전라도 차치사(處置使)로 임명돼 임지로 떠났다. '처치사'는 후에 '절제사'로 이름이 바뀌게 된다. 그는 여기서 심하다 할 정도로 탐욕을 부린 것으로 돼 있다. 사헌부가 상소를 올린다. "봉석주가 전라도 처치사가 되어 첩(妾) 2
◇본존불 부처님의 거룩한 미소 원실 본존불이 자비로운 모습, 존엄의 모습, 지엄의 모습이 있어 저절로 부처님께 합장 하게 된다. 화강암으로 만든 본존불은 높이가 2.7m로 가부좌를 하고 손의 모습은 항마촉지인이다. 이 촉지인은 석가모니가 선정에 들어갔을 때 그의 해탈을 방해하는 악마들이 나타나 방해하므로 선정인의 자세에서 오른손으로 땅을 향해 악마를 눌러 항복시킨 손의 모습이며 앉아있는 연화대는 양 복련으로 장식된 연화대다. 부처님의 모습은 순박하고 순수하며 아무 기교도 나타나려 하지도 않은 좌선의 고요 속에 불타의 숭고한 위엄이 넘친다. 부처님의 좌선 모습은 지순한 명상과 깊은 침묵이 감돌고 모든 것이 하나로 응결된 무의 세계와 같다. 아름다운 예술과 깊은 종교의 경지가 하나 돼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우리 모두를 반겨주고 있는 것이다. 희미한 전등불 아래 좌대에 앉아 있는 본존불을 바라봤다. 감은 듯 뜬눈, 미를 나타낸 온화한 눈썹, 미간에 서려있는 슬기로움, 방금이라도 입을 열듯 한 자애로운 입, 길고 고상함이 있는 귀, 살아 숨을 쉬는 코, 꼬부라진 머리털인 나발, 이마에서 광채를 밝혀주는 백호, 얼굴 전체에 풍기는 자비의 미소가 불국의 세계로 가는 신비
증도가자(證道歌字) 파문이 일자 청주시와 고인쇄박물관 등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위상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액면 그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직지의 인쇄사적 위상에 어떤 흔들림이 있는 것은 자명해 보인다. 논리상 금속활자는 1차 사료가 되고, 그것으로 찍어낸 책은 2차 사료가 된다. 이때 2차보다 이른 시기의 1차 사료가 나왔을 경우, 2차 사료의 위상을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이번 파동을 계기로 '고인쇄' 범위를 보다 명확히 하고, 또 박물관이 추구할 방향성도 재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이름처럼 우리나라의 고인쇄 문화를 주요 콘텐츠로 하고 있다. 그러나 고인쇄 범위가 시간적으로 어디서 어디까지를 말하는지 분명하지 않다. 직지가 워낙 강조되다 보니 일반인들은 중세 금속활자문화 정도로 인식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이 부분에서 '고인쇄 문화의 범위가 왜 조선시대 한글문화로는 확대하지 않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기고 있다. 국한문 혼용으로 쓰여진 '훈몽자회'와 '동몽선습'은 모두 충북과 직접적인 연고를 맺고 있는 고서적으로, 한국 문자사의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훈몽자회(
매년 돌아오는 추석명절이지만 새내기 주부들에게 가장 어려운 게 상차림이다. 점차 핵가족화 되고 집에서 치르는 각종 전통의례가 간소화되고 있는 추세지만 그래도 조상에 대한 최소한의 예를 지키려는 신세대 주부들을 위해 추석 상차림을 소개한다.△ 차례 절차 추석 차례상 차림법과 음식은 지방과 가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각기 형편에 맞게 차리면 된다. 단 음식을 차릴 때 격식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석 차례상에 메(밥)는 원래 송편만 올리게 돼있지만 밥과 송편을 함께 진설하는 경우도 있다. 차례상은 방위에 관계없이 지내기 편한 곳에 차린다. '예절의 동서남북'이라 해 지방(신위)을 모신 곳이 북쪽이고 제주가 상을 바라봤을 때 오른쪽이 동쪽이다. 차례절차는 기제사에 따르지만 술을 한번만 붓고 축문은 안쓰는 경우가 많다. 남녀 자손이 함께 차례를 지낼 때는 남자는 동쪽, 여자는 서쪽에 자리한다. 절을 할 때는 제사와는 반대로 남자는 왼손,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게하고 각각 남자는 재배, 여자는 4배를 올린다. 기독교 신자는 무릎을 꿇고 어른의 명복을 빈다. △ 진설과 차례상 차리기 진설(陳設)이란 제사에 사용하는 제수를 제상에 배열하는 것을 말한다. 제수를
추석 명절이면 자주 들여오던 '달타령'이라는 노래 속에서 달은 일년 열두 달 우리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함께 호흡하고 있다. 지금은 인류가 달을 여행상품으로 내놓는 시절이지만 전통사회에서 달은 일상을 좌우했다. 한국인에게 보름달이 뜨는 만월의 명절은 추석과 정월대보름만이 아니었다.정월대보름은 상원, 백중인 7월은 중원, 10월 보름은 하원이며 2월은 고려 때까지 최대 축제였던 연등날이다. 4월은 모든 승니들이 안거를 시작하는 날이며, 5월은 새보리를 가묘에 바치고 감사하는 하수 감사절이다. 6월은 유두이며 8월은 만월의 명절 중 가장 크게 여기는 추석이다. 우리 조상들은 달은 무엇이든 드러내고 구분 짓는 해와 달리 은은하고 부드러운 가운데 모든 것을 좌우한다고 믿었다. 특히 환하고 둥근 보름달은 넉넉함과 번영, 원만함과 푸근함 은근함의 상징으로 생각했다.때문에 보름달이 뜨면 높은 곳에 올라 소원을 빌며 달맞이를 했다. 먼저 달을 보는 사람이 길한 것으로 믿었다. 공전, 자전이라는 말은 모르던 시절부터 사람들은 달의 차고 기우는 모습을 보며 농사를 짓고 고기를 잡았다. 찼다가 기울고 기울었다가 다시 차기를 반복하는 달. 그것을 보면 옛사람들은 삶과 죽음을
조선시대 기녀들은 말을 할 줄 아는 꽃이라는 뜻에서 '해어화'(解語花)라고도 불렀다. 이런 기녀들은 노비와 마찬가지로 한번 기적(妓籍)에 올려지면 천민이라는 신분적 굴레를 벗어날 수 없었다. 기생과 양반 사이에 태어난 경우라도 천자수모법(賤者隨母法)에 따라 아들은 노비, 딸은 기생이 됐다. 이때의 천자는 노비, 수모법은 '어머니 신분을 따른다'는 뜻을 지닌다. 기녀들에게도 병이 찾아왔고, 또 나이가 들면 제구실을 할 수 없었다. 이럴 때 기녀직을 조금이라도 일찍 퇴직하고 싶으면 자신의 딸이나 조카딸을 대신 입적시켜야 했다. 이를 '대비정속'(代婢定屬)이라고 불렀다. 충주목사 전목(全穆)이라는 인물이 금란(金蘭)이라는 기녀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그들의 사랑이 길지는 않았다. 전목은 인사로 인해 충주를 떠야야 했다. 다음의 시로 추정컨데 이때 두 사람 사이에 "경솔히 남에게 몸을 허락하지 말라", "월악산이 무너져도 변치 않겠다"와 같은 언약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떠난 후 금란이 단월역 역승과 사랑에 빠졌다는 얘기가 전목의 귀에 들어간 모양이다. 전목이 다음과 같은 시를 지어보냈다. 용재총화 등 여러 고문헌에 등장하는 것으로 봐 꾸며낸 얘기는 아닌…
태풍 피해로 복숭아 수확 절반 '뚝' 동해·태풍 피해로 수확은 절반으로 '뚝'올해는 그야말로 최악의 해라고 할 수 있다. 이상기온으로 동해피해를 입은 음성군 감곡면 복숭아 농가들은 설상가상으로 추석명절을 맞아 출하량이 가장 많을 시기에 태풍 곤파스, 말로와 잦은 비로 인해 낙과도 많고 당도도 크게 떨어져 판매실적이 저조해 추석을 맞는 농가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농가마다 편차는 조금씩 있지만 한 그루당 400~500개 정도 달린다. 예전 같으면 4.5㎏ 한 상자 기준으로 20~30상자 정도 수확했는데, 올해는 예년 수준에 비해 절반정도 밖에 출하를 하지 못하고 있다.감곡면 해돋이 작목반 이성규 씨는 "올해 달린 대부분 복숭아가 상품성이 떨어진다"며 "이는 올 초 동해와 꽃눈 피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 씨는 "꽃눈 동행 피해"라고 재차 말했다. 나무는 안 죽었는데, 꽃눈이 죽었다는 소리다.다시 말해 나무는 살아 있지만 열매가 열리기 위한 꽃눈이 피지 않았다는 말이다.이 때문에 수확도 덜 되고 기형 복숭아가 많이 생겨 상품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과수가 죽지 않아 동해 피해 보상도 받을 수 없다.이 씨에 따르면 수확량은 작년에 비해 50% 수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온라인 세상에는 추석을 알차게 보내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들이 그득하다. 귀성, 귀향길의 불편을 덜어줄 유용한 교통 정보는 물론 방콕족들을 위한 알찬 정보 안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아는 만큼 풍성해 지는 추석 연휴 국내 주요 포털 사업자들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용자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다음은 네티즌들이 '추석' '한가위' '중추절'과 같은 관련 키워드를 입력하면 추석 콘텐츠 검색 서비스를 통해 다영한 정보를 제공한다. 추석의 유래와 차례상 차리기, 지방 쓰는 법, 성묘법, 추석에 문을 여는 응급 병원·약국 정보까지 직접 활용가능한 풍성한 생활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추석에 먹는 음식이나 풍습·민속놀이 등에 대한 콘텐츠 검색 서비스를 제공, 아이들의 교육자료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네이버는 서울 및 수도권, 부산, 전국 고속도로 및 국도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상세한 지도와 함께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또한 기차, 고속버스, 항공기 등 대중교통의 운행시간표와 승차권 예약, 노선 및 운행정보를 직접 볼 수 있도록 '추석 교통정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이동 중 컴퓨터가 없을 때도 급한
◇'건강기능식품' VS 일반 '건강식품' 뭐가 다를까? 많은 소비자들이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식품의 차이점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해 건강보조식품이나 일반 건강식품 등을 구입해 '건강기능식품'으로 선물하거나 섭취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건강기능식품'은 정부(식품의약품안전청)로부터 철저한 인정과정을 통해 그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 받은 식품을 말한다. 따라서 이 제품에 한해서만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와 인정 마크를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일반 건강식품은 전통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여겨져 널리 섭취돼 온 식품으로 식약청의 과학적 검증 과정을 거친 제품이 아니다. 실제로 최근 면역력 관련 제품으로 알려져 인기를 끌고 있는 마늘류나 감초, 가시오가피, 당귀 등은 사람들의 귀와 눈에 익숙한 건강식품이지 정부의 인증 과정을 통과한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다. 식약청의 인정을 받아 유통ㆍ판매되는 건강기능식품은 제품 뒷면에 식약청으로부터 인정받은 기능성 내용을 반드시 표기하도록 돼 있다. 식약청 건강기능식품 정보 사이트(hfoodi.kfda.go.kr)에서도 기능성 내용은 물론 섭취 시 주의사항 등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올바른 건강기능식품 선택요령 제품을 구입하
청주에서 남이면을 거쳐 보은 쪽으로 가다보면 괴산, 보은 두 방향으로 갈라지는 미원삼거리가 나오고, 여기서 보은 쪽으로 700m 정도 가다가 표지판을 보고 좌회전해 들어가면 충북 산림환경연구소가 관리하는 미동산수목원이 나온다.이 곳 규모는 현재 청사와 각종 시설물이 있는 저지대와 계곡, 그리고 양쪽 산을 포함해 모두 100만평이 넘는다. 이곳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만들었고, 지금도 전주와 함께 단 두 곳 만이 있는 '목재문화체험관'이 있다.또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나비들을 관찰할 수 있는 나비생태원이 있어 나비는 물론 탱자나무, 케일 등 나비 유충이 먹는 식물까지 직접 볼 수 있어 좋은 학습교육 현장이 된다. 1층 전시장에는 선병국 가옥과 목조 주택 모형이 있고, 목재로 만든 북, 가야금, 장구 등 악기도 있고, 수종별로 목재 속에 있는 수분을 측정해 볼 수 있는 장치도 준비돼 있다.2층 전시장에는 목각 시계와 목재 오르간이 눈길을 끌고, 대나무와 나왕으로 만들어져 목재의 질감을 직접 피부로 느끼며 손바닥이나 얼굴 모양을 찍을 수 있는 '핀 스크린', 나무 위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어떨 지 느껴보는 '고공 시뮬레이션', 기둥·보·서까래·내외장재 등 낙엽송 목
'띵동띵동' 무심히 던져놓은 핸드폰이 울리고 메시지가 뜬다. '모월모일모시 대청호 둘레길 정비하러 갑니다. 시간되시는 분 연락주세요' 왜· 무엇때문에 무엇을 위해서 숱한 물음표 속에 궂이 이유를 대라면 펼쳐 자랑하고픈 것을 알고있는 사람의 여유라고 해야 하나 그러기에 감수해야 하는 수고로움은 즐거움이고 보람이다. '내 돈' '내 시간' '내 힘' 우리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했다. 레저토피아 탐사대를 이끌어가는 끈끈한 힘이 '3내' 원칙이었음을...남다른 사명감도 사춘기적 호기심도 아니지만 어떤 형태로든 제대로 갖추어 세상밖으로 내보낸다는 것은 커다른 부담이었고 무거운 짐이었다. 2년여에 걸쳐 기획과 사전답사 수정과 보완 그리고 탐사 끝에 아직은 서툴지만 미흡하지만 대청호 둘레길이 만들어졌다.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에 대한 보상을 꿈꾸며 나만의 여유로움을 즐기리라 마음 먹었었다. 그런데 날아갈 듯한 홀가분함도 잠시 스멀스멀 주변을 싸고도는 허전함의 정체는 무엇인지...한귀퉁이 묵직하게 들러붙은 궁금증은 무엇인지...습관처럼 길들여진 야생본능이려나... 사람들은 항상 도시를 떠나 어디론가 떠나려고 한다. 돌아오지 않으려 떠나는 것이 아니라 돌아오기 위해 떠난다. 연
소라야! 7개의 피요르드와 7개의 산을 가지고 있으며 북유럽에서 제일 깨끗한 도시. 노르웨이 다른 지역보다 시민들의 소득수준이 높은 도시. 노르웨이가 낳은 위대한 작곡가 '그리그'가 태어나고 평생을 살았던 아름다운 자연의 숨결이 살아있는 도시. 그래서 베르겐 시민들에게 높은 자부심을 안겨주는 도시. 북위 60˚ 22"의 고위도에 있으면서도 연평균기온이 영상인 도시. 연평균 강수량이 2000㎜ 이상(연중 240일 비가 내림)으로 유럽에서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도시. 눈 많은 노르웨이에서 눈이 가장 적게 내리는 도시....여기는 12~3세기에 노르웨이의 수도였기에 독일양식의 목조건물이 줄지어 서있는 아름답고 조용한 도시 '베르겐'이야.어젯밤에 도착할 때부터 춥고 음산하더니만 이런 자연환경을 가진 곳이었어. 푹 자고 일어나보니 정말 안개비 같은 것이 부슬부슬 내리고 어찌나 추운지 이건 여름이 아니라 완전 초겨울 날씨야. 중무장을 하고 이 도시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는 '플뢰엔'산으로 출발!◇플뢰엔산 해발 320m에 있는 전망대로 가기 위해 장난감처럼 예쁜 케이블 궤도열차를 타고 26˚의 비탈길을 순식간에(8분) 올라왔어. 호주에서 블루마운틴에 오를 땐 경사가
세계 최초의 한의약 관련 국제행사인 '2010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가 15일 오후2시10분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내달 16일까지 대한민국 대표 한방도시 제천에서 31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한방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제천시 제2바이오밸리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한의약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인류의 염원인 무병장수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다양한 한의약 체험과 전시 프로그램, 문화 체험 이벤트 등이 풍성하게 준비돼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2010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낱낱이 살펴보자.△13개 전시관, 특색 있는 콘텐츠로 눈에 띄네 이번 2010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는 총 13개 전시관이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돼 관람객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미래한방관과 함께 주제 전시관인 '한방생명과학관'은 한의약의 역사, 한의약의 과학적 원리를 비롯해 한의약의 관점에서 우리 몸에 대해 알기 쉽게 표현해 어른은 물론 아이들까지 쉽게 한방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엄마를 일으켜 줘'라는 3D영상과 '한별이의 인체탐험 여행'이라는 4D영상은 아이들에게 진한 감동과 함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
-권한위임 책임경영성과평가제도란 무엇인가."정확히 표현하면 자율책임경영시스템이다. 경찰입장이 아니라 고객, 주민의 입장에서 주민이 만족을 느끼도록 일하는 방식을 말한다. 우리는 많은 사건을 해결했다고 생각하지만 주민들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 주민은 단속보다 예방, 원상해결을 원할 수 있다. 어떤 지역에서는 단속보다 계도와 지도가 적합한데 실적위주의 현 시스템에선 어쩔 도리가 없다. 현장에 있는 직원이 판단할 때 단속보다 계도가 맞다고 판단한다면 그렇게 하도록 해야 한다. 단 책임이 뒤따르는 자율판단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주민이 어떤 치안가치를 느끼느냐하는 대전제하에 항상 머리를 써야 한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자율판단에 맡기다보면 나태해질 수도 있을 텐데."실적이 목표가 아니라 가치를 창출하게 만들어줘야 한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오늘 주민 30명을 만나겠다' '주민 애로사항을 듣겠다' 등의 활동 자체가 목표로 볼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단속보다는 예방활동이 우선돼야 한다. 이를 위해 일선 부서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검토한 뒤 서장, 부서장 등과 목표계약을 맺을 것이다. 그 지역에 맞는 목표가 설정된다면 실행은 각 서에서 하
고향 가는 길이 설레이고 즐겁지만, 한편으로는 도로 사정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도로공사가 추정하는 올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이용 예상 차량은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371만4천대다.추석인 22일은 최대 449만8천대가 도로에 등장할 것이 예상된다.이는 지난해보다 3.3% 증가한 것이다.충청권 이용 차량도 하루 평균 33만8천대, 지난해보다 2.5% 늘어나고 추석 당일은 최대 46만7천대가 도로를 점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올 추석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귀성객들과 귀경객들이 미리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고속도로 정보를 살펴본다.◇승용차 임시 갓길 차로제 등 알아두면 편리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측되는 시간은 귀성길의 경우 추석 연휴 전날인 20일 오전10시~21일 밤12시까지이며, 귀경시는 22일 오전10시~23일 밤12시까지다.명절때마다 단골 주요 혼잡 구간은 경부고속도로 수원~천안, 서해안고속도로 매송~해미, 중부고속도로 서청주~하남 구간이다.연휴기간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승용차 전용 임시갓길차로제를 알면 편하다. 이 제도는 교통량 집중시기에 승용차의 갓길 통행을 허용하는 교통관리기법이다.이번 추석 연휴기간에는 18일부터 26일까지 경부고속도로 천안나들목~
'흔한 산 어디엔들 오두막 못 지으랴(有山何處不爲廬) / 청산과 마주앉아 한 숨 길게 뿜어보네(坐對靑山試一噓) / 벼슬살이 10년에 다 늙었으니(簪笏十年成老大) / 백발로 귀거래를 짓게 하지 말라'.(莫敎霜·賦歸歟) 남효온(南孝溫:1454~1492)이 지은 추강냉화(秋江冷話)에 실려 있는 한시로, 다음과 같은 설명이 이례적으로 달려 있다. '영천군(永川君) 정(定)이 이 시를 보고 절하고, 또 비평하기를, "이 시는 몹시 핍진(逼眞)하니, 서(徐)가 아니면 이(李)의 솜씨일 것이다"라고 써두었다. 당시 서거정(徐居正)과 이승소(李承召)는 시인으로서 제1인자였기 때문에 정(定)이 탄복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강희안의 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거정이나 이승소를 거론한 것은 두 사람이 당대 최고의 시인이었음을 의미한다. 문병(文柄)이라는 표현이 있다. 달리 표현하면 '문학적인 권세' 가 된다. 그러나 두 사람 중 이승소는 문명은 떨쳤는지 몰라도 문병은 부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문장이 서거정(徐居正)과 더불어 이름이 맞먹었는데 서거정은 홀로 문병(文柄)을 마음대로 하고 이승소는 매양 미루어 사양하며 감히 항거하지 아니하였다'.- 이승소는 한시에만 능한 것이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