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정원이 고교 졸업생보다 많은 역전현상이 발생하면서 대학 간의 경쟁도 치열해졌고 4년제, 2년제라는 간판보다는 대학에서 무엇을 어떻게 배웠느냐, 즉 실력이 중요해졌다.충청대학의 슬로건은 '사람을 생각하는 교육'이다. '사람'을 중심에 둔 교육이 결실을 맺으며 전국 최고의 전문대학이 됐다. 국가 기관에서 실시하는 각종 사업에 선정되며 대학의 '힘'도 보여주고 있다. 교육성과가 우수한 대학을 선정해 지원하는 교육역량강화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되었으며 충북소재 대학 중 유일하게 산학협력중심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한국생산성본부의 국가고객만족도 평가에서 2009년에 전국 대학 중 2위를 차지했다. 취업률도 전국대학 중 최상위를 기록하며 '취업명문'의 입지를 굳혔다. 충청대학은 '교육'을 대학운영의 최우선으로 창의력을 갖춘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충청대학의 브랜드 '취업' 충청대학은 '취업중심대학'을 모토로 학생들의 취업역량 강화에 교육을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교육과학기술부가 취업률을 공식 발표한 2005년에 전국 1위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산업체와의 산학협동체계 구축, 기업체에서 원하는 주문식교육, 입학에서 취
차례상의 순서는 1열에 시접, 잔반, 2열에 적과 전을, 3열에 탕류, 4열에 포와 나물, 5열에 여러 가지 과일을 놓는다. 보통 제주가 제사상을 바라보는 앞쪽이 북, 오른쪽을 동, 왼쪽을 서라 한다. 지방마다 각각의 특색이 있지만 일반적인 제사상을 차리는 법은 다음과 같다. △1열 : 시접, 잔반, 떡국(추석에는 송편)을 놓는 줄 (좌반우갱 左飯右羹)차례상을 정면에서 볼 때 떡국은 우측에 술잔은 좌측에 올린다. 시접(수저를 놓는 빈 대접)의 경우 단위제(한 분을 모시는 경우)에는 정면에서 볼 때 왼쪽에 위치하며 양위합제(2분 이상인 경우)의 경우에는 중간에 위치한다.△2열 : 적과 전을 놓는 줄 (두동미서 頭東尾西)보통 3적을 올리며 어적(생선류), 육적(고기류), 소적(두부 또는 채소류)을 어동육이라 해 생선은 동쪽 육류는 서쪽에 놓는다. 또한 생선을 놓을 때는 두동미서라 해 생선의 머리를 우측으로 향하도록 해야 한다. △3열 : 탕을 놓는 줄보통 3가지 탕을 놓는다. 고기탕, 생선탕, 두부탕의 순서로 놓고 5가지 탕을 놓을 때는 봉탕(닭 또는 오리), 잡탕 등을 더 올린다. △4열 : 반찬을 놓는 줄 (좌포우혜 左脯右醯 )좌포우혜라 해 좌측 끝에 포(
"벌써 설이네요. 남편은 어떻게 지내는지…."지난해 7월부터 청주시민이 된 새터민 이옥금(여·50·가명)씨. 그녀의 소원은 하나다. 통일 같은 거창한 것은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가족과 명절을 보낼 수만 있다면….설이 다가올수록 중국에 남겨두고 온 조선족 남편 정모(50)씨가 사무치게 그립다. 둘은 중국에서 만나 5년을 같이 살았다. "남편이 남한 행을 심하게 말렸어요. 붙잡힐까봐. 밤에 도망치듯 나왔는데, 인사를 못한 게 마음에 걸리네요."이 씨는 지난 1999년 처음으로 북한을 탈출했다. 잡혀 죽으나 굶어죽으나 매한가지였다. 90년대 중반 이후 극심한 식량난을 견디기 어려웠다. 그녀가 살던 함경북도는 뼈와 살을 에는 강추위까지 겹쳤다.설 풍경은 갈수록 삭막해졌다. "설 음식이라곤 만둣국이 전부였어요. 만두 속은 밭과 들판에서 뜯은 배추·풀로 채웠죠." 배라도 고프면 인정(人情)이라도 느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통행증이 없는 친척들은 한 집에 모일 수 없었다.이 씨의 부모는 건강 악화로 지난 1998년 숨졌다. 북의 남편과는 사이가 멀어졌다. 자식도 없이 외롭게 지내던 이 씨는 결국 탈북을 감행했다.중국 생활은 처절했다. 공안과 북한 탈북자 체포조의 눈
지난달 스마트폰을 장만한 중소기업 차장 홍길동(35)씨는 신묘년 첫 황금연휴를 '스마트'하게 보낼 마음으로 한껏 들떠 있다. 그간 어김없이 다가왔던 설 명절이 홍 차장에게는 달갑지만은 않았다. 할 일도 많고, 챙겨야 할 것도 많다. 게다가 고향 가는 길은 왜이리 멀기만 한건지…. 올해엔 천정부지로 치솟은 물가 때문에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하지만 홍 차장에겐 스마트폰이라는 천군만마가 생겼다. 스마트폰을 잘만 활용하면 긴 연휴를 알차게 보낼 수 있는데다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과의 친목 모도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아직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사용이 손에 익진 않지만 꾸준한 연구(?)덕에 어느 정도 자신이 붙었다.#싼 주유소 찾기 - 오피넷연휴 첫날, 귀성길에 나선 홍 차장은 스전국 주유소의 판매가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오피넷(무료)'을 가장 먼저 구동시킨다. 1㎞ 거리에 새로 오픈한 주유소의 가격이 가장 쌌다. 있는지도 몰랐던 주유소에서 저렴하게 기름을 채워넣운 홍 차장은 스마트폰 자랑을 옆자리에 탄 부인에게 늘어놓는다. 홍 차장의 부인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내며 '방심은 금물'이라며 '긴급교통사고대처(무료)' 앱을 보여준다. 긴급교통사고대처 앱은
설날 차례상에 술이 빠질 수 없다. 조상을 불러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그 음덕으로 삶의 평안을 구하는데 술만큼 제격인 게 없기 때문이다.제사상에 올리는 술은 차례주 또는 제례주라고 하는데, 각 지방마다 또는 가정마다 다른 술을 쓰기도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차례상에는 민속주가 제격이다.우리나라 곳곳에는 그 지역마다 특색을 지닌 민속주가 있다.충북지역도 마찬가지다. 청주의 대추술을 비롯해 충주의 백엽주·청명주, 청원의 신선주, 진천의 덕산약주, 옥천의 한주, 보은의 송로주 등이 대표적이다.올해 설은 충북의 지역 색이 묻어나는 민속주로 조상들을 맞아보자. ◇청주 대추술 대추술은 청주 상당산성 산성마을에서 빚어진다. 산성마을에서 언제부터 대추술을 빚었다는 특별한 기록은 없으나 마을 인근에서 대추농사를 많이 짓고 있다. 다만 산성마을이 청주 시민들의 나들이 장소가 되고 이곳의 대추술이 맛이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대추술은 누룩과 찹쌀, 맵쌀, 대추, 솔잎, 엿기름을 재료로 만든다. 누룩 향이 옅은 편인데 대추가 들어 있어 단맛이 강하고, 16도의 약주로 진하고 묵직한 맛이 향긋하다.◇충주 백엽주 충주 백엽주(柏葉酒)는 잣나
중국 길림성이 고향인 강향순(32ㆍ중국명 쟝샹순·사진)씨가 한국에서 맞이하는 이번 설은 7번째.지난 2004년 제천의 정용교(43)씨와 결혼해 4녀를 두고 있는 중국교포인 강씨는 시댁인 인근 영월군 주천면을 찾기 전부터 마음이 설렌다.항상 자신을 친딸과 친동생처럼 아껴주는 시부모님과 시누이들을 만날 생각에 명절을 앞두고 들떠 있는 것이다.특히 막내인 남편 정씨로 인해 3명의 시누이들은 강씨를 친동생처럼 대해주며 살림부터 생활전반에 걸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이런 시누이들의 관심 속에 강씨는 어느덧 대한민국 주부로서 명절 음식은 물론 차례 상까지 거뜬히 차려내고 있다.강씨는 "교포이기는 하지만 중국에서의 식생활과는 전혀 다른 한국 명절음식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며 "이제는 여느 한국주부 못지않게 음식을 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의정(7), 의민(6), 의서(4), 은혜(3) 이렇게 네 명의 딸을 두고 있는 강씨는 "아들이 있었으면 한다"며 내심 다섯째를 바라고 있다.그러나 지난 2008년부터 남편인 정씨의 지병이 악화되며 다섯째 계획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정씨는 신장이 좋지 않아 투석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가계에도 많은 부담이 되고 있
충주 별칭 중의 하나로 '예성'(蘂城)이 있다. 이 때의 '예'(蘂) 자는 꽃술이라는 아름다운 뜻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 '예성'이라는 별칭은 비교적 이른 시기인 고려시대부터 등장한다. '충주목은 (…) 대원(大原, 성종이 정한 명칭이다) 또는 예성(蘂城, 고종 42년에 다인철소 사람이 몽고 침략군을 방어함에 공로가 있었다고 하여 익안현으로 승격시켰다)이라고도 부르며…'- 위 내용만 가지고는다인철소의 승격과 예성이 어떤 연관이 있는지 분명히 드러나지 않는다. 이와 관련 지난 1970년대 후반 충주 한 가정집에서 태극과 꽃 문양의 석조물이 발견돼 화제가 된 것이 있다. 당시 충주 향토사학회에서는 이를 '예성 심방석'으로 명명했다. 그러나 이것 역시 고려시대 충주 별칭인 예성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유물인지는 여부는 추가 고증이 필요해 보인다. 지금까지는 예성에 대한 긍정적인 내용들이다. 조선시대 들어서는 이 예성의 명칭이 부정적으로 사용됐다. 시리즈로 언급하고 있지만 조선시대에는 연좌제의 일종인 읍호(邑號) 강등 사례가 심심찮게 발생했다. 이는 반역, 폐륜같은 국사범이 나올 경우 목(牧)을 현(縣)으로 내리는 등 행정 지위를 낮추는 것을 말한다. 뿐만 아니
사전은 설빔이라는단어에 대해 '설에 새로 차려 입고 신는 옷, 신 따위'라고 적고 있다. 뒷말 '빔'의 뜻의 바로 와닿지 않는다. 지금도 도내 촌로들은 설빔을 '설비슴'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때의 '비슴'은 동사 '빗다'의 명사형으로, '빛내다', '꾸미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바로 설빔은 '설을 맞아 몸을 새롭게 꾸미는 행동' 정도를 의미한다. '설빗음'이 '설비슴', '설비음'을 거쳐 오늘날의 '설빔'이 됐다. 지금은 설날 아침에 조상께 술을 따르지 차(茶)를 올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날 아침에 지내는 의식을 '차례'라고 부르고 있다. 지금도 그렇지만 스님들이 차를 많이 마시는 편이다. 불교가 국교였던 고려시대에는 모든 의식에 차를 사용했다. 역성혁명으로 고려를 무너뜨린 조선왕조는 불교를 철저히 배척했고 따라서 제삿상에서 차가 점차 사라졌다. 그러나 언어로는 남아 있어, 설날 아침 의식을 '차례'라고 부르고 있다. 화토를 칠 때 그 판이 무효가 되면 우리 지역에서는 '파토났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는 '깨질 破'(파), '싸울 鬪'(투) 자를 쓴 '파투났다'가 바른 표현이다. 사전은 이를 '화투를 칠 때 순서가 바뀌거나 장이 모자라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3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잘못된 풍습은 여전하다. 일단 '구정(舊正)'이란 말부터 틀렸다. 일본 제국주의 영향이다. 설을 맞아 잘못된 풍습을 바로잡아보자. ◇'설'이 맞는 말 구정(舊正)은 신정(新正)이란 말이 나오면서 생겼다. 신정은 양력설, 구정은 음력설이라고 구분했다. 일본 제국주의가 그렇게 만들었다. 일제는 자신들의 시간 체계에 맞는 양력설을 새롭고 진취적이라는 의미에서 '신정'이라 불렀다. 한국인의 음력설은 낡고 오래됐다는 뜻에서 '구정'이라 불렀다. 정부는 지난 1989년에서야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고쳐 설날인 음력 1월1일을 전후한 3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하지만 일제가 만든 '구정'이라는 말은 아직도 통용되고 있다.◇세배법 세배에도 엄연한 예법이 있다. 무턱대고 엎드려선 안 된다. 절은 때와 장소, 남녀에 따라 모두 구분해야 한다. 그 중 세배법의 핵심은 남동여서(男東女西)다. 남자는 동쪽에, 여자는 서쪽에 서서 공경하는 마음을 담아 절해야 한다. 남자는 ①양손을 포개 팔꿈치와 손이 수평이 되게 하고 ②허리를 굽혀 손으로 땅을 짚고 왼발을 먼저 구부린 후 ③오른발을 구부려 왼발 바닥 위에 오른발을 포개 앉
올해 전국 228개 기초지자체 중 가장 변화가 많은 곳이 연기군이다. 지난해말 국회에서 통과된 '세종시설치법'으로 인해 내년 7월이면 법적 지위가 군(君)에서 '특별자치시(特別自治市 )'로 급상승,준비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연기군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수도권 전철 청주공항 연장 노선 경유 등 굵직한 현안도 많다. 이에 이경대 연기군의회의장(53)을 지난 27일 의장실에서 인터뷰했다. -지난 20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을 방문해 올해 업무보고를 받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건설청의 올해 업무 계획에 만족하시는지요.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법 정비나 지역 의지와 달리,정부 주도의 세종시 건설은 아직 정상 추진을 낙관하기 어렵습니다. 실례로 지난해 건설청 특별회계 세출예산 7천317억원중 50%에 불과한 3천670억원만 집행되었고,올해 예산은 7천859억원으로 확정됐습니다. 그런데 그 동안 공기가 늦어진 것을 보충하고,정부청사가 2012년부터 이전하려면 매년 1조 5조천억원 이상 투입돼야 합니다. 그런데도,올해 예산은 그 동안의 저조한 집행율을 바탕으로 낮게 책정된 것이죠. 따라서 오는 2월부터 준비될 2012년 예산 책정 과정에 부족분을 반영,내년부터
봄은 시를 읊으며, 여름은 더위를 동무하며, 가을은 귀또리와 함께 달을 벗 삼아 풍류를 즐기니 그 아니 좋을까. 허허로운 겨울인들 어떠랴 눈보라치는 날마저도 아름다울 수 있는 이곳을... 홀로 있어도 즐거울 수 있기에 이름 지었던가· "독락정(獨樂亭)"이라고... 풍류와 멋을 알았던 어느 선비가 이처럼 멋진 풍광을 자신의 정자에 들였는지 감탄할 노릇이다. 꽁꽁 얼어붙은 수면위로 순백의 하얀눈이 내려앉았다. 길을 잃은 나룻배는 얼음에 갇혀있고 얼음에 갈혀있는 갈마골은 섬같다. 안남면 연주리 금강가에 위치한 독락정에서 바라보는 겨울풍경은 벽에 걸린 그림처럼 담백하다. "물위를 걸을 수 있어· 난 걸을 수 있는데..." 무슨 남다른 능력이나 가진 것처럼 뜸들인채 잔뜩 폼잡고는 성큼성큼 사람들 겨울 풍경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겨울이 되면 대청호 인근 어디에서든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에서 종미리, 지수리, 가덕리, 합금리, 청마리에 이르는 강변길이 주를 이루고 있는 구간이 대청호 둘레길7구간이라면 앞으로는 물길이 가로막고 뒤로는 400~500고도의 첩첩산군이 버티고선 청마리와 석탄리를 경유하는 구간이 대청호 둘레길8구간이다. 강으로 산으로 둘러
기묘사화가 일어나자 한 생원이 기개높게 상소하는 장면이 기묘록보유에 등장한다. '참판 이찬(李澯), 참지(參知) 김노(金魯)는 모두 나이가 젊고 글씨를 잘 쓰므로 두 사람에게 붓을 들고 종이를 앞에 놓게 하더니, 공이 줄줄 불러대는데 글이 샘솟듯 하여 김(金)과 이(李)가 미처 받아쓰지를 못 하였다. 단번에 10여 편을 썼는데 사연이 매우 간절하였다.'- 본문에 등장하는 '공'은 박광우(朴光佑·1495∼1545)라는 인물이다. 생원은 지금으로 치면 초급 과거에 합격한 신분 상태를 말한다. 이들에게는 두가지 선택이 주어줬다. 곧바로 하급관리로 나가거나 또는 성균관에 입학할 수 있었다. 생원·진사 시험보다 더 높은 것이 바로 문과시험으로, 지금의 고시(高試)에 해당한다. 조선시대 문과 합격자를 기록해 놓은 것으로 국조방목(國朝榜目)이라는 것이 있다. 박광우 이름이 이 기록에 등장한다. 따라서 서두의 박광우 상소는 정식관리 신분이 아닌, 유생 상태에서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문과급제 후의 박광우는 여지승람 편찬에 관여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그는 한때 강릉부사 직도 수행했다. 이때 고찰 월정사도 들렸던 모양이다. '월정사' 제목의 한시가 전해진다. '솔 그
조선시대 때 환관의 또 다른 이름으로 엄인(門자 안의 奄자와 人), 화자(火子), 고자(鼓子) 등이 있다. '엄인'은 고려시대의 원나라 간섭기에 주로 사용됐다. 이때의 '엄'자는 그 훈이 '고자엄'으로, 글자 그대로 성불구자를 의미한다. '화자'와 '고자'는 보다 노골적인 성적 의미를 담고 있다. '화자'의 '火'는 남자의 몸(人)에서 두 개의 남성성이 떨어져 나간 것을 의미하고 있다. '고자'할 때의 '고'는 글자 그대로 북을 의미한다. 북의 속이 비었듯이 남성의 그것도 비었다는 뜻이다. 조선시대에는 대개 2가지 방법으로 환관이 됐다. 어릴적 개에게 고환을 물린 아이가 환관이 되는 경우가 있었다. 또 다른 경우는 사설 내시양성소인 내자원(內子院)을 통해 내시가 됐다. 이때 남성성을 거세하는 수술은 주로 비오고 천둥치는 날 했다. 비명 소리가 밖으로 빠져나가도 괜찮기 때문이었다. 당시 환관들은 생식성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생활도 영위했고 양자를 입적시키기도 했다. 이때 여자의 집안과 양자된 자의 부모에게는 적지 않은 재물이 건네졌다. 전회에 조선전기 최고 환관인 김처선과 그의 양자 이공신을 언급한 바 있다. 양부 김처선은 주군 연산군에게 직언을 했다가 참
동서를 막론하고 궁녀에 대한 소유권은 왕에게 있었다. 이런 구도 안에 또 다른 남성이 존재하면 이성적으로 돌발적인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 거세남 환관(일면 내시)의 기원은 이같은 궁궐내 환경과 관련이 있다. 중국만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환관 역사도 비교적 오래 됐다. 통일신라의 흥덕왕은 즉위년(826)에 왕비 장화부인을 잃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이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등장한다. '외짝 새도 제짝을 잃은 슬픔에 젖거늘, 하물며 훌륭한 배필을 잃었는데, 어떻게 무정하게 금새 다시 장가를 든다는 말인가? 그렇게 말하고는 끝내 따르지 않았다. 또한 시녀들까지 가까이 하지 않았으며, 좌우의 심부름꾼은 오리지 환수(宦竪) 뿐이었다.' 인용문에 등장하는 '환수'가 바로 환관을 지칭한다. 조선 전기의 최고 환관으로는 단연 김처선(金處善·?~1505)이라는 인물이 꼽힌다. 그는 세종부터 연산군까지 여러 임님을 모셨다. 연산군도 처음에는 그에게 말(馬)을 하사하는 등 비교적 곰살맞게 대했다. 그러나 생모 윤씨가 사약을 마시고 피를 토하며 죽어간 것을 알고는 분노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했다. 그같은 심리 상태는 폭정을 뛰어넘어 광기로 이어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성리학적 소양이…
새해가 되면 각종 덕담이 오고 간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하세요", "부자되세요" 등 듣는 이가 소망하는 말들로 덕담을 나누게 된다. 얼마 전 사회선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신년이라서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새해에는 더욱 부자되시고 건강하세요"라고 덕담을 건네니 그 선배가 "부자를 만들어 달라"고 농담을 건넸다.부자란 국어사전에 '재물이 많아 살림이 넉넉한 사람'이라고 되어 있다. 그러면 얼마만큼의 재물이 있어야 부자라 말할 수 있단 말인가.얼마 전 자료에 의하면 미국인들의 부자 기준은 현금 20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이를 환율 1천150원을 적용하여 계산해 보면 약 23억원 이란 엄청난 금액이나 된다. 이 돈은 연봉 5천만원의 급여생활자가 한 푼도 쓰지 않고 고스란히 저축했을 때 46년이란 세월동안을 모아야 하는 금액이다. 물론 화폐의 시간가치를 감안하면 그 기간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보통사람들이 800만분의 1의 확률인 로또복권에 당첨되기 전에는 달성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돈이 많지 않다면, 그리고 넉넉한 돈을 갖지 못해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행복하지 않을까. 영국의 심리학자 로스웰과
조선시대 선비들도 정신적인 자유를 추구했다. 가장 흔한 방법은 전원을 찾아 유유자적하는 삶이었다. 이른바 은거(隱居)다. 이것 외에 의식적으로 한직(閑職)을 맡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됐다. 중국 당나라 때의 시인 백거이(白居易·772~846)는 그의 인생 말년에 명목상 직책만 맡은 채 시, 술, 거문고 등을 벗삼아 즐겼다. 그는 이같은 생활 방식을 시로 남겼다. 그의 시 '중은'(中隱)이다. '大隱은 조정과 저잣거리에 숨고(大隱住朝市) / 小隱은 산속에 들어가는 것이라네(小隱入丘樊) / 산속은 너무 쓸쓸하고(丘樊太冷落) / 조정과 저잣거리는 너무 시끄럽다네(朝市太·喧) / 차라리 대은과 소은의 중간에 은거하여(不如作中隱) / 관직에 은거하는 것이 적당하다(隱在留司官)….' 그가 왜 시제목을 '중은', 즉 '중간 정도에 숨는다'로 했는지 금방 알 수 있다. 그는 산속같이 너무 적막한 곳은 싫어했던 것으로 보인다. 시 중간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도 등장한다. '그대가 질펀하게 놀기를 좋아한다면(君若愛游蕩) / 성 동쪽에 봄 동산이 있다네(城東有春園) / 그대가 한번 취하기를 바란다면(君若欲一醉) / 항상 손님으로 잔치자리에 참석할 수 있다네(時出赴賓筵) / 낙양에
경부고속도로 옥천 나들목을 나와 37번 도로를 따라 보은방면으로 가다보면 안내면 소재지앞 대청호변으로 조성되어있는 안내면 생태공원을 만날 수 있다. 한겨울에 찾은 대청호 둘레길 6구간은 안내면 생태공원에서 부터 시작된다. 겨울 대청호는 박제된 듯 무표정하다. 이세상 모든 것들에게 얼음땡 마법을 걸어놓은 듯 산도 호수도 마을도 참기 어려운 차디찬 무게감을 견디고 있다. 오직 살아있는 건 지독한 칼바람뿐인 것 같다. 공중파를 타고 전해오는 서슬퍼런 한파특보에 잔뜩 겁먹고 둘둘 싸매고 나선 비든함을 나무라기라도 하듯 막상 마주한 바깥바람은 견딜만 하다. 호변로를 따라 걷는 대원들 곁으로 스쳐지나는 차량들의 바람기가 반갑지 않다. 툭하면 생겨나는 데크길이 정작 필요한 곳은 이런곳이 아닐까· 적재적소란 꼭 폼나는 일이 아니라도 작은 배려에서 비롯된 선심일때 그 효용가치는 빛이 나는 것을… 차량 통행이 많은편이라 불편하지만 20여분이면 인포삼거리에 닿을수 있고 인포삼거리이후 마을앞 들녘을 가로지르는 임도를 따라 둘레길은 이어진다. 인적이 드문 임도는 하얀눈이 그대로이다. 하얀눈 위에 그려진 발자욱만으로도 헤아려보는 상황은 나름 긴장, 암투, 감동을 동반하는 숲속세상의
조선 중종 때의 인물로 유여림(兪汝霖·1476∼1538)이 있다. 그가 우리고장 충청도관찰사(감사)로 임명됐다. 조선시대 때는 외직, 즉 관찰사로 나갈 때는 임금 앞에서 배사(拜辭)라는 의식을 가졌다. 이는 임지로 가기 전에 임금에게 공손히 절하고 하직 인사를 올리는 것을 말한다. 당시 충청도에서 미풍양속에 위배되는 일이 더러 발생했던 모양이다. 중종이 배사를 위해 궁궐에 들어온 유여림에게 이를 바로 잡으라는 하명을 한다. "백성들의 기쁨과 슬픔은 수령에게 달렸고 수령의 현부(賢否)는 감사가 출척(黜陟)을 엄명하게 하는 데 달렸으니, 경은 가서 힘쓰라. 그리고 충청도는 근래 풍속이 투박해졌으니 경은 풍속 혁신시키는 것을 급선무로 삼으라"- 본문 중 출척은 무능한 관리를 물리치고 유능한 관리를 품계를 올려주는 행동을 일컫는다. 유여림이 부임 1년만에 '실적 보고'를 하게 된다. 관내 효자와 열부를 찾아내 임금께 보고하는 글인 장계(狀啓)를 올렸다. '충청도 관찰사 유여림이 장계하기를, "충주(忠州) 사는 전 혜민서 참봉 하숙륜은 어머니가 악질(惡疾)에 걸리자 다리 살을 베고 손가락을 잘라 불에 태워 약에 타서 드리니 그 병이 쾌차하였고, 지성으로 봉양하였습니다
조선시대 최대 폭군인 연산군은 기분내키는대로 죄명을 만들었고 이를 집행했다. 그러나 그도 내심으로는 법치가 옳은 것임을 알고 있었다. 연산군이 어떤 사건에 대해 변명한다. '전교하기를, "죄인 이극균, 윤필상 등의 할아비 및 아재비·조카는 비록 죽었더라도 모두 부관참시하라 이 일은 율문에 없는 것인 듯하지만, 율문이 없는 것은 이럴 리가 없기 때문이다. 비상한 간흉은 상법(常法)으로 다스려서는 안 되므로 율문에 없는 형벌로 다스린다" 하였다.'- 본문 중에 윤필상(尹弼商·1427∼1504)이라는 인물이 보인다. 그는 적개, 좌리 등 두번의 공신 반열에 올랐다. 그는 이같은 공훈을 바탕으로 성종대에 조선관료의 꽃인 영의정 자리에 올랐다. 조선왕조실록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신하의 이름은 송시열로 2천8백여번이 된다. 윤필상도 이에 못지 않아 2천6백여번 등장하고 있다. 주군이 바뀌면서 그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그러나 그 시련은 상식으로는 잘 이해되지 않는 것이었다. 그에게 '절개를 지키지 않았다'는 죄명이 씌워졌다. 연산군의 국문이 시작됐다. '전교하기를, "신하로서 인군을 섬길 때는 죽든 살든 한 절개를 가져야 하는 것인데, 윤필상(尹弼商)이 전에는 그렇게 의
이세좌와 연산군과의 악연은 역사에서 자주 거론된다. 이세좌는 성종이 연산군의 생모 폐비윤씨에게 사약을 내릴 때 약사발을 가지고 간 인물이다. 이른바 봉약관(奉藥官)이다. 결국 이세좌는 이 사실을 안 연산군에 의해 극형을 당한다. 전회 소개했던 내용이다. 대대로 문벌이 높은 가문을 '삼한갑족'(三韓甲族)이라고 부른다. 이때의 삼한은 마한, 진한, 변한이 아닌 신라, 고려, 조선를 일컫는다. 조선전기의 삼한갑족 1위는 왕족 전주이씨를 제외하고 청주한씨다. 그러나 청주한씨는 한명회를 정점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 뒤를 이은 문벌가문이 광주이씨다. 그러나 광주이씨도 연산군대의 사화로 가문이 크게 위축된다. 그 전환점에 서있는 인물이 앞서 언급한 봉약관 이세좌다. 이세좌의 집안 조카뻘되는 인물로 이수공(李守恭·1464∼1504)이 있다. 그는 1498년 무오사화 때 '난언'(亂言)을 알고도 말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상도 창성(昌城)으로 유배됐다. 이때의 난언은 김종직이 지은 조의제문(弔義帝文)을 의미한다. "강경서·이수공·정희량·정승조는 난언(亂言)한 것을 알면서도 고발하지 아니하였으니 아울러 곤장 1백 대에 3천 리 밖으로 내쳐서 봉수군(烽燧軍) 정로한(庭爐
충북 청원군과 증평군에 걸쳐있는 좌구산(坐龜山 657m)은 충북 보은군 속리산 천왕봉에서 경기도 안성군 칠장산에 이르는 한남금북정맥을 종주하고자 하는 산꾼들에게나 알려졌을뿐 이름없는 산골마을 사람들의 삶의 터전으로 그 넉넉한 품을 내어주던 숨어있는 명산이었다. 이처럼 일부 정맥종주자들과 인근 지역주민들만 삶의 터전으로 알고있을뿐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곳이 2003년 8월 증평군으로 개청되면서 증평군 증평읍 율리 일대의 청정자원을 활용한 지역 특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금은 사라져버린 율리 초등학교 자리에 펜션식 휴양시설인 율리휴양촌이 조성되면서 휴양촌과 더불어 산림휴양의 명소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율리 휴양촌 건설과 함께 조성된 좌구산 휴양림은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삼림욕장과 좌구산 등산로, 산책로와 MTB산악자전거 코스도 마련되어 있어서 산림휴양과 체험교육등 도시민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녹색관광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초정약수로 유명한 인근 초정온천에서 온천욕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녹색관광의 즐거움은 배가 된다. 또 휴양촌 주변으로 점촌, 밤티, 삼기등 3개의 자연마을이 있어 모내기, 고구마, 감자캐기 등 농촌체험도 할 수 있고 방고개에 건축중인 좌
계량화된 수치만으로 어떤 학생의 미래성장 가능성이나 특기를 충분히 검증할 수 없다. 조선시대에도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현량과'(賢良科) 제도를 한시적으로 도입했다. 시험이 아닌 추천에 의해 관리를 선발하는 제도였으나 객관성은 자주 문제됐다. 사학자들이 중종대 현량과 급제자 28명을 출신지별로 분석한 결과, 전체 급제자 28명 중 한양 10명, 충청도 8명, 경기도 2명, 경상도 5명, 전라도 1명, 강원도 1명, 미상 1명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도 8명을 다시 분석한 결과, 충주·음성 출신이 5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미 이때부터 서인의 뿌리인 기호사림이 서서히 세를 형성하기 시작한 것을 의미한다. 사가들은 충주·음성을 기호사림과 분리해 '충주사림'이라고 별도로 칭하기도 한다. 충주·음성 출신 급제자 중에는 김구(金絿·1488∼1534년)라는 인물도 있다. 그는 30대 초반에 홍문관 부제학이 될 정도로 장래가 촉망됐다. 여기에는 먼저 정계에 진출한 김정, 김식 등의 배려가 있었던 것으로 사가들은 보고 있다. 김정은 우리고장 보은, 김식은 제천출신 인물로, '범기호사림'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이다. 김구는 글씨를 잘 써 한석봉, 안평대군, 양사언…
지난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으로 의정활동과 지역현안 해결에 눈부신 활약을 한 변재일 의원은 10일 올해 최우선 과제로 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권 유치를 거론했다. 이날 국회 본청 교과위원장실에서 만난 그는 과학벨트 유치 전략으로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제시했다. 수도권전철의 청주공항 연결에 대해 그는 "공항활성화란 기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천안에서 직선 노선을 건설하는 신설방안이 맞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청와대 임기철 과학기술비서관이 지난 6일 대덕특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과학벨트의 입지 후보지는 전국을 대상으로 선정하게 될 것"이고 이명박 대통령의 충청권 대선공약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지금은 공약사항에 변화가 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과학벨트의 충청권 유치에 빨간불이 커졌는데 어떻게 전망하는지. (변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과학벨트 관련 중앙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를 견제, 감시하는 국회 상임위원회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과학벨트 입지와 관련, 청와대로부터 어떠한 지침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교과부장관과 차관은 과학벨트 입지에 대해 법에 정한 절차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 지정하겠다고 했다. 임
토정비결의 저자 토정 이지함(1517~1578)은 충북과도 적지 않은 인연을 맺고 있다. 토정은 기인의 이미지와 달리 이른바 명문가 출신이다. 북인의 영수였던 '이산해'가 그의 친조카다. 그리고 형은 이지번(李之蕃·?~1575)이다. 이지번, 지함 형제는 우정이 매우 돈독했다. 실록에는 이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아우 지함은 박학다식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본래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다. 형 지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는 어려서 글을 배우지 않았었는데 그의 형 이지번의 권고를 받고 마침내 분발하여 학문에 주력하면서 밤을 새워 날이 밝도록 공부하곤 했다. 그리하여 경전을 모두 통달하고 온갖 사서(史書)와 제자백가의 책까지도 섭렵하였다.'- 수정실록은 실록이 편찬된 후 어떤 이유로 일부 내용을 고치는 것을 말한다. 선조와 경종대 등 2개의 수정실록이 존재한다. 이밖에 '개수실록'과 '보궐정오'라는 형식도 있다. 개수실록은 처음 부터 완전히 뜯어 고치는 것을, 보궐정오는 본래의 실록에서 잘못된 글자나 내용을 고친 뒤 부록처럼 붙이는 것을 말한다. 이지번의 호는 여러 개가 있다. 이중에는 구선(龜仙), 구옹(龜翁)이라는 호도 있다. 이때의 '龜'는 우리…
◇ 계속되는 자연휴양림 열풍 자연휴양림(recreational forests)은 글자 그대로 하이킹, 캠프, 스키, 산림욕, 등산 등 국민의 보건휴양에 폭넓게 이용되는 것을 목적으로 지정·정비된 산림을 말한다. 산림청은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자연휴양림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강원도 대관령자연휴양림이 국내 제 1호로, 지난 89년 2월에 개장됐다. 이후 산업 고도화와 다소간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자연휴양림을 찾는 이용객들이 급증했다. 여기에 주5일 근무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면서 자연휴양림 문화는 대중화의 길로 접어 들었다. '울창한 숲,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지저귀는 새소리'. 국민들은 주말이 되면 도시를 탈출하고 싶은 욕구를 일정부분 자연휴양림을 찾는 것으로 해소하고 있다. 여기에는 저렴한 숙박비도 일조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91년 전국 자연휴양림을 찾은 방문객은 연간 81만명 정도였다. 그러던 것이 지난 2006년에는 507만명으로 증가했다. 15년만에 6배 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국 자연휴양림측이 얻은 총수입도 1991년 2억원에서 2006년 186억원으로 무려 93배 증가했다.◇ 충북의 자연휴양림 실태 2010년 12월 현재 충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