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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학 도서관 인기 도서는?

화정 등 TV사극 열풍 따라
'조선왕조실록' 대출 증가
취업 관련 서적들 인기

  • 웹출고시간2015.05.31 19:02:54
  • 최종수정2015.05.31 19:03:46
[충북일보] 충북도내 대학생들이 역사에 관련된 책을 가장 많이 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도내 대학 도서관 대출목록을 분석한 결과 한국 근현대사를 그려낸 조정래 작가의 정글만리, 조선왕조실록, 초한지 등 역사소설이 가장 많은 대출건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TV에서 방영하는 사극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광해군과 정명공주의 이야기를 재해석한 MBC 드라마 '화정'과 류성룡이 집필한 징비록의 내용을 바탕으로 임진왜란 당시를 그려낸 KBS 드라마 '징비록' 등이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광해군 등 조선 왕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와 영화가 흥행하며 충북대 도서관 베스트셀러에는 지난 3월부터 59회의 대출건수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이 자리 잡았다.

도내 대학 도서관 관계자들은 "학생들이 역사소설을 많이 찾는 데 사극이 한몫하는 것 같다"며 "지난해 말 한 케이블채널에서 윤태호 작가의 웹툰 미생이 드라마로 방영하며 미생의 한 달 대출건수가 100건 이상을 기록한 사례를 봐도 드라마가 화제가 되면 원작도 덩달아 화제가 된다"고 분석했다.

역사소설을 이어 가장 많은 대출을 기록하고 있는 책들은 자기계발서와 공무원 서적, 자격증 관련 서적 등 취업과 관련된 책이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청년실업률 10.2%와 체감실업률 20%대 등 청년실업문제가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며 대학생들이 학업보다 취업 준비에 치중하는 것이다.

청주대 중앙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자격증 관련 서적은 '정보처리기사 필기'였으며 '7·9급 공무원 국어'가 공무원 서적 중 대출건수가 가장 많았다.

지난 4월 충북대 도서관에서 베스트셀러로 선정된 책은 래리 킹의 '대화의 신',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웨이슈잉의 '하버드새벽 4시 반' 등의 자기계발서가 주를 이뤘다.

충북대에 재학 중인 김모(25)씨는 "군대를 전역한 뒤 유명 자기계발서는 거의 다 읽어본 것 같다"며 "취업난이 가속화되는 현실에서 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는 것 같아 안쓰럽다"고 말했다.

도내 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이 취업준비를 한다며 과제를 줄여달라고 하거나 도서관에서 온종일 자기소개서 등을 작성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며 "취업난이 계속되는 한 이런 모습은 사라지기보다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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