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준(58·사진)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지난 23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증권법학회'정기총회에서 학회장으로 선출됐다. '한국증권법학회'는 증권법분야에서 국내 유일의 대표적인 전국규모등재학회로서, 법조인, 학자, 증권실무가 등 600명의 회원과 세종, 율촌 등 법무법인,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등 증권금융관련 단체 및 대형 증권회사들이 법인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연간 12회의 국내외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3회의 전문학술지를 발간하는 등 다양한 학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송종준 학회장은 "기업과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 법과 정책의 융합시너지를 확대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학계와 실무계와의 폭넓은 교류와 토론을 통해 증권금융, M&A, 회사 관련 법적 인프라 개선을 위해 발전적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임기는 3월 1일부터 2년간이다. /김병학기자
국내에 팔각형 비석이 존해할까 안할까. 극히 드물게 충주시 주덕읍 사락리 음동마을에 존재하고 있다.충북도가 도유형문화재 제 63호인 이상급(李尙伋·1572~1637) 신도비의 국가보물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신도비는 조선시대 종2품(지금의 장관급) 이상의 관직을 역임한 인물이 세울 수 있는 비석의 일종으로, 주로 무덤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다. 신도(神道)는 신령, 즉 죽은자의 묘로 향하는 길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충북도가 이상급 신도비 승격에 적극성을 보이는 것은 △비가 지닌 형태적 희귀성 △당시 석공의 솜씨 △빼어난 조형성 등의 요소를 두루 고려했기 때문이다.흔하지는 않지만 무덤 둘레석이나 태실 그리고 불교 석조물 등에서는 팔각형 모습을 한 문화재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유교 석조물이라고 할 수 있는 신도비의 비신(몸체)이 팔각형을 하고 있는 것은 주덕읍 이상급 경우가 거의 유일한 사례가 되고 있다. 또 비신과 이수로 불리는 비의 머리 부분이 이른바 통돌로 된 경우도 흔치 않은 사례로 보여지고 있다. 신도비는 보통 받침돌(대석)-몸체-이수(머릿부분)로 구성돼 있다. 보통의 비는 3개의 석부재로 구성되나 이상급 신도비는 통돌을 깎아 몸체와…
3·1운동을 주도한 유관순 열사는 키가 컸나, 보통이었나.유 열사의 키는 그 동안 169.68㎝의 '장신'이라고 알려져 왔다. 서대문형무소 수형 기록표에 적힌 열사의 키 '5척(尺) 6촌(寸)'을 현대식 미터법으로 환산해 보니 그렇다는 것이다.1척(10촌)은 30.3cm에 해당된다.하지만 지난해 11월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주최로 열린 '천안지역 항일독립운동의 재조명' 학술대회에서 조용진 전 서울교대 교수(미술해부학 박사)등은 공동 연구 논문을 통해 151.5㎝라는 새로운 주장을 내놨다. 수형 기록표의 흘림체 숫자 '0'을 '6'으로 잘못 판독한 데다,사진으로 봐도 장신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천안지역 향토사학자인 임명순(65)씨는 26일 독립기념관에서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가 여는 월례 연구 발표회에서 조 교수 등의 주장을 반박하는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종전에 알려진 대로 169.68㎝가 맞다는 것이다. 임씨는 논문에서 "당시 키를 나타내는 단위가 '척(尺) 촌(寸) 분(分)' 으로 돼 있는 유 열사 수형기록표의 '6촌(寸)' 을 '0촌(寸)'으로 봐야 하는 명확한 근거가 없다"며 "다른 수형 기록표의 어떤 '0'자 필체에서도 유 열사 기록표의 '
충북인의 숨결이 어린 기륭 이곳 기륭이 충북 출신 독립운동가의 애환이 깃든 장소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 대표적 인물은 청원 출신의 신채호와 충주 출신의 류자명(柳子明)이다. 신채호는 1928년 독립운동 자금 마련의 부푼 기대를 안고 이곳에 도착하여 우편국에서 돈을 찾기 직전 피체되어 그의 조국 독립의 꿈이 좌절되고 말았다. 그래서 신채호에게 기륭은 환희와 통한의 땅이다. 한편 광복 직후 곧 귀국하지 못하고 대만에서 활동하던 아나키스트 류자명이 그토록 소원하던 귀국을 위해 1950년 6월 처자를 데리고 부산을 향해 떠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홍콩에 도착하던 날 6·25가 발발하는 바람에 귀환의 꿈을 접어야만 하였다. 따라서 살아서는 조국 땅을 밟지 못한 류자명에게도 기륭은 환희와 통한의 땅이다. 단재가 대만에 온 것은 위조 위체를 찾기 위해서였다. 즉 북경우편국에서 이곳 우편국에 가명으로 보내온 외국환을 현금으로 찾기 위해 온 것이다. 이른바 돈세탁을 하고자 한 것이다. 단재가 외국환을 위조하고자 한 것은 아나키스트 단체의 투쟁 전략에 따른 것이었다. 그는 1928년 4월 천진에서 한인 아나키스트 회의를 소집하였다. 이 회의는
독립기념관은 20일 "94주년 3·1절을 앞두고 오늘 기념관 내 밝은누리관에서 3·1운동 관련 국내·외 희귀 자료 3점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미국 국적의 화이팅(Harry C. Whiting·1865~1945) 선교사가 1903년 11월 24일부터 17년간 우리나라에서 선교 활동을 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3·1운동의 실상을 선전한 호소문은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기념관측은 밝혔다. 미국인이 한국에서 일어난 3·1운동의 탄압 사례 등을 정리,1919년 5월 31일자 'The Literary Digest(당시 미국에서 발행되던 시사주간잡지'에 게재한 기사 'More Light from Korea(한국에서 온 더욱 큰 빛'도 공개됐다. 1919년 7월 미국 뉴욕에 있는 미국 기독교연합평의회 동양관계위원회에서 편찬한 일제의 3·1운동 탄압 보고서인 'The Korean Situation(한국 현황)'은 그 동안 사본을 통해 내용이 학계에 알려졌으나,원본은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고 기념관측은 설명했다.천안/최준호 기자
19. 청일전쟁 고승호 격침 일본 순양한 나니와호가 1894년 7월 25일 아산 근해의 풍도 앞바다에서 영국 상선 고승호(高陞號)를 격침시켰다. 선전포고 없이 조선 영해에서 청군을 공격한 이 사건은 결코 가벼운 사건이 아니었다.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이 여기서 드러난 일본군의 잔인성이다. 메이지혁명 이후 길러낸 일본군은 육군이건 해군이건 잔인했다. 1894년부터 1945년 패전까지 자행한 수많은 학살의 원인이 사무라이건 왜구이건 그 습성을 계승한 것인지 모르나 몽골군 이후 동아시아에서 벌어진 최악의 사건이었다. 동시에 지구촌으로 표현되는 오늘날 동아시아가 감내하고 해결해야할 최대의 숙제가 되고 있다. 일본군의 극단적인 잔학행위가 난징대도살(南京大屠殺)이다. '난징대도살기념관'은 학살이란 말로 담지 못하는 이 참상을 도살로 표현하면서 희생자 수를 30만 명으로 명시하고 있다. 한 도시 점령 후 벌어진 살육으론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사건이다. 그런 학살의 시작이 고승호 격침이었고, 그 책임은 도고 헤이하치로에 있다. 그는 지금도 일본에서 군신(軍神)처럼 추앙받으면서 야스쿠니신사의 전쟁박물관인 유슈칸(游就館)에 가장 큰 초상화로 걸려있는 인물이다. 야스쿠니신사는 일
'도토리는 6천년 전의 비밀을 품고 있다.'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원장 장호수)가 지난 14일 원광대 안승모(고고미술사학과) 교수를 초청, '곡물과 고고학'을 주제로 한 강연회를 가졌다. 안교수로 선사 중 신석기시대 전문가로, 벼와 밭작물 등 한반도 농경의 기원과 관련된 논문을 많이 발표한 바 있다. 안 교수는 이 자리에서 도토리는 한반도 신석기 사람들의 주요 식량자원의 하나였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열매인 밤(栗)은 도토리를 대체해 원삼국시대 이후 마한·백제권(호남과 충청)에서 주요 식량자원의 하나로 소비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자에 대해 "신석기시대는 낙엽성 참나무 중심의 숲이 형성된 시기로 수종 분석에서도 참나무속이 다수를 차지한다"며 "많은 유적에서도 도토리 열매가 출토되고 있고, 저장혈도 다수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발견된 도토리 열매 중 가장 오래 된 것은 울산 황성동에서 출토된 유체(遺體)로, 기원전 6천년전 후반의 연대값을 갖고 있다. 충북에서는 옥천 대천리 주거지에서 이보다 2천년 정도 늦은 도토리 유체가 발굴된 바 있다. 신석기시대 참나무류는 건축재로도 훌륭하게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그는 "당시 주거지에서 출토된 목탄을 분석한…
18. 청일전쟁 발발 시바료타로가 소설 「언덕 위의 구름」 에서 아키야마 사네유키에게 왜구의 전법을 전해주었다고 한 오가사와라 나가나리(小笠原長生)는 필생의 사업이 따로 있었다. 도고 헤이하치로(東鄕平八郞, 1848~1934)를 미화하는 일이었다. 도고는 군신(軍神) 반열에서 추앙받는 인물이다. 군신이라면 천황보다 계급이 높은 것인지 모른다. 아니라면 천황이 여러 신(神)을 천상에서 지배하는 절대자로 보는지 또 모르겠다. 여하튼 복잡하지만 오가사와라가 도고를 선전하는 책은 여러 권이다. 1904년 『일본제국해상권력사강의』부터 1927년 『도고원수상전(東鄕元帥詳傳)』, 1934년 『만년의 도고원수』 『도고원수』, 1935년 『고 도고원수를 말한다』, 1935년 『도고원수의 위업』, 1936년 『격멸:일본해해전비사』, 1940년 『성장동향전전(聖將東鄕全傳)』, 1941년 『약전도고원수(略傳東鄕元帥)』 등 줄기차게 썼다. 1930년에는 도고의 글을 모아 『도고 헤이하치로전집』 3권, 1932년에는 『애국독본』이란 책도 냈다. 도고 헤이하치로의 생애, 일화, 전투, 평가 등 거의 모든 것이 이런 글에서 출발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는 도고종교의 신자라는 말
조선시대 청주지역의 토성(土姓) 중에서 이른바 '혼맥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 성씨는 청주곽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금까지 '한명회를 배출한 청주한씨가 혼맥의 구심점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추정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청주 백제유물전시관 강민식 학예사(45·박사)가 최근 '청주의 뿌리를 찾아서'에 16개의 청주 토성 혼맥도를 게재했다. 강 학예사의 글을 이해하려면 토성의 개념을 예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토성은 고려시대 이후 전국 각군현에 토착해 있던 지방 호족들의 성씨를 일컫고 있다. 나머지 백성들은 임진왜란 전까지도 40% 정도가 성이 없는 무성층(無姓層)이었고, 1909년 이른바 민적법이 시행되고 나서야 모두 성(姓)을 가질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세종실록지리지가 제작된 조선 전기까지 청주에는 韓, 李, 金, 郭, 孫, 慶, 宋, 高, 俊, 楊, 東方, 鄭, 朴, 申, 葛씨 등 모두 16개의 토성이 존재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토성 청주곽씨의 흔적을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인물은 8세 곽예(郭預·1232~1286)이다. 도기념물 제 20호인 그의 묘는 원래 북이면 내추리에 있던 것을 청주 명암동으로 옮겨왔다.(사진) 그러나 청주곽씨의 청주입향 주
국립 청주박물관이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 '박물관 전통 문화교실'을 운영하기로 하고 19일부터 접수를 받는다.20일부터 6월28일까지 운영되는 이 문화교실은 '맥간아트'와 '규방공예' 2가지 주제로 선착순 25명을 모집한다.'맥간아트'는 보리의 줄기를 이용해 우리나라 전통의 목칠공예와 서양의 모자이크 기법을 접목한 신개념 디자인 공예로, 보릿대의 한쪽을 쪼개 순서대로 붙인 뒤 그 표면에 투명한 칠을 입히는 방법으로 작품을 만든다.조선시대 양반집 규수들이 생활하던 규방(閨房)은 조선 여인의 생활과 문화·예술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규방공예'는 이 공간에서 만든 방석, 보자기, 귀주머니 등 생활용품을 말한다.국립 청주박물관은 '맥간아트'와 '규방공예'를 통해 옛 선조의 삶의 지혜와 생활용품 속 아름다움을 느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규방공예'는 오는 20일부터 6월 26일까지 매주 수요일에 '맥간아트'는 오는 22일부터 6월28일까지 매주 금요일에 각각 15차 과정으로 운영한다.참가비는 없으며 재료비는 본인 부담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청주박물관 인터넷 홈페이지(http://cheongju.museum.go.kr/)나 전
공주 석장리박물관에서 일본 최고(最古) 구석기 유적과 유물을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공주시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이와주꾸(岩宿) 유적과 유물 100여점을 오는 6월께 석장리박물관에 전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시는 유적의 공주 전시 유치를 위해 지난해부터 일본 군마현 미도리시(群馬현 みどり市)와 꾸준히 접촉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한일구석기문화교류 협약식을 개최했고,올해 1월에는 한일전시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와주꾸 유적 관계자인 군마현 미도리시 문화재과장과 이와주꾸 박물관장은 오는 14~15일 공주를 방문,공주시 관계자와 유적 전시와 관한 세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 계획이 확정되면 지난해부터 석장리박물관에서 전시돼 온 중국 최고 구석기(주구점) 유적들은 오는 3월 31일까지 중국으로 돌아가게 되고 그 자리를 이와주꾸 유적이 대신하게 된다. ☞이와주꾸 유적:1949년 일본 최초로 발굴된 구석기 유적으로,군마현 미도리시에 있다. 일본열도에 후기구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것을 증명한 최초의 유적이다. 국가 사적으로 지정돼 1992년 유적 발굴지에 박물관이 세워졌다.☏ 041-840-8925공주/ 최준호기자 c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조선시대에는 이른바 '묵은 새배'라는 것이 성행했다. 조선 순조 때 홍석모(洪錫謨·1781~1857)가 지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이런 표현이 나온다 "묵은세배를 하느라고 이날 초저녁부터 밤중까지 초롱불을 든 세배꾼들이 골목길을 누비고 다녔다." 바로 묵은 세배는 설날 하루 전인 섣달그뭄에 올리는 세배로, 달리 구세배(舊歲拜) 또는 그믐세배라고 불렀다. 묵은 세배는 '한해를 무사히 보냈다'는 의미로 집안 어른이나 친지에게 감사의 절을 올리는 의미가 있다. 조선시대 궁궐에서는 아무래도 여염집과는 다른 설날을 보냈다. 일양세시기(冽陽歲時記)라는 고서는 이렇게 썼다. "대신 이하 모두 무릎을 꿇고 대신이 '정조(正朝)에 문안드립니다'라고 구두로 전하면(…) 중사(中使)가 대전 안으로 들어갔다가 잠시 후에 나와 '지도(知道)'라고 구두로 전하면 대신 이하 모두 물러간다." 인용문 중 '정조'는 설날아침, '중사'는 왕의 명령을 전하는 내시, '지도'는 '알았다'는 뜻이다. 바로 신하들(종2품 이상 참석)이 워낙 많다보니 임금이 직접 대면하지 않고 내시가 중간에서 오고가며 설날 아침의 인사말을 전했다. 지금의 설날 법정 공휴일은 3일이다.…
화서(華西) 이항로(李恒老) 선생의 아언 목판본이 문화재로 지정됐다.화서선생 아언은 조선말 주리철학 3대가의 한명으로 칭해지는 화서 이항로(1792 ~1868)가 말년에 병으로 강학을 할 수 없게 되자 문인인 김평묵(金平·), 유중교(柳重敎) 등이 이항로의 수고(手稿)와 경서를 읽고 뽑아서 기록한 가정습록(家庭拾錄)과 제자들의 어록 등에서 발췌, 1867년인 고종 4년에 36편 891조로 편집이 완료된 책이다.화서아언 목판은 화서아언의 내용을 인출하기 위해 판각된 목판이며 하나도 빠짐없이 133매가 온전하게 봉양읍 공전리 소재 자양영당에 보존돼 있다.이번에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48호로 지정된 화서선생 아언 목판은 문집 완성후인 1874년 여름에 완성됐고 조선 말기의 척사사상의 근간은 물론 목판 인쇄 문화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제천 / 이형수기자
17. 일본제국 해군 아키야마 사네유키가 옛 왜구의 전법을 연구했다는 사실을 시바료타로가 소설 「언덕 위의 구름」에서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 의미를 부풀렸다. 일본 연합함대가 러시아 발틱함대에게 승리한 큰 요인이 왜구의 전법이라는 것이다. 그가 읽은 왜구책이 필사본 「노시마류해적고법(野島流海賊古法)」 「해적류(海賊流)」 「미시마류(三島流)」이라고 한다. 노시마(野島)는 왜구 거점으로 잘 나오지 않는 섬이다. 그것은 무라카미 해적의 거점인 노시마(能島)의 다른 표기이다. 이런 책을 전해준 동료 해군장교 오가사와라 나가나리(小笠原長生, 1867~1958)란 인물이 묘하다. 그의 아버지는 규슈 가라쓰(唐津) 번주로서 막부의 최고 정무직인 로쥬(老中)를 지냈다. 가라쓰는, 임란 때 도요토미가 세운 전진기지인 나고야(名護屋)성 인근에 있으며, 유명한 마쓰우라 왜구 거점이었다. 왜구 문화에 젖어 살아온 장교가 왜구를 소개한 셈이다. 아키야마 사네유키가 배운 전법의 핵심은 다음 몇 가지이다. "전력으로써 싸운다." "흩어진 배를 하나로 모은다." "배를 공격해서 사람의 마음을 공격한다." "적의 기를 빼앗는다." 해적은 먼저 모든 군사력을 동원해서 분산된 적을 격파하
속보=세계 최고(最古)로 학술 및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된 영동군 일원 공룡발자국 화석지가 천연기념물 등 국가문화재 지정이 늦어져 훼손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영동군에 따르면 지난 2011년 5월부터 10월까지 영동읍 계산리와 용산면 율리 등에 분포된 영동 공룡발자국화석지 문화재 지정을 위한 학술용역조사를 실시했다.이 결과 한반도에서 남부지방을 제외한 가장 풍부한 100여점의 공룡발자국화석산지로 충청이북지방에서는 최초며 한반도에서도 가장 오래된 백악기 전기인 1억4천만년에서 1억3천만년 전 공룡과 새발자국 화석산지로 확인됐다.특히 꼬리가 끌린 자국이 함께 나타난 수각류(두발로 걷는 육식공룡) 공룡 발자국 보행렬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며 세계적으로 중생대 백악기에서는 지금까지 알려진 기록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여기에 물갈퀴 자국이 나타나는 새 발자국 화석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학술적 특이성과 접근성이 매우 양호해 전반적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존해야하는 것으로 당시 조사결과가 나왔지만 1년이 넘도록 이렇다 할 추진을 못하고 있다.이 때문에 위치일부는 비탈진데다 전리층으로 되어 있어 눈이나 비 등 풍화와 침식에 노출돼 훼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직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청주·청원 1인1책 펴내기 사업을 전개한다.올해로 7회째 열리는 1인1책 펴내기 사업은 일상에서 보고 느낀 이야기나 생활체험 등 삶의 흔적을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하는 프로그램이다.상당구 9개소, 흥덕구 11개소, 청원지역 5개소 등 모두 25개소에서 2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간 운영된다.신청은 청주·청원 주민 누구나 할 수 있고 장소별 지도강사 파견으로 시민들이 책을 쉽게 낼 수 있도록 글쓰기 지도를 한다. 프로그램 참여가 어려운 직장인들을 위한 인터넷 강의도 전개된다.청주고인쇄박물관은 지난 6년 동안 1인1책 펴내기 사업을 전개해 3천699점(단행본 783, 북아트 2천916점)을 출간했고 해를 거듭 할수록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 고인쇄박물관 여주회 관장은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유도하고 프로그램 교실 다변화를 통해 우수한 작품이 많이 출간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미기자
고려말~조선 초기의 청주 토성(土姓)은 전국 다름 대읍(大邑)에 비해 그 수가 훨씬 많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당시 청주지역에 다양하면서 강력한 토성집단이 존재했던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그 분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북대 신호철(역사교육과) 교수가 최근 청주문화원이 발간한 '청주의 뿌리를 찾아서' 책머리에 논문 '청주의 성씨와 인물'을 기고했다. 논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성씨와 본관이 언제 생겨났고, 또 토성의 개념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 교수에 따르면 △성씨가 일반화된 것은 고려 중기 이후이고 △본관은 고려의 중앙정부 통제력이 전국적으로 미치기 시작한 성종 때부터 생겨났다. 이밖에 토성은 고려시대 전국 각군현에 토착해 있던 지방 호족들이 지니고 있던 성씨를 일컫고 있다.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망성(亡姓), 내성(來姓), 속성(續姓) 등 여말선초의 여러 성씨 형식과 토성을 구분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조선시대 임진왜란 전까지도 전인구의 40% 정도가 성이 없는 무성층(無姓層)이었고 △1909년 이른바 민적법이 시행되서야 모든 국민이 성을 가질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신교수는 "세
청주고인쇄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학술총서 '조선전기 기록문화 연구'를 발행했다.이 '조선전기 기록문화 연구'는 2002년 '고려시대 기록문화 연구'에 이어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종합적인 연구를 위해 고인쇄박물관이 시리즈로 발간하고 있는 학술총서다.전국 주요 박물관과 도서관 등 400여 곳에 배포된다. 수록내용의 범위와 주제는 임란이전(1392~1592) 목판인쇄기록물로 한정했으며, 이후 시기와 다른 종류의 기록물에 대해서는 연차적으로 간행할 계획이다.집필에는 청주대학교 김성수 교수를 비롯해 5명이 참여했다. 내용은 경사자집(經史子集)의 사부(四部)로 구분하고 각 부는 다시 주제별로 나눠 서술했다. 부록에는 조선전기의 주요 목판인본 목록과 소장처를 함께 수록해 본문이해를 위한 참고자료로 제시했다. 고인쇄박물관이 추진하고 있는 '한국의 기록문화 연구' 시리즈는 시대와 지역, 간행주체, 기록물의 형태 등 산발적으로 연구돼오던 기존의 연구를 종합해 한국 기록문화 전반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김수미기자
16. 왜구 고려와 조선을 습격했던 이른바 전기왜구의 소굴은 쓰시마, 이키(壹岐), 마쓰우라(松浦)와 고토열도(五島列島)였다. 아기발도(阿只拔都)라는 소년두목도 이키 출신이라고 하지만 500척의 배로 침범한 것을 보면 섬 하나만의 세력은 아니었다. 중국 연안을 습격한 후기왜구의 출신지가 『주해도편(籌海圖編)』에 나온다. 사쓰마(薩摩), 히고(肥後), 나가토(長門), 오스미(大隅), 치쿠젠(筑前), 휴가(日向), 세츠(攝津), 하리마(播磨), 기이(紀伊), 다네가시마(種子島), 부젠(豊前), 분고(豊後), 이즈미(和泉) 등지이다. 이 옛 지명을 지도에서 보면 규슈와 혼슈 남부 일대인 가고시마, 구마모토, 나가사키, 후쿠오카, 미야자키, 오이타, 야마구치, 오사카, 효고, 와카야마, 미에, 오이타현에 해당된다. 이 책에 연안을 침범한 왜구의 행태를 기술했다. "매일 닭이 울 때 일어나 밥을 먹은 후 두목이 높은 자리에서 장부를 펴 약탈 나갈 대장과 대원을 정한다. 대원은 30명으로 각대가 서로 1 ~ 2리 거리를 두고 소라나팔로 신호한다. 저녁에 돌아오면 각기 약탈한 재물을 바치고 감히 숨기지 않는다. 매번 부녀를 잡아와서 밤에는 반드시 주색에 빠져 지낸다.…
대전시 국가지정문화재인 '대전 회덕 동춘당(보물 209호)'의 상량문(上樑文 ·새로 짓거나 고친 집의 내력 등을 적어둔 글)이 360여년 만에 그 모습을 세상에 드러냈다.대전시는 23일 "최근 대전회덕 동춘당 보수공사를 하던 중 창건(創建)과 중수(重修) 시기를 결정적으로 밝혀줄 상량문이 발견됐다"고 밝혔다.상량문에는 동춘당의 △최초 창건시기인 1617년(광해 9년) △현재의 자리로 옮겨 지은 중건시기인 1649년(인조 27년) △중수시기인 1709년(숙종 35년) 등에 관한 상세한 연혁이 적혀 있다. 이에 따라 대전시와 문화재청은 상량문이 사료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갖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동춘당은 1643년(인조 21년)이나 1653년(효종 4년)에 중건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백승국 시 종무문화재과장은"상량문 전체 내용에 대한 판독을 진행하면서 상량부재를 비롯한 일부 보존처리가 필요한 건물 부재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문화재청과 협의해 보존처리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동춘당(同春堂):조선 중기 논산 출신의 문신이자 학자였던 동춘당 송준길(宋浚吉·1606~1672)이 학문을 닦고 인재를 양성하던 별당 건물. 영천군수를 지낸 송준길의 아버지
15. 왜구의 확대판이 임진왜란 아덴만과 인도양을 오가는 배가 연간 약 2만 척이나 된다. 소말리아 해적이 2005년부터 상선을 납치해서 피해가 극심하다. 여러 나라에서 함정을 보내 해적 퇴치에 나섰는데 일본도 2008년부터 호위함을 파견했다. 재미있는 현상이다. 과거의 해적 대국이 현대의 해적 퇴치에 가세한 것이다. 일본 역사교과서에서 왜구를 설명하며 "그들은 일본인 외에 조선인도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라고 쓰고 있다. 참으로 양심이 없는 표현이다. 왜구를 가장한 드문 도둑 사례를 침소봉대한 것이다. 이차대전 말기 미군의 일본 폭격은 여러 군사도시를 초토화했다. 이를 설명하면서 "미군의 일본 본토 폭격과 오키나와 공격은 효과적으로 전개되어 일본인들이 무서워했다. 미군 중에는 일본계 미군도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라고 서술했으면 어떠했을까. 일본의 역사학 연구 수준은 높다고 평가를 받으나 왜구연구자는 판단력이 부족한 것 같다.왜구를 일본인과 조선인의 연합체처럼 보는 인식이 극우의 부실한 역사교과서에 들어가도록 조장했다. 이런 허상을 배우면 역사문제에 바른 판단력을 갖기 어렵다. 일본의 왜구 연구는 우습다. 일본인의 해외활동과 대륙침략의 선구로서 그 활약상을
전통시대 청주 별호(別號)의 하나인 '상당'(上黨)을 어떻게 볼 것인가. 김성명(전 청주박물관장) 국립중앙박물관 학예관이 최근 '충북학' 최근호(제 14집)에 '청주 지명 상당에 대하여'라는 논문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지역 전문가들 사이에 지명 논쟁이 일고 있다. 김 학예관에 따르면 '상당'이라는 지명이 역사서에 처음 등장한 것은 조선 전기에 쓰여진 고려사 지리지부터 이다. 고려사 지리지에는 '청주목은 본래 백제 상당현이다. 신라 신문왕 5년에 처음으로 서원소경을 설치하고…'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이와 관련, 김 학예관은 중국 산서성에 위치하는 '上黨'(현 장치시)이라는 지명이 어떤 이유로 충북 청주에 그대로 전래된 것으로 봤다. 그는 이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로 조선시대 상당산성의 승장 영휴(靈休)가 1744년 '상당산성고금사적기'에 남긴 내용을 제시했다. 상당산성의 명칭, 축성내력, 성내 유물·유적 등을 적은 이 사적기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수록돼 있다. '산의 이름이 어찌하여 상당이라 했습니까라고 묻자, 주인이 대답하기를 "'일찍이 육국지(六國地)를 보건대 중국 한(漢) 나라가 상당(上黨)이라 부른 내력에 해설하기를 하늘과 이어진 마을이라 상당이라 했
국립청주박물관은 계사년(癸巳年) '뱀의 해'를 맞아 '열두 띠로 만나는 희망찬 새해'를 주제로 체험교육을 진행한다.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열리는 이 체험교육은 열두 띠 속 뱀의 의미를 알아보고, 재미있는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운영된다.이 기간 매주 화요일 '뱀이 있는 동물농장 만들기'와 매주 목요일 '뱀 이야기가 있는 동화 구연'을 각각 진행한다.'뱀이 있는 동물농장 만들기'는 초등학생과 가족을 대상으로 열리고 '뱀 이야기가 있는 동화 구연'은 6~7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다.접수 기간은 오는 30일까지다./ 김수미기자
14. 메이지유신 공신들의 노략질 계승 시바료타로의 소설 '언덕 위의 구름'에 러시아를 무대로 활동하던 대좌 계급의 한 스파이가 나온다. 일본의 공작금을 레닌 일파에게 전달해서 러시아혁명에 기여했다고 놀랄만한 내용을 말하고 있다. 그 스파이가 아카시 모토지로(明石元二郎) 1864~1919)였다. 러시아 주재 무관이었던 그는 영국의 전설적 첩보원 시드니 라일리가 여순에서 보내온 요새 도면을 확보하여 여순요새 점령에 일조를 했다. 영일동맹에 따라 정보를 공유한 것이다. 또한 아카시는 유럽의 반러시아 조직에 공작금을 살포하고 핀란드, 폴란드, 그루지아에서 민족운동을 일으켜 제정러시아를 곤혹스럽게 했다. 시바료타로는 레닌이 "일본의 아카시 대좌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소설에서 쓰고 있다. 바로 그 아카시가 조선에서 통감부와 총독부의 헌병사령관 겸 경무총장으로 등장했다. 조선의 국권을 강탈한 집행자였던 그는 1910년 7월부터 1914년 4월까지 재임하며 의병을 대거 학살하였다. 그 공으로 대만총독이 되었고, 대장 승진까지 했다. 일제의 침략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이노우에 가오루가 이토 히로부미의 이름 때문에 가려졌다면 아카시 모토지로는 총독
충북도내 역사·문화단체들이 2013년 1월을 전후해 다양한 장르의 학술서를 잇따라 출간했다. 특히 이번 학술서는 주제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분량도 많은 편이어서, 여느해보다 '학술 풍작'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최근 학술서를 펴낸 곳은 충북대 중원문화연구소(소장 박걸순 교수), 청주문화원(원장 류귀현), 충북도문화재연구원(원장 장호수), 충북학연구소(소장 김양식), 호서사학회(회장 최병수 충북대교수) 등 5곳이다. 이들 단체는 앞서 서술한 순으로 '중원문화연구', '청주의 뿌리를 찾아서', '충북문화재연구', '충북학', '역사와 담론' 등의 학술서를 각각 출간했다. 제 18·19집을 합쇄한 '중원문화연구'는 '삼국의 증평지역 진출과 이성산성'(양기석), '백제의 중원지역 진출'(오옥진), '중원지역 철생산 유적에 대한 성격'(조록주), '조선시대 황간의 사족동향'(고수연), '조선말기 회인현의 신분·직역과 남정책'(강민식)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밖에 '광무양안을 통해 본 1890~1900년대의 영춘군'(정경임), '대한제국기 영춘군 유암리 농민층의 토지소유와 경영형태'(김의환), '1930~40년대 홍기문의 역사연구'(정민영), '한국 여래상의 착의…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