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21일. 57세대 103명이 논·밭을 일구며 근근이 살아가는 오지 중의 오지마을, 청원군 현도면 죽암2리에 시내버스가 들어왔다. 청주·청원 요금단일화가 시행되면서 오지마을 노선이 추가된 것이다.개통식 당일 풍물패가 축하 공연을 했다. 한쪽에선 잔칫상까지 차려졌다.한범덕 청주시장과 이종윤 청원군수는 "청주·청원 통합의 밑거름이 시작됐다"며 "통합 후에는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니, 주민투표에 꼭 동참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은 "반드시 통합 찬성투표를 하겠다"고 화답했다.이 때부터 △오창·강내 1천450원 △내수 1천350원 △오송 1천750원 △낭성 3천50원 등 제각각이던 버스요금은 모두 1천150원(중고생 900원, 초등학생 550원)으로 통일됐다.적게는 100원부터 많게는 2천750원까지 버스요금이 줄어들었고, 무료 환승도 30분 이내면 청주·청원 어느 지역에서 가능해졌다.그해 6월27일 역사적인 청주·청원 통합이 결정됐다. 한 시장과 이 군수는 통합의 도화선으로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를 꼽았다. 그로부터 1년6개월이 흘렀다. 청원지역 시내버스 요금은 졸지에 통합 전으로 돌아갔다. 청원과 청주 사이에 무료 환승 혜택도 없어졌다.두 제도
◇신상인 청주시 도시교통국장"이미 업체 대표와 보조금 협의…부당요금에 대해 강력 행정조치" 청주시는 청주교통과 동양교통의 파행 운행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내놨다.어떠한 이유에서든 시민의 발을 볼모로 삼아서는 안 될뿐더러 버스업체의 주장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피력했다.신상인 도시교통국장은 시내버스 요금단일화 및 무료환승제 거부 운행이 시작된 25일, 담화문을 통해 버스업체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신 국장은 "청주교통과 동양교통 노조는 '청주시에서 손실보전금을 독단적으로 결정했고, 가뜩이나 임금·부채 부실 등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단일요금제와 무료환승제까지 시행되면서 이중 삼중 고통을 겪게 됐다'고 주장하는데 노사가 해결해야 할 내부의 문제를 이번 사안에 끌어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운수 노동자의 수난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어떤 이유에서도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이용 시민에게 혼란을 가중하는 일부 업체는 요금단일화와 무료환승 거부 안내문을 모두 철거하고 시내버스를 정상 운행할 것을 당부한다"며 "부당요금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한 행정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한범덕 청주시장도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
우려했던 일이 결국 터졌다. 영문을 모르는 시민들은 버스승강장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또 다른 희생양이 됐다.청주시내 일부 시내버스가 25일부터 무료 환승제와 청원지역 단일 요금제 거부 운행에 돌입했다. 청주시가 구간요금 손실금을 감액 지원한데 따른 항의 차원에서다.청주교통과 동양교통 소속 시내버스는 새벽 첫차부터 '이 차량은 환승이 되지 않고, 구간요금을 받는 버스입니다'란 빨간 안내문을 내걸었다. 청주교통 49대와 동양교통 44대 등 93대가 동참했다. 청주·청원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374대 중 24.8% 비율이다.이들 회사 노조는 유인물을 통해 "청주시는 지난해 5월 청주·청원 요금 단일화에 관련된 6개 버스업체 구간요금 손실액을 105억원으로 산출했다가 올해 추가 실측 용역을 통해 71억4천만원으로 축소했다"며 "이는 운수회사가 겪고 있는 임금·부채 부실 등에 대해 이중삼중의 고통을 안겨주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밝혔다.또 "무료환승 보조금 비율도 2005년 50% 이후 매년 10%씩 올려주기로 했으나 아직도 80%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청주시의 약속 미이행을 비판했다.청주시와의 협상 테이블에서 물러선 이들 업체들은 이번 사태를 '생존권 투쟁'으로
도내 보수·보훈단체로 구성된 충북미래연합은 25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신부들은 사제의 본분인 종교의 진리를 내팽개치고 북한을 두둔하는 이적행위를 하는 종북세력"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성명을 통해 "국민들은 과거의 망상에 사로잡혀 미래로 가는 대한민국의 길목을 가로막고 있는 정의구현사제단의 망국적인 행태에 분노하다 못해 절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정의구현사제단은 과거에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 한·미 FTA, 제주해군기지 건설 등을 반대했으나 진실이 밝혀진 뒤에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며 "또한 정권퇴진을 주장하고 북한의 도발책동을 당연시하는 망동을 저질렀다"고도 강조했다.충북미래연합은 "앞으로 정의구현사제단을 교황청에 고발하려는 '한국천주교나라사랑기도회'의 동태를 주시하며, 한국 천주교 지도자들의 동참과 명확한 입장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임장규기자
○… 지난주 익명의 팔순 할머니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하면서 충북 8호 아너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기부했거나 5년 내 기부를 약정) 회원으로 가입한 가운데 또 다른 익명 회원에 대한 관심이 증폭.지난해 3월 충북 4호로 가입한 익명의 독지가는 끝내 이름을 밝히길 꺼렸으나 "올해 안에 10호 회원이 탄생하면 이름을 알려 달라"는 공동모금회 측의 회유(?)에 반신반의 하는 심정으로 승낙했다고 함.그런데 5호~8호가 갑자기 몇 달 사이에 탄생한 데 이어 늦어도 다음 달까지 9호, 10호가 연달아 나올 예정으로 알려져 익명의 4호 신원이 조만간 밝혀질 것으로 기대./ 임장규기자
도내 보수보훈단체로 구성된 충북미래연합은 지난 22일 청주 중앙공원에서 '북한 연평도 무력 도발 3주기 추모 안보결의대회'를 열었다.국민의례와 추모사, 헌시 낭송, 성명서 낭독 등으로 진행된 행사에는 보훈단체 회원과 시민 등 1천500여명이 참석했다.미래연합은 이 자리에서 "연평도 포격 도발은 김정일과 김정은의 직접 지시 하에 치밀하게 계획된 도발임이 명백하다"며 "우리는 북한의 만행에 분노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이어 "북한은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질러 놓고도 사죄는커녕 또 무력 도발을 획책하고 있다"며 "철저한 응징과 보복만이 북한의 도발을 방지하는 길"이라고 했다.그러면서 "한마음 한뜻으로 북한의 무력도발 행위에 맞서서 우리의 영토는 우리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모든 국민이 결연한 의지로 재무장하고 안보의식을 굳건히 하자"고 결의했다./ 임장규기자
반도체 활약에 힘입어 충북의 올해 수출액이 14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도내 수출시장은 지난달까지 114억9천600만 달러(목표대비 82.2%)로 전년 동기보다 16.8% 증가했다. 이 기간 국내 수출 증가율은 1.9%에 그쳤다.도 관계자는 "충북이 올해 수출 증가율 전국 1위를 기록 중"이라며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목표했던 14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수출 증가에는 반도체가 큰 몫을 했다. 도내 전체 수출물량의 35.3%를 차지하는 반도체가 전년보다 40.9% 증가했다. 건전지·축전지, 플라스틱제품, 합성수지 등도 크게 늘었다./ 임장규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적십자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연말 모금활동에 가시밭길이 예상된다.일선 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모금활동에 개입하지 않기로 결의했기 때문이다.24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적십자사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월드비전 등에서 주관하는 모금활동에 중립을 지켜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최근 12개 시·군에 전달했다.충북본부는 공문에서 "기부금 모금과 관련해 각 지자체에서는 공무원의 기부금 위반행위가 단 한 건도 발견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며 "만약 관행대로 공무원 동원 등 기부모금을 진행해 기부금법 위반사례가 발생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고발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성금 지로용지를 돌리거나 시·군 순회 모금 때 이·통장이나 지역 기업체에 성금 납부를 종용하는 등 기부금법을 위반하는 모금활동에 직접 개입하지 말 것도 당부했다.노조 관계자는 "모금 방식 개선과 모금액 사용처, 예·결산 내용 공개 등을 요구했지만 단체마다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올바른 기부문화 정착을 위해 공무원 동원을 이제는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장규기자
2014오송바이오사업엑스포 조직위원회와 충북혁신도시관리본부가 현장 사무실로 이전한다.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시 북문로 옛 청주소방서 건물을 무상임대해 사무실로 쓰던 바이오산업엑스포 조직위원회는 24일 청원군 오송읍 첨단의료복합단지로 둥지를 옮겼다. 조직위가 입주할 CV센터는 바이오엑스포 행사장 바로 옆에 붙어있다.청원군 오송읍 충북테크노폴리스 건물 일부를 1년 2개월간 빌려 썼던 충북혁신도시관리본부도 오는 28일 충북혁신도시 개발구역 안에 있는 음성군 맹동면 산학연유치지원센터에 입주한다. 본부는 다음 달 9일 개소식을 열 예정이다./ 임장규기자
한국자유총연맹 충북도지부는 24일 "종교지도자는 정치에 개입하지 말고 종교 활동에만 전념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성명을 통해 "지난 22일 전북 군산 수송동 성당에서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이 시국미사를 열고 '부정선거로 민주주의가 붕괴한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대통령 정통성을 무시하는 종교지도자는 더 이상의 정치 활동에 개입하지 말고 나라 발전과 북한주민 인권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장규기자
○… 지난 18일자 충북도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코너에 '대중목욕탕에서 만난 도지사님'이란 글이 올라와 관심.자신을 서울시민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어제 충주에서 볼일을 본 뒤 오후 3시께 온천을 하러 A스파 대중목욕탕을 갔다가 뜻하지 않게 이시종 충북지사를 만났다"며 "선거철도 아닌데 도지사가 일반 대중목욕탕에서 목욕을 하는 모습에 놀랐다"고 게재.그러면서 "(발가벗은 채)민생에 귀기울이는 모습을 보고 마음 한켠이 참 따뜻해졌다"며 "모두가 어려운 시절에 충북도지사 같은 분이 있다면 우리의 미래가 밝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칭찬. 이 글은 24일 현재 조회수 235를 기록하며 뜻밖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중./ 임장규기자
미래 충북농업을 이끌 청년 영농인들에게 땀의 결실이자 과학농업의 상징인 '충북도 4-H 대상'이 주어졌다.(사)충북지역개발회 주최, 충북일보·충북4-H본부 주관, 충북도농업기술원 후원으로 21일 청주 명암타워 컨벤션센터에서 '34회 충북도 4-H대상 시상식'이 열렸다.이시종 충북지사와 김광수 충북도의회 의장, 이상훈 충북지역개발회장, 변근원 충북일보 대표이사, 김숙종 충북도농업기술원장, 성기남 충북4-H본부장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4-H란 명석한 머리(Head)와 충성스러운 마음(Heart), 부지런한 손(Hands), 건강한 몸(Health)을 뜻하는 청년 영농운동이다. 우리나라에선 지(智)·덕(德)·노(勞)·체(體)로도 불린다.이날 영예의 영농기술개발 부문 대상은 이호명(29) 진천군4-H연합회 사무국장에게 돌아갔다. 이씨는 수박 2만3천155㎡와 멜론 6천610㎡, 딸기 3천960㎡, 수도(벼) 3만2천390㎡, 양봉 50군을 각각 재배해 연간 순소득 1억7천만원을 올리고 있는 우수 인재다.백승대(33) 영동군4-H연합회 감사는 지혜상을, 한재영(26) 보은군4-H연합회장은 헌신상을, 정찬묵(25) 괴산군4-H연합회 감사는 봉사상을, 최순호(32)
"똑, 똑."찬바람이 쌩쌩 불던 며칠 전, 머리에 하얀 서리가 내려앉은 할머니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하얀 고무신을 신고 일명 '몸빼 바지'를 입은 할머니는 언뜻 봐도 팔순이 넘어 보였다."이것 좀 주려고 왔는데, 여기에다 놓으면 돼요?"할머니는 대뜸 하얀 봉투를 내밀었다. 별 생각 없이 봉투를 열어본 공동모금회 직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수표 3장에 적힌 금액은 1억원. "노인네 이름은 알아서 뭐하려고. 그냥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써주시오." 할머니는 이름도, 나이도, 연락처도 알리지 않은 채 황급히 자리를 떴다.공동모금회 직원의 끈질긴 설득에 할머니가 잠깐 뒤돌아섰다."6·25전쟁 때 월남해 청주를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살았다오. 뭐 딱히 배운 것도 없어 시장바닥에서 노점을 해 자식들을 키웠지. 의지할 사람 하나 없었는데 청주사람들이 인정 많고 인심 좋더라고. 그래서 늦게나마 은혜 갚는 심정으로 가져온 거라오. 그게 다야."익명의 천사는 그렇게 충북 아너소사이어티 8호 회원이 됐다.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기부를 약속한 사람들의 모임이다. 할머니의 자동 가입으로 전국 3
민주당 충북도당은 21일 국회의원 충청권 의석수와 관련, '민주당 호남·충청 의원 책임론'을 제기한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의 발언을 '후안무치한 정치공세'라고 비난했다.도당은 논평을 통해 "영충호(영남·충청·호남) 시대가 서막되는 때에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대결을 도모한다면 충북이 얻을 것은 없다"며 "충청, 충북의 이익을 위해 여야가 힘을 모아도 모자랄 판에 거꾸로 갈등과 대결을 유도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어 "정 의원은 정치적 이익만을 위해 지역갈등을 조장하려는 배덕의 정치를 당장 멈춰야 한다"며 "충북의 이름을 팔아 자신의 정치적 성장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라면 더 이상 충북도민을 우롱하지 말고 인구가 많은 수도권으로 떠나라"고 촉구했다.정 의원은 전날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국회의원 숫자가 부당하게 돼 있는 데 대해 충청도민과 국민이 분개하고 있다"면서 "충청권을 무시하고 충청민심을 짓밟은 현 선거제도에 대해 민주당 호남 출신 의원들이 주범이라면 민주당 충청의원들도 공범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민주당 김한길 대표에게 현재의 지역별 의석수 비율에 대한 생각, 불이익을 받는 충청에 대한 공개 사과 여부 등을 공개질의했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가 해마다 늘어나는 도립의료원의 적자폭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손문규 의원(영동2, 민주)은 "청주의료원과 충주의료원 모두 해마다 적자가 확대되고 있는데, 운영의 특성화를 도모함으로써 사회안전망 기능과 민간병원을 견제·보완하는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며 "적자 해소를 위해 장기 미수금을 조속히 해결하는 등 경영을 개선하라"고 주문했다.박종성 의원(청주8, 민주)은 "적자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20억원을 직원 성과금으로 지급했다"며 "급료에 대한 보전차원이라 하더라도 도민들이 보기에는 부적절한 행태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노광기 의원(비례, 민주)은 "청주의료원 의사 중 특수목적 진료과 5명을 제외한 33명의 의사 중 2013년도 1일 평균진료인원이 10명도 되지 않는 의사가 5명에 이른다"고 지적한 뒤 "진료인원이 적은 과목을 위주로 환자 확보대책을 마련해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임장규기자
충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위원장 이광진)는 21일 충북도소방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김재종(옥천1, 민주) 의원은 "5분내 출동률이 저하되는 것은 지역대통폐합과 무관하지 않다"며 "전담의용소방대가 설치돼도 도착시간이 지연되는 것이 현실이므로 해결방안을 모색하라"고 촉구했다.임헌경(청주7, 민주) 의원도 "지역대통폐합 이후 폐지된 지역에 소방력 공백으로 인한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며 "새로운 제도 도입으로 현 제도가 진화해야 하는데 현실은 퇴보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김종필(진천1, 새누리당) 의원은 제천 모 아파트 화재영상을 보여준 뒤 "장비조작 미숙과 노후차량으로 인해 인명과 재산피해가 증가할 수 있다"며 "외국인의 원활한 119신고를 위한 통역요원 확보에도 신경 써 달라"고 주문했다./ 임장규기자
세종시 관문 공항인 청주공항에 대한 활성화 방안이 세종시 도시기본계획안에서 제외됐다.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세종시는 최근 목표인구 80만명, 자족도시,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구축, 산업·물류기능 강화 등을 뼈대로 하는 '2030 세종도시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하지만 세종시 중장기적 발전방안(2012년 7월·국무총리실)과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10월 8일·국토부), 대전권 광역도시계획(10월 1일), 청주권 광역도시계획(10월 12일), 청원군 도시기본계획(2009년 2월) 등에 모두 들어있는 청주공항 활성화 계획이 포함되지 않았다.세종시 관문공항이자 세종시 개발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단 얘기다. 도는 이른 시일 내에 세종시에 청주공항 활성화 부분을 계획안에 반영해달라고 요구하기로 했다.임택수 충북도 관광항공과장은 "세종시가 자족기능을 갖추려면 청주국제공항 위험활주로 개량, 국제노선 다변화 등이 필요해 도시기본계획안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며 "세종시에 공항 활성화 계획을 반영하도록 적극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장규기자
충북개발공사에 이어 충북도 역시 KTX 오송역세권 '환지(換地) 개발방식'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지난달 충북도의 사업 백지화 선언 후 환지 개발방식으로의 전환을 요구 중인 박문희 도의원은 20일 충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도가 왜 역세권개발사업을 청원군과 민간에 떠넘기느냐"고 따진 뒤 "전문가들은 초기 사업비 500억원이면 환지방식 개발이 충분히 가능하다는데 충북도는 이런 조건이라면 개발사업을 추진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그러자 고세웅 충북도 바이오환경국장은 "전문가들이 측정한 총 사업비 500억원에는 납부해야 할 각종 부담금 등이 빠진 것 같다"며 "(환지방식 개발을 원하는)주민과 전문가들이 갑(甲)의 입장에서 사업방향을 결정하는 흐름"이라고 했다. 사실상의 부정적 견해를 피력한 셈이다.이어 "환지개발방식은 주민이 조합을 결성해 추진하거나 기초지자체가 주도하는 것"이라며 "절대 도가 떠넘긴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앞서 지난 13일 충북개발공사 강교식 사장도 "(우리가 판단하는)초기 사업비 1천100억원 정도를 부담해야 하는 리스크(위험부담)가 있는 만큼 환지개발의 사업주체가 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었다.
충북인재양성재단의 기탁금 감소에 따른 대책마련과 바이오토피아펀드에 투자했던 30억원의 활용계획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양희(비례) 의원은 충북인재양성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9개 장학금 중 도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도내대학 장학금' 수혜자가 40명이고, 고등학생 '성적장학금'도 연간 300명에 불과하다"며 "이는 매년 목표한 기탁금 15억원을 채우지 못하는데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이어 "지난해에는 1억2천500만원, 올해는 1천1천700만원 밖에 채우지 못하고 있다"며 "애초 목표 기금 자체부터 허황됐을 뿐더러 직원들의 업무 태만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장선배 의원(청주3, 민주)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7년간 운영되었던 바이오토피아펀드의 투자기간이 올해 2월 만료됐으며 내년 2월까지 청산기간 중에 있다"며 "그럼에도 아직까지 재투자 계획이 마련되지 않고 있으니 조속히 투자계획을 수립하라"고 주문했다.노광기 의원(비례, 민주)은 지식산업진흥원 행정사무감사에서 "각종 장비 중 멀티미디어 장비가 주축인데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방송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교체돼야 할 장비가 13
2013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설계변경 의혹이 행정사무감사에서 집중 거론됐다.충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종필(진천1) 도의원은 20일 충북도 바이오환경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도가 설계변경을 통해 박람회 총사업비를 증액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개최장소 변경때문이었다고 설명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지난해 2월 10일 도가 행사 대행업체를 모집할 당시 냈던 공고문엔 개최장소가 분명히 첨단의료복합단지라고 적시돼 있다"며 "KTX오송역에서 첨복단지로 개최장소가 바뀌어 설계변경이 불가피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지적했다.이어 "2011년 기본계획을 수립할 당시 연구용역기관도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접근성 등이 좋아 행사장소로서 매우 적합하다'는 의견을 냈다"면서 "전문가의 의견이 이런데도 예산을 더 써가면서 개최장소를 옮기니 의혹이 커지는 것"이라고 질타했다.앞서 청주·청원지역의 한 시민단체는 "석연찮은 설계변경 과정을 통해 적지 않은 혈세가 박람회에 투여됐다는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수사해 달라"면서 청주지검에 진정서를 냈다.이 단체는 "입찰로 130억원에 행사대행사를 선정한 후 대행사와 조직위가 협의를 통해 114억원에 계약했다"면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증세 없는 복지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20일 충북대 행정대학원 세미나실을 찾은 손 전 대표는 '독일사회를 통해 본 한국사회의 미래 구상'이란 주제 강연에서 "(복지를 위한 증세는)독일이나 미국도 마찬가지이며 복지 확대는 보수와 진보를 넘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복지를 확대하려면 조세 저항이 있더라도 세금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는 "얼마 전 갑자기 중산층 세금을 올리겠다고 했을 때 국민 저항이 컸다"며 "그러나 시대적 흐름을 따르기 위해서는 (세금을)안 늘릴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독일과 우리나라의 국민연금 시스템을 비교하면서 "독일은 퇴직 전 소득의 70%에 달하는 연금을 받지만 우리는 기초연금을 포함에도 100만원이 넘어가지 않는다"며 증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손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이 먼저 보편적 복지를 주장하니까 나중에 박근혜 후보도 기초연금 등 많은 복지정책을 이야기하더라"면서 "그런데 집권을 하더니 다 할 수 없다, 일부만 하겠다고 한다"고 현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이 대학 이재은 행정학과 교수의 초청으로 충북대를 방문한 그는 대학생들에게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독일의 선진 환경 정책과 복지
충북도립대 차기 총장 후보로 단독 추천된 함승덕(57·사진) 기계자동차과 교수에 대해 20일 충북도지방교육공무원 인사위원회가 '적합' 의견을 냈다.인사위원들은 옥천 출신의 함 교수가 도립대 개교 당시부터 현재까지 이 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대학 정상화에 기여한 경력을 감안, 적합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조사에서 별다른 결격사유도 파악되지 않았다.함 교수는 최종 임명권자인 이시종 지사의 결재를 통과하면 오는 30일부터 4년 간 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앞서 도립대는 함 교수와 김응권 전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을 충북도에 복수 추천했으나 김 전 차관이 지난 12일 돌연 사퇴서를 제출하면서 함 교수가 단독 후보로 선정됐다./ 임장규기자
심대평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장은 현재 8대2 비율로 돼 있는 국가사무와 지방사무 범위를 5년 안에 6대4로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20일 '충북도와 함께하는 자치현장 토크'를 주재하기 위해 충북도청을 방문한 심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진정한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 중앙과 지방의 상생을 위해선 국가의 권한과 책임을 폭넓게 지방에 이양해야 한다"며 "지방사무를 OECD 선진국 수준인 40%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OECD 회원국 중 미국의 지방재정 규모는 50.4%, 독일은 48.1%, 일본은 44.9%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19.9%에 불과하다.심 위원장은 "위원회는 사무구분체계 정비, 중앙정부의 권한 지방이양, 지방재정 확충, 지방재정 건전성 강화 등 6가지 핵심과제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광역시 구의회 폐지 등을 포함한 20개 발전과제에 대한 국민 여론을 수렴해 내년 5월께 '지방자치발전종합추진계획'을 만들어 대통령께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간담회에 앞서 심 위원장을 만난 이시종 지사는 △정부보급종 정선시설 현대화 △ 통합청주시 예산 지원 △ 기초연금 국비 지원 확대 △무상급식 전액 국비 지원 등 8개 현안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