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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선씨네 번째 시집 '녹슨 남포등' 발간

빈집 처마 끝에 걸린 따뜻한 시의 등불

  • 웹출고시간2015.05.21 11:33:52
  • 최종수정2015.05.21 11:33:52

박희선씨가 발간한 네 번째 시집인 '녹슨 남포등'

[충북일보=영동] 영동의 박희선 시인이 네 번째 시집 '녹슨 남포등'이 시와 에세이에서 출간됐다.

21일 박 시인은 이번 시집은 통속적 가치에 대한 탐욕을 버리고 외롭게 하늘의 뜻을 바라며 자연과 사람 속에 숨은 진정한 생명을 탐색, 시의등불을 밝히고 있다.

박 시인은 문고리에 반짝이는 가족들의 지문과 부엌에서 '가난을 끓이던 양은솥'이 녹슬어가는 것을 보다가 뒤란을 지키는 감나무 가지에 매달려 저절로 붉게 익어가는 감을 발견한다.

자신도 '처마 끝에 등불이나 달고' 자신처럼 외롭게 날아가는 기러기를 불러 재워 보내고 싶어 하는데 그 '등불'은 곧 깊은 사유 끝에 내면 깊이에 잠재된 진정한 자아의 생명력이라 할 수 있다.

박 시인은 그런 시만이 집 없는 기러기처럼 외로운 이웃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안식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있다.

'남포등'은 할머니의 유품으로 '어둡고 추운 곳'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에게 따스한 위로와 희망을 주던 순결한 영혼의 상징이다.

낡은 동화적인 풍경 속의 외딴집 처마에 걸린 '남포등'엔 그가 지향하는 시정신이 함축적으로 투시돼 있다.

박희선 시인

박 시인은 영동 최초의 문학동인 '피노래' 발기하고 영동문인협회의 전신인 영동문학회를 조직해 열악했던 지역 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1966년 '문학춘추'로 등단한 이후 시집 '연옥의 바다', '빈 마을에 뻐꾸기가 운다', '백운리 종점' 등을 펴냈으며 현재 영동 매곡면 노천리에서농업을 하고 있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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