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22회 충북수필문학상에 유인종(사진) 수필가가 선정됐다.충북수필문학회는 유씨의 수상작품 '소나타애가', '내 나이가 어때서'는 상상(想像)과 정(情)을 바탕으로 수필문학의 문학성을 향상시켰다고 평가했다.유씨는 청주시 오창읍에서 태어나 지난 2003년 '문학공간'에서 신인상을 받고 수필가로 등단했다.중학교 교사로 35년간 봉직하며 충북수필문학회장을 역임한 그는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한국문인협회회원, 한국공간수필가협회회원을 거쳐 현재는 대한기독문인회 회장, 수필샘 회장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유씨의 수필집으로는 '별처럼 산처럼', '가을에 온 편지'가 있다. 충북수필문학상은 지역수필가의 창작의욕을 높이고 수필문학의 질적 향상을 위해 제정됐으며, 매년 12월 충북수필문학회장이 위촉한 심사위원의 엄격한 심사로 선정·시상한다./ 유소라기자
대추가 붉은 것은 태풍, 천둥, 벼락, 번개가 함께 힘을 합하여 붉게 익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추가 둥근 것은 무서리, 땡볕, 초승달이 역시 함께 힘을 합하여 둥글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모습이 인간이 사는 세상과 닮아 있다는 것이다. 들꽃 한 점에서 천국을 보듯(윌리엄 블레이크), 시인은 대추 한 알 속에 온 우주를 담아내어 우리 앞에 내보인다. 우주 내의 모든 존재들이 필요한 만큼의 관심과 사랑으로 관계를 맺고 우주를 붉고 둥근 대추로 구체화 시켰다. 인간의 과학적인 눈으로 보면, 대추는 혹독한 시련을 이겨내고서야 축복의 열매를 맺은 객관적 상관물이다. 폭풍, 천둥, 번개, 벼락. 어디 이뿐이랴. 가믐, 홍수, 먼지, 추위, 각종 병충해와 싸워서 이기고서야, 곱디고운 색깔의 둥근 모양 안에 달콤한 과육을 담아놓고 있지 아니한가. 사람도 이와 같이 뭇사람과 인연을 맺는다. 사람 사이에 있을 때 인간人間이 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모든 고통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겨난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숱한 고통을 이겨낼 때, 비로소 둥글둥글해지고 유연해지며 향기를 풍기는 성숙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이 시로 하여 대추도 다시 태어났다
농사는 아무나 짓는 줄 알았다. 문의향교 담장 뒤편에 텃밭이 있어 문우들이 두 두럭씩 나누어서 고구마를 심었다. 올해는 날씨가 너무 가물었다. 고구마 싹을 심을 때에 물을 주어야 잘 산다는 것을 그날따라 너무 덥고 귀찮아서 그냥 심었더니 시들어 죽는 싹이 많이 생겼다. 보식을 하는 번거로움을 격고 나서야 심을 때 물을 안주고 심은 것을 후회 했다. 농사뿐만 아니라 순리를 역행한 이치를 터득하게 되었다. 한번 시들어진 싹이 다시 소생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세상만사 모든 것이 순서가 있는 법인데 이를 몰라서 일을 거꾸로 하다 보니 비용도 더 들었고 물을 주는 수고를 더 하게 되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더니 고생한 보람이 나타난다. 고구마 싹이 제대로 뿌리를 내렸는지 두럭에 흙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줄기가 쑥쑥 자랐다. 극심한 가뭄을 잘 견뎌내고 뿌리를 내린 어린 싹이 참으로 대견스럽다. 이대로 자란다면 올 가을에 고구마를 많이 캘 것 같아 친지들에게 "고구마 사지 말라"고 자랑 섞인 약속을 했다. 얼마 지난 후 고구마 밭에 가보니 황당하게도 고구마 싹이 군데군데 잘려 나가버렸다. 고란이가 왔다 간 모양이다. 울타리를 치지 않고서는 고구마 먹기는 틀렸다는…
[충북일보] 겨울의 깊은 침묵에 이르기 전 산야는 가장 화려한 언어를 불살라 책을 펴낸다.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 함은 책과 더불어 자연 풍광이 뿜어내는 가을빛의 언어 또한 세심히 읽어내라 함이 아닐는지……. 여기저기 그윽하고 맑게 펼쳐진 가을 풍경이 그 자체로 책이 되고, 어느덧 독서가 되고 있다. 동국대 김동완 교수가 서울에서 책 한 권을 보내왔다. 그가 이 가을에 추천하는 책은 안도현 시인의 산문 '나는 당신입니다'이다. 아침저녁 서늘한 기운으로 옷깃을 여미다보니 안도현 시인의 시 구절이 절로 떠오른다고 했다.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의 詩 '너에게 묻는다' 中 10년 전쯤 '100일 동안 쓴 러브레터'라는 제목으로 두 권의 책이 나온 적이 있다. 안도현 시인이 자신의 서가에 꽂혀 있는 책에서 밑줄 그어두고 싶은 구절들을 고르고, 그 느낌을 편지 형식으로 하나씩 써 내려간 것이 바로 '나는 당신입니다'이다. 많은 독자들이 마치 하루하루 러브레터 한 통씩을 받은 듯한 느낌이었다는 서평을 남겼다. 그 책이 절판되었다가 10년 후 다시 '나는 당신입니다'라는
[충북일보] 가을 冊 / 언어로 세운 집 - 이어령이 책은 30여 년간 대학 강단에서 문학을 가르쳐온 그가 대중을 위해 펼치는 시 문학수업이다.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도 머리가 아닌 가슴속에 각인되어있는 32편 명시들의 깊은 시 세계를 보여준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이 이별을 노래한 시가 아니라 사랑의 기쁨과 열정을 노래한 시라는 사실, 한용운의 '님의 침묵' 속의 '님은 과연 누구일까·' 등 언어 심층에 싸인 시의 비밀을 밝혀낸다. '제대로 내지 못할 바에야 출간하지 않겠다.'는 저자의 완벽주의적인 고집에 가로막혀 이 글은 신문사의 오래된 기록과 사람들의 희미한 기억 속에만 존재하는 전설이 되어갔다. 이 글의 존재를 알지만 제대로 접할 수 없어 아쉬움을 토로하는 사람들의 오랜 설득에 못 이겨 노교수는 20년 후에야 비로소 이 글의 출판을 허락했다는 후문이다. 저자의 꼼꼼한 재확인과 제자 김옥순 박사의 각주까지 덧붙여 세상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이 책은 시를 읽어도 시를 모르는 이 시대의 시맹(詩盲)들에게 시의 깊은 비밀을 밝히는 빛을 던져준다. 가을 冊 / 오베라는 남자 - 프레드릭 배크만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 오베는 스웨덴의 무명작가 프레드릭 배크만(
[충북일보=영동] 영동에서 17일 3회 영동 감고을 전국 시낭송 대회가 열렸다.영동군과 영동예총이 주최하고 한국문인협회 영동지부가 주관한 이번 시낭송 대회는 레인보우영동도서관 지하 전시실에서 개최됐다.전국에서 시낭송가 들이 참여해 지난 5일 예선을 거쳐 최종 14명이 참여했다.이번 대회의 상장과 부상은 대상 1명(온누리 상품권 50만원), 금상 1명(온누리상품권 30만원), 은상 2명(온누리 상품권 10만원), 장려상 4명(상장), 참가자 전원 포도 1박스를 전달했다.강석호 영동지부장은 "시를 낭송하며 정겹고 따뜻한 심성을 가꿀 수 전국 시낭송 대회가 될 것"이라며 "시를 사랑하는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또한 행사에 앞서 영동문인협회에서 주관하는 영동 청소년 문학상 공모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학생들에게 상장을 전달했다.영동 / 손근방기자
참으로 우연한 만남이었다. 딜러라고 하면 줄 선 양복에 날카롭게 생긴 첩보원 인상만을 상상해온 내게는 이 사람이 국내 시장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딜러였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게다가 지난 몇 해 동안은 본업을 떠나 나도 잘 아는 거물 정치인의 보좌관 노릇을 했다는 사실도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캠피스라는 블로거명으로 잘 알려진 저자에게 이야기를 청했다. - 2008년을 전후하여 국제금융시장에 변화가 생겼다고 했는데?"2008년 금융위기는 미국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첨단금융기법의 허술함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시장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린 충격적 위기였다. 해결방식도 과거와 달랐다. 과거처럼 정부나 중앙은행이 보조자로서가 아니라 양적완화(QE)등으로 시장에 직접 개입해 자산 가격 하락을 막았다. 내 표현으로는 '정치자본'의 등장이다. 양적완화는 단발로 끝나지 않고 QE1,2,3으로 이어졌고, 중국발 위기 이후 QE4까지 거론된다. 유럽의 장기대출프로그램 LTRO. 일본의 아베노믹스와 통화증발, 일부 국가들의 마이너스 금리 시행은 환율전쟁, 무역 갈등을 낳았다. 돈은 찍어대는데 인플레 걱정은 없고, 디플레 걱정만 넘치는 현상을 주류경제학은 설명조차 못한다. 20
한 가지 사건을 두고 두 마음을 가져본 적이 있나요· 겉으론 기쁜데 속으론 찜찜하다거나, 행복한데 왠지 불안이 엄습할 것 같은 이런 이중의 마음 말입니다. 시에서는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는데요, 이를 뜻겹침이라고 하지요. 낱말, 어구, 진술이 정반대되는 경우로써 정신의 양분상태라고 할 수 있지요. 프로이트는 이런 양분상태를 인간의 기본조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의 밑줄 부분은 두 마음을 가장 개성적으로 표현한 부분입니다. 당신이 청루에 들어가 음란한 짓을 했다고 사람들이 비방하지만, 자기는 절대로 당신이 지조가 없는 사람이라고 여기지 않으니 괘념치 말라고 합니다. 달빛을 갈꽃으로 알고 흰모래위에서 갈매기를 이웃하여 잠자는 기러기를 음란하다고 할지언정, 당신은 청루에 속아가 간 것이니 당신이 지조를 꺾인 것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화자가 강조하는 말을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강조하면 할수록 당신에 대한 서운한 감정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당신이 음란한 짓을 하였다고 수군대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방어를 하면서도, 무의식 속에는 당신은 못난 사람이라는 속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활한 유혹에 속았다고 변명하지만, 교활한 유혹에 속을 만큼 지조가…
한적한 시골길에 가을꽃들이 바람 따라 꽃물결을 이루고 있다. 한 시간 남짓 달려와 시골집으로 들어서니 앞마당에 서있는 대추는 가을볕을 가득 담고 새색시 볼처럼 붉다. 뒤뜰 밤나무에 영글어가던 알밤이 얼굴을 배시시 내밀고 툭툭 떨어졌다. 텃밭 가장자리에는 굵은 근육질의 줄기에 달린 파란 이파리 그 아래에 누런 호박이 어서 오라고 손을 내밀고 있었다. 마당으로 들어서도 시어머니는 보이지 않고 광의 문이 활짝 열려있었다. 시어머니는 추수한 곡식을 쟁여놓으려 광을 청소하고 계셨다. 그 곳에서 유독 내 눈을 쏠리는 물건이 있었다. 시렁 위에 뽀얀 먼지가 켜켜이 쌓인 함지박이었다. 투박하고 묵직한 함지를 내려와서 먼지를 털어내고 마른행주질을 쳤다. 나무가 얼마나 자라야 이런 큰 함지가 나올까· 양팔을 벌려 안아본다. 다 감싸 안아 지질 않는다. 오랜 시간 풍상을 다 겪어내고 반듯하게 자라 목수의 눈에 띠여 만들어진 함지박. 나이테를 세어보니 한 오백 년은 족히 되어보였다. 손이 많이 닿은 함지박의 테두리는 홈이 패이고 갈라지기도 했다. 손으로 쓸어 만져본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은 함지박의 바닥은 시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길게 틈이 벌어져 있다. 함지박의 측면은
[충북일보] 충주 출신 정유지 시인이 20회 충북문학상 창작부문 수장자에 이름을 올렸다.14일 충북문인협회는 최근 도내 한국문인협회 작가의 3년 간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김효동 심사위원장은 "정 시인의 작품들은 치열한 언어 탐구를 통해 문학의 진정성을 추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했다.정 시인은 월간 '문학세계' 편집주간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괴산지부회장, 충북보건과학대 초빙교수, 계간 '시세계' 편집주간으로 활동하고 있다.대표 시집으로는 '안개가 있는 풍경', '빗방울 되어 그리움에게 달려가고 싶다', '펭귄의 도시', '꽃과 언어' 등이 있다.창작부문과 공로부문으로 나눠 시상하는 충북문학상의 공로부문 수상자에는 유대준 수필가가 선정됐다.시상식은 17일 보은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에서 열리는 2015 33회 충북문학인대회에서 치러진다./ 성홍규기자
[충북일보] 여름의 정염이 가신 가을 햇살은 삶의 연륜이 쌓인 여인의 얼굴처럼 맑고 깊다. 나무 그늘이 일렁이는 벤치에 앉아 커피 한 잔 옆에 놓고 책장을 넘기는 손길이 아름답다. 기다림의 시간을 채우는 행복한 방편으로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까. 약속시간 보다 미리 나와 책을 읽던 이방주 작가의 환한 미소가 사람을 반긴다. "많은 책들이 과거와 관련된 이야기지만, 조정래의'정글만리'는 현실을 바탕으로 쓴 미래의 재미있는 전략서다. 정글은 중국의 다른 말이다. 중국 문화를 이해해야 거대한 시장도 개척할 수 있다. 우리 젊은이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그가 들고 온 책은 조정래의'정글만리'다. 이 책은 2013년에 이어 2년째 국립중앙도서관 이용자들이 가장 사랑한 책으로 손꼽혔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최근 발표한'2014 분야별 이용도서 TOP 10'에서, 중국을 배경으로 비즈니스맨들의 치열한 생존경쟁을 묘사한 조정래의 소설'정글만리'가 2013년에 이어 2년째'가장 많이 읽힌 책'으로 선정됐다. 이 작가는 역사 교과서 논란에 대한 의견도 피력하면서 조정래의'정글만리'와 결부, 과거의 해석보다는 미래에 대한 비전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작가는 중국
△스무 살-김연수 / 문학동네 / 1만3천원총 9편의 단편이 수록된 이번 소설집 안에서 어떤 작품보다 작가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오는 표제작'스무 살'은 "스무 살이 지나가고 나면 스물한 살이 오는 것이 아니라 스무 살 이후가 온다"라는 뼈아픈 비유로 시작된다. 그 시간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인지 모른 채, 운동권에서는 약간 비껴선 채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나온 스무 살 무렵의 시간들을 서정적인 필치로 감싸고 있다. 지금의 김연수를 예감케 하는 빛나는 대목들이'스무 살'안에는 스며있다. 그 반짝반짝한 것들이 잘 여물기까지 작가가 통과해야 했을'축축하고 어둡고 싸늘한 터널'을 생각하면 그의 작품을 함께 읽어온 독자들은 어느새 벅찬 마음이 들기도 할 것이다. '스무 살'은 그 제목처럼 김연수의 소설세계에서도'청춘'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곁에 두고 읽는 장자 - 내 인생에 희망이 되어준 장자의 말- 김태관 / 홍익출판사 / 1만4천원 장자는 동서고금을 통틀어 최고의 자유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세상에 매이지 않고 자기를 비울 때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깨어 있는 삶을 위해 멈추고, 비우고, 내려놓으라는 그의 말처럼 자
[충북일보=제천] 의병의 고장 제천의 가치를 높이고 의병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시민의 정신문화 향상에 기어코자 마련된 2015전국의병문학작품공모전에서 '자양영당 백지병풍'으로 전은희(경기도 화성시)씨가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2015제천의병문학전과 제35차 한국문인협회 전국대표자대회가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 제천 문화회관, 청풍베니키아호텔, 제천시민회관, 제천여성문화센터에서 열렸다이 행사기간인 10일 오전 10시30분 제천여성문화센터에서 수상자와 지역문인 단체 100여 명이 참석해 제천의병문학작품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이날 '자양영당 백지병풍'으로 일반부 시부분에 전은희씨가 대상을 수상해 상패와 상금 200만원을 받았으며 초등부에는 백인경(아, 고마운 의병들·오산초 4년), 한서영(붉은 바람·단양초 6년) 학생이 중고등부에는 박예지(복숭아 밭을 지나며 제천의병을 기리다·운천중 3년), 김예슬(빛나리·의림여중 3년) 학생이 대학일반부에는 안춘화(아버지·충주시), 유지호(의병은 죽지 않는다·서울 마포구)씨가 금상을 각각 수상했다한국문인협회제천지부는 수상자들의 작품을 엮어 수상집을 출간해 영구 보존과 더불어 의병정신을 드높이고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충북일보=제천] 을미의병 창의 120주년을 맞아 한국문인협회 제천지부가 주관하는 2015 제천의병 문학전이 열린다.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제천문화회관, 제천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의병문학전과 함께 청풍레이크호텔에서는 한국문인협회 제35차 전국대표자 대회를 유치해 함께 열린다.우선 10일 제천문화회관에서는 오후1시부터 김홍신 작가와 건국대 한상도 교수를 초청해 의병 릴레이특강을 실시하며 이어 오후 2시40분부터는 의병문학전 개막식이 있고 이어 개막공연으로 의병뮤지컬갈라쇼가 진행된다.또한 오후 3시30분부터는 의병후손들의 생생한 증언으로 강연100℃가 진행될 예정이며 전시실에서는 전국 의병시화작품도 전시된다.이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문화회관 광장에서는 의병체험장이 조성돼 16개 부스에서 의병 먹거리 주먹밥, 인절미, 전통주 시음을 비롯해 의병생활용품 만들기, 사군자그리기, 부채만들기, 수지뜸, 이혈건강, 천연비누, 문패만들기, 느린엽서쓰기 등 모두가 무료로 진행된다.여성문화센터에서는 오전 11시 전국 의병문학작품 공모전에서 입상한 수상자들의 시상식이 있으며 오후에는 청풍레이크호텔에서 제35차 한국문인협회 전국대표자 대회가 열린다.이번에 진행되는 행
[충북일보] '세상에서 단 한 권의 책만 가지라 하면 나는 주저 없이 이 책을 선택할 것이다' -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러시아의 대문호 솔제니친이 왜 이런 극찬을 했을까. 그것은 바로 이 책이 인류 최고의 지성들과 정신적 교류를 맺어주는 사상·철학·종교·과학·예술의 총체적 인생론을 우리에게 제시하기 때문이다. 충북대 정문 근교, 아담한 커피숍에서 만난 김홍은 발행인은 먼저"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다시 사람을 만든다"며"독서는 인간의 내면과 교양을 온전히 이루는데 큰 기여를 한다"라고 독서의 중요성을 말했다. 그리고 이 가을에 놓치지 말고 읽어야 할 책으로 가장 먼저 톨스토이의 를 권했다. 이어"는 삶의 자양분과 같은 귀한 책이다. 아리스토텔레스·칸트·플라톤·소크라테스 등을 비롯해 공자와 노자·부처의 철언과 인도와 중국의 속담, 탈무드, 아랍의 전설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의 철학적 견해와 문화적 배경 그리고 역사적 시기를 모두 아우르고 있다"며 "짧은 구성을 가지고도 깊은 깨달음과 무한한 지혜를 전해주는 보고(寶庫)"라고 밝혔다. 톨스토이는 위대한 문호이자, 인간과 진리에 대한 천착에 온 생애를 바쳤다. 이 작품은 도덕적 저술가로서 인간의 양심을 크게 뒤흔들어놓
[충북일보] 반숙자 수필가의 문학비,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가 음성에 세워졌다. 반숙자(77) 수필가의 제자들로 구성된 '반숙자 선생님 문학비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강희진 이하 '문학비건립추진위')가 음성 출신의 수필가 반숙자 선생의 30여년 문학에 대한 열정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3일 음성읍 음성청소년 문화의집 앞에 문학비를 건립했다. 지난 2012년 12월 구성된 문학비건립추진위에는 약 90여 명 제자들이 소속돼 있다. 반 선생은 음성읍 오성동에서 태어나 수봉초와 음성중, 청주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음성군 내 초등학교에서 17년간 교편생활을 하며, 농촌과 농민들을 대상으로 많은 수필을 썼다. 1981년 '한국수필'과 1986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이후 서울에서 작품활동을 하다 1995년 음성으로 귀향한 반 선생은 음성문인협회 인준에 큰 역할을 담당했으며, 음성문인협회 초대 지부장과 음성예총 3대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또한 그녀는 1997년부터 지금까지 18년 동안 음성예총 창작교실을 개설해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했으며, 매주 금요일 음성읍사무소 주민센터 '마음을 여는 수필교실'에서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강희진(문예한국), 전현주(월간문학)…
- 정치인이 초심을 유지하려면 야심을 가져야 한다고 쓴 것이 흥미로운데?"모든 국회의원은 선수가 쌓이면 나태해진다. 진보적이든, 사회운동 출신이든 마찬가지다. 자기발전이 없이 점점 누리게 된다. 특히 재선을 위해 지역구관리에 빠져드는 것이 문제다. 지역구관리가 일의 80프로가 되고, 심지어 보좌관 9명 중 6-7명이 지역관리를 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런 국회의원을 국민이 이름도 모른다. 그런 의원생활이 국민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지역구 선거 외에 원내대표 선거든 당 지도부 선거 등에 나가기로 마음을 먹으면, 자기만의 정책브랜드를 갖추고, 다른 의원들과도 소통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그런 선거에 나가보면 자신이 동네에선 대단하지만 막상 큰 판에 나가니 아무도 안 알아준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분발하게 된다. 그래서 정치인은 권력의지를 가지고 노력할 때만 초심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의원들이 정치를 하지 않는다는 말도 했는데?"왜 여야를 막론하고 19대 국회에는 소장개혁파 모임이 없을까· 과거에는 각 분야의 고수들이 정치에 진입해서 지도부와 싸우기도 하고, 정풍운동도 했다. 지금은 그런 것은 없이 그저 친박과 비박, 친노와 비노만 있다. 그런 것은…
김광균은 시로 그림을 그린 첫 시인이다. 은 그가 그린 시 가운데에도 첫손에 꼽힐 만큼 회화적이다. 가을의 정경을 이처럼 확연한 이미지로 그려낸 시를 필자는 아직 발견하지 못하였다. 이 시를 읽는 독자들의 상상력을 제한하지 않기 위해서 한 구절만 떼어내어 시인이 사색한 상상의 나래를 붙잡아 보고자 한다.낙엽은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 원관념이 낙엽이고 보조관념이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이다. 낙엽과 지폐 사이의 거리는 해와 달의 거리처럼 아주 멀다. 낙엽은 자연적인 사물이고 지폐는 문명적인 물질이다. 이와 같이 원관념과 보조관념 사이의 거리가 멀면 멀수록 두 낱말 사이의 공간(필드)가 넓어진다. 공간의 크기에 비례해서 독자가 상상할 공간이 넓어지는 것은 당연하겠다. 낙엽의 이미지를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에서 끌어왔으므로, 낙엽에서 망명정부의 지폐로 이동된 의미를 구체화 해야 한다. 망명한 정부의 지폐는 생명력을 잃은 무가치한 지폐이다. 그러니까 생명력의 상실이 낙엽과 망명정부의 지폐가 가진 동질성이 되는 셈이다. 낙엽이 생명력을 잃고 가지에서 떨어져 이리저리 바람에 실려다니는 가벼움의 이미지를 망명정부의 지폐에 비유함으로써 시인은 세 가지 목적을 다 얻어냈다.…
세상살이는 머리에 새기며 살고 고향은 가슴에 묻어두고 사는 것이 인생인 것 같다. 낯익은 것에 정들어 가고 묵은 것에 연민이 더해지는 나이가 되고 보니 고향 그리는 연연함을 무엇으로 대신 할 수 있겠는가?지금의 삶도 팍팍함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내 사춘기적은 가시밭길 가난의 연속이었다. 아버지 사업실패로 명절이 되면 부모님의 한숨소리가 문지방을 넘었고, 어린 두 동생은 남이 가져다 줄 음식생각에 사리문만 들락 낙락 거렸다. 어머니는 졸지에 풍지박산 된 충격에 말문을 막으셨던 2년 동안 생활은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 속 암흑이었다. 한가위라고 별 수 있겠는가· 이웃 친지 친구들의 배려로 가져다 준 음식을 나는 차마 먹지도 못한고 목만 메여와 휘영청 밝은 달만 보며 밤새도록 울었던 기억이 난다.·어머니의 말문이 트인 그 해 추석 무렵이었다. 당신이 예전에 아끼시던 분홍색 모본단과 노랑색 뉴똥 한복을 앞섶도 뜯어내고, 치마폭도 가르시어 우리자매 원피스를 만드셨다. 곪았던 상처 패인 곳을 메꾸시듯, 인두질로 접혀 버린 마음의 주름을 펴 나가시던 어머니…….허리가 잘록 들어간 원피스를 입혀 주며 다음에는 '꼬옥…' 입속말로 얼버무리셨던 어머니의 속내를 그때는 헤아리
[충북일보] (사)한국문인협회 초대 이사장인 故 전영택(1894~1968) 소설가의 뜻을 기리고자 열린 제1회 전영택문학상의 첫 수상자로 충주지역 중진 소설가 강준희(81)씨가 선정됐다. 소설 부문과 시 부문으로 나누어 시상하는 전영택문학상에는 소설 부문에서 소설가 강준희 씨의 소설집 '서당개 풍월 읊다', 시 부문에서 정군수 시인의 '넝쿨장미 지다'외 6편이 각각 수상했다.(사)한국문인협회(이사장 문효치)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지난 8월 1일부터 31일까지 문인 작가들을 대상으로 작품을 응모 받아 총 10여점에 대해 9월 20일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특히, 강준희 선생의 수상작인 '서당개 풍월 읊다'는 충주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1년여 각고의 노력 끝에 만들어진 작품이다.이 책은 개를 의인화시켜 어지러운 인간 세상의 요계지세를 호통과 풍자와 해학으로 통렬히 고발한 우화소설이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원이 상장과 함께 주어지며, 시상식은 오는 10월 10일 제천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35차 전국대표자대회에서 시상된다. 한국선비정신계승회 회장을 맡아 지조와 절개를 중시하는 강준희 선생은 단양이 고향이며, 1966년 신동아에 '나는
[충북일보] 37회 충북예술상에 김효동(사진) 시인이 선정됐다.충북예총은 "이번 충북예술상은 심사위원(10명)의 만장일치로 선정됐다"며 "김효동 시인의 남다른 창작 의욕과 30여 년간 지역의 문학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한 점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효동 시인은 1935년생으로 청주사범학교를 거쳐 청주대 국어국문과, 충북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60여 년간 충북에서 교직생활을 하며 재직 중에도 왕성한 문학창작 활동을 펼쳤다. 그는 1977년 시집 '징검다리 곁에서'를 시작으로 총 10여권의 저서를 발간했다. 문학창작활동 외에도 충북문인협회장, 내륙문학회장, 충북예총이사로 활동하면서 지역 예술문화행정에 이바지했다.최근 출간한 '은가락지 별곡'(2014) 등을 통해서 아직 꺼지지 않은 창작열정을 이어오고 있는 그는 저서 8천500여권을 기증하는 등 사회환원 사업도 활발히 해왔다. 충북예술상 시상식은 57회 충북예술제 개막식에서 열릴 예정이다./ 유소라기자
'메이커의 시대'에서 고용노동자가 아닌 창조적 프리랜서가 주류가 되는 시대를 전망했던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가 '에너지혁명 2030'이란 책을 번역해 내놓았다. 원작자는 세계적인 에너지전문가 토니 세바. 첨단기술의 세계적 흐름을 꿰뚫고 있는 박대표가 적극 추천한 책이라 한나절만에 뚝딱 맛있게(^^) 읽었다. 이 책을 번역, 소개한 죄(·)로 박대표는 에너지문제를 다루는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에 참고인으로 호출되기도 했다. 박대표를 통해 저자 토니 세바에게 몇 가지 질문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다. 답변의 도착이 다소 늦어져 아쉽게도 이번 글에서는 저자의 답을 함께 싣지 못한다. 답이 도착하면 다음 기회에 소개하기로 하고, 그의 책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고,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15년 후, 2030년이면 에너지와 자동차의 판이 바뀐다. 결론부터 말하면, 토니 세바가 전망하는 세상은 이렇다. 2030년이면 태양에너지의 시대가 온다. 새로 등장하는 자동차는 모두 전기차, 그 중에서도 자율주행 무인자동차이다. 현재 점유율 1%인 전기차와 점유율 0%인 자율주행자동차가 2030년에는 각각 점유율 100%가 된다. 황당하기까지 한 예측이다.
해마다 추석이 가까워오면 습관적으로 고향 선산에 들러 벌초하고 성묘를 한다. 연년세세 이어지는 이 행렬의 끝은 언제일까· 아무리 시대가 빠르게 변해도 이 행렬은 그치지 않으리라. 성묘는 개개인의 내면을 넘어 영혼에 새겨진 우리나라 사람들만의 집단무의식, 그 가장 밑바닥에 자리 잡고 있는 원형(archetype)이기 때문이리라. 성묘는 한 해의 풍성한 결실의 축복을 조상의 음덕으로 감사히 여기며 조상에게 옷깃을 여미고 술을 따르고 절을 하는 예이다. 뗏장과 흙 사이에 주검이 누워 있는 무덤은 햇볕과 바람이 잘 들고 물기가 없는 곳을 명당자리라 여긴다. 조상이 명당자리에 묻히면 후손들이 크게 일어설 것이라 여겨 사람들은 저마다 명당자리를 찾는다. 해서 후손들은 감사와 축복 그리고간절한 염원을 담아 성묘길에 습관처럼 나서는 것이다. 오장환의 성묘길은 보통 사람들의 성묘길과 천양지차로 다르다. 조상에 대한 마음가짐이 다르고 무덤으로 가는 고향의 자연에 대한 마음가짐이 다르다. 이 다름이 오장환 시인의 개성이다. 그의 가슴엔 세기말적 우울과 불안이 스며들어 있다. 조국 산천을 황무지로 만들어 놓은 조상에 대한 강력한 부정의식이 자리잡고 있다. 그리하여, 그가 아버지의
한가위가 다가오니 그리운 고향을 찾아 벌초하러 가는 차량 행렬이 줄을 잇는다. 아직은 효의 바탕을 둔 민족의 전통이 이어지고 있음이다. 가끔 어느 산 앞을 지나다 보면 단정하고 깨끗한 묘를 볼 때, 그 집안 후손들의 정성이 남달라 보인다. 조상의 효를 느끼게 된다. 효란 무엇인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어른을 공경하고 부모님을 위한 사랑과 효도를 가르치는 게 중요하다. 더불어 뿌리인 조상에 대한 예의도 포함된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효와 사랑을 중히 여기며 살아왔다. 언제부터인가 여러 명의 자녀를 둔 가정이 감소하면서 단출한 가족시대가 되었다. 편안한 삶은 적게 낳은 자녀가 자라는 동안 개인주의에 쉽게 익숙해진 건 아닌지. 그러다 보니 젊은 세대들은 조상의 효에 대하여 가벼이 여기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다.예나 지금이나 벌초는 년 중 유일한 행사다. 조상의 묘소가 있는 선산은 시아버님 고향이다. 높은 산 아래로 맑은 계곡물이 굽이쳐 흘렀었다. 벌초하는 날은 한가위를 앞두고 그곳에서 시댁 일가친척이 다 모였었다. 그날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야유회를 겸하였다. 사촌 간의 형제가 여럿이다 보니 갓 시집온 나로서는 시댁 가족을 알아가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였다.
[충북일보=보은] "오장환 시인의 이름으로 주는 상을 받는 사실이 감격스럽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두려워지고 있습니다"오장환 시인(1918~1951)의 시적 성과를 기리고, 부박해지는 문학적 환경 속에서 시의 현실적 위의를 되새기기 위해 제정한 '오장환 신인문학상' 당선자인 채인숙(45·사진) 시인은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채 시인는 실천문학사에서 주관한 이번 '제4회 오장환신인문학상'에 '1945, 그리운 바타비아' 외 5편을 응모해 영예의 당선을 차지했다.심사위원들(장문석·함순례·황인찬 시인)은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를 배경으로 쓴 당선작(1945, 그리운 바타비아)은 식민지의 기억과 낭만적 사랑의 기억을 이국적 풍경과 잘 섞어냈다"며 "화려하면서도 쓸쓸한 정조를 조탁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했다.이어 "식민지배로 파국을 맞은 어떤 사랑의 이야기가 그 사랑이 끝난 극장에서 그림자극으로 다시 상연되고, 그것이 다시 지금의 사랑으로 이어지는 이 절묘한 확장에서 투고자의 저력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채 시인은 17년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사는 교포 문인으로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문학상 공모내용을 보고 작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작 제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