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학자의 현역 사실상의 마지막 발표 화두는 백제 박사(博士) 제도였다. 국립청주박물관(관장 윤성용)과 백제학회가 지난 1일 청주박물관 강당에서 '미호천 유역의 백제사'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가졌다. 발표는 '백제 박사제도의 운영과 변천'(양기석 충북대교수·사진), '백제사 신출토 자료의 음미'(주보돈 경북대교수), '미호천유역 백제고분의 양상과 성격'(박중균 충북대박물관), '충북지역의 백제성곽'(김호준 중원문화재연구원)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양 교수의 이날 발표는 정년을 앞두고 갖는 사실상의 마지막 발표여서 안팎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끌었다. 백제의 박사제도는 중·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 소개될 정도로 정설화돼 있다. 그러나 양교수의 이날 발표는 이같은 내용에서 몇 걸음 더 들어가 공간적으로는 한·중·일 동양 삼국, 시간적으로는 6세기까지 학문적인 영역을 넓혔다. 그는 '박제 박사는 당대 유학자였을 것이다'라는 일반의 막연한 생각과 달리, △백제 초기 박사는 내국인이 아닌 漢人系(한인계)였고 △무령왕은 이를 오경박사제로 정비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백제 박사제도는 6세기 이후에는 직능의 세분화가 일어나 의학, 불교건축 등 장인들에게도 관직을 부여하게 된다
증평군 도안면 제일종묘농산이 개발한 '항암배추'(등록 명칭 암탁배추) 항암 효능을 미국 볼티모어 존스홉킨스 의과대학과 공동연구 하기로 했다.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은 노벨상 수상자 33명을 배출한 학교로 암 관련 연구·치료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다.제일종묘농산은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 기능성 배추인 항암배추와 대한민국 육종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제일종묘농산 대표 박동복 종자명장은 "항암배추는 Chinese cabbage(중국배추)에 대응 김치 종주국의 위상에 맞도록 차별화한 한국배추(Korean cabbage)를 개발키 위해 13년간 33억5천만원을 들여 성공한 세계 최초 기능성 배추"라며 "항암배추를 전 세계인이 먹는 날 세계인에게 건강을 주고 많은 외화를 벌어 농촌은 고소득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증평 / 김성훈 기자
1. 들어가며 '스마트(smart) 문명'의 이기(利器)는 우리네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화폐의 발달로 활성화된 시장(市場)은 진퇴를 거듭하다 급기야 '스마트 시대'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정체성을 찾게 됐다. 이른바 '사이버(cyber) 시장'이 탄생한 거다.전화 하나로 음식을 주문하는 건 물론이고, 몇 번의 휴대폰 버튼만으로 태평양, 대서양 건너편의 물건을 살 수 있게 됐다.메밀꽃 향기 사이로 로맨스 가득 풍기던 허생원의 장사 수완은 삼성, 애플로 대변되는 최첨단 도구에 밀려 추억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제 터를 잃은 전통 시장은 역사의 외곽지대를 맴돌다 지쳐 가냘프게 숨만 내몰아 쉬는 지경에 이르렀다. 철지난 바닷가를 연상하리만큼 쓸쓸한 표정을 짓고, 세월의 뒤안길로 표류를 거듭하다 작은 귀퉁이에 머무르며 선조의 숨결을 전하는 정도다. 그러나 장(場)은 쇠퇴를 거듭할망정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다. 60~70년대 고속 근대화 정책으로 정부가 5일장의 폐쇄를 유도하기도 했으나 장은 쉽게 없어지지 않았다. 오랜 세월 장에 서린 민초들의 끈질긴 생명력 때문이리라. 제 아무리 스티브 잡스가 살아 돌아온들 허생원의 나귀 방울소리를 송두리째 지울 수는 없을 것이다.
속보= 본보가 보도했던(5월 27일자) 청주 북문로2가의 나말여초 건물지에서 금속을 녹일 때 사용하는 도가니가 조각(片) 형태로 발굴됐다. 이에 따라 당시·그 공간에서의 도가니 용도가 무엇이었을까에 전문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북도문화재연구원(원장 장호수)는 지난달 31일 발굴 장소인 청주시 북문로2가 78-10에서 문화재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설명회와 지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와 관련 이날 공개된 유물 중에는 연화문 화당(수막새), 청자편, 점멸문 도기편 외에 도가니편도 1점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가니 편은 △두께는 1㎝ 안팎 △재질은 도기 등으로, 두께가 매우 두껍기 때문에 여느 도자기 편과는 확연히 구분됐다.(사진) 도가니는 금속을 녹일 때 사용하는 내열성 용기로, 용도에 따라 점토·혹연·석영·도자기 등으로 만들어진다. 주 용도는 쇳물을 주조틀에 옮겨 부을 때 사용하고, 이때 표면이 매우 뜨겁기 때문에 집게를 이용하게 된다. 도가니가 이같은 용도를 지님에 따라 당시·그 공간에서의 용도가 무엇이었을까에 전문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멀지 않은 곳에 용두사지 철당간(국보 제41호)의 철제 지주가 존재하고 있으나 도가니의 크기로…
충주 호암지구 택지개발사업 부지에서 통일신라시대∼고려시대에 만들어진 토성이 발견됐다.재단법인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원장 신용민)은 지난달 30일 오후 충주시 호암동 한국토지주택공사 충주제천사업단 상황실에서 문화재청 위원 3명을 초청해 전문가 검토회의를 열었다.연구원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호암지구 택지개발사업 부지 중 6만50㎡에 대한 시굴 조사를 벌여 구석기 유물 100점과 통일신라∼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길이 350m의 토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구석기 유물은 몸돌과 망치돌, 격지, 얇은 조각 등 총 100점이 출토됐다.토성은 기단에 석축을 배치하고 흙을 쌓은 기단석축형 판축토성으로 출토된 인화문 토기와 기와류 등을 볼 때 통일신라시대에서 고려시대에 걸쳐 토성이 운용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특히 토성 부속시설인 치성과 내황을 비롯해 성내·외에 토성관련 생활 유구, 토성 축조, 이전과 폐기 이후에 조성된 분묘 유구까지 다양하게 조사돼 고고학적 정황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강조했다.연구원은 이번에 조사된 토성이 먼저 조사됐던 충주읍성 외곽을 두르는 토성과 연결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문화재위원들은 이날 검토회의를 통해 좀
'진천 산우물 대동계' 문서 및 기타 관련 자료들이 충청북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5월 31일 충청북도 민속 문화재 제21호로 지정됐다.이번 민속 문화재 지정은 산우물 대동계 문서들이 조선 후기 대동계사를 이해하는데 있어 그 중요성을 인정받은 데에 따른 것이다. 산우물 대동계는 상계(上契)에서 하계(下契)를 아우르는 대동계로 전환한 것이 큰 특징이다. 미호천의 지류인 이내울 천에 인접한 동성리, 가산리, 송두리, 상신리 등 4개리 12개 마을에서 전승돼 왔다. 최초 선조 회원의 성씨를 그대로 유지하며 장자 승계를 원칙으로 전승돼 현재 17개 성씨 96인이 회원으로 참여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이번에 민속 문화재로 지정된 대동계 문서는 1807년(순조 7)에 작성된 「동내 입의·좌목 병부(洞內 立議·座目 幷附)」를 포함해 1848년, 1900년, 1917년, 1949년에 각각 작성됐다. 또 동계 서문(序文)을 작성했던 김익동(金翼東)의 교지와 시권(試券) 2점이 관련 자료로 함께 지정됐다. 진천 / 조항원기자
증평군 도안면 노암리 일원이 수십억년전 선캄브리아기부터 지구가 현재의 모습을 갖춘 신생대까지 다양한 형태의 지층과 암석이 존재 지질자원을 학습체험과 관광을 병행하는 지질공원으로 조성하면 지역개발과 연계되는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타당성 조사용역 최종보고회 결과 밝혀졌다. 31일 군에 따르면 충북대학교측으로부터 노암리 일대에 지질공원 및 지질생태둘레길 조성사업 제안을 받아 천연과학콘테츠 개발과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한 지질공원 조성사업의 계획 수립전 타당성 여부를 결정하는 조사용역을 수행해 왔으며, 최종보고회를 통해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결과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산학협력단은 이날 보고에서 지질자원을 보호하고, 암석별 광물채취 등 학생들이 직접 보고 체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주변에 조성될 에듀팜 특구와 두타산 등산로, 좌구산 휴양림 및 천문대, 남하리 민속체험박물관을 연계 현장체험 및 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간구성 등 기본구상안을 수립했으며, 타당성 분석결과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이에 군은 사업비 확보를 위한 조성계획 추진 등 재원 확보를 위하여 다각적인 노력과 함께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증평
31. 야스쿠니신사에 세운 인도인 기념비 (下) ■ 보스, 동남아 일본군 점령지에서 활동 보스는 네타지(Netaji)라고 불렸다. '존경하는 지도자' 또는 '총통'이란 뜻이다. 그는 동남아에서 다시 군대를 가질 수 있었다. 싱가포르 등지에서 항복한 영국군의 인도병사들이 인도국민군(INA)으로 재편되었는데, 이를 인수받아 자유인도군이라고 했다. 1943년 6월 5일 싱가포르에서 행한 사열식에는 도조 총리가 참석하여 보스의 위세를 높였다. 8월 21일 '자유인도임시정부'를 결성하고 수상과 전쟁장관을 겸했다. 인도 교민사회가 임시정부의 토대였다. 이제 일본제국의 대동아공영권에는 점령지인 만주 내몽고(蒙疆연합자치정부) 남경정부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버마와 함께 옵저버로 자유인도임시정부가 들어왔다. 도조는 일본 해군이 점령한 인도섬 안다만과 니코바르 제도를 선물로 주었다. 안다만 섬을 방문한 보스는 꿈에 부풀어 독자 화폐와 우표를 발행하는 등 정부 수립을 구상했다. 증오가 극대화되면 판단력이 상실될 수 있다. 보스가 그러했다. 보스의 적은 오로지 영국이었다. 그리고 적의 적은 모두 아군으로 보았다. 보스는 단순하였다. 일본군을 앞세워 인도에 들어가는 것을 독
괴산 각연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에 주악상(奏樂像)이 존재할까, 안 할까.주악상은 날개가 달리거나 휘날리는 옷자락을 입은 천인(天人)이 비파 등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말한다.한양대 황미연 씨가 지난 90년대 중반 '석조물에 나타난 주악상에 관한연구;실상사 백장암 삼층석탑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그는 이 논문에서 괴산 각연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도 포함된 전국 21개의 석조물 주악상을 표로 설명했다. 논문은 △각연사 비로나자불은 9세기 무렵에 만들어졌고 △그 비로자나불 중대석에 도상으로서의 주악상이 존재한다고 보다 상세하게 서술했다.각연사는 괴산군 칠성면 태성리에 위치하고 있는 전통 고찰로, 신라 법흥왕 때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비로자나불은 보물 제 433호로 지정돼 있다.그러나 또 다른 음악사 연구가인 김성혜 씨는 지난해 발표한 '통일신라 음악고고학 자료의 재조명'(한국음악사학보 제 48권) 논문에서 각연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에는 주악상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그는 석불 중대석에는 주악상이 조각돼 있지 않고, 바로 아래 하대석에 인물상이 새겨져 있으나 주악상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논문은 보다 구체적으로 △중대석 8면에는 빙 돌아가
청주시 북문로에서 나말여초 무렵인 8~10세기의 관아(官衙) 건물지가 발견돼 지역 학계가 흥분하고 있다. 특히 이 시기는 통일신라 서원경(西原京)과도 관련이 있어, 당시 치소(治所) 건물지의 일부일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충북문화재연구원(원장 장호수)은 이달 초순부터 최근까지 주상복합건물 신축 예정지인 청주시 북문로2가 78-10 일원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관아나 사찰 등 격이 높거나 규모가 큰 건물에서만 볼 수 있는 적심석(積心석)이 각각 4칸과 2칸 규모로 발굴됐다. 또 역시 격이 높은 건물에만 사용되던 연화문 와당(수막새)도 적심석 유구 주변에서 함께 출토됐고 청자편, 점멸문편 등 다량의 자기와 도기편도 수습됐다. 이와 관련, 지역 역사고고학계는 적심석과 와당이 함께 출토된 점을 들어 건물지가 서원경 치소의 일부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발굴기관 관계자는 "지하 1~1.2m의 문화층에서 수습한 연화문 와당과 점멸문 도기편은 통일신라 말기로 편년되는 것들"이라며 "여기에 적심석을 사용한 건물임을 감안할 경우 해당 건물지가 서원경 치소의 일부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러나 몽골 침입기 이후인 고려후기…
속보=세계 최고(最高)의 학술 및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밝혀진 영동의 공룡발자국 화석지가 당국의 늦장 행정과 관리부족 등 훼손이 심한 것으로 드러나 국가문화재지정이 무산됐다.영동군은 문화재지정에 앞서 지난 2월 20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및 관계자, 당시 학술조사 용역 관계자, 충북도 및 영동군 등이 참석해 공룡발자국 화석지가 분포돼 있는 영동읍 계산리와 용산면 율리 등지에서 현지조사를 벌였다.이 결과 문화재청은 공룡발자국 화석지가 보존형태나 특이성이 없고 뛰어나질 못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이 어렵다며 충북도문화재 지정을 권고했다고 영동군에 2월 27일 회신했다.이 때문에 영동군과 충북도는 도문화재지정을 해야 할지 등을 놓고 부심하고 있다.그러나 지난 2011년 9월 문화재 지정을 위한 영동 공룡발자국 화석지 학술조사 연구용역 보고회 이후 영동군은 7개월이 지난 작년 4월 천연기념물 등 국가지정 문화재 지정검토를 충북도와 문화재청에 요구했지만 10개월이 지나서야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현지조사를 나오는 등 늦장을 부렸다.이유는 문화재위원들의 일정에 맞추다 보니 그렇게 됐다는 문화재청의 궁색한 설명이다.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관계자는 "영동의 공룡발자국 화석
30. 야스쿠니신사에 세운 인도인 기념비(상) ■ 인도인 라드하 비노드 팔 판사 야스쿠니신사에 이상한 기념비가 하나 있다. 법복 차림의 사진 옆에 어록이 적혀있고, 아래에는 야스쿠니신사의 책임자인 궁사(宮司)의 이름으로 헌사를 붙였다. 2005년 6월 25일에 세운 인도인 라드하 비노드 팔(Radha Binod Pal, 1886~1967)의 현창비(顯彰碑)이다. 캘커타대학 부총장을 지낸 그는 캘커타고등법원 판사와 인도정부의 법률고문을 역임했다. 1946년에 인도총독부가 도쿄전범재판의 판사로 보냈는데 수속과정의 오류로 그가 선임되었다고 한다. 도쿄에서 그는 기상천외한 주장으로 튀게 된다. 평화에 대한 범죄를 다룬 이 A클래스 재판이 위법이며 피고 전원이 무죄라는 것이다. 전범재판은 천황의 면책과 반인륜 범죄를 저지른 731부대의 처벌 제외 등 미국의 판단착오와 타협 등 여러 이유로 결국 실패했다. 재판에 회부된 28명은 교수형 7명, 종신형 16명, 유기금고형 2명, 소추면제 1명으로 판결되고 2명이 옥중 병사했다. 정작 처형된 것은 교수형을 받은 7명뿐이었고, 종신형 등은 슬금슬금 풀어주었다. 아시아와 태평양 일대에서 어마어마한 사람이 희생된 8년 전쟁의 처
1백년전은 근대 문명의 기운이 막 싹트기 시작한 때로 묘한 느낌을 가져다주는 시기다. 상인 등 당시 충주의 민초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충주사학 최근호(제 27집)에 게재된 충대 대학원 정경임(박사 과정) 씨의 논문이 이에 대한 답을 주고 있다. 본래 '민초'(民草)는 학문적인 용어는 아니지만, 의미와 이미지 전달을 쉽게 하기위해 그대로 사용했다. 조선시대 상당기간 동안 방치됐던 충주읍성은 1869년(고종 6) 당시 충주목사 조병로(趙秉老)에 의해 개축된지 10개월 만인 11월에 완공됐다. 그러나 1896년 동학혁명군과의 전투과정에서 4개의 문루와 수문청(守門廳)이 소실됐고, 그후 일제에 의해 충주 시가지 발전에 저해가 된다는 이유로 모두 철거됐다. 정씨 논문의 근거 자료가 된 충주 양안(量案·토지대장 일종)은 그 이후에 작성된 것으로, 읍치(邑治) 외에 민가, 농지, 산, 川(충주천·교현천), 渠(도랑), 原(언덕), 堤(둑), 성벽, 성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정씨의 논문에 따르면 당시 충주에서 가장 번화한 곳은 구 충주읍성 내부에 해당하는 공간인 '삼부대'(三部垈)이다. 삼부대는 전체필지 148개 가운데 관아와 민가가 114필지인 반면 농지가 별로 없다는
유관순 열사 순국 제93주기(9월 20일)를 앞두고 천안시가 '추모의 글'을 공모한다. 희망자는 유 열사의 얼과 관련한 시,수필,소설,일기,기행문 등을 4천자 안팎 분량으로 작성해 오는 8월23일까지 천안시사적관리소(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유관순길 38)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유관순 열사 기념관' 홈페이지 참고. ☏041-521-2821
한국방송공사(KBS)가 주관하고 증평군이 후원하는 "TV쇼 진품명품" 출장감정이 오는 28일 오후 1시부터 보건복지타운 내 청소년수련관 다목적강당에서 펼쳐진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출장감정에서는 주민들이 소장하고 있는 그림, 글씨, 도자기, 민속품 등 4개 분야의 고미술품에 대하여 전문감정위원의 감정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단, 화폐와 우표는 당일 감정위원이 참석하지 않는 까닭에 감정품목에서 제외된다. 군 관계자는 "각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무료로 감정 받아 볼 수 있는 기회"라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무료감정신청은 오는 23일까지 군 문화체육과 홍보담당(835-4132)으로 접수하면 된다.증평 / 김성훈 기자
29. 야스쿠니신사와 뒤틀려진 역사관 ■ 자기역사를 속이는 역사관 인도 아잔타석굴로 올라가는 계단에 거지가 앉아서 구걸을 한다. 평생 동냥하며 살아온 할머니 거지이다. 깊게 파인 눈과 주름진 얼굴로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간절히 말한다. "기브미, 원 달러! 원 달러!' 파르스름한 눈동자에 홀려 돈을 주게 되면 갑자기 표정이 달라진다.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동냥을 준 사람을 내려다본다. 무슨 까닭인가. "내가 너에게 적선(積善)을 할 기회를 주었으니 나에게 감사해야 한다. 그래서 극락에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냐·" 다른 문화권에서 온 여행자는 당황해한다. 윤회설까지 올라가는 이런 생각을 이해하기 어렵다. 그와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자기역사를 속이는' 일본의 역사관이다. 아무리 봐도 스스로 속고 있는 일본의 역사서술은 흥미까지 자아낸다. 시바료타로의 소설 '언덕 위의 구름'에 반복해서 나오는 구절이 있다. "아주 조그마한 나라가 개화기를 맞으려 하고 있다." 이렇게 불쌍하게 시작한다. TV 연속극에서 자주 나와 일본인을 세뇌시킨 구절이다. 그런 다음 열강이 일본을 침략한다고 엄살을 떨고 있다. 메이지유신으로 군사대국을 꾀했던 일본이 '아주 조그마한 나라'였나
충북출신 여성 독립운동가 4명이 새롭게 발굴됐다. 또 조동식 선생이 3.1 봉화만세운동을 벌인 곳은 청원 강면내 태성리 뒷산이 아닌, 산단리 망덕산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충북대 중원문화연구소(소장 박걸순 교수)가 13일 오후 학내 개신문화관에서 '충북의 봉화만세운동과 조동식의 항일투쟁'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경목 서대문형무소역사관장은 "충북에 연고를 둔 여성독립운동가가 지금까지 알려진 어윤희(충주) 외에 4명이 더 존재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가보훈처로부터 독립운동가로 인정받은 충북 연고자는 총423명으로, 여기에는 유관순과 함께 3.1만세운동을 주도했다가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던 어윤희(魚允姬·충주출신)도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박 관장은 이날 "어윤희 외에 경성복심법원 판결문, 중외일보, 경기도 경찰부문서 등의 자료를 통해 고강순, 민금봉, 박소순, 박신삼 등 4명의 충북출신 여성 독립운동가를 추가로 발굴했다"고 밝혔다. 그는 "3개 자료에 실린 내용을 당시 서대문형무소 수형기록 카드와 대조를 한 결과, 이들 충북출신 4명의 여성이 독립운동을 벌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 관장은 고강순에 대해 경성복심복원 1942년…
충북도 수의사회는 지난 10일 청주 라마다호텔에서 '창립 50주년 기념행사 및 전국 수의학술대회'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이날 기념행사에는 이시종 충북지사, 지역 국회의원, 황우석 박사, 축산단체장 및 대한수의사회장 등이 참석해 창립 50주년을 축하했다.이어 기념 축사, 우수회원 표창 및 시상 등을 갖고 '충북수의사회 미래 100년 비전'을 선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전국학술대회에서는 한국임상수의학회, 수의병리학회, 가금질병연구회, 가금수의사회 관계자 800여명이 참석해 논문 100여 편을 발표했다.충북 수의사회는 지난 1963년 창립해 50년 동안 도내 축산업과 수의 분야 발전을 위해 동물병원, 기업체, 학계, 행정 등 도내 400여명의 회원이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다. / 이주현기자 jh678@daum.net
28. 원자폭탄에 와해된 히로시마대본영 ■ 원자폭탄과 히로시마대본영 원자폭탄은 히로시마성 주변 일대를 휩쓸어버렸다. 먼저 폭풍이 몰아친 다음에 열기가 밀려왔다. 목조건축이 대부분인 히로시마성 일대의 병영 건물은 강력한 폭풍을 맞아 모두 와해되었다. 불에 탄 숲들은 땅에 드문드문 부지깽이가 꽂힌 것처럼 처참하게 변했다. 대본영 건물도 폭삭 주저앉았다. 2층 발코니를 받쳐주던 둥근기둥 4개가 뒤로 나란히 넘어진 위에는 마구 헤쳐진 지붕이 얹혀졌다. 뒤쪽 기둥 두 개가 허공을 바치고 있고, 하얀 대석만 처참한 건물 파편 속에 깔린 채 온전한 형태로 남아 있었다. 5사단 사령부 1호청사로 건축된 이 건물은 청일전쟁 기간 동안 메이지천황이 주재하여 성역처럼 된 곳이었다. 일본제국이 팽창한 역사를 자랑스럽게 교육하던 견학 장소이기도 했다. 이제 조촐하면서 위엄 있던 모습은 원폭의 폭풍으로 일거에 사라졌다. 천수각 전시실에 있는 히로시마대본영이 붕괴된 사진은 참으로 중요한 역사기록이었다. 그 사진은 충격적인 사료였다. 1894년 조선 국왕과 백성에게 무자비하게 자행한 폭거를 이 대본영에서 시작했다. 청국 조야를 한껏 경멸하면서 시모노세키 강화회의에 온 북양대신 이홍장을
한국작물학회 춘계학술발표회가 2일부터 충북대개신문화관에서 2일간 열린다. 이번 학술발표회는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생산 불안, 인구증가와 곡물소비 형태의 발생에 따른 식량수요의 증가로 인해 식량위기가 대두되는 시점에 열리는 것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0년 43.1%였던 곡물자급률이 지난해에는 22.8%로 하락해 OECD 국가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 발표회는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룰 향상과 대응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의 학자들이 참여한다. 학술발표는 성진근(충북대 명예교수) 박수진(농림축산식품부), 최지현(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정곤(국립식량과학원) 등이 발표하고 분과별로 토론이 이어진다. 작물학회는 벼와 맥류 등 34가지의 식량을 주제로 '우리몸을 주켜주는 식량작물 이야기 50'이라는 책자를 발간해 이날 공개한다. /김병학기자
27. 원자폭탄과 히로시마성의 5사단 ■ 원폭 맞은 지하통신실 히로시마성 안에 일본군이 작전사령실과 지하통신실로 사용하던 벙커 잔해가 그대로 있다. 대본영 터 정면 아래의 낮은 지대이다. 원폭 투하 직후에 찍은 사진 안내판이 처절했던 말로를 보여준다. 주변 위장숲의 나무들은 폭풍의 열기가 지나가 타버린 숯처럼 변했고 앙상하게 시멘트가 드러나 있다. 시멘트 벙커 위에 올라가자 환기구와 함께 벙커 속의 방과 방을 막은 구조물이 나온다. 그것을 보자 갑자기 울컥해진다. 이 아래서 근무하던 통신실 장병들은 1945년 8월 6일 8시 15분 동시에 몰살했을 것이다. 가슴이 먹먹해져서 한 동안 풀밭 위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패전할 때 히로시마성은 유수5사단사령부를 겸한 쥬고쿠군관구(中國軍管區) 사령부였다. 시고쿠(四國) 지역은 빠져나가 별도의 군관구가 설치되어 히로시마, 야마구치, 오카야마 등지를 관할했다. 1945년 2월 본토결전을 결정하고 작전부대와 관구부대를 나누어 방면군사령부 예하에 두고 지휘했는데 쥬고쿠군관구는 15방면군에 속했다. 관내 각 부대에 모르스부호로 명령을 내려 보내던 무전기는 어디에 있었을까. 벙커에서 전선이 빠져나올 곳은 여러 군데 보인다.…
보은 장내리 동학집회를 기념하는 국제 학술회의가 '보은 장내리 동학집회의 종합연구과 전망'을 주제로 지난 26일 보은문화원 시청각실에서 개최됐다. 특히 이날 학술회의는 보은 장내리 집회가 발생한지 '二甲'(120주년)이 되는 해여서 어느 해보다 규모가 있으면서 내실있게 진행됐다. 국제학술회의답게 중국 학자도 2명이나 참가한 이날 학술대회는 1~3부로 나눠져 저녁 시간대까지 진행됐다. 먼저 홍일교 독립기념관 학예사는 '장위영 영관 이두황과 장내리의 파괴' 발표에서 "이두황은 청일전쟁에서 일본군이 이기는 것을 보고 점차 일본에 매료된다"며 "체포된 동학농민군 94명 중 73명을 일본군 진지 앞에서 사살한 것도 바로 그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도소가 있었던 보은 장내리는 동학교도에게 본부로 상징되던 곳이었다"며 "그러나 장내리에 진군한 이두황 군대는 일대를 샅샅히 수색한 후 수백 채의 집과 4백여채의 움막을 모두 불살랐다"고 밝혔다. 이어 등단한 왕현종 연세대 교수는 '보은 장내리 집회의 연구와 전망' 발표에서 "1893년 보은 동학집회는 1894년 농민전쟁으로 발전하는데 있어 중요한 공간이 됐다"며 "장내리라는 그 장소성에서 전국적으로 연대할 수 있는 네
속보= 해공 신익희 선생의 묘역에 세워진 '4.19혁명 연표' 碑에도 4.19와 관련된 충북의 첫 시위는 '충주고'로 기록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4.19 공로로 국민훈정 건국포장을 받은 유한상(74·당시 충주고 총학회장) 옹은 이같은 사실을 사진과 함께 28일 본보에 제보했다. 검은 돌에 새겨진 신익희 선생 묘역의 4.19혁명 연표비는 '1960 2.8 공명선거 추진 전국학생 추쟁위원회 발기대회'를 시작으로 4.19와 관련된 당시 사건 흐름을 차례대로 기록해 내려갔다. 이와 관련, 2월 28일은 '대구 경북고 대구고 경북여고 사대부고 데모라고 적었다. 그리고 3월 10일에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는 '수원농고 충주고 대전상고 데모'라고 기록했다. 이밖에 이틀이 지난 3월 12일 상황에 대해서는 '청주고 부산 해동고 데모'라고 명문화해, 충주고가 청주지역보다 이틀 앞서 4.19와 관련된 시위를 했다고 명문화했다. 4.19혁명 연표비의 이같은 내용은 본보가 지난 4월 17일자로 보도한 것과 거의 일치하고 있다. 연표를 새긴 비는 서울 수유동에 위치하고 있다. 다만 본보는 당시 동아일보의 기사내용을 인용해 '3월 12일 청주에서 150명 학생 시위'라고 했으나,…
26.히로시마의 우지나군항(宇品軍港) ■ 교과서에 실린 항구노래 우지나(宇品)군항을 노래한 창가가 있다. 1896년에 나온 '미나토(港)'란 곡이다. 일본 소학교 교과서에 실린 이 동요는 우리 귀에도 익숙하다. 오래된 초등학교 음악책의 동요가 이런 곡조였기 때문이다. 우지나중앙공원에 이 노래비가 있다. 육군선박사령부 터에 세운 이 비는 군함 연통에서 본 딴 원통 형태이다. 글씨는 우지나의 초등학교 4학년생들이 한자씩 가사를 써서 새겼다. 작곡자는 히로시마고등사범 음악교사인 요시다 신타(吉田信太, 1870~1953)로서 3박자 노래를 처음 작곡한 일본인이라고 한다. 부산항이란 노래도 지었고, 유명한 연작 노래인 철도창가 작곡에도 참여했다. '미나토'는 우지나항의 활기를 노래한 것이다. 이 활기는 1894년 6월 9일 혼성 9여단의 선발대인 11연대 소속 1개대대 1,024명이 우지나항에 도착해서 시작되었다. 오시마 요시마사 여단장과 11연대 주력은 6월 11일 인천으로 출발하였다. 우지나는 핵심 군항으로 부각되었다. 이해 8월 긴급작업으로 히로시마역에서 오는 도로를 놓았고, 군용철도도 완공시켰다. 전쟁터로 보낼 군량과 말먹이 창고는 1897년에 세워졌고, 19
본보가 지난 18일부터 연속 보도하고 있는 '충북 4·19 학생혁명기념탑' 문제와 관련, 당시 시위를 주도했던 당사자와 충주고동문회 등이 이에 대한 해법을 찾기위해 지난 19일 '긴급좌담회'를 가졌다. 이날 좌담회에는 당시 3·10시위를 주도했던 이상건(72·충주고 17회)씨와 최창규 충주고총동문회장, 이언구 전 충북도의원, 송석호 충주시의원, 박일선 충북환경운동연대대표 등이 참석했다. △사회자(김주철 충주본부장)=청주시 상당공원에 건립된 '충북 4·19학생혁명기념탑'의 내용에 오류가 있다는 보도에 대해 의견을 나눠보겠다. △이상건=먼저 이런 사실을 발굴 보도해준 충북일보에 감사한다. 사실 충북 4·19 학생혁명기념탑에 충주고 시위 내용이 빠졌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지난2010년에 건립했다고하는데 연락 받은적도 없다. 그렇게 건립된 것도 몰랐다. 그러나 충북도내 혁명 내용을 담은 기념탑이라면 기념사업회가 꼼꼼히 사실과 역사기록 등을 살펴 관련자들에게 연락도 하고, 연락이 안되더라도 역사적 사실만은 정확하게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라도 잘못된 것을 알았으면 바로 고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아니면 '충북'자를 '청주'로 고치면 아무 문제가 없을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