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사상-수령체제-선군주의-핵개발로 이어지는 북한을 이해하는데 있어 군(軍)은 핵심이다. 항일빨치산으로부터 핵개발에 이르기까지, 자주적 군사력은 북한의 통치집단이 내세워온 대내외적 명분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북한군사의 이해'는 북한군의 창설과 역사, 조직과 전략전술을 전문가가 아닌 보통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 책이다. 남북 양 체제가 수용할 수 있는 통일 이후의 군사통합과정을 최대관심사로 꾸준히 연구해온 군 출신의 안보전문가 권양주 연구위원을 만났다.-북한군 이해에서 중요한 것은? "북한위협의 관리라는 당면과제에 따라 전술연구에 집중하다 보니, 북한군의 역사, 전략, 조직 및 담론에 대한 이해와 훈련이 부족하다. 통일준비와 군사통합관리, 각종 군사회담 대응과 심층적 전술분석을 위해서는 보다 종합적 이해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이슈별 대응에 그치고 만다." -김정은 위원장의 군사적 지도력을 평가한다면?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단계적으로 군 관련 직책을 넘겨받았던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 얼마 전에 헌법개정을 통해 국방위원장과 최고사령관을 겸직하도록 한 것을 보면, 김정일 위원장이 상당기간 생존할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 김정은에겐 김정일의 3대혁명소조…
[충북일보] 도서출판 석기시대 이석신 대표가 고구려의 유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화보집 '다시 찾은 고구려'를 발간했다. 이 대표는 충주문화원이 주관해 지난해 9월 16~20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진행된 고구려 역사·문화탐방을 충주시민 30여명과 함께 다녀온 후 그 발자취를 한 권의 화보집으로 만들었다. 화보집은 고구려의 첫 도읍지인 환인과 두 번째 수도인 집안지역의 유적 답사현장을 9개 테마로 나누어 90쪽 분량에 담았다.도입부에는 동행했던 오학경(여행디렉터)씨가 쓴 '답사기'를 시작으로 백암산성, 망강루고분, 오녀산산성, 집안시, 장군총·광개토태왕릉, 오회분5호묘, 환도산성·산성하고분군, 요녕성박물관 등을 테마별로 수록했고, 후미에는 답사과정의 이모저모를 상세하게 사진으로 소개했다.충주문화원은 충주시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2007년부터 매년 한 두 차례에 걸쳐 환인, 집안지역의 고구려 역사·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며 역사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또한 고구려비 존재지역으로서의 동질감 확보를 위한 교두보 마련은 물론, 중국 길림성 집안시 문화광전신문체육출판국과 자매결연을 체결하는 등 우호와 협력을 바탕으로 고구려 역사를 지켜나가는데 한 몫을 해오고 있다.
[충북일보=제천] 제천 문학인의 시를 발굴해 문학발전과 위상을 드높이며 40년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지역의 대표 문학 단체인 제천문인협회가 제천문학 통권 74집을 발간했다. 이번 74집에는 49명의 회원이 참여해 시 101편, 시조 10편, 한시 2편, 동시 5편, 수필 7편, 시평 2편, 소설 1편 등 모두 128편의 작품을 실었으며 특히 한국문인협회 문효치 이사장의 초대시를 비롯해 한국문인협회 임원진과 지회장들의 시와 산문 16편이 특집으로 게재됐다.또한 조만희(전 제천문화원 부원장)씨의 '왜 제천의병인가'라는 주제로 제천의병에 대해 시대적 배경을 재조명한 글이 실려 오는 10월 10일 제천의병문학제와 전국문학인대표자대회가 열리는 지역으로 더욱 뜻 깊은 내용이 수록됐다. 김동원 회장은 "천혜의 환경과 함께 조선후기부터 잘 발달된 교통망을 이용해 조선시대 3대 약령시장의 한 곳으로 명성을 날렸던 곳인 제천에서 전국문학인 대표자대회와 의병문학제를 열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의병정신을 민본제천 실현의 시민정신으로 승화하기 위해 의병문학공모전을 전국단위로 실시해 제천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자 한다"며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제천문인협회는 제천문학
내가 경영하는 약국 컴퓨터에 수록된 환자 중에는 백 살 이상 고령자도 여러 명 있다. 백 세 시대라는 말이 실감 난다. 이들 중 약국을 종종 방문하는 백 세가 된 정씨 할머니가 계신다. 14년 전 약국을 개업할 때부터 들르던 성품이 조용한 분이다. 처방전 없이 파는 일반약을 가끔 사가긴 했어도, 평균 잡아 일 년에 두어 번 정도 약을 지어 간 기록으로 보아 젊은 사람 못지않게 건강한 체질이다. 약국 방문이 드문 데다 말 없는 분이라 기억에 남는 일이 별로 없고, 따라서 전에 할머니 모습을 정확히 기억할 수도 없다. 그런데 요즈음 새삼 약국 안팎에서 할머니를 보는 경우가 많아졌다. 어쩌다 밖을 보면 보행보조기를 끌고 힘겹게 걸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이 탓에 허리가 굽은 할머니들이 의지하여 허리를 펴고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만든 보행보조기에 의존한다. 정 할머니는 걸어가다가 힘이 들면 길가나 약국 앞 계단에 앉아서 쉰다. 이런 걸 보면 아직도 백 세라는 나이는 넘기 어려운 험한 산봉우리 같기도 하다. 약국에는 주로 변비약이나 소화제, 관장약을 사러 방문한다. "똥을 못 누겠다, 와 이리 안 죽어지노. 어서 죽어야 할 낀데······." 약국에 와서 수심
평소 존경하던 거장들을 직접 뵙는 것이 서인문도를 진행하면서 생긴 또 하나의 개인적 즐거움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학자로서 철학을 넘어 역사의 영역까지 넘나드는 김용운 선생이 바로 그런 거장의 한 분이다. '풍수화'에는 그가 역사를 보는 관점이라 할 원형사관이 담겨있다. 자연환경, 민족사 초기의 역사적 경험, 지정학적 차이가 민족마다 서로 다른 성격 또는 집단무의식이라 할 수 있는 원형을 만들어내고, 그 원형에 따라 유사한 역사적 상황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 원형사관의 골자다.민족이라는 강으로 들어오는 지류는 시대마다 변하지만, 큰 강 자체는 그대로 흘러가고 이어지는 것처럼 말이다. 가령 일본과 한국의 풍토 차이가 각국의 원형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일본은 인간의 힘으론 어쩔 도리가 없는 자연재해를 주로 겪으면서 순응적 태도, 질서, 침착성을 형성해온 반면, 주로 외부의 침략을 포함한 인재(人災)를 겪어온 한민족에겐 그 재난을 방비해내지 못한 위정자에 대한 원망의 정서가 강력하다는 것이다. 한민족의 원형, 나아가 한중일 삼국의 원형이 뒤얽힌 동북아의 지정학을 풀어내는 『풍수화』의 이야기는 아직도 그 위치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백강전투 이야기로부터
'낙타'의 언어는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낙타의 눈으로 화자와 이승(세계)를 중재하고 있다. 시적 화자의 주관적 감정과 객관적 사회를 또한 낙타의 눈으로 중재하면서 시적 공란을 마련해 놓는다. 그래서 이 시는 마치 세상을 등지고 청산에 드는 은자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죽음에서 부활한 성자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저승길은 낙타를 타고 가고 누군가 있어 저승에서 다시 세상에 나를 내보낸다면, 아예 낙타가 되어 나오겠다는 서사를 갖는다. 이 서사의 두 장소 즉 저승과 이승 사이 시적 화자가 인식하는 객관 사회가 놓인다. 객관 사회는 슬프고 아프고 눈 가리고 살고 싶은 그런 사회이다. 그래서 그런 사회에서 다시 사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낙타가 되어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 하나를 골라 등에 태우고 가장 가엾은 사람 하나를 골라 길동무를 삼아 오겠다는 것이다.화자를 슬프게 하고 아프게 하는 객관 세계를 구체적이거나 직접적으로 말하지 아니한다.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기에 객관 세계가 더 사악하고 비극적이며 영악스러워 보인다. 차라리 눈을 감는 게 나을 세계이다./ 권희돈 시인
남의 아픔을 나의 아픔처럼 여기며 보살펴주는 사람은 늘 아름답게 보인다. 아마도 진실한 마음이 배어 있어서 감동을 하게 되나 보다. 이런 사람은 초면이지만 헤어져도 여운이 오래 남는다. 행복은 마음에다 어떤 씨앗을 심는 일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심은 씨앗이 누군가의 마음속에 희망의 싹이 틀 때의 뿌듯함이란 경험을 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누가 나에게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을까. 일주일에 한 번 어느 교수님 강의를 듣는다. 강의 내용에는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있고 따뜻한 정과 나눔의 철학이 담겨져 있다. 작은 일에도 진지한 토론의 장으로 이끄신다. 강의하는 그대로를 나눔으로 실천하는 분이시다. 오래전, 교수님께서는 모교에 후학양성에 도움이 되고자 평생 모은 몇 억 대의 발전기금을 선뜻 기탁하신 걸로 알고 있다. 또한, 스승의 가르침이 제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골고루 미칠 수 있도록 세심히 배려하신다. 스승의 사랑은 정년퇴임 후 오늘날까지도 변함이 없으시다. 가르치는 교육열이 남다른 정신이신 것 같다.나는 강의 시간 내내 구름 위를 걷는다. 강의를 듣노라면 교수님의 반이라도 닮는다면 내 삶이 달라질 거 같아서 즐겁다. 그것도
시인은 확언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시인은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런 시는 대체로 난해해서 대중이 다가가기에는 힘이 들긴 하지만, 사실은 이런 시가 좋은 시 훌륭한 시이다. 이런 시는 시적 공란이 크기 때문에 독자가 상상적으로 뛰어놀 무대가 크게 마련된다. 창조적인 독자는 시인이 만들어 놓은 공란 이상을 채우기도 한다. 이제 그 무대에서 뛰어놀아보자. 소재적인 것의 뼈대가 일체 드러나지 않고 언어가 그 자체로 소리를 내는 울림의 시이다. 이 시의 언어는 어느 한 때의 객관 사회를 속울음의 깊이에서 중재한다. 떨리는 객관세계와 술 때문에 떨리는 손 사이에 시적 화자의 단호한 발언이 개입한다.덧칠하지 않은 과거의 어느 순간이 사람다웠다고 회상하는 주제적 내용을 담고 있다. 사회성을 지니고 있으나 사회성은 언어표현 속에 용해되고 주제적 내용으로 기술되지 않는다. -좋다, -떨린다, -울었다 등과 같이 화자의 감정은 출렁거리고 있지만, 시적 화자를 불안하게 했던 객관적 사회는 드러나지 않는다. 손이 떨리도록 술을 마실 수밖에 없었던 객관적 사회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주체 자신의 불안을 표현함으로써 주체를 불안에 떨게 하는 사회의
일제시대, 포항을 떠나 연변에 정착한 집안에서 태어나 중국에서 성장했다. 외교관을 꿈꾸던 이집트 유학시절 품었던 역사에 대한 관심이, 80이 넘은 지금까지 인류의 문명교류를 탐구하게 된 토양이 되었다. 학자의 길을 걸으리라곤 생각 안 했던 열혈청년 시절, 통일에 기여하고픈 열정에 장래가 보장된 중국외교관의 길을 접고 귀국해 국가보안법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그를 재판했던 판사의 표현처럼 소설 같은 삶을 살아낸 저자 정수일의 평생주제는 민족과 세계다. 저자가 근래 집중하고 있는 실크로드를 통해 우리 민족 나아가 전 세계 문명교류의 흔적을 탐구한다면, 『한국 속의 세계』는 한민족 역사 속에 스며있는 다른 세계의 흔적을 밝힌다. 이 책은 이른바 세계성이 세계를 알고 함께 하고자 하는 정신임을, 우리 역사는 오랜 과거부터 중국, 일본뿐 아니라 인도, 아랍, 로마, 남미와도 문화적 자산을 주고받고 뛰어넘으면서 세계성을 성장시켜왔음을, 우리 선조 가운데 혜초와 장보고를 비롯한 뛰어난 세계인들이 배출되어왔음을 일깨운다. 또 우리 옛 신부의 연지, 만두, 설렁탕 등에는 몽골의 풍속이 담겨있고, 서민의 벗인 소주는 이슬람에서 왔음을, 우리 성씨 중 상당수는 외래의 귀화성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로 시작되는 헌법 제1조를 정확히 외우는 국민은 얼마나 될까. 과거무상급식논쟁에서 보여졌듯, 어떤 법이나 정책이 옳으냐 그르냐를 논쟁할 때 우리는 헌법을 최종권위로 제시하곤 한다. 국민기본권에 대한 국가의 의무이자 국민의 청구서인 헌법에 대한 교육이 초등학교 4학년 경 시작되는 미국과 달리, 우리의 헌법교육은 주로 고교과정에서 간단히 이루어진다. 40대 중반에 낑낑대며 미국의 로스쿨에서 공부하던 시절, 나는 각종 사건의 판결요지를 기록한 케이스노트를 애용했다. '헌법판례정선'은 우리나라에선 찾기 어려운 케이스노트 형식의 헌법 책이다. 임지봉교수의 연구실을 찾았다.-대한민국 헌법의 기본적 경제원리는 "강력한 자유민주주의가 정치의 헌법원리지만, 경제원리는 사회적 시장경제이다. 근간은 자본주의 자유시장경제이지만(119조1항), 국가의 개입과 규제 및 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119조 2항. 120~127조). 토지와 천연자원 등 사유재산을 일부 제한하고, 독과점규제와 중소기업보호처럼 자유시장경제를 일부 제한하되, 기업경영은 간섭 못하도록 했다. 경제민주화 조항이 명시된 것은 1987년이지만, 건국헌법은 통제경제의 색채가 더 강했다. 건국헌
현충일하면 먼저 6, 25전쟁을 상기시키게 되는 것은 왜일까. 민족전란(戰亂)에 꽃다운 젊은이들은 나라를 위해 희생이 될 수밖에 없었던 쓰라린 흔적과 아픔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다. 현충일은 우리 민족 모두가 슬픔의 날이다. 전쟁이 준 비극은 어머니의 심장과도 같은 귀한 아들들을 조국을 위해 전쟁터로 떠나보내 목숨을 바쳤다. 자식을 잃은 어머니들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일 년 삼백육십오일 잃은 자식에 대한 그리움을 한순간이라도 떨칠 수 있었겠는가. 육십오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어머니의 가슴속엔 젊고 푸른 늠름한 아들로만 기억되어 가슴 한켠에 영원히 묻어 두고 사셨겠지. 나라를 지키느라 목숨 바친 호국영령들의 충성을 기념하는 현충일이 세월이 흐르며 추념(追念)보다는 '쉬는 날'이 되어가는 것은 아닌지.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이 현충일을 단순하게 '노는 날' 정도로 인식한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 하겠다. 해마다 내 시어머님에게 찾아온 현충일은 가슴을 도려내는 듯한, 아픔을 겪으며 지내야 했던 날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장남이 전사한 후 마을 뒷산에 묻혀야 했다. 자식이 묻혀있는 곳을 바라보며 어머니는 그 아픔을 어떻게 견디셨을까. 자식에 대한 회
성장(盛裝)한 나무의 그늘이 짙다. 벌써 참새 새끼들은 나뭇가지 사이에서 재재발거린다. 아직 짝을 찾지 못한 새들은 서둘러야 한다. 흔들리지 않는 나뭇가지를 찾아 둥지를 쳐야 한다. 짝을 찾지 못한 젊음이여, 그대의 청춘을 밤거리에 세워두지 말지어다. 그대가 흔들리므로 짝이 그대 안에 둥지를 틀지 못하느니. 단순하게 보면 는 이렇듯 연애시의 절정인 듯 보인다. 한 번 더 눈을 뜨고 보면, 이렇게 읽힌다. 나무는 말한다. 내가 흔들리는 까닭은 네가 내 안에 집을 짓지 않아서이다. 네가 나에게 온전히 마음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네가 온전히 마음을 줄 때 나는 비로소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새의 입장에서 보면 이렇게도 읽힌다. 새는 말한다. 내가 당신에게 가서 집을 짓지 못하는 것은 당신이 늘상 흔들리기 때문이다. 당신이 나에게 온전한 마음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당신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당신을 온전히 믿을 수 있을 때 그대 안에 들어 가리이다. 그러나 눈을 한 번 더 크게 뜨고 읽어 보면, 결국 는 나무 즉 '나'로 귀결되는 시이다. '나'가 어떤 존재여야 하는가를 근원적으로 묻는다. '나'가 우주의 중심임을 새롭게 인식시킨다. 어떤 관계든 상대
[충북일보] 재능시낭송협회 충북지회가 '25회 재능시낭송경연대회' 충북예선대회에 앞서 참가자를 모집한다.오는 13일 오후 2시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리는 충북예선대회에는 도내 초·중·고 학생과 일반인 등이 참가해 평소 익힌 낭송 실력을 겨루게 된다.대회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오는 12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전국 본선대회에 참가하는 자격이 주어진다(문의 043-294-1132)./ 김수미기자
[충북일보] 충북도내 대학생들이 역사에 관련된 책을 가장 많이 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도내 대학 도서관 대출목록을 분석한 결과 한국 근현대사를 그려낸 조정래 작가의 정글만리, 조선왕조실록, 초한지 등 역사소설이 가장 많은 대출건수를 기록했다.이는 최근 TV에서 방영하는 사극의 영향으로 풀이된다.광해군과 정명공주의 이야기를 재해석한 MBC 드라마 '화정'과 류성룡이 집필한 징비록의 내용을 바탕으로 임진왜란 당시를 그려낸 KBS 드라마 '징비록' 등이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광해군 등 조선 왕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와 영화가 흥행하며 충북대 도서관 베스트셀러에는 지난 3월부터 59회의 대출건수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이 자리 잡았다. 도내 대학 도서관 관계자들은 "학생들이 역사소설을 많이 찾는 데 사극이 한몫하는 것 같다"며 "지난해 말 한 케이블채널에서 윤태호 작가의 웹툰 미생이 드라마로 방영하며 미생의 한 달 대출건수가 100건 이상을 기록한 사례를 봐도 드라마가 화제가 되면 원작도 덩달아 화제가 된다"고 분석했다.역사소설을 이어 가장 많은 대출을 기록하고 있는 책들은 자기계발서와 공무원 서적, 자격증 관련 서적 등 취
자식을 잃은 슬픔은 인간의 슬픔 중에 가장 극복하기 어려운, 아니 극복되지 않는 슬픔이라 한다. 세월호 피해자 부모들에게 우리 사회가 "잊어야 해, 잊어야 해"할 때, 오랫동안 인간의 심적 충격을 연구해온 전문가들은 세월호가 준 충격과 상처를 감추거나 숨기지 말기를, 주변사람들에겐 따뜻하게 지켜봐 주기를 권했다. '그림의 힘'은 바로 그런 심리치료의 현장에서 검증된 그림들, 즉 치유의 힘이 있는 그림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20여년에 걸쳐 미술치료 전문가로 활동해온 저자의 상담과정에서 환자들이 골랐던 그림, 좋아한 그림, 눈물샘을 펑펑 터뜨렸던 그림들이 이 책에 실려 있다. 평론가나 애호가의 까다로운 예술론을 거치지 않고, 그저 그림으로부터 영혼과 감성의 치유를 받은 사람들에게서 걸러진 그림들을 모아낸 저자 김선현의 특강장소를 찾았다.-미술치료란? 이론적 배경과 방법은 "마음이 신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심신의학의 관점이다. 심신의학, 통합의학으로서의 미술치료는 마음의 병을 관리한다. 외국에선 미술치료가 보험까지 되고, 우리나라도 최근 암환자나 호스피스의 미술치료에 의료보험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좋은 그림의 감상과 감정이입을 통해 치료하는 방법과, 직접 참여
치워라, 꽃!·은 두 가지 미덕을 지니고 있어서 참신하게 느껴진다. 첫 번째 미덕은 뒤집기의 기법이다. 인간이 미물이라 생각하는 거미의 눈으로 뒤집어 시적 전개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표현이 익숙하면서 낯설다. 인간의 사용하는 말을 거미가 사용하니까 신선한 느낌을 준다. 칡꽃이 인간에게는 아름다운 빛깔과 향기를 품은 객관적 대상이지만, 거미에겐 무단 침입자이다. 그러기에 무단침입자인 꽃을 치우라고 호통을 치고, 무단 침입자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가 가능했던 것이다. 두 번째의 미덕은 생태론적인 관점이다. 인간과 곤충인 거미의 등가관계로 설정되어 있다. 거미와 인간 사이에 어떤 틈도 발견되지 않는다. 이제 거미는 하찮은 미물이 아니라 인간과 똑같은 우주의 생명 공동체이다. 거미줄은 거미의 집이며 동시에 거미의 세계이다. 그 집의 쥔양반은 거미이다. 거미가 하찮은 곤충이 아니라 인간과 동등한 우주적 공동체이다. 인간과 공존해가야 하는 생명으로 재인식된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하는 일상은 우리를 삶의 본질적인 사유형식에서 멀어지게 한다. 무감각의 상태로 접어들게 한다. 무감각에 빠진 우리들을 각성시킬 수 있는 장치가 시적 낯설게 하기의 기법이다. 그러므로 위의 시에서…
약국을 하는 사람들은 계절을 잊고 살 때가 많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근무하느라 실내를 벗어나기 어려운 게 원인이다. 더우면 에어컨을 켜고 추울 때는 온풍기를 돌릴 뿐,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생활을 하다 보니 계절이 오고 감에 둔감하다. 그래도 시골에 내려 갈 일이 종종 있는 나는 조금은 나은 편이다. 계절의 변화를 처음으로 느끼는 순간은 약장의 약들을 교체할 때다. 진열장을 채우던 방한대가 황사마스크로 바뀔 때면 봄이 온 신호다. 봄이 오면 립크린이 나간 자리에 아토피연고도 들어선다. 직업만큼이나 딱딱하고 재미없는 봄을 맞이하는 셈이다. 이외에 나에게 봄을 알리는 신호는 춘곤증이다. 4-5월이 되면 병도 아닌 것이 나를 괴롭힌다. 나른하고 밥맛이 없어지며 소화가 잘 안 된다. 음식을 먹은 후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춘곤증과 증세가 비슷한 식곤증도 있다. 고3 때 식곤증으로 애를 먹었다. 대학 입시를 앞둔 중요한 시기임에도 점심시간 후 두어 시간은 비몽사몽이 되어 선생님 말씀이 와 닿지 않았다. 지금도 이 증상은 여전하여 환자가 없으면 점심식후는 졸고 있다. 음식을 먹으면 소화를 위해서 위에서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 이때 에너지 보충을 위해 위장에 혈액이 몰
[충북일보=청주] 충북도중앙도서관이 문학작품 배경지와 문학관을 찾아 작가의 삶과 작품 속의 문학향기를 느낄 수 있는 '감성! 가족독서탐방' 참가자를 모집한다.가족독서탐방은 가족 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행복한 추억쌓기를 할 수 있는 가족참여 독서프로그램이다.이번 독서탐방은 안동 권정생 동화나라와 하회세계탈박물관을 방문한다.안동 권정생 동화나라에서는 아름다운 민들레꽃을 피워낸 작은 강아지똥과 난남이를 업은 절름발이 소녀 몽실언니도 만나볼 수 있다. 하회세계탈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 해학의 하회탈은 물론 세계의 신비스럽고 재미있는 탈을 한곳에서 볼 수 있고, 클레이로 탈을 만드는 체험도 진행된다.신청은 25일부터 도서관 홈페이지(www.cbjalib.go.kr) 신청서를 작성, 담당자 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참여 대상은 초, 중학생의 가족 단위며, 참가비는 무료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도서관 어린이 자료실(043-267-4593)로 문의하면 된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충북일보] 이영숙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가 '시와 에세이'에서 출간됐다. 이영숙 시인은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다. 충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동 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2004년 '창조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우리가 눈물을 흘리지 않아 강물도 심장이 마른다'가 있고 현재 '전국비존재'동인, '청주비존재'동인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영숙 시인의 시집 '사자는 짐을 지지 않는다'에는 무형체의 철학적 사유방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1, 2부는 다양한 독서 경험을 통해서 3, 4부는 일상생활에서 느낀 무형체의 철학적 심상이 주조를 이룬다. 임제 의현(臨濟義玄)의 설법을 적어놓은 '임제록'에 '수처작주(隨處作主) 입처개진(立處皆眞)'이란 말이 있다. '서 있는 곳 모두가 바로 진여'라는 뜻으로 주체적인 삶을 강조한 말이다. 이런 자유의 강조는 초기불교에서 드러난다.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란 게송에도 주체적 삶은 '사자'로 변해 이어진다. 부처의 비유와 방편들이 한 순간 번개처럼 심장을 가르고 머리를 쪼개며 들어차는 구절들속에 유유히 흐르고 있다. "홀로 행하고 게으르지 말며/ 비난과 칭찬에 흔들리지 말라/ 소리에 놀라지
[충북일보=음성] 봄이 와도 늙고 지친 마을엔/ 종달새가 울지 않는다 / 아이의 웃음도 책가방도 실종 된 지 오래 / 육십 대 젊은이가 두엇 농기계를 굴리고/ 그의 아낙들은 공장으로 내닫는다// 심종화 시 저무는 마을 중에서서울에서 남편의 직장생활로 여유롭게 살다가 2009년 음성으로 귀농한 심종화 씨가 농사를 지으며 음성군노인복지관에서 시를 학습하고 문단에 등단, 시집 '하늘 한 삽 푹 떠다가'를 발간했다. 농촌의 분주한 일상사에서 씨앗을 뿌리고 키우고 거두면서 느꼈던 고난, 하루하루 살면서 이웃과 도타워진 순수한 정향 등을 진솔하게 그린 시집에는 농촌의 발전을 팔팔하게 기린다는 의미로 시 88편이 게재됐다. 시집에는 1부 '치마폭으로 뛰어드는 봄'에서 농촌의 풍경을, 2부 '기다림조차 행복이다'에서는 자아를 돌아보고, 3부 '연기가 몸에 젖어들면' 에서는 인연 따른 주변 이야기, 4부 '소금 항아리'에서는 시골풍경을 5부 '겨울은 눈물로 떠난다' 에서는 귀농생활에서의 시정 등이 등재됐다. 심종화 시인은 2014년 전국어르신문화작품공모전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과 충북노인문화예술제문예부문에 응모 충북도지사상을 수상, 시의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한국문협홍보위
[충북일보=옥천] 옥천 산골에 한 한의사 등이 모여 전국의 동학얘기를 다큐로 엮은 '여성동학다큐소설' 13권이 출간을 앞두고 있어 화제다.옥천군 청산면 삼방리 솔빛한의원 고은광순(60·사진) 원장.고은(청산편) 원장의 기획으로 출간하는 동학다큐소설은 교사, 시민운동가 등 평범한 각계각층 여성 15명으로 구성한 일명 '동학언니'들이 지난해 동학농민혁명 120돌을 맞아 전국 각지의 동학을 배경으로 했다.분량만도 200자 원고지 1만7천장 13권으로 방대하며 2013년에 시작, 지난해 말 완성하고 지난 4월 서울 대학로 벙커1에서 동학언니들이 모여 출판펀딩 협약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출판은 도서출판 '모시는 사람들'이 맡았고 오는 가을쯤이면 책으로 선 보일 예정이다.책으로 나오게 되는 동학다큐는 충청도 6권, 경상도 1.5권, 전라도 2.5권, 강원도 1권, 서울 1권, 북한 1권 등이다.국내에서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동학운동을 책으로 집대성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고은 원장으로부터 어떻게 여성동학다큐를 시작하고 작업했는지에 대해 들었다.-어떻게 여성동학다큐소설을 시작하게 됐나 "2012년 옥천 청산에 명상공동체를 위해 집을 지을 때 도종환 의원이 청산에 온…
20여년 전 미국유학시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과 해결방안을 다룬 흥미로운 책 한 권을 밤새 읽은 적이 있다. 내용과 결론도 볼만 했지만 그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방법론이었다. 서로 으르렁거리는 양 진영 각각에 충실한 애국심을 가진 두 젊은이의 대화와 토론을 통해, 각자 자기편의 이익을 충실히 지키면서 토론한 결과 당초 생각지 않았던 새로운 상생적 대안을 도출해내는 과정을 풀어낸 독특한 방법론이 인상적이었다. '남북청춘, 인권을 말하다'가 내 눈길을 끈 최고의 매력 역시 바로 그 방법론이었다. 이 책은 남과 북에서 태어난 6명의 대학생들이 여성, 이주노동자, 아동, 청소년, 군대, 성소수자, 장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듣고 본 인권문제를 토론한 결과물이다. 그러나 나는 이 책에서 토론의 참가자이자 공동저자들인 6명의 남북청년들이 다룬'인권'이라는 주제 그 자체보다, 그 토론과정에서 엿보이는 참가자들의 관계 그리고 이런 주제를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북한출신 청년들의 속생각을 읽고 싶었다. 사실 20대 초반의 나이에 남한출신이건 북한출신이건 그 다양한 주제에 대해 얼마나 깊이 있는 경험과 토론이 가능하겠나 하는 생각도 있었다. 그러나 공동의 주
[충북일보=영동] 영동의 박희선 시인이 네 번째 시집 '녹슨 남포등'이 시와 에세이에서 출간됐다.21일 박 시인은 이번 시집은 통속적 가치에 대한 탐욕을 버리고 외롭게 하늘의 뜻을 바라며 자연과 사람 속에 숨은 진정한 생명을 탐색, 시의등불을 밝히고 있다.박 시인은 문고리에 반짝이는 가족들의 지문과 부엌에서 '가난을 끓이던 양은솥'이 녹슬어가는 것을 보다가 뒤란을 지키는 감나무 가지에 매달려 저절로 붉게 익어가는 감을 발견한다. 자신도 '처마 끝에 등불이나 달고' 자신처럼 외롭게 날아가는 기러기를 불러 재워 보내고 싶어 하는데 그 '등불'은 곧 깊은 사유 끝에 내면 깊이에 잠재된 진정한 자아의 생명력이라 할 수 있다. 박 시인은 그런 시만이 집 없는 기러기처럼 외로운 이웃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안식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있다. '남포등'은 할머니의 유품으로 '어둡고 추운 곳'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에게 따스한 위로와 희망을 주던 순결한 영혼의 상징이다. 낡은 동화적인 풍경 속의 외딴집 처마에 걸린 '남포등'엔 그가 지향하는 시정신이 함축적으로 투시돼 있다. 박 시인은 영동 최초의 문학동인 '피노래' 발기하고 영동문인협회의 전신인 영동문학회를 조직해 열악했
오월이 오나보다 했더니 어느 사이 봄꽃들은 환영처럼 스러지고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다소곳한 빗소리에 꽃구경으로 들뜬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으며 이런저런 생각에 잠긴다. 이달 들어아이들의 전화가 잦다. 자식들이 멀리 또는 가까운 데서 어버이날을 기념해주니 기특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세상 어떤 가치와도 비교 될 수 없는 자식들과 가족인 것을. 나도 모르게 혼자 된 작은 언니 생각에 수화기를 들었다. 작은 언니는 둘째 올케의 호칭이다. "언니 뭐하세요." "꽃보고 놀아요." 대답이 오늘따라 서글픈 여운을 남긴다. 어느 해 가을. 느닷없이 뇌출혈로 쓰러진 오빠를 회상하면 많은 세월이 지난 지금도 가슴이 저리다. 오빠는 연이은 뇌수술에도 불구하고 사지가 마비되었고 언어능력을 상실했다. 쉰하나의 오빠는 한 마디의 말도 하지 못한 채 병석에 누워 아내의 손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숨만 쉬는 거인이었다. 별다른 차도 없이 세월만 흐르자 나를 비롯한 형제들의 관심이 슬그머니 멀어져 간 것을 부인 할 수는 없다. 오빠 내외는 그렇듯 외롭고 어려운 상황에서 열아홉 해를 버티며 고통을 감내했다. 19년 8개월. 살기 분주하다는 이유로 옆에서 바라만 본 내가 언니의 눈물의 세월을 감히
[충북일보=영동] 영동군은 군민들이 통계정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역발전 지표가 되는 주요 통계자료를 담아 '2015 통계로 보는 영동'을 21일 발간했다. 이 책자에는 영동군의 인구, 건설 등 영동군과 관련된 기본사항은 물론 사회, 문화, 환경 등 다양한 통계를 도표와 그래프로 수록해 군의 변화상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자를 보면 2014년 한 해 동안 출생자는 255명, 사망자는 589명으로 하루 평균 0.7명이 출생하고 1.6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며, 이는 2013년에 비해 출생자 31명, 사망자 4명이 줄어든 수치다. 또 지난해 말 등록된 자동차수는 2만2천206대로 지난 일 년 동안 775대가 증가해 세대당 0.96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화재발생 건수는 실화 77건, 방화 2건, 기타 3건으로 지난해 보다 1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올해 책자는 영동군의 축제와 주요 관광지를 부록편에 수록해 영동군 알리기에도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영동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