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야! 여기는 이슬람국가인 이집트에서 유일하게 기독교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이야. 카이로는 현대적인 건물과 쇼핑몰이 있는 모던 카이로, 이슬람사원과 현지 시장이 많은 이슬라믹 카이로 그리고 여기 약 10%도 못 되는 기독교인들이 찾는 올드 카이로. 이렇게 세 구역으로 나뉘는데 이 올드 카이로는 '콥틱 카이로'라고도 불러. 콥틱이란 말은 이집트기독교인을 지칭하는 말이야. 이슬람 지배 이전에는 전부가 기독교인이었지만 지배 이후 이집트인들이 이슬람으로 개종하게 되면서 이집트인들의 종교가 기독교과 이슬람으로 구분되기 시작했대. 난 기독교인이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성지순례 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좁은 골목길 풍경이 우리의 60년대 모습과 비슷해서 그런지 좀 지저분하기는 하지만 아늑하고 조용한 곳이야.◇ 공중교회 올드 카이로에는 콥트 시대의 옛 교회들이 여럿 남아 있는데, 이들은 4세기말에서 5세기 초에 건립된 것과, 10세기에 재건된 것들로 교회마다 특징을 가지고 있어.이집트에서 가장 유명한 교회는 '무 알라카'라고 하는 공중에 떠있는 교회야. 로마황제가 만든 바빌론성채의 문루 위에 세워진 교회로 지상으로부터 약 6m 떨어진 상태라는 거야. 좁은 골목을 가
관찰사는 조선시대 때 지방행정의 최고 책임자로 말단행정과 거리가 먼 것으로 여길 수 있으나 꼭 그렇지도 않다. 사료는 관찰사로 있으면서 토목공사를 자주 한 인물로 이사균(李思鈞·1471∼1536)을 종종 거론하고 있다. '금상 19년에 사창(社倉)을 창설하였다. 관찰사 이사균(李思鈞)이 군에 마점고개가 있어서 동서로 막히고 돌 길이 험준하여 현민이 미곡을 내고 들이기에 고생하므로 사유를 갖추어 신청해서 설치하였다.'- 본문에 등장하는 마점고개는 전남 영광군에 위치하고 있다. 그가 조선시대식 토목공사를 자주 벌였는지 실록에도 비슷한 내용이 등장한다. '성품이 토목 공사(土木工事)를 좋아해서 관직에 있을 때 늘 건축하는 것을 일삼았으므로 이것이 그의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기묘사화와 관련, 전회에 우리고장 청원옥산 인물인 박훈(朴薰·1484∼1540)을 언급한 적이 있다. 이사균도 이 시대 인물로, 박훈과 이런저런 사연을 만들고 있다. 이사균이 기묘사화로 귀양길에 오른 박훈을 중도에 만났던 모양이다. '승지로 임명되어 돌아오다가 박훈과 기준(奇遵)이 남쪽 지방으로 귀양가는 도중 갈원(葛院)에서 서로 만났다. 서로 다정하게 대화를 하다가 시사(時事)에 언급되었을
토지이용계획확인원을 이해하고 관련 법령의 행위 제한을 알 수 있게 된다면 토지입문과정에서 절반은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토지이용계획확인원은 일반인들이 도시관리계획으로 결정 고시된 내용이나 다른 법률에 의해 결정 고시된 지역, 지구, 구역 등의 지정 또는 해당 토지의 용도 및 도시계획시설의 결정여부 등에 대한 계획을 확인하고자 할 때, 해당 지자체에서 발급 해 주는 서류다.토지에 대한 규제 내용에 따라서 토지의 가치가 큰 영향을 받는다.토지이용계획확인원에는 각종 지역o지구 등에 관한 세부적인 규제내용을 설명해주지 않고 명칭이나 제목 정도만 표기해준다. 물론 새로 바뀐 전산 발급용 신 서식에는 관련 법 조문 내용을 그대로 첨부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법령체계나 규제방식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알지 못한다면 법령을 읽어도 사실 이해하기가 쉽지가 않다.전문가들이 이 서류와 관련 지도를 보는 순간 기본적인 토지의 현재 가치를 대충은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서류다.토지이용계획확인원에는 토지를 도시와 비 도시지역을 통틀어 각종 용도지역별, 용도구역별, 용도지구별, 각종 계획 해당여부 등으로 구별해서 표시를 해준다.먼저 '행위제한'이라는 용어에 대한 이해가 가장 먼저
흔히 조광조, 정광필, 안당, 이장곤, 김정, 김식, 기준, 신명인 등을 기묘사화의 희생자들이라고 해서 기묘팔현(己卯八賢)이라고 일컫고 있다. 이중 조광조, 안당, 김정, 김식, 기준 등은 처형이나 자살 등에 의해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팔현 중에도 충북과 관련이 있는 인물이 적지 않다. 김정, 김식 등은 각각 우리고장 보은, 청풍인이고 정광필은 충남 회덕 사람이다. 신명인(申命仁·1492∼?)은 적어도 사료상으로는 충북과 직접적인 인연을 맺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자살한 김식(金湜)의 시신을 맞은 사람이 신명인이라고 전회에 밝힌 바 있다. 그는 김식의 수제자였다. '경진년에 김식이 화에 걸려 죽자 그 시체를 영남으로부터 운반하여 올라오는데, 김식의 부인 이씨가 충주(忠州)로 가서 시체를 맞아 염습하고 관에 넣어서 임시로 그곳에 매장하였다.'- '공(신명인)은 멀리서도 시체가 충주에 도착하는 날짜를 헤아리더니 감개하고 애도하여 마침내 송옥(宋玉)을 조상하는 글을 지어 대성(大成·김식 지칭)의 부득이한 뜻을 밝히고…'- 본문 중 '송옥'(宋玉·BC ?~BC ?)은 중국 고대 문장가로, 충성을 의심받아 쫓겨나는 신하의 심정을 가을의 서글픔에 많이 비유했다.
금속활자의 메카 흥덕사지 뒷산은 양병산(梁兵山)이다. 상당구에서 무심천 건너에 있는 이 산을 바라보면 마치 붓으로 한 일(一)자를 써놓은 모양이다. 좌청룡, 우백호의 형상을 갖춘 것은 아니라도, 이 또한 명당의 반열에 속한다. 도심 속의 그 작은 산맥은 길 건너 명심산(明心山)과 월명산(月鳴山)으로 이어지며 송절동으로 머리를 튼다. 고대로 이어지는 역사의 산맥이다. 이 일대는 마한(馬韓)과 이른 백제의 질그릇 및 초기 철기문화가 잠들어 있는 곳이다. 동네 이름이 신봉동(新鳳洞), 봉명동(鳳鳴洞)이니 아마도 봉황이 날개를 펴거나 울고 간 자리일 게다. 달과 봉황이 여기서 왜 울었을까. 그것은 마한의 멸망에 대한 진혼곡(鎭魂曲)이거나 고구려와 신라 병사와의 싸움에서 목숨을 다하고 묻힌 백제 병사에 대한 초혼가(招魂歌)이었으리라. 애당초 청주는 미호천 가에서 질그릇을 구우며 평화롭게 살아가던 마한의 옛 땅이었다. 부모산의 아양국(我養國·我讓國)은 마한 56개 연맹체의 하나인 부족국가였다. 무기라고 해야 비철 금속인 청동 검 정도였다. 그런데 3~5세기가 되면서 강력한 철기문화를 갖춘 백제가 청주 땅을 점령하고 이곳을 백제에 편입시켰다. 마한에 이어 백제문화가 한창
현량과(賢良科)는 과거시험이 아닌 천거에 의해 유능한 인재를 선발·임용하던 조선시대 인재선발 제도를 말한다. '안당이 아뢰기를, "이제 성균관이 천거한 것을 살펴보니, 조광조·김식·박훈 등과 같은 자들입니다. 이들은 진실로 경서에 밝고 행실과 수양이 있는 사람으로서 천거되었으니(…) 이 사람들을 등용하는 것은 마땅히 문신을 등용하는 것과 다름이 없어야 합니다.'- 본분 중에 조광조, 김식, 박훈 등 세 사람의 이름이 동시에 등장한다. 이를테면 조선 현량과 1기 동기생들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왠지 '젊은 피' 조광조와 동기생이 됐다는 점이 불안하다. 이들 3인 중 김식(金湜·1482∼1520)은 처음 접하는 인물이다. 군약신강(君弱臣强)은 임금의 권력이 약해지고 신하의 권력이 강해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조선시대 임금들은 몇몇을 제외하고 이 현상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대표적인 경우가 환국(換局)을 세번이라 일으킨 숙종이다. 중종도 버금갔다. 중종은 신진 사림들이 신강(臣强)의 모습을 보이자 기묘사화를 일으켜 이들을 한밤중에 전격 체포했다. 죄목은 '붕당'과 '배척'이었다. '의금부(義禁府)에 전지를 내렸다. "조광조·김정·김식·김구 등은 서로 붕당을 맺고서 저
# 금요일△ 2030 산악회 (016-821-7519)* 3일 = 영광 불갑산* 10일 = 상주 노악산* 17일 = 남양주 천마산* 24일 = 괴산 산막이옛길* 31일 = 상당산성 둘레숲길△ 우정산악회 (011-464-1434)* 3일 = 거창 월여산* 10일 = 가평 화야산* 17일 = 담양 병풍산* 24일 = 영광 불갑산* 31일 = 보령 미승산△ 청주 네파금요산악회 (011-487-5556)△ 청주 의정산악회 (016-864-3259)* 3일 = 예천 비룡산* 17일 = 새만금 대각산# 토요일△ 충북일보 클린마운틴 아카데미 (043-277-2114)* 18일 = 황간 월류봉△ 백두오름 산악회 (010-6486-1055)* 4일 = 청도 가지산* 11일 = 부산 장산* 18일 = 정선 노추산* 25일 = 제천 월악산△ 산/산을 즐기는 사람들 (011-9844-4552)* 4일 = 군위 아미산, 방가산* 11일 = 구례 오산* 18일 = 거창 우두산* 25일 = 서산 팔봉산* 31일 = 신년 해돋이 가덕도 연대봉△ 청주 웰빙산악회 (010-9919-0602)* 4일 = 지리산 피아골* 11일 = 삼척 덕향산* 18일 = 괴산 신선봉* 25일 = 춘천 용화산
삼흥고개를 지나자 산길은 의외로 잘나있다. 인적이 드문 외진 곳에 길이 잘나있는 이유는 하나다. 아니나다를까 아늑한 숲길은 김해김씨 문중지묘로 이어지고 그곳을 지나자마자 산길은 가팔라지고 길도 희미해 진다. 그나마 있던 길도 내려앉은 낙엽에 숨어버렸다. 게다가 갈잎더미 속에 숨어버린 길조차 너덜길이다. 내딛는 발자욱들이 이리뒤뚱 저리뒤뚱 딴지를 건다. 고개 숙인채 한땀한땀 홀치기 하듯 감아올린 발걸음이 20여분후 하늘이 열리는가 싶더니 산불감시초소다. 휴~한숨과 함께 바라다보니 나지막한 산세와 함께 어우러진 화원리 일대가 투명하게 내비친다. 이후 숲길은 순하다. 순한 오름길은 좌구산 전위봉(방고개/좌구산)에서 잠시 숨고른다. 누구의 솜씨인지 모르겠지만 돌탑을 쌓아놓았다. 가야할 좌구산이 손에 잡힐듯 지척이지만 뚝 떨구어졌다 차오르는 고도감이 위압적이다. 다들 엄살들이 심하다. 한두번 오른 곳이 아니지만 긴장하듯 꿀꺽 다잡는 목울대가 팽팽하다. 10분만에 좌구산(657.8m)이다. 작고 귀여운 정상석이 반긴다. 청원의 최고봉 다운 고도감 아래 세상은 넓은 바다같다. 얼마전에 왔을땐 뿌옇게 내려앉은 연무가 아무것도 안보이게 하더니 오늘은 매서운 바람이 잠시의 머
소라야! 내가 정말 여행하고 싶었던 나라에 왔어. "크리스티앙 자크'의 소설 를 보고 이집트에 아니 람세스Ⅱ세에 푹 빠지면서 내가 꼭 가고야 말거라고 다짐을 했었는데 드디어 왔어. 6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이집트, 파라오의 혼이 숨쉬는 나라. 수도 카이로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도시이고 아랍어로 '승리'를 뜻한대. 카이로에는 현재의 국교인 이슬람교의 사원들이 즐비하고 유태인들의 희생으로 건설된 피라미드와 그리스도교의 원천인 예수 그리스도의 피난의 흔적 등이 곳곳에 남아 있어. 소라야! 지금부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신비로운 도시 속으로 들어가 보자.◇ 파라오의 부활을 꿈꾸는 피라미드 인구 1000만 명에 걸맞는 신시가지는 특급호텔과 초현대식 빌딩이 경쟁하듯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고 있어. 인구의 95%가 무슬림이라 그런지 곳곳에 사원과 첨탑이 웅장하게 서있는 모습이 자주 보여. 카이로의 교통은 대단히 혼잡해. 횡단보도도 없고 신호등도 없어.(지금은 있겠지?) 매연도 심각하고… 차와 사람이 뒤섞이는데 차에 치이면 사람이 책임이래, 주위를 살피지 않았다고… 한마디로 카이로는 혼돈의 도시야. 피라미드가 있는 기자지역까지는 16km밖에 떨어져있지
풍산금속은 비철금속부문에서 세계적인 회사이다. 풍산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회사설립 이후 40여년동안 한눈을 팔지 않고 외길을 고집해왔다는 점이다. 풍산의 이 같은 한 우물 경영전략은 창업자인 유찬우회장의 독특한 경영관에서 비롯됐다. 유찬우회장의 경영관은 바로 유교적 가치관과 문화에서부터 출발한다. 유회장이 내세우는 경영관은 바로 사업보국(事業報國)으로 귀착되며 그 방법론으로 전문화는 필수적이다. 풍산이라는 회사이름도 풍산유씨인 그의 본관에서 따온 것이다. 유회장이 방위산업에 참여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도 서애(西厓) 유성룡선생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을 만큼 유회장의 유교적 경영은 뿌리가 깊다. 이에 대한 유회장의 회고를 들어보면 "사업가라면 응당 이윤을 창출해야 하지만 유용한 기업경영을 통해서 국가에 봉사해야하고 국가는 이러한 산업발전에 따라 부강해지는 것입니다. 내가 동제품을 생산하지 않았다면 자주국방의 근원이 된 탄약생산에 나설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나는 우리 군이 필요로 하는 탄약의 완전자급화에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조선의 군사력이 강했다면 임진왜란도 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당시 재상이었던 유성룡선생도 군사력이 허약함을 탄식해
허균(許筠·1569∼1618)은 역모사건과 연루, 당시 표현대로라면 '역적의 괴수'가 돼 능지처참을 당했다. 따라서 허균의 유작은 공개적으로 간행되지 못하고 몰래 필사돼 전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것중에 '성소부부고'(惺所覆부藁)라는 문집이 있다.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등장한다. '최원정은 세상을 내리보고서 벼슬하지 아니하고 화나 면하기를 바랐다. 하루는 제현(諸賢)이 정암의 집에 모였는데(…) 원정이 붓을 잡아 벽에다 산수를 그리자 김정(金淨)이 시를 지었는데…' '맑은 새벽 바위 산 봉우리 우뚝한데(淸曉巖峯立) / 흰 구름은 산 기슭에 비꼈네(白雲橫翠微) / 강촌에는 사람 모습 보이지 않고(江村人不見) / 강변 나무 저 멀리 아득하누나(江樹遠依依).' 본문중 최원정은 최수성(崔壽山+成·1487∼1521), 정암은 조광조(趙光祖·1482~1519)를 일컫고 있고, 김정(1486~1520)은 우리고장 보은출신으로 사약을 받고 절명시를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세 사람이 한 공간에 등장했고, 또 시화까지 나눴다는 것은 이들 세 사람이 친구 사이를 넘어 사상적 동지였음을 의미한다. 조광조와 김정은 본란을 통해 어느정도 소개됐으나 최수성은 처음 접하는 이름이다. 그
농지원부에 작성 목적으로는 행정관서에서 농지의 소유 및 이용실태를 파악하여 이를 효율적으로 이용·관리하기 위해 작성 비치하고, 농지행정, 농정시책의 효율적인 추진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농지의 소유권 확인, 세금감면 증명, 농협대출 등을 위해 작성하는 것이 아니다.활용분야를 보면 농지 소유 및 임대차 현황파악 등 농지관리 업무의 기초자료와 농업관련 자금지원 대상 농가 선정 등 농정시책 추진을 위한 기초자료, 기타 농업인, 자경 여부 등 확인하는데 활용된다.작성대상으로는 1천㎡(비닐하우스 등 시설인 경우 330㎡) 이상의 농지에서 농작물 또는 다년성식물을 경작하거나 재배하는 농업인 또는 농업법인이 농지원부를 만들 수 있다.농지원부 작성 관리기관으로는 농업인의 주소지 시·구·읍·면·동사무소에서 한다.작성방법으로는 ① 농지원부의 신규작성은 시·구·읍·면·동사무소에서 농지의 소유 및 이용 상황을 파악하여 작성하거나 대상 농업인 등의 신청에 의하여 작성한다.② 대상 농업인 등의 농지원부의 작성이나 변경사항의 정리를 신청할 때에는 특별한 절차나 서식이 없이 방문하거나 전화를 이용하여 구두로 할 수 있으며 서신으로도 가능하다.③ 농지의 임대차는 임차인과
토지사용승낙서는 토지의 매매가 아니라 말 그대로 사용을 승낙하는 것이다. 이는 사실상 토지에 대한 소유권 외의 권한을 승낙 받는 자에게 일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승낙을 받은 자는 이 서류를 근거로 지상에 건축물까지 지을 수도 있다. 사용승낙서에 대한 대가는 별도로 정할 수는 없고 당사자 간 협의에 의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때로는 시세보다도 훨씬 비싼 가격이 거래되기도 한다.토지사용승낙서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 매도인이 매수인에게 교부해주는 보편적인 경우로 요악할 수 있다.◇진입도로가 필요한 경우.◇토지매수계약을 하지 않고 지주와의 토지임대차계약을 체결 후 토지 상 건축물 또는 어떤 행위를 하고자 하는 경우.◇매매계약과 동시에 인허가를 진행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때, 계약금 혹은 중도금을 지급하고 인허가를 얻은 후에 잔금을 지급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계약을 하는 경우 등.간혹 진입도로가 없거나 폭이 부족한 토지에 대하여 진입도로를 확보하기 위해 인접 토지소유자의 토지사용승낙서를 받아 인허가신청서류에 첨부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가능하면 해당 면적만큼을 분할해서 매수하는 편이 대대손손 무난할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최근에는 인허가처리 업무체계가 워낙 잘 정비
충북의 한 젊은 안과의사가 베트남의 가난한 농민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충주 밝은의원 안과 송기영 원장(41)이다.송 원장은 지난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 19~20일 베트남 북부 하이퐁(Haiphong)시 인근 지역 가난한 농민 20명에게 개안 수술및 안과진료 봉사를 했다. 이번 해외봉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사무실을 둔 봉사단체인 '지구촌친구들(Global Friends·대표 이동식)'이 베트남 농민신문사(Rural Today Newspaper)의 도움을 받아 진행했다. 봉사활동에는 송 원장 외에 최규택 지구촌친구들 대외협력팀장,최준호 충북일보 기자, 박천범 지원오퍼레이션(대전시 동구 용전동) 과장 등 지구촌친구들 회원 4명이 참가했다. 봉사단은 안과 진료 봉사를 하는 외에 LS전선 하이퐁지사의 협찬을 받아 베트남 학교에 컴퓨터와 장학금도 기증했다. ◇개안 수술=송 원장은 간호사를 자청한 박참범 과장과 함께 간단한 수술장비와 안과 관련 의약품 등 대형 트렁크 4개 분량의 짐을 챙겼다. 검사 장비 등 무게가 무겁거나 부피가 큰 장비는 하이퐁시 '키엔오우 병원'에서 빌리기로 했다. 지난 2007년 첫 의료봉사 당시 모든 장비를…
정도전으로 대표되는 고려말기 혁명파들은 불교를 비판했다. 특히 '불씨잡변'(佛氏雜辨)을 지은 정도전이 가장 혹독하게 불교를 비난했다. 이때의 '불씨'는 석가모니를 의미한다. 고려 말기 혁명파들이 불교를 공격한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당시 절(寺)은 '사찰경제'라는 용어가 생겨날 정도로 막강한 경제력을 쥐고 있었다. 당시 혁명파는 이 경제력을 빼앗기 위해 사찰을 공격했다. 따라서 조선전기 서원(書院)은 절을 파괴한 후 그 자리에 세워지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은 경북 영주의 소수서원(백운동 서원의 후신)이다. 그러나 그 자리는 본래 숙영사(宿永寺)라는 절터였다. 소수서원 입구에 서있는 당간지주(보물 제 59호)가 이를 증명한다. 조선의 3대 기인으로는 대월당 김시습, 토정 이지함, 북창 정렴 등이 꼽히고 있다. 이중 정렴(1506~1549)은 천문·의학·복서·그림 등 모든 방면에 두루 뛰어났다. 이를 알 수 있는 내용이 실록에 남겨져 있다. '정경세가 아뢰기를, "옛날에 정염이란 자가 있어 심통술(心通術)을 얻었다 합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나는 이 사람이 의술을 잘한다는 말은 들었으나 이 말은 듣지 못하였다. 학문의 공도 있었는가"…
중종의 정비는 단경왕후(端敬王后·1487~1557)로, 신수근의 딸이다. 1499년(연산군 5) 중종이 진성대군(晋城大君)으로 있을 때 그와 결혼하여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이후 중종반정과 함께 성희안(成希顔) 등 반정 추진파에 의하여 살해당했다. 신수근이 중종반정에 반대한 이유는 연산군이 그에게 매부가 되기 때문이었다. 단경왕후도 단순히 혈연적인 이유로 정비 자리에서 폐위돼 본가로 쫓겨났다. 그녀에게는 자식이 한 명도 없었다. 2백년 가까운 영조 때가 되서야 왕후로 복위됐다. 1515년 담양부사 박상(朴祥·1474∼1530)이 순창군수 김정(金淨)과 함께 상소문을 올려, 중종반정으로 폐위된 단경왕후 신씨의 복위를 주장했다. 김정은 전회에도 밝힌 적이 있지만 우리고장 보은출신이다. '지금 내정(內政)의 주인이 비었으니, 마땅히 이때를 계기로 쾌히 결단하셔서 신씨(愼氏)를 곤후(坤后)의 자리에 앉히시면, 천지의 마음이 흠향할 것이요 조종의 신령이 윤허할 것이고, 신민의 희망에 부응할 것입니다'.- 본문 중 '곤후'는 왕후를 말한다. 앞서 조광조를 거론한 이유가 있다. 상소문을 본 조광조가 둘을 적극 두둔하고 나섰다. 이는 세 사람이 사상적 동지였음을 의미하고
아담한 산세의 흐름에 기대어 오순도순 펼쳐놓은 전원의 느긋함은 괴산군 청천을 지나면서 실질적인 속리산군에 속하게 된다. 자연스레 산세는 높고 골짜기도 깊다. 산좋고 물좋은 청정지역의 명칭 자체가 자연스럽다. 상당산성 청천 둘레 숲길은 속리산군으로 속하기전의 마지막 민간인 구역처럼 야트막한 산세의 흐름속에 산책과 사색, 운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숲길 투어 코스이다. 충북 괴산군 청천을 출발하여 학당산을 오른뒤 열티고개와 구릉재를 거쳐 좌구산(657.8m)을 오른뒤 거리고개와 청천의 진산인 설운산(584m)을 끝으로 송시열 묘소가 있는 청천까지 돌아오는 34.5km의 거리에 달한다. 행정구역상으로도 청원군 미원과 증평 괴산군 청안과 청천에 걸쳐있어 마라톤 종주개념으로 접근을 시도한다 해도 긴 거리이다. 열티고개, 구릉재, 삼흥고개, 거리고개등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구간은 조정할 수 있다. 올갱이, 옥수수 그리고 갖가지 야생버섯들 시장앞 좌판에 놓인 것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계절의 언어는 순응이다. 청천 사거리에서 미원면 금관리로 가는 575번 도로를 따라가면 북제마을 진입로가 잇는 고갯마루 우측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길은 시작된다. 고추대만 남은 밭둑을 지
소라야! 짤츠부르크에서 약 34㎞ 떨어진 곳에 있는 '소금창고'에 왔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조용하고 깨끗하고 차분한 도시야. 독일어로 짤츠=소금, 캄머=황제, 구트=소유지라는 뜻이니까 '황제의 소금영지'가 되나· 다른 말로는 '황제의 보물창고 지역'이라고도 한대. 선사시대부터 소금이 생산되었으니 로마교황청에서 주교들을 보내 이 지방을 관리하게 되어 이런 이름이 붙었을 거야. 산이 호수를 품었는지 호수가 산을 업었는지 아무튼 호수와 산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정말 일품이야. 여름에는 해양스포츠와 골프를, 겨울에는 스키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로 항상 붐비고 가족과 함께 한 두 달씩 머물며 느긋하게 휴가를 보내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호숫가에는 예쁜 별장이 많아.◇ 장크트 길겐 이곳에는 알프스의 빙하가 녹아서 만들어진 호수가 76개나 있는데 대표적인 호수가 바로 장크트 볼프강 호수야. 이 호수를 끼고 있는 장크트 길겐 마을은 인구 약 3700명의 아주 작은 마을이지만 모짜르트의 어머니가 태어난 곳이고 모짜르트의 누나가 결혼하여 살던 곳이야. 물론 모짜르트도 어렸을 때 잠깐 살았대. 소라야!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첫 장면 생각나지? 마리아가 두…
통행금지하면 박정희 정권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조선시대에도 통행금지가 존재했다. 당시에는 2경(밤10시)이 되면 일월성신에게 밤새 안녕을 기원한다는 뜻으로 종을 28번 쳤다. 이를 '인경'(쓰기는 人定)이라고 불렀다. 당시 사람들은 일월성신이 밤하늘을 28구역으로 나눠 관장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국의 주요 종(鐘)을 28번 쳤다. 통행금지 해제는 비교적 이른 시간인 5경(새벽 4시)에 33번 타종했다. 파루(罷漏)라고 불렀다. 이는 제석천이 이끄는 33천(天)에 하루의 안녕과 태평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통금을 위반한 자는 다음날 곤장형을 받았다. 그러나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관에서 발급한 '표신'(標信)을 휴대하면 자유로운 통행이 가능했다. 임시 통행증의 일종인 표신은 네모진 나무패 모양으로, 그 전면에는 '開門', '閉門' 글자를, 뒷면에는 어압(御押·임금의 수결)을 새겼다. 사림파가 무더기로 축출되는 기묘사화 때도 표신과 관련된 내용이 등장한다. '윤자임이 크게 외쳐 말하기를, "공(公)들은 어찌하여 여기에 오셨습니까" 하니, 이장곤 등이 답하기를, "대내(大內)에서 표신(標信)으로 부르셨기 때문에 왔소" 하였다. 윤자임이 말하기를, "
조선시대 사극을 보면 개나리 봇짐을 진 선비가 어디론가 부지런히 걷는 모습이 종종 등장한다. 이와 관련, 적지 않은 사람들이 봇짐 안에 옷가지가 들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금 시각으로 보면 당연히 옷이라야 맞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개나리 봇짐 안에는 열에 아홉은 면포(木綿)가 들어 있었다. 조선 조정은 지폐인 저화(楮貨)를 대중적으로 유통시키려 노력했으나, 뜻대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유는 면포 때문이었다. 당시 대부분의 백성들이 이를 현물화폐 로 사용하면서 저화 유통량은 좀처럼 늘어나지 않았다. 고려말 문익점이 원나라에서 몰래 반입한 목화는 조선 백성들의 의류생활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당시 양민들은 베옷만 입은 채 겨울을 나는 경우가 허다분했다. 그만큼 조선시대 보온환경을 열악했다. 중종 때 이를 다루기 위한 어전회의가 열렸던 모양이다. '농사를 생업으로 하는 자가 곡식 심기를 폐지하고 목면을 심어서 말리(末利)를 좇게 되었으니, 곡식이 귀하고 면포가 천하게 된 것은 진실로 이 때문입니다. 면포가 천하면 마땅히 백성이 추위에 떨지 않을 것 같지만 그 폐해는 또한 베가 거칠게 되어 추운 자가 옷으로 만들 수 없게 되었으니…'- 본문…
최근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에 금융자산 10억 이상 보유자 수가 13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그들이 부를 쌓을 수 있었던 특별한 비결이 있었을까. 부자들에게는 특별한 기법이 있어 투자에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내가 만났던 대다수 부자들은 기법보다는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부자들의 투자지혜를 하나 더 엿보면 돈보다는 사람을 먼저 본다는 점이다. 일반인들은 성과가 좋은 금융상품을 적극적으로 권하는 금융회사와 거래하기 쉽다. 하지만 부자들은 높은 수익률 전망보다는 PB의 자질이나 태도를 먼저 파악하고 신뢰가 형성되고 나면 수익률 변동에 크게 개의치 않고 장기적으로 믿고 맡긴다.여기서 요즘 부자들의 관심이 높은 PB전용상품인 사모펀드를 소개해 볼까 한다. 사모펀드는 주로 은행과 증권사의 PB전용상품으로 49명 이하 고객의 돈을 모아 투자한다. 상품에 따라 적게는 20억, 보통 50억~100억원 단위로 투자가 이뤄진다. 고객에 따라 여러 사모펀드에 몇 천만원씩 분산 투자하기도 한다.사모펀드는 같은 투자 목적이 있는 사람끼리 투자하기 때문에 갑작스레 대량 환매가 일어날 염려가 적다. 또 공모펀드처럼 설정액이 크지 않아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처
비단강, 금강(錦江)은 소백산맥과 차령산맥의 크고 작은 물줄기를 한데 모아 청주 분지를 거쳐 군산 앞바다로 흘러든다. 청주시를 가로지르는 무심천도 그 상류다. 무심천은 북쪽으로 흐르다 까치내(鵲川) 합수머리에서 미호천 본류와 몸을 섞은 후 돌연 서쪽으로 고개를 틀어 금강 천리길을 재촉한다. 강물은 일사천리로 하구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쉬엄쉬엄 산허리를 끌어 앉으며 숨고르기를 거듭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하천은 거의가 뱀이 기어가는 듯한 사행천(蛇行川)이다. 높은 고개를 오를 때에도 열두 굽이 고갯길이 구절양장(九折羊腸)이듯 강 흐름 또한 이 모양새를 닳았다. 따지고 보면 인생길 역시 사연 많은 굽이 길의 연속 아니던가. 금강은 그 변두리마다 문명의 도장을 꾹꾹 찍어놓았다. 상류인 진천 장관리, 송두리에 석기문화와 청동기 흔적을 남기더니 옥산 소로리 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1만3천 년 전의 볍씨를 토탄층에 묻어놓았고 청원 만수리와 두루봉 일대에서는 자갈돌로 주먹도끼와 팔매돌을 만들어 짐승사냥을 가능케 했다. 이때가 자그만치 50만 년 전이니 인류문화의 호흡은 참으로 유장하다. 뿐만 아니라 금강은 공주 곰나루와 부여 구드레 나루에서 백제문화를 일으켰고 석
로마 첫날 나폴리로 향했다. 이름만으로도 아름다운 나폴리, 하지만 내가 본 나폴리 시내는 정말 기대를 배반하는 것이었다. 쓰레기 넘치는 더러운 거리, 지저분하게 늘어놓은 노점의 물건들- 내가 사는 청주만 해도 거리에서 미적 감성을 발휘한 전시로 조잡한 상품들의 예술적 승화를 종종 목도할 수 있는데, 노점상의 패션 감각은 이탈리아가 한국을 따르지 못하는 것 같다- 아무렇지 않게 밖으로 빨아 걸어 놓은 칙칙한 빛깔의 속옷들…. '나폴리를 보고 죽어라'. 괴테가 에서 한 말이다. 아마 내가 가보지 못한 인근의 섬 카프리를 보고 한 얘기가 아닐까· 여고 시절 합창대회 때 카프리 섬에 관한 노래를 부른 적이 있었다. '카프리, 카프리'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음을 높일 때마다 우리 조그만 처녀애들 주변에는 미지의 신비로운 반짝임이 날아다녔다. 그 카프리를 못 보고 가는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폼페이 유적지는 그런 아쉬움을 상쇄하고도 남았다. 어쩐지 폼페이의 허물어진 건물들은 내가 어릴 적 냇가에서 친구들과 쌓으며 놀던 모래성을 자꾸 연상케 하는 것이었다. 이 방 저 방 수많은 용도의 방들을 가득 만들어 놓고, 다른 집으로 길도 내고, 자신만의 집에 들어 앉아 있을 때의…
중종은 부인과 관련해 줏대가 없는 왕이라는 평가를 받고는 한다. 정비인 단경왕후가 남편 중종에 의해 폐위된 후 제1 계비 장경왕후(章敬王后) 파평윤씨가 1515년 원자(후에 인종)를 낳았으나 산후병으로 엿새 만에 사망했다. 그녀의 나이 25이었다. 그리 문제될 것 없었던 이 사건이 조선 조정에 피바람을 몰고 왔다. 얽히고 얽힌 인척 관계가 시발점이었다. 장경왕후 파평윤씨가 사망하자 뒤를 이어 제2 계바가 된 여자는 후궁 출신의 문정왕후 파평윤씨였다. 이로써 서열상으로 전임 왕비였던 장경왕후 일족인 윤임 등은 대윤(大尹), 후임 왕비인 문정왕후 일족인 윤원형 등은 소윤(小尹)으로 부르게 됐다. 대윤과 소윤은 가까운 일가였다. 윤임(대윤의 영수)의 증조부 윤사윤은 윤원형(소윤의 영수)의 고조부인 윤사흔 형이었다.그러나 정치 권력은 이같은 일가촌수를 고려해 주지는 않았다. 윤원형의 소윤이 윤임의 대윤 일파를 축출하기 위해 이른바 을사사화를 일으켰다. 소윤 일파는 대윤 윤임이 그의 조카인 봉성군(鳳城君·중종의 8남)에게 왕위를 옮기도록 획책했다고 무고했다. 그리고 궁궐 밖으로는 인종이 승하할 당시 윤임이 경원대군의 추대를 원치 않아서 계림군(桂林君·성종의 3남)을…
충북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이 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연결된 흔적처럼 남겨진 옛길에 덧그림을 그리듯 복원된 산책로가 산막이 옛길이다. 1957년 순수 우리 기술로 준공된 괴산댐을 끼고 조성된 산막이 옛길은 산과 호수, 숲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있어 도심을 벗어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주말이면 주차공간이 비좁을 만큼 사람들이 붐비고 있다. 물가를 따라 조성된 3.1km의 산책로는 친환경공법으로 설치한 나무데크와 중간중간 전망대와 쉼터가 있다.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에 나루터가 있어 편도로 산책하고 주차장까지 배를 타고(어른 5.000원) 돌아올 수도 있다. 최근 산책로와 연계한 등산로 개발로 등잔봉(450m), 한반도 전망대, 천장봉(437m)을 거쳐 산막이 마을로 연결되는 4.4km거리 3시간 정도 소요되는 산행코스도 개설되었다. 깎아지른 듯한 고도감 아래 속깊은 속내를 드러낸 괴산호와 주변산들과 마주할 수 있는 시원스런 조망을 즐길 수 있고 완만한 산세의 흐름 속에 남녀노소 어려움 없이 찾을 수 있다. 고인돌 쉼터, 노루샘, 앉은뱅이 약수, 호랑이굴, 매바위, 옷벗은 미녀 참나무, 가재연못 마치 동화속 세상을 탐닉하듯 아기자기함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