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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 키 또 논란… 152cm 보통? 170cm 장신?

조용진 교수 등 새 주장에 향토사학자 반박
임명순 씨 "5척(尺) 6촌(寸) 기존 자료가 맞다"

  • 웹출고시간2013.02.25 18:12: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신장 논란'을 유발한 유관순 열사의 서대문형무소 수형 기록표. '5척(尺) 6촌(寸)'에서 '6'을 '0'으로 해석하면 차이가 크게 난다.

ⓒ 사진=독립기념관 제공
3·1운동을 주도한 유관순 열사는 키가 컸나, 보통이었나.

유 열사의 키는 그 동안 169.68㎝의 '장신'이라고 알려져 왔다. 서대문형무소 수형 기록표에 적힌 열사의 키 '5척(尺) 6촌(寸)'을 현대식 미터법으로 환산해 보니 그렇다는 것이다.

1척(10촌)은 30.3cm에 해당된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주최로 열린 '천안지역 항일독립운동의 재조명' 학술대회에서 조용진 전 서울교대 교수(미술해부학 박사)등은 공동 연구 논문을 통해 151.5㎝라는 새로운 주장을 내놨다. 수형 기록표의 흘림체 숫자 '0'을 '6'으로 잘못 판독한 데다,사진으로 봐도 장신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천안지역 향토사학자인 임명순(65)씨는 26일 독립기념관에서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가 여는 월례 연구 발표회에서 조 교수 등의 주장을 반박하는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종전에 알려진 대로 169.68㎝가 맞다는 것이다.

임씨는 논문에서 "당시 키를 나타내는 단위가 '척(尺) 촌(寸) 분(分)' 으로 돼 있는 유 열사 수형기록표의 '6촌(寸)' 을 '0촌(寸)'으로 봐야 하는 명확한 근거가 없다"며 "다른 수형 기록표의 어떤 '0'자 필체에서도 유 열사 기록표의 '6'자처럼 위 꼬리가 확연히 들어나는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6자 수형기록표에 자주 보이는 0자와 동일시할 명확한 사례를 찾기 힘들다"며 "이런 상황에서 굳이 6자를 0자로 읽어야 할 적극적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임씨는 또 "유 열사의 얼굴을 보건대 큰 키일 수 없다는 '안면 형태학적 추론'도 이해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 열사 남매들은 모두 키가 컸다. 따라서 오빠(우석)와 동생(인석)의 사진을 보면 유 열사도 키가 작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1930년 당시 경성제국대학(서울대 전신)이 조사한 전국 고등보통학교(현 고교) 여학생의 평균 신장은 150.3cm였다고 한다.

천안/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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