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재 신채호(1880∼1936) 선생의 숭고한 구국이념이 살아 숨 쉬고 있는 청원군 낭성면 귀래리에 '천자문 서당'이 문을 연다.오는 25일부터 문을 여는 이 서당은 이 마을 '고드미영농조합법인' 건물에 마련된다.이 서당은 충북도내 전ㆍ현직 교수 6명이 훈장으로 나선다. 대표 훈장은 단재 연구가인 박정규(67) 전 청주대 교수가 맡게 된다.이 성(70)ㆍ황청일(69)ㆍ손홍열(73) 전 청주대 교수와 김기정(71) 전 서원대 교수가 훈장, 이순익(52) 주성대 겸임교수가 학감 역할을 맡는다.서당에서는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한 과정에 25명을 모집, 천자문과 전통예절 등을 가르치게 된다.특히 고드미영농조합법인에서 운영 중인 옥수수 따기 등 농사 체험, 공예체험, 승마체험, 민속놀이 즐기기, 전통음식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또 서당 인근의 단재 묘, 사당, 기념관을 둘러보며 단재의 얼과 민족정신도 기리게 된다.1박2일 또는 2박3일 과정으로 운영되는 서당은 1박2일 과정은 1인당 7만5천원, 2박3일은 14만원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참가 문의는 '고드미영농조합법인(www.godmee.com)으로 하면 된다.신채호 선생은 외가가
충주 고구려비(국보 제 205호)를 보존할 전시관이 공사 2년만에 준공돼 오는 19일 문을 연다. 충주시는 충주고구려비(구 중원고구려비)가 본래 위치하던 가금면 용전리 입석마을에서 이날 개관식을 갖고 관람객을 본격적으로 맞을 예정이다. 공무원이자 예성동호회 회원이었던 고 김예식(신니면 출신) 선생은 '중원 고구려비 발견 경위' 글을 지난 1979년 '예성문화' 창간호에 기고한 바 있다. 기고문에 따르면 지난해 서거한 황수영(전 동국대총장) 박사는 충주 고구려비가 발견되기 2년전 이미 충주에 고구려 석비가 존재할 가능성을 예견했다.이와 관련, 충주고구려비가 지난 1979년 발견된 데는 노학자의 역사를 꿰뚫어보는 예견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년 전인) 1977년 동국대 황수영 박사께서 충주를 방문하셨다. 황 박사님은 '충주에서 진흥왕순수비류가 발견되어야 하는데, 만약 고비(古碑)가 발견되면 꼭 연락해 달라'고 말씀하셨다."- 이처럼 황 박사가 충주에 고구려 석비가 존재할 가능성을 예견할 수 있었던 것은 역사적으로 충주가 지니고 있던 지정학적 위치 때문이었다. 충주는 고구려비 발견 이전부터 봉황리 마애불상군(보물 제 401호), 건흥5년명 금동불상, 장미
안동권씨 연잠공파 사당인 문암영당에 있던 옥소 권섭(1671~1759) 선생의 문집 등 350여 점의 고문서들이 자양영당으로 이운(移運)됐다.지난 13일 제천시와 연잠공파 후손들은 제천시 신동의 종중 사당 금고에 보관돼 있던 조선 시대 고문서들을 꺼내 시가 관리하고 있는 제천시 봉양읍 자양영당 수장고로 옮겼다.이날 이운은 지난달 25일 시와 연잠공파의 기탁 협약에 따른 것으로 문암영당 내 보관시설의 노후화로 인한 고문서 훼손 우려가 제기되면서 연잠공파 후손들은 시에 기탁 관리를 요청했었다.자양영당에 터를 잡게 된 고문서는 옥소의 자필 문집 50여 권, 진경산수화 80여 점, 편지글을 묶은 강상찰(江上札)과 공회첩(孔懷帖), 탁본첩, 서화집, 영정, 궁중복식도 등이다.자필 문집에는 한시 2천여 수와 시조 57수 등 방대한 작품이 수록돼 있다. 시는 이 가운데 옷 디자인과 함께 옷 제작방법이 기록된 궁중복식도는 보기 드문 자료라고 밝혔다.시는 이날 공개된 350여 점 고문서 목록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 제출하고 문화재 지정을 추진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옥소 선생이 남긴 고문서들은 자양영당 수장고에서 안전하게 보존되면서 사료적 가치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 현존하는 유일한 고구려비인 국보 제205호인 '충주 고구려비'를 보존할 전시관이 완공됐다.충주시는 11일 눈이나 비, 바람에 노출됐던 충주 고구려비를 보존할 전시관 공사가 마무리돼 오는 19일 임시 개관한다고 밝혔다.2010년 8월 착공한 이 전시관은 비가 서 있던 충주시 가금면 용전리 280-11번지에 1천708㎡ 규모로 건립됐다.전시관 건립을 위해 30m 떨어진 임시 보존 처리실로 옮겨졌던 고구려비는 보존 처리와 복원 작업 등을 거쳐 1년 11개월 만에 원래 자리였던 전시관 내부로 옮겨졌다.이 전시관에는 고구려 시대의 생활 풍습과 장군총의 모형물, 충주 고구려비 탁본 등이 전시됐다. 또 고구려의 태동 과정과 고구려 비가 발견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동영상도 볼 수 있다.시는 내년 3월까지 전시관 주변 2만8천873㎡ 부지에 안내실과 편의점, 관리사무실, 주차장, 탐방로 등을 갖춘 역사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전시관과 역사공원 사업은 2004년 10월 유홍준 당시 문화재청장이 이곳을 방문했다가 고구려비가 도로에 인접해 있고, 비 가림 시설도 없어 보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함에 따라 2005년부터 국비 등 총78억원을 들여 주변토지 매입 등을 추진, 오는…
조선 전기에도 전통운반 수단으로 수레가 긴요하게 사용됐다.수레는 국가 재정의 원천이 되는 세곡(稅穀)은 물론 서민용 소금 운반에도 사용됐다. 세종실록에 이와 관련된 내용이 우리고장 충주를 배경으로 등장한다. '단월역(丹月驛)에서 양재역(良才驛)까지 도로(道路)를 정비하게 하고 수레를 사용하여 수송을 원활하게 하라는 계가 있었다. '충주 단월역에서 양재역까지 도로가 평탄하여 수레가 다닐 수 있으니 선공감으로 하여금 수레를 4대씩 만들어 주게 하여 잡물을 수송하게 하고…' 그러나 수레는 고난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제작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수레는 예로부터 바퀴 둘레에 철판을 입히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 조선후기 기록인 정조실록에 이와 관련된 내용이 등장한다. '여러 고을들이 모두 한두 마리의 우차(牛車)를 사용하여, 곡식을 운반하고 시탄(柴炭)을 실어나르느라 수백 리의 사이를 오고가고 했는데, 제작이 거칠고 둔하여 멀리 가기는 불가능했음은…' 이처럼 조선시대의 교통여건이 열악함을 벗어나지 못한 데는 도로관리도 한 몫을 했다.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웃을 일이지만, 당시 조정은 도로가 너무 잘 관리되면 자칫 외적 침투로로 악용될 수 있다고 믿었다.
충북도내 교육기관들이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강좌에 들어간다. #충북중앙도서관충북중앙도서관(관장 윤기성)은 '2012 즐거운 여름방학특강 프로그램' 수강생을 9일부터 홈페이지(www.cbjalib.go.kr)를 통해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충북중앙도서관은 이번 방학기간 동안 △재미가득 팝업북(초1~2) △알기쉬운 과학실험(초1~2) △재활용품의 변신 만들기(초3~4) △독서·가족 신문 만들기(초5~6) △독서 포트폴리오(초5~6) 등 5개 강좌를 다음달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운영한다. 이번 특강은 초등학생들이 도서관에서 즐거운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독서능력 향상을 도모하고, 방학과제물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운영되는 프로그램 수강료는 무료며, 재료비는 본인부담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도서관 열람과(267∼4591)로 문의하면 된다. #충북학생교육문회원충북학생교육문화원(원장 민덕식)도 '2012. 여름방학 체험학습과 특강 프로그램' 참가 수강생을 9일부터 학생교육문화원 홈페이지(www.cbsec.or.kr)를 통해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국악한마당 '오감'
우암 송시열 초상과 불교문화재, 유림 관련 유물 16건이 충북도 지정문화재로 지정 고시된다.5일 충북도에 따르면 유형문화재로 불상, 불경 등 불교문화재와 권상하 선생으로 대표되는 제천지역 강문팔학사(江門八學士) 등 유림 관련 유물 등 16건을 6일 도지정문화재로 지정 고시한다. 우암 송시열 초상과 불교문화재, 유림 관련 유물 16건이 충북도 지정문화재로 지정 고시된다.5일 충북도에 따르면 유형문화재로 불상, 불경 등 불교문화재와 권상하 선생으로 대표되는 제천지역 강문팔학사(江門八學士) 등 유림 관련 유물 등 16건을 6일 도지정문화재로 지정 고시한다.불교문화재로는 단양 방곡사의 금강산 마하연명 주장자, 제천 강천사 목조보살좌상 및 복장유물(堤川 江天寺 木造菩薩坐像 및 腹藏遺物)과 정확한 제작연대(1601년)을 알 수 있는 청원 안심사 법고(淸原 安心寺 法鼓) 등이 지정됐다.또 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 몽산화상육도보설(蒙山和尙六道普說), 묘법연화경 권3~4(妙法蓮華經 卷三~四),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天地冥陽水陸齋儀纂要), 현수제승법수(賢首諸乘法數)는 모두 불교의 경전으로 불교사와 서지학(書誌學)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제천지역 안동 권씨 문순공파
충주보훈지청(지청장 허부성)은 7월 '우리고장 현충시설'로 충주시 신니면 대화리 산 1번지에 있는 동락전승비를 선정했다.기단높이 4.1m, 비높이 4.1m의 동락전승비는 6·25전쟁 당시 국군제6사단7연대가 북한군 15사단48연대를 완전 섬멸, 국군 최초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우리고장 현충시설이다. 1950년 7월 춘천에서 후퇴하여 음성에 주둔중인 국군 제6사단 7연대 제1·2대대는 7월 7일 무극리 탈환전을 전개, 무극리를 점령하고 제1대대는 무극리-음성 간을 잇는 도로를 방어하고 제2대대는 우측의 644고지를 재점령하여 음성-충주 간 중간 지대에서 적에 대비했다. 이때 644고지에서 적진을 관측하던 제2대대장 김종수 소령은 동락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북한군 15사단48연대 병력이 집결하고 교정에는 수십 대의 차량과 포가 포진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이때 동락초등학교 김재옥 여교사가 기지를 발휘, 국군이 철수했다며 적군을 안심시키고 자신은 제2대대장 김소령에게 적의 상황을 상세히 제보했다. 김소령은 김교사의 제보에 따라 적을 기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판단, 오후5시를 공격시간으로 정하고 제 6·7중대로 하여금 적의 퇴로를 차단케 하고 각 중대를 공
고대 제철 방식 그대로 복원한 칠지도(七支刀)와 무령왕 환두대도(環頭大刀)가 일반에 공개됐다. 충남도 백제역사문화관(관장 명완호·부여군 규암면 합정리 575)은 문화관 1층에 칠지도 코너를 마련,최근 복원을 마친 칠지도와 백제 환두대도를 3일부터 상설 전시에 들어갔다. 한·일 고대사의 비밀을 간직한 칠지도는 칼 양쪽에 굴곡진 가지가 3개씩 있다. 일본 국보로 지정돼 현재 나라현 덴리시 이소노카미신궁(石上神宮)에 보관되고 있다. 칼 몸체에는 칠지도라는 칼의 이름과 '백제가 왜왕에게 만들어 주었다'는 내용의 글자가 새겨져 있어,백제와 왜의 관계를 설명하는 주요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1971년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환두대도는 무령왕의 허리춤에서 발굴돼 백제 역사상 그 주인을 알 수 있는 유일한 칼로, 환두대도 중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손잡이에 금실과 은실이 차례로 감겨져 있고, 양쪽 끝은 봉황이 새겨진 문양이 장식돼 있다. 고리 부분은 왕을 상징하는 용이 휘감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칠지도와 무령왕 환두대도는 고증을 거친 전통 제철 기술로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크다. 제철부터 세공까지 금속공예전문가가 대거 투입되고, 관계 전문가의 꼼꼼한 자문도 거쳤
1785년 이른바 을사추조적발사건(秋曹摘發事件)이 일어났다. 북경에서 한국 가톨릭 최초의 영세를 받고 귀국한 이승훈(李承薰)이 서울 명동 김범우(金範禹)의 집에서 기도회를 갖다가 순찰 중이던 포졸에게 적발됐다. 이때 교인으로는 남인계 집안인 정약전, 약종, 약용 삼형제와 10여명의 교인들이 김범우의 집을 드나들고 있었다. 결국 "서학(西學)에는 좋은 곳이 많고 그른 곳을 모른다"며 종교적 양심과 신념을 굽히지 않은 김범우는 우리고장 단양(일부에서는 밀양 단장 주장)으로 유배된 끝에 장살(杖殺) 후유증으로 1년만에 사망했다. 현재 한국 가톨릭은 김범우를 첫번째 순교자의 반열에 올려놓고 있다. 을사추조적발사건은 한국 가톨릭에 대한 박해의 신호탄이었다. 아이러니컬 하게도 이 사건을 계기로 충북 중·북부 지역과 원주, 영월 등 강원 남부지역의 인구가 크게 증가했다. 가톨릭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남한강 물길을 따라 올라온 후 괴산, 연풍, 제천, 단양 , 강원도 남부지역 등 백두대간 서쪽 산골로 대거 숨어들었다. 이들은 산자락 토굴 등에 은거하며 화전을 일구거나 옹기를 굽는 방법으로 신앙생활을 영위했다. 그러나 이들은 곧 신앙 네트워크를 갖췄고 그것은 교우촌으로 성장
아직도 윤기가 느껴질 정도의 4백여년 전 조선 여인의 복식이 발견돼 학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남편이 사부가(思婦歌)의 애뜻한 사연을 담아 넣어준 이 여인의 묘지명(墓誌銘)도 발견돼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1일 충북대박물관(관장 양기석 교수)은 "성주이씨 문중이 얼마전 이문건 부인 안동김씨 묘를 경북 고령에서 충북 괴산으로 이장하는 과정에서 철릭(帖裏), 묘지명, 모자 등을 발견해 최근 본 박물관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또 도포끈을 매는데 쓰는 세조대(細條帶)와 백자 항아리 등도 10년 보관 조건으로 기탁했다고 충대 박물관은 밝혔다. 기탁된 철릭은 안동김씨(돈이)가 1566년(명종 21) 사망한 후 묘에 부장된 유품의 하나로, 4백40여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윤기가 느껴질 정도로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따라서 한국 복식사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도내에서는 지난 1977년 발견된 순천김씨(1580년 추정) 의복이 비교적 오래 된 것으로 여겨져 왔다. 크기는 세로 길이 131㎝, 한쪽 저고리 길이 113㎝ 등으로, 윤기가 느껴지는 것으로 보아 비단이 재료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함께 출토된 23x17㎝ 크
음성군 감곡면 철박물관이 '움직이는 철-칼더(Calder)를 만나다'를 주제로 토요문화학교를 운영하기로 하고 오는 29일까지 2기 참가자를 모집한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지원하는 이 사업은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일환으로 중·고생 20명을 대상으로 10주에 걸쳐 수업을 진행한다.2기 참가자는 오는 30일부터 각종 체험을 통해 생활 속에 다양하게 존재하는 철의 특성을 이해하게 된다.또 교과과정 중 미술, 과학, 물리와 연계해 칼더의 작품 '모빌'을 통한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와 상상력을 유도하는 심화 과정 등을 배우게 된다.참가신청은 철박물관 홈페이지(www.ironmuseum.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팩스(043-883-2321)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 043-883-2321)/ 김수미기자
조선시대에는 태(苔), 장(杖), 도(徒), 유(流), 사(死) 등 이른바 오형이 존재했다.태는 회초리로 치는 것, 장은 곤장으로 때리는 것, 도는 징역형, 유는 귀양보내는 것, 사는 말 그대로 사형을 의미한다. 이중 유배는 사형에 버금가는 형벌로 중형에 속했다. 그러나 유배형은 조선시대 사대부치고 경험하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빈번하기도 했다. 유배형의 첫 시작은 가족과 헤어지는 것이다. 헤어진다는 것, 그것도 기약없이 이별하는 것은 슬픔을 동반한다. 조선 인조-숙종 연간의 인물로 김만중(金萬重·1637∼1692)이 있다. 그는 평안도 선천, 함경도 극변, 경상도 남해 등에서 유배를 당하는 등 일생의 상당 시간을 유배지에서 보낸 인물이다. 때문에 김만중은 한글소설 '사씨남정기'의 저자로 잘 알려졌지만, 유배시를 많이 짓기도 했다. 그는 평안도 선천으로 첫 유배를 떠나며 가족과 헤어지는 심정을 이렇게 적었다. '슬픔을 머금은 채 어머님과 이별하고 / 손을 들어 친척들과 헤어졌네 / 가을날 서성길에 / 관하에 홀로 가는 사람이라네 / 또 망발인 줄 분명히 알지만 / 어떻게 깊은 은혜 갚을 수 있나 / 그래도 구구한 뜻이 있지만 / 이제부터 피지 못할까
옥천군에서 발굴된 빨래판 비석, 솟대 등 유물 6종 9점이 처음으로 지역을 벗어나 20일부터 8월6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이번 전시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지역의 특징적인 민속을 발굴, 보존, 홍보하기 위해 2011년부터 지역의 학술조사, 연구 결과 등을 토대로 충북을 소개하는 사업의 한 일환으로 옥천군에서 출토된 유물 등이 선보이는 자리다.전시되는 유물은 ▲화인역 허직 찰방 선정비 및 탁본 각 1점 ▲증약찰방역 중수 상량문 ▲증약찰방 허직공 선정비와 탁본 각 1점 ▲청마리 탑신제의 솟대· 장승 4점 등 9점이다. 특히, 화인역(조선시대 안내 인포리) 선정비(높이 60cm, 폭40cm)는 안내면 마을 주민이 마당 수돗가에서 빨래판으로 쓰던 것을 1999년 전순표 옥천향토전시관(안내면 장계리) 관장의 답사 중 우연히 발견돼 지금은 옥천향토전시관 앞뜰에 보존돼 있는 비석으로 박물관 출품된 유물 중 돌 비석으로는 유일하다.이 선정비는 1850년대 허직(종6품 현감)이 각 역의 종사자와 인근 마을 주민들이 가뭄으로 굶주렸을 때 식량을 나눠줘 주민들이 감사의 마음으로 세워준 비석으로 역이 있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유일한 증거물이다.또한 마한시대부터 정월대보름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이 서울 코엑스를 찾아간다.청주고인쇄박물관은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2 서울국제도서전'에 직지 홍보관을 설치·운영한다고 밝혔다. 홍보관에는 직지 영인본(하권)과 직지 금속활자 제작과정 디오라마, 직지 홍보패널 등이 전시된다.사우디아라비아 등 20개 참가국에 직지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장규기자
수령이 오래되고 형질이 우수한 충북도내 천연기념물 노거수가 유전자 보존 시스템에 힘입어 생명력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19일 문화재청은 괴산 삼송리·적석리, 보은 서원리를 포함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전국 노거수(老巨樹) 17그루의 DNA를 분석·보존하는 유전자은행(DNA BANK)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유전자은행은 천연기념물의 잎에서 DNA를 추출·분석해 개체 동정(同定)이 가능한 DNA 지문을 확보, 우월한 유전자를 영구히 보존하는 사업을 말한다. '동정'은 생물 분류학상의 소속이나 명칭을 바르게 하는 것으로, 식물종을 분류하는데 주로 활용되고 있다. 괴산 청천군 삼송리 소나무(천연기념물 제 290호)는 약 600살 정도로 추정되고 높이 13.5m, 가슴높이 둘레는 4.91m이다. 일대 숲 중에서 가장 커서 '왕소나무'라고 불리고 줄기의 모습이 마치 용처럼 꿈틀거렸다고 하여 용송(龍松)으로도 불리운다. 괴산 연풍면 적석리 소나무(〃 제 383호)는 약 500살 정도로 추정되고 높이 21.2m, 가슴높이 둘레는 3.48m이다. 속리산의 정2품송과 비슷하나, 줄기가 끝으로 가면서 5도 정도 기울면서 자랐다. 줄기 윗부분이 적송(赤松) 특유의 붉은 빛을 띠고
'영남 사람인 정랑 김오응·감찰 장위항 (…) 등이 연명(聯名)하여 상소하였다. 그 대략에 이르기를, 영남 사람들이 비록 다른 장점은 없으나 그래도 염치와 의리의 귀중한 것을 대략은 알고 있으므로 백의(白衣)로 조령(鳥嶺)을 넘어가는 것을 예로부터 부끄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인용문 중 '백의'는 과거 낙방, 즉 홍패(과거 합격증)를 얻지 못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영남 유생들의 백두대간 고개에 대한 인식은 다른 지역과는 다른 면이 있었다. 조선시대 충청도 주민들은 백두대간을 '뒷동산' 쯤으로 여겼다. 반면 경상도 주민은 출세의 상징으로 생각했다. 백두대간 고개를 넘어 홍패를 가져와야 자신의 출세는 물론 가문이 부흥하는 것으로 여겼다. 조선시대 과거시험은 양민(평민) 이상이면 누구가 응시가 가능했다. 그러나 이는 이론상으로, 평민이 과거에 합격한 사례는 거의 없었다. 이유는 경제력에 있었다. 한국학 중앙연구원 등의 자료에 따르면 조선시대 문과(지금의 고시) 최종 합격자의 평균연령은 35세다. 이는 5살부터 글을 읽기 시작할 경우 30년 후에 과거에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평균 6만3천명이 응시해 소과 2단계(초시, 복시)
청주시립도서관은 다음 달 7일부터 12월22일까지 '가정과 사회가 함께하는 토요학교' 6개 강좌를 지역 아동과 청소년, 학부모 139명을 대상으로 운영한다.북부도서관은 초등학교 4∼6학년 대상 '생활과학교실', 시립도서관은 중학교 1∼3학년 대상 '나와 너의 이해-에니어그램', 서부도서관은 '에니어그램 성격유형검사'를 각각 운영한다.상당도서관은 '에니어그램과 친한 친구', 남부도서관은 '창의력과 집중력을 위한 두뇌훈련'과 학부모 대상 '부모 역할 훈련' 등의 프로그램을 매주 토요일 진행한다.모든 강좌는 무료며, 수강 희망자는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접수하면 된다.강좌별 운영기간(7∼9월, 9∼12월, 10∼12월)과 접수기간이 다르므로 자세한 사항은 각 도서관에 문의하거나 홈페이지(www.cjcil.com) 공지사항란을 참조하면 된다. / 임장규기자
조선시대 주막문화는 문헌뿐만 아니라 그림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특히 조선후기인 18세기 들어 그런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조선시대 술과 관련된 표현으로 '甁酒'(병주),'壺酒'(호주), '酒幕'(주막), '酒肆'(주사), '酒家'(주가) 등의 낱말이 있다. 병주는 문자 그대로 병에 담겨진 술을 일컫는다. 신윤복의 그림 '홍루대주(紅樓待酒)'에 등장한 용기가 병주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 패의 한량들이 기녀방에서 술상이 나오기를 기다기고 있는 가운데 아이 딸린 여성이 병주로 추정되는 용기를 지니고 쪽문을 들어서고 있다. 이때의 병주는 분명히 근처 어디인가의 소매처에서 술을 사오는 모습이다. '호주'는 '병주'와 용기 모양이 비슷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이와 관련된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조선 조정은 가뭄이 크게 들면 금주령을 포고했다. 이때 '병주', '호주'가 그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가뭄이 자못 심하니, (…) 무엇이든 다 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랫사람들은 마음대로 태연히 술을 마시니, 이제부터는 甁酒까지도 금하게 하소서.'- '어리석은 백성이 우연히 한 병의 壺酒를 마시고서 이로 인해 죄를 입는 자가 많으니, 매우 가긍(可矜)
정부가 매장문화재 업무를 지방자치단체에 이양하는 작업을 추진하면서 지역 문화재계와 학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10일 도내 문화재계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의 지방분권촉진위원회는 최근 문화재 보호와 관리에 대한 국가 사무를 지자체에 이양키로 결정하고 관련 개정안을 곧 국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양 내용은 매장문화재의 발굴 허가권, 조사기관의 등록 관리권, 발굴된 유물의 국가 귀속 처리권 등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지금까지 문화재청은 국가, 지방자치단체, 민간 등에 의해 진행되는 각종 개발사업으로부터 독립적인 지위를 가지고 매장문화재를 보존하는 노력을 해왔다. 반면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기업은 그 속성상 문화재 보존보다 지역개발에 관심이 더 많아 매장 문화재가 발굴·수습될 경우 이를 탐탐치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방으로의 이양 소식이 알려지자 도내 고고학계와 발굴기관 전문가가 대거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한국고고학회, 호서고고학회, 한국고대사학회, 한국청동기학회 등 10개 단체가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10개 단체는 성명서에서 '매장문화재 보존 관리는 다른 일반 문화재의 보존 관리와 더불어 민족문화 정체성 확립과 유지의…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5회 한국국제관광전'에 직지가 찾아간다.청주고인쇄박물관은 54㎡ 규모의 홍보 부스를 설치, 직지 영인본(하권)과 직지 금속활자 제작과정 디오라마, 직지 홍보 패널 등을 전시한다.자원봉사자로 구성된 홍보단은 직지의 가치와 중요성, 금속활자가 인류발달에 끼친 영향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임장규기자
우리 조상들이 농사를 지을때 풍년을 기원하며 부르던 '농요' 재현행사가 열려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즐겁게 했다.충주장날인 5일 오전11시부터 충의동 소재 충주누리장터에서는 충청북도무형문화재 제5호인 '중원마수리농요'의 재현 발표회가 열렸다.이종배 충주시장을 비롯한 관내 기관단체장 및 시민, 관광객 등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재현행사에서 중원마수리농요보존회(회장 박홍배) 회원 50명은 중원마수리농요의 모찌기 ,모심기, 아이매기, 이듬매기, 여성노작요를 재현해 큰 박수를 받았다.중원마수리농요는 충주지역에서 예로부터 조상들이 농사를 지을 때 풍년을 기원하며 부르던 노래로 일제강점기 말부터 그 자체가 차차 잊혀져 가던 것을 1970년대 충주시 신니면 마수리 마제마을에서 원형을 재현해 보존돼 왔다.또한 지난 1972년 제13회 전국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탄금대방아타령'으로 출연해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1994년에 충청북도무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돼 현재 예능보유자 박재석(남) 씨와 전수자 최종남(여) 씨에 의해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박홍배 중원마수리농요보존회장은 "평소 중원마수리농요의 계승발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을 모시고 재현행사를 할 수
북한 종군 기자들도 한국전쟁 최대 양민 학살의 하나로 꼽히는 영동 노근리 사건을 취재·보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북한군 지휘부는 전군에 '복수하기 위하여 증오심을 북돋우자' 제목의 전시 문서를 하달하는 등 노근리 사건을 선전활동에 최대한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미 사학자 방선주 박사가 얼마전 '한국전쟁 당시 북한자료로 본 노근리 사건'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노근리 사건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의 자료를 바탕으로 한 논문은 다수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방 박사의 논문은 북한이 전쟁 중에 배포했던 문서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으로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 논문에 따르면 월북 종군기자인 이태준은 8월 5일 경북 김천에서 발신한 '전선으로' 제목의 로동신문 기사에서 노근리 사건을 다음과 같이 적었다. '황간에서 기차터널 속에 피난한 촌사람 백여명에게 굴 양쪽으로부터 박격포를 들러 쏘았고 기관총을 난사하여 중상자 한 명과 죽은 엄마의 젖을 빠는 젖먹이 하나 이외에는 모조리 처참한 죽음을 당했고(…)' 또 북한 종군작가였던 전욱은 8월 19일자 '조선인민보' 등에 기고한 글에서 희생자를 2백여명으로 적기도 했다. '나는 인민군대 동무들과 그 굴 안에 들
전통시대 주막의 외형적인 모습은 풍속화 등을 통해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특히 김홍도와 신윤복의 주막그림은 그 사실성이 돋보이고 있다. 주막 내부의 모습도 궁금하다. 이 부분은 옛문헌, 특히 조선후기~일제 강점기의 외국인 일기류와 보고서 등에 잘 나타나 있다. 프랑스 선교가 샤를르 달레(C.C. Dallet·1829~1878)는 조선후기 주막의 밥상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그는 1872~1874년에 작성한 '조선교회사서론'에서 주막의 밥상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었다. '보통 음식은 쌀과 고추와 남새이다. 살림이 넉넉한 사람은 거기에서 조금의 육물과 자반을 덧붙인다. 이런 식료품들은 소금물과 더불어 깨나 아주까리나 박하의 기름으로 요리한다. 쇠고기는 서울이 아니면 구하기 어렵고 염소고기는 보기 힘들고, 그 대신 개고기가 있는데 선교사들은 다들 그 맛이 나쁘지는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채소에 관해서는 순무와 중국배추와 질경이 잎과 고사리 밖에는 별로 없는데, 고사리는 퍽 많이 소비된다.' 당시 주막상에서 4찬 이상이나 고기류의 구경이 쉽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고사리가 많이 소비된 것은 건조화가 가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국출신 여류 여행가…
옥천의 유일한 국가지정문화재인 용암사 쌍 삼층 석탑(보물 제1338호, 2002년 3월 지정)이 기울어 긴급 정밀안전진단에 들어갔다.31일 옥천군에 따르면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 용암사 동·서 삼층 석탑 중 서탑이 동북방향으로 기울어져 있음을 확인하고 구조적 안전진단을 실시키로 했다.지난 21일 충북도 문화예술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센터, 청주대, 옥천군 등 관계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제의 석탑에 대한 자문회의를 열고 현재 기울어진 서탑이 구조적으로 안전한지를 진단키로 했다.이번 안전진단은 문화재청, 충북도, 옥천군 등이 5천 만 원의 예산을 세워 진단하는 것으로 지난 9일 (주)건양기술공사 건축사무소가 용역을 맡아 오는 11월4일까지 실시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3층 석탑 주변에 대한 단층촬영 등 지반탐사를 이미 마쳤고 용역이 끝나면 기울어진 탑에 대해 해체보수를 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보강해 안정화 작업을 할 것인지를 결정할 방침이다.이에 앞서 군은 지난 2010년 석탑 표면의 부식을 막기 위해 이끼 등을 제거하는 작업을 했다.문화관광과 이기붕 주무관은 "국비 보조를 들여 기울어진 석탑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한 다음 해체 복원을 할 것인지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