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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9.21 02:42:2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매년 돌아오는 추석명절이지만 새내기 주부들에게 가장 어려운 게 상차림이다. 점차 핵가족화 되고 집에서 치르는 각종 전통의례가 간소화되고 있는 추세지만 그래도 조상에 대한 최소한의 예를 지키려는 신세대 주부들을 위해 추석 상차림을 소개한다.

△ 차례 절차

추석 차례상 차림법과 음식은 지방과 가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각기 형편에 맞게 차리면 된다. 단 음식을 차릴 때 격식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석 차례상에 메(밥)는 원래 송편만 올리게 돼있지만 밥과 송편을 함께 진설하는 경우도 있다. 차례상은 방위에 관계없이 지내기 편한 곳에 차린다. '예절의 동서남북'이라 해 지방(신위)을 모신 곳이 북쪽이고 제주가 상을 바라봤을 때 오른쪽이 동쪽이다.

차례절차는 기제사에 따르지만 술을 한번만 붓고 축문은 안쓰는 경우가 많다. 남녀 자손이 함께 차례를 지낼 때는 남자는 동쪽, 여자는 서쪽에 자리한다. 절을 할 때는 제사와는 반대로 남자는 왼손,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게하고 각각 남자는 재배, 여자는 4배를 올린다. 기독교 신자는 무릎을 꿇고 어른의 명복을 빈다.

△ 진설과 차례상 차리기


진설(陳設)이란 제사에 사용하는 제수를 제상에 배열하는 것을 말한다. 제수를 진설하는 방식은 지방마다, 가문의 전통에 따라 다른데 집집마다 나름대로의 제사 지내는 법을 존중하면 된다. 동서 구분은 제주가 제상을 바라보아 오른쪽을 동, 왼쪽을 서라 한다.

차례상 첫번째 줄에는 잔반과 송편, 시접을 올려놓는다.

두번째 줄은 적과 전을 놓는 자리다. 서쪽에서부터 육적(고기적), 소적(두부·채소류적), 어적(어류적), 편, 생선 등을 차례로 올린다. 생선을 놓을 때는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으로 놓는 '동두서미'(東頭西尾)를 따르는 가문이 많다.

셋째 줄에는 탕을 놓는데 육탕, 소탕, 어탕의 순으로 놓는다. 산소에서는 국물을 뜨겁게 할 수 없으니 탕류를 생략해도 된다.

넷째 줄에는 왼쪽에 포, 오른쪽 끝에 식혜(수정과)를 올리고, 그 사이에 나물, 김치 등을 놓는다. 어포를 쓸 때는 배를 아래로, 등을 위로 놓는다.

다섯째 줄은 조율이시(棗栗梨枾)를 따라 왼쪽부터 대추,밤,배,감의 순으로 과일을 올려놓는다. 이 때 붉은 과일은 동쪽,흰 과일은 서쪽으로 올린다.

차례상을 차릴 때 유의할 점은 과일은 홀수로 올리고, 과일의 위 아래를 깎아 놓는다는 점이다. 차례 때는 제사 때처럼 메(제사밥)와 갱(국)을 쓰지 않고 추석엔 송편,설에는 떡국으로 상을 차린다. 술도 제사 때 세 번 올리는 것과는 다르게 한 번만 올린다.

* 홍동백서(紅東白西) : 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 둔다.

* 조율이시(棗栗梨) :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감의 순서로 한다.

* 생동숙서(生東熟西) : 김치는 동쪽에, 나물은 서쪽에 둔다.

* 좌포우회(左脯右) : 포는 왼쪽에 젓갈은 오른쪽에 둔다.

* 어동육서(魚東肉西) : 생선은 동쪽으로, 꼬리는 서쪽으로 한다.

* 두동미서(頭東尾西) : 생선의 머리는 동쪽으로, 꼬리는 서쪽으로 한다.

* 건좌습우(乾左濕右) : 마른 것은 왼쪽에, 젓은 것은 오른쪽에 둔다.

* 반좌갱우(飯左羹右) : 메(밥)은 왼쪽에, 국은 오른쪽에 둔다.

* 남좌여우(男左女右) : 남자는 왼쪽에, 여자는 오른쪽에 선다.

△ 신주와 지방

제상에는 조상의 신체로 여기는 신주(神主)와 지방(紙榜)을 모신다. 신주는 지체 높은 가문에서 볼 수 있고 일반적으로 지방을 사용한다.

신주는 닭소리, 개소리가 들리지 않는 깊은 산 속의 밤나무로 만들며 높이는 20cm 정도이다. 지방은 가주라 해 신주가 없는 가정에서 한지에 먹으로 쓴다. 세로 22cm, 가로 6cm면 된다. 만약 돌아가신 분이 벼슬을 하지 않았으면 '학생부군(學生府君)' 이라 쓰고 벼슬이 있었으면 관직명을 쓴다. 부인은 남편의 벼슬에 다라 '정경부인' 등의 호칭을 쓴다. 제사가 끝나면 지방을 태워 버린다.

요즘 신주는 거의 사라지고 있으며 지방 또한 사진으로 대체되고 있다. 지방을 사용하는 경우도 과거처럼 '현고학생부군신위' 등의 까다로운 문구보다는 '아버님 신위' 등으로 쉽게 쓰는 것을 권하는 추세다.

△ 추석 전통 제례 순서

* 영신(迎新) : 먼저 대문을 열고 병풍을 친다. 신주, 지방 또는 조상의 사진을 모신다.

* 강신(降神) : 조상의 영혼을 맞는 의식, 제주가 향을 피우는 일이다. 집사자가 강신 술잔을 주면 제주는 그것을 모사(茅沙 : 그릇에다 모래를 담는 것) 위에 세 번 나누어 붓는다. 집사자는 술잔을 받아 제자리에 두고 제주는 두 번 절한다.

* 참신(參神) : 모든 참사자가 일제히 두 번 절한다.

* 음복(飮福) : 참사자가 한자리에 앉아 제수를 나누어 먹는 일, 음복을 끝내기 전에 제복(요즘에는 양복)을 벗거나 담배를 피워서는 안된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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