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해야 한다는 것은 무슨 일을 도모하기 위한 기본적 필수사항으로 인지되어 있다. 그러므로 건배의 인사로서 의사소통, 운수대통, 만사형통의 3통을 외치곤 한다. 사실 가정에서건 사무실에서건 말이 통하지 않으면 답답하기 그지없다. 커피 달라면 홍차 주고, 밥 달라면 물주는 식으로 일 처리를 해버리면 그 조직은 망하는 것이다. 즉, 상호 의사가 소통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서로 만나서 대화한다고 해서 의사소통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의사소통은 상대방의 불만을 위로해주는 정서적 공감을 줄 수는 있어도 일을 하는 데는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가 있다. 세상사, 모순과 갈등의 해결 세상만사가 자기 뜻대로 되면 오죽 좋으랴 마는 결코 그렇게 하자는 대로 되는 것이 세상일이 아님을 모두 잘 알고 있다. 우리는 늘 한 번도 져 본 적이 없는 창이 이기는가 아니면 단 한 번도 져 본 적이 없는 방패가 이기는가와 같은 모순과 갈등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예로 들어 보수와 진보의 정치적 공방이 그렇다. 여당이 지방의회 의원의 공천 제도를 폐지해서는 안 된다면 야당은 폐지해야 한다고 한다. 여기서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나름대로 일리가 있는 말이다. 둘 다 장단점
추운 겨울이 되면 서민들은 난방비가 큰 부담이 됩니다. 동절기 몇 달을 나려면 보일러 기름 값이 엄청납니다. 기름값 걱정에 마음 놓고 따뜻하게 보일러를 틀어 놓을 수도 없습니다. 그나마 도시가스가 들어오면 연료비 부담이 덜할 텐데 시내 번화가나 아파트를 제외한 개별주택은 청주시의 경우 아직도 도시가스 보급률이 65%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도시가스 본관 1km를 시공하는데 드는 시공비가 3~4억이나 소요된다고 하니 이윤을 추구해야 하는 도시가스 회사로서는 주민이 많은 지역에 우선적으로 공급을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주민수가 적은 변두리 외곽지역은 도시가스 공급이 늦어질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청주시와 충청에너지서비스(주)가 작년에 개별주택 도시가스 확대 보급사업 협약을 맺어 사업을 시행했습니다. 2013년 총25억을 투자하여 31개 구간 1천493세대의 개별주택에 도시가스 공급 사업을 완료했고,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규모로 개별주택에 도시가스 공급 사업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 사업은 2018년까지 총 9천세대의 개별주택에 연차적으로 시행하여 도시가스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예산은 한정되어 있는데 신청하는 가구 수가 많아 신청구간 공사의 난이도, 하
TV 프로그램을 꾸준히 보는 게 없는 내가 일요일 오후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다시 새로운 인물들로 바뀌게 된다니 그동안 출연한 귀여운 아이들과 아빠들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합니다. 육아 경험이 미숙한 아빠와 아이들이 엄마 없이 떠난 여행지에서 좌충우돌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관찰 카메라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재미와 웃음과 눈물 나는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들이 천천히 변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아이들의 순수성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성동일과 그의 아들 준이의 변화가 의미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준이는 예의 바르고 성실하고 너무 어른스러운 아이이고,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아이입니다. 그런 아이에게 아빠는 두려움의 존재였습니다. 여행 첫날, 손을 잡고 가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서로 멀리 떨어져 걷는 부자의 모습이 너무 짠하였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아빠에게 짓궂은 농담을 하기도 하고 스스럼없이 다가가 뽀뽀를 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며 의도적이든 아니든 서로 사랑할 줄 알게 된 그들이 아주 좋아 보입니다. 성동일도 "자식이 변한 모습, 내가 변한 모습, 우리가 변한 모습이 너무 좋다. 2013년은 영원히 잊지
"이제 빨대를 빼버리는 소감이 어때?" 나를 쳐다보는 막내아들이 의미심장한 웃음을 보냈다. 대학졸업반인 막내의 첫 출근길에 내가 짓궂게 불쑥 물었던 것이다. "속 시원하지요, 아버지" 넉살 좋게 되받아치는 아들 녀석과 마주 보며 껄껄 웃었다.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니 내가 발 디뎌야 할 세상은 길고 어두운 터널처럼 막막했었다. 먹고 살아간다는 일이 얼마나 고단하며, 자존감을 지키며 고상하게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알량한 욕심이었던가를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래도 뚜벅뚜벅 살다 보면 언젠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품고 있었다. 어느 작가의 말대로 자본주의는 '빨대'와 '깔때기'의 거대한 네트워크가 분명했다. 내가 걸어가는 길은 서로 물고 물리는 탐욕의 세상, 무한 경쟁의 자본주의 사회가 지뢰밭처럼 앞길에 깔렸었다. 언제부턴가 자식들이 조금씩 커가는 걸 지켜보면서 내가 살아가는 세상보다 내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장래의 세상이 더 걱정되기 시작했다. 제대로 된 사회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은 내 아이들을 위한 사랑과 다르지 않았다. 내가 지금껏 가슴 아프게 여기는 건 큰아들의 진로를 부모의 강요에 따라
영화 '킹스피치(The King's Speech)'에서 주목할 인물은 말더듬이 콤플렉스가 있는 왕 조지 6세를 극복시킨 언어치료사 '라이오넬 로그'다. 시대 배경이 1939년, 2차 세계대전을 치르고 있는 자국민에게 힘을 주기 위해 왕이 라디오를 통해 연설해야 한다. 영국 국민들은 히틀러에 맞설 강력한 지도자를 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조지 6세는 마이크 앞에 서면 말을 더듬어 연설이 되지 않는다. 이때 아내의 소개로 언어치료사 L.로그가 등장하여 왕과 친구라고 하며 "베티"하고 이름을 부르고 신뢰를 앞세운 마음 치료부터 시작한다. 그는 국왕을 친구처럼 가족처럼 대하면서 말더듬이가 된 이유를 어린 시절부터 찾기 시작한다. 왼손잡이였던 조지 6세는 강제로 오른손잡이로 고치고, 안짱다리를 철근을 넣어 교정하고 사사건건 형과 비교하며 아버지에게 호되게 야단맞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자란 성장 과정에서 말더듬이가 되었음을 상담을 통해 발견한다. 해학적이고 엉뚱하면서도 친밀하게 다가가며 진정으로 말더듬이 콤플렉스를 극복시키려는 멘토, 로그와 극복하려는 왕의 노력이 눈물겨운 과정을 거친다.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마음껏 말하게 하고, 발음 연습을 하게 하고, 마음 치료를 하면
자연에는 20개의 아미노산이 존재하는데 그중에 12개는 우리가 먹은 식품을 원료로 몸에서 합성되고, 나머지 8개는 합성이 되지 않아서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한다. 흔히 광고하는 필수아미노산이 그 8개다. 그런데 필수아미노산 중 하나인 메티오닌은 세포 내에서 불완전하게 대사될 때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 이란 중간 대사물을 낳는다. 건강한 사람의 몸에서는 호모시스테인이 시스테인이 나 다시 메티오닌으로 전환된다. 한지붕 세 가족 같은 메티오닌과 시스테인, 그리고 호모시스테인. 하지만 몸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다르다.시스테인과 메티오닌은 몸에 필요하고 해롭지 않은 아미노산이지만, 호모시스테인은 강력한 산화제 역할을 한다. 필수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의 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만큼 호모시스테인은 우리 몸에 어느 정도 있게 마련. 하지만, 시스테인이나메티오닌으로 전환되지 않고 일정량 이상이 쌓이면 심혈관 질환을 일으킨다. 수도관 안에 녹이 슬어 부식하는 것처럼 호모시스테인이 쌓이면 산화제 역할을 하여 우리 혈관을 노후시킨다. 과량의 호모시스테인은 혈관 내피세포를 자극하여 활성 산소를 생성하고, 혈관 확장 역할을 하는 산화질소를 불활성화시켜 혈관을 수축상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시행하는 국가건강검진은 크게 일반건강검진, 암검진,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영유아 건강검진으로 나뉜다. 일반건강검진은 모든 연령대에서 기본적인 몸 상태를 파악하는 데 유용한 검진이다.일반건강검진은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 세대주, 그리고 40세 이상 직장 피부양자와 지역 세대원이 대상이며, 만 19~39세 의료급여 세대주와 만 40세~64세 사이의 의료급여 수급권자도 일반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검진주기는 2년에 1회(단, 직장가입자 중 비사무직은 1년에 1회)이며, 본인 부담 비용은 없다. 주요 검사 항목은 시력·청력 및 신체 계측, 비만도, 혈압, 소변, 구강검진, 흉부 X선, 간 기능 및 신장기능 검사 등이다.일반건강검진에서 받은 시력·청력 검사는 운전면허 적성검사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1~2년에 한 번 일반건강검진을 받고, 자신의 연령, 생활습관, 가족력을 고려해 추가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국민암검진 중 국가암검진 비율 80%암검진은 발병률이 높고 조기진단 및 치료가 가능한 5대 암(위암, 유방암, 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위암과 유방암은 만 40세 이상, 간암은 만 40세 이상 간암발생 고
지난해 한국자산관리공사는 박근혜정부의 첫 번째 공약인 국민행복기금의 성공적 출범과 안착을 위해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하여 많은 성과를 낸 바 있다. 캠코는 이러한 서민금융지원업무 외에도 금융회사의 부실채권 인수 및 정리, 기업구조조정업무, 국유재산관리와 조세정리업무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필자는 오늘 캠코의 여러 업무 중 조세정의를 실현하고 국가재정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조세정리사업과 공매시스템 온비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캠코는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 압류자산의 공매를 통해 조세정의 실현의 파수꾼으로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984년 국세 체납으로 인한 압류재산의 공매대행을 개시함으로써 국가 재정수입의 증대와 안정적 세수 확보에 크게 기여해온 캠코는 각종 세금 체납으로 압류된 재산을 매각해 세수증대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캠코는 작년 1월 국세징수법 개정으로 체납 국세 징수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다. 작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개시한 캠코의 국세체납 징수업무에 대해 기획재정부가 시행 첫해 긍정적 평가를 했다. 기획재정부가 이한구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기재부는 체납 국세 징수업무 위탁제도 도입을 통
'선생님께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받은 게 처음이었어요.'로 시작된 사연은 구구절절 제법 길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별 기대는 없었는데 뜻밖의 답장에 놀랐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뻤다고 했다. 오래전 어느 학생의 편지 내용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부터 해마다 크리스마스를 저만큼 앞둔 학교에서는 일부러 시간을 내어 우리 모두에게 '국군장병 아저씨께'라는 제목의 위문편지를 쓰게 했었다. 어렵사리 연필에 침 발라가며 꾹꾹 눌러 나름대로 성의를 다해 쓰고선 답장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내게 '국군장병 아저씨'는 어디에도 없었다. 애초에 그들은 허상이고 허깨비였는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그 위문편지 쓰기라는 의식은 나에게 그저 억지로 치러야 할 재미없는 연례행사였을 뿐! 그런데 그 비밀의 해답은 뜻밖에도 내가 직접 군 생활을 하며 풀 수 있었다. 대부분의 군인은 또래의 여자(는 있지도 않았지만)나 여고생, 적어도 여중생은 몰라도 코흘리개 초등생이나 까까머리 남학생들의 편지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러니 눈먼 여고생의 편지라도 날벼락처럼 날아든다면 모를까 상투적인 내용을 지지리 궁상으로 나열한 다음 염치없이 '답장을 바란다'는 우리 어중이떠중이들을 위한
충북은 현재 우리나라 바이오분야의 중심으로 서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그렇게 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 오송을 중심으로 하는 충북 바이오는 상당한 강점을 갖추었다. 오송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본부 등 6개 보건의료 국책기관들이 입주하였고,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중심에 둔 생명과학산업단지에는 국내 유수의 바이오 관련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여기에 2013년에 완공한 신약개발지원센터 등 국가 4개 핵심연구지원시설을 비롯하여 국립보건연구원, 인체자원은행, 입주예정인 줄기세포연구센터 등 연구기반도 마련되었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이 정도의 바이오 관련 연구, 생산시설이 집약된 지역은 드물다. 교통도 편리하다. 국내 유일의 KTX 분기역인 오송역이 있다. 중부내륙고속화도로가 완비되었고, 앞으로 강릉과 목포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망이 갖추어지면 전국 어디서나 같은 시간거리에 놓인다. 올해 기능보강이 이루어지는 청주국제공항까지 더하면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접근성까지 좋다. 또한, 대덕연구단지에서 오창에 이르는 과학벨트와 연결되어 첨단과학과 연계한 확장이 가능하다. 충북도가 추진하는 각종 산업 클러스터와 연계하여 무한한 확장 발전의 가능성도 생겨난다. 청주국제공항을
무계획하고 무념한 일요일을 보내고 싶어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틀어보니, 아이돌을 키우기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옆에 앉은 아내는 몇 번을 시청한 경험을 들려주며 참가자들의 타고난 재능에 놀라는 눈치였다. 대부분 18세 이하의 참가자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에 문외한인 나조차 느낄 정도의 재능과 실력을 갖추고 있음에, 세대 간의 문화적 충격을 받았으며 참가자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아이들이 지닌 실력은 단순한 재능만이 아닌 눈물겨운 간절함과 열정이 그대로 표현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지인들로부터 대학 및 학과선택에 대한 조언을 부탁하는 전화를 종종 받곤 한다. 지원학과에 대한 미래 발전 가능성, 취업에 대한 전망 및 지원자의 적성 등 다양한 질문을 물어오지만, 조합하면 학과를 졸업하고 나서 전문직으로 무난한 삶을 살 수 있겠느냐는 부모의 바람이 담겨 있는 것이다.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들의 적성이 무엇인지 찾으려 노력할 것이다. 적성검사도 해보고 예체능 관련 학원도 보내보고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지만 "아이의 적성은 이 분야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부모는 거의 없으리라 보인다. 그만큼 적성을 찾기란 어려운 것이다. 그렇다면 적
수많은 남성화가가 여자의 누드를 그렸다. 이 누드화에서 여성은 피 관찰자이며 관찰자는 남성이다. 여성은 그림 속의 여성을 통해 피 관찰자로서 판단되는 관습을 발견하며 보이지 않는 제3의 시선을 의식한 채 거울 앞에 앉아 몸단장을 한다. 한편 남자는 예술가로 관찰자로, 그리고 주체로 존재한다. '몸단장하는 여자와 훔쳐보는 남자' 그래서 다소 에로틱한 이 문장은 문화 속 중요한 장치인 관음증을 잘 설명해 준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을 비롯한 많은 누드화가 있지만 그림 속 여성들에게는 일률적인 특징이 있다. 바라보는 시선을 의식하듯 수줍고 때론 남자들을 만족시키는 성적 관찰대상으로의 자세, 그래서 그녀들은 벗었지만 조신한 자세를 잃지 않으며 시선은 정면을 향하지 않는다. 그 자세는 당시 문화적 주체이자 주 향유층이었던 남성의 관음증을 만족시켰다. 그러다 미술사 최악의 스캔들로 기록되는 마네의 '올랭피아'(1865)가 발표되고 마네는 협박과 비난의 중심에 선다. 이 그림이 그렇게 충격을 준 이유는 그림 속 여성의 자세 때문이었다. 화류계 여성으로 보이는 올랭피아는 적나라한 나체에 냉소적인 표정이다. 무엇보다 올랭피아가 적잖이 남성의 심기를 건드린 이유는 그녀
아파트에 살면 잃어버리고 사는 것이 너무 많다. 편리하다는 그 이유 하나가 나머지 모든 문제점을 덮어 버리니 아파트의 편리성은 정말 힘이 세다. 아파트의 가장 아쉬운 점은 자연과 계절의 기척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산다는 점이다. 그뿐 아니라 사람의 기척도 마찬가지다. 결혼 전에는 계속 단독주택에 살았다. 담 밖으로 자전거 타고 지나가는 옆집 아저씨의 얼굴이 보이고 밤이면 가로 등불 아래 연인들의 속삭임도 들렸다. 그중 가장 반가운 것은 새벽 골목길을 울리는 신문 배달 소년의 가볍게 달리는 발걸음 소리였다. 새벽 4시 아련한 교회 종소리가 울릴 때쯤 경쾌한 발걸음 소리가 다가오고 신문이 마당에 가볍게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면 어김없이 하루가 무사히 시작되고 있다는 안도감이 들곤 했다. 저녁잠이 많은 나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편이었다. 그래도 금방 일어나지 못하고 이불 속의 안온함을 즐기며 멀어져간 신문 배달 소년의 골목길 궤적을 마음속으로 그려보곤 했다. 때로 아버지가 직접 신문을 가져다 보시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개는 내가 가져다 안방 문 앞에 놓아두곤 했다. 새벽 공기 속에 퍼지는 종이와 잉크 냄새는 문득 정신을 깨우치는 기분이 들게도 하였다. 곱게 접
딸아이가 결혼을 앞두고 제 쓰던 물건들을 정리하는 걸 보았다. 초등학교 때 쓰던 저금통을 비롯, 머리핀 등 아까워 버리지 않고 있는 것들이 많기도 했다. 친구나 가족과의 추억이 서려있는 물건들이라 해서 신혼집으로 전부가져갈 수는 없는 일, 버릴 건 버려야한다. 이십 팔년 동안 나의 딸로 살았던 정든 물건들이 마대자루에 담겨 폐기물로 나갔다. 이젠 아내로 주부로 살아야할 새 물건들로 교체될 것이다. 남편의 손지갑이 돈이 보일 정도로 네 귀퉁이가 닳아서 새 지갑으로 바꿔주었다. 그런데 헌 지갑을 계속 쓰는 것이 아닌가.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잔소리했더니 헌 지갑 속에 들어있던 물건들을 새 지갑으로 옮겼다. 하지만 길이 나 익숙하기까지 헌 지갑이 손에 익숙해서 좋았다는 말을 몇 번 했다. 때론 새것보다 헌 것, 손때가 묻은 것, 그래서 정이 묻어 있고 익숙하여 더욱 소중히 여기는 물건들이 있다. 요즘은 옷이 헤어져 입지 못하는 경우보다 유행이 지나 못 입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옷값을 톡톡히 하면서 오래오래 입는 옷이 있다. 내게도 색상, 질감,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오래 입은 옷이 있었다. 그런데 의자 귀퉁이에 걸리자 더 이상 입지 못하게 손상
'지금은 한옥 르네상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의 전통주거형태인 한옥이 붐이다. 한옥이란 무엇일까? 어느 문헌을 살펴보면 '한옥'이란 주요구조부가 목구조로 되어 있으며 한식기와를 사용한 건축물 중 전통미를 간직하고 있는 건축물과 그 부속시설을 지칭한다. 한옥은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외래주거문화의 유입과 일제의 우리 고유문화를 깎아내리는는 과정에서 정체·퇴화됐으며 산업화·도시화 과정에서 아파트 위주의 대량공급정책으로 급속히 멸실됐다. 1970년대 초에는 법적으로 목조건축을 금지하기도 했다. 현재 우리가 한옥하면 떠오르는 가장 큰 문제점은 '추위, 불편함' 이다. 조금 더 세밀하게 살펴보면 현대 생활에 맞지 않는 공간 구성이다. 동선이 길고, 단차가 커 건강성을 살린 고유의 한옥형태는 아파트 생활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에게 불편함을 제공한다. 높은 시공가격도 또 다른 문제점이다. 평당 1천만원을 훌쩍 넘기는 시공비는 흔히 돈 있는 소수 사람들의 전유물이 됐다. 또한 기밀성의 부족·재료성능 미검증·화재에 취약하며 유지관리의 어려움 등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일률적인 주거형태를 벗어나 고유 주거문화인 한옥으로의 회귀가 본격적으로
"바꿔줘" "고객님 죄송합니다. 저희 제품에 무슨 문제가 있었습니까?" "아니 그냥 맘에 안 들어 졌어. 바꿔줘" 지금은 종영했지만, 한때 개그 프로그램을 통해 유행하던 유행어 "바꿔줘"는 정 여사라는 우아해 보이는 사람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하며 판매원을 곤란하게 하는 에피소드를 다룬 개그 프로그램 속 유행어이다. 막무가내 소비자의 언행에 판매원의 당황하는 모습과 절제된 감정으로 반응하는 모습을 보며, 오늘날 사회 문제 중 하나인 감정노동자의 애환을 엿볼 수 있기에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줬던 코너라고 보여 진다. 이렇듯 감정노동자의 애환은 이제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구성원 모두의 고충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렇다면 현대 사회의 많은 직업군에게 필요한 감정 노동의 정확한 정의는 무엇일까? 사전적 정의는 실제 자신이 느낀 감정과는 무관하게 직무를 행해야 하는 감정적 노동을 일컬어지며, 이러한 직종 종사자를 감정노동 종사자라고 한다. 이 정의에 비추어 본다면 오늘날 대부분 노동자들은 감정노동 종사자라고 해고 과언이 아니다.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 산업이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 감정노동자는 증가하게 되고, 한편 이들에게 더 많은 서비스 제공 의무가
허둥대다 보니 어느덧 2014년이다. 내 이름은 '아직도'이다. 아직 번듯한 직장이 없어 붙여진 이름이다. 갑오년(甲午年) 새해 나이는 서른 살. 현재 지방대 출신으로 취업 삼수생이다. 별명은 '절박해'이다. 취업에 목메는 나의 성급한 언행(言行) 때문에 얻은 별명이다. 요즘 유행하는 백수 관련 신조어(新造語)와 유사하다. '청백전·88만 원 세대·삼포 세대(연애, 결혼, 출산 세 가지를 포기한 세대)·이 구백·청년실신(청년 대부분이 졸업 후 실업자나 신용불량자)·취집(취업 포기하고 시집)·삼일절(31세까지 취업 못 하면 포기)·장미족(장기간 미취업자).' 처음 나는 대학 졸업하고 안정적인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들어가려고 했다. 대기업 사원증을 목에 건 꿈을 항상 꾸면서 말이다. 중소기업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이제 대기업 취업은 '하늘의 별 따기' 시대가 됐다. 작년 대기업 입사 필기시험에 한 곳에만 10만여 명이 몰려들었다. 전쟁판이었다. 나도 남들처럼 똑같이 수십 통의 입사지원서를 냈다. 한 차례의 면접 기회조차 없었다. 지금까지 취업을 위해 쓴 돈을 계산해보면 수천만 원이다. 작은 우편료도 아깝기만 하다. 몸으로 벌어 먹고살아야 할 신세다. 새벽에 자취
교단을 무책임하게 흔들어 대는 소리가 새해 벽두부터 솔솔 일고 있다. 평생을 교단에 바쳐온 필자로서 너무나 한심스러워 쓴소리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간 각계각층에서 전문성이 중요하다던 목소리는 허구였나? 민주주의를 한답시고 지방자치제로부터 심지어 교육계 수장들까지도 투표로 선출한다. 국민들은 수많은 투표가 이어지다 보니 혼란스럽기도 하다. 드디어 교육감 선출을 바꿔보자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는데 과거 방식대로 대통령 임명제에 이어 미국의 대통령 선출 때 부통령이 짝을 이루어 출마하는 것 마냥, 도지사 출마에 교육감 후보를 끼워 넣기란 해괴한 논리까지 마구잡이식 재단(裁斷)이다. 교육계는 그간 많은 우여곡절을 거쳤다. 해방 직후 도청 산하에 문교사회 국으로 출범해 필자가 교단에 발을 디디던 1960년대 초중반에는 교육위원회로 호칭했고 뒤를 이어 오늘의 교육청이 출범했다. 그 변천의 의미는 교육은 정치권의 간섭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독립성을 주창해서였다. 역사를 함부로 재단해서는 미래가 어둡게 된다. 사실상 현 우리 교단이 붕괴되고 있다고 염려의 목소리가 드높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 요인을 밝혀보려 하지 않는다. 국가의 기틀인 교육을 혼란시킨 크나큰
지금 숲은 삶의 치열한 경쟁에서 잠시 돌아봄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숨을 죽이고 추위를 견디며 봄을 맞이하기 위해 최소한의 에너지만을 가지고 침묵으로 서 있다. 숲의 겨울 생태가 궁금한 우리는 가끔 숲을 찾아가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나무의 꽃눈도 만져보고 잎눈도 바라보면서 씩씩하게 잘 견디고 있는 그들을 만나보곤 한다. 그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봄을 준비하고 있다. 어떤 나무는 두툼한 털옷으로 자신의 잎과 꽃을 지키고 어떤 식물은 작은 크기로 최소한의 양분을 소비하며 겨울의 혹한과 맞서고 있다. 겨울을 나기는 식물뿐 아니라 동물도 혹독한 겨울을 지내고 있다. 먹이를 찾아 분주하게 돌아다닌 흔적은 곳곳에 남아있다. 그 흔적으로 발자국 또는 배설물로 찾을 수 있고 그들이 무리 지어 다니는 길목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벌레들의 알이나 번데기들은 낙엽 밑이나 나뭇가지 사이에 집을 짓고 혹한을 견디고 있다. 선배님들이 들려주시는 숲의 생태 해설은 아직 초보인 나는 감탄과 함께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숲은 그렇게 서로 자기 자리에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었다. 우리의 삶이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는 숲을 찾아 그들의 겨울을 바라보고만 있어도 위안을 얻을…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지난 9월 제 5차 평가보고서를 통해 온실가스의 감축없이 현재와 같은 추세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경우, 21세기 말(2081~2100년) 지구의 평균기온은 1986~2005년에 비해 3.7도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이런 기후변화 시대에 이에 대한 적응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되었다. 여기서 적응이라는 것의 의미는 현재 나타나고 있거나 미래에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기후변화의 파급효과와 영향에 대해 자연·인위적 시스템 조절을 통해 피해를 완화시키거나 더 나아가 유익한 기회로 촉진시키는 활동을 말한다. 이를 위해 이미 선진국에서는 기후변화 적응 정책들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과 더불어 기초지자체 단위의 적응대책 세부이행계획 수립이 의무화되어 과학적이고 효율적으로 적응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 그 중 농업은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농업이 강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지역의 기후를 알고…
내년의 지방선거를 앞두고 많은 교육감 후보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 선출 방식을 논의 중이어서 변수가 있긴 하지만, 모두가 당선을 염두에 두고는 문자 메시지를 통한 안부 인사라든지 출마 선언, 출판기념회, 선거사무소 개설 등을 통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어 그 열기를 몸 가득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추석과 연말연시의 경우, 필자는 언론에 거론되는 대다수 후보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각각의 문자 메시지가 독특한 특징을 지녔기에 그중 몇 개를 소개해 봅니다. '기승을 떨치던 무더위도 절기 앞에 무릎을 꿇고 제법 서늘한 바람에 부서지는 아침 햇살이 가을 뜨락에 내려 얼마 지나지 않으면 산천에 고운 꽃물을 들이겠지요. 추석 명절 긴 연휴, 가족 친지 분들과 마음에 고운 꽃물을 들여 가을의 풍성함과 행복 가득 채우는 보람된 시간 되십시오.' '즐겁고 보람된 한가위 맞으소서.' '바람을 가르는 청마의 갈기처럼 갑오년 새해 힘차게 열어 가시기 바랍니다.' '2014년 청마의 덜미는 제가 잡을 테니, 님은 그 등에 훌쩍 올라 천릿길 내달리소서.' 읽은 분들은 느끼시겠지만, 각각의 문안들은 조금씩 다른 특징을 담고 있습니다. 상투적인 문안이 있는가 하면, 주변의…
2014년도 갑오년은 청마의 해라 한다. 말은 뛰어난 순발력과 탄력 있는 근육, 미끈한 체형 등 건강미가 넘치고 달리기는 물론 씩씩하고 활동력으로 인간과도 잘 적응하는 신비스런 동물로 알려지고 있다. 말의 해인 올해에는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과 브라질 월드컵이 열린다. 제 17회 인천아시안게임은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45개국 임원 및 선수 2만 여명이 참여하는 등 국제 대회에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올해 실시되는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새해부터 각 정당에서는 참신한 인재의 영입과 또한 출마를 하고자 하는 모든 후보자들은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 얼굴을 알리려고 동분서주 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공명정대하고 축제의 분위기속에서 개인의 이익보다는 지역과 더 크게는 국가를 생각 하는 훌륭한 지도자를 뽑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새 정부가 들어 설 때 마다 고위공직자의 인사청문회를 TV 를 통해 공직자의 능력이나 자질에 대해 국회가 철저히 검증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특히 청문회 자리에서 후보자의 의혹으로 제기되는 부동산투기, 위장전입, 병역로비, 논문표절, 사생활 관련 등을 보면서 살아온 과정이 올바르지 못
어제자로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고용률은 작년보다 0.2% 오른 64.4%를 기록했지만 15~29세 청년층은 39.7%로 작년에 비하면 0.7%p가 하락하였다. 현실이 괴로울수록 그 현실을 이겨내고 싶은 욕망도 강해지는 법이다. 청춘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많은 강연과 토크 콘서트, 멘토들의 이야기가 한결같이 '꿈과 목표를 가져라'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던 것은 꿈과 목표를 가지기 힘들 만큼 현실이 열악했기 때문이었으리라. 오랫동안 우리 사회는 힐링이 대세였다. 그래서 우리 청춘들은 '아파도 괜찮다'며 위로와 다독거림을 받았다. 물론 마음이 좀 나아졌을 것이다. 아픔의 터널이 길어지면서 우리 시대 청춘들이 놓치고 지나온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현실의 냉엄함'이다. 이상적인 꿈과 목표에만 눈을 맞추고, 힐링을 통해 마음을 위로받다 어느 순간 마주한 냉혹한 현실 앞에 자신의 위치를 놓쳐버렸다. 눈앞에 펼쳐진 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적응할 용기가 줄어들었고, 과감히 개척해 나갈 방법을 몸소 체득하지도 못했다. 어느덧 이상과 꿈은 이미 저 앞에 가고 있는데, 지금의 현실은 마치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늪처럼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제 현
여러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의 이름은 최고봉의 이름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설악산 대청봉, 속리산 천왕봉 등이 그 예이다. 군자산 또한 이와 같다. 군자산은 최고봉인 비학봉(948.2m)과 군자산(828m), 남군자산(827m)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 산이다. 등산객이 즐겨 찾으며 군자산이라고 부르는 산은 정확하게는 비학봉이다. 비 개인 산 중턱에 걸린 안개가 학이 날아오르는 형상과 같다고 하여 비학봉이라 불리어 졌다고 한다. 비학봉은 충청도의 금강산이라는 소금강과 쌍곡계곡을 품고 있다. 쌍곡계곡은 일찍이 이황 선생과 정철 선생의 사랑을 받았던 '괴산 팔경' 중의 하나로 서당말, 덕바위 등 유학과 관련된 지명이 남아 있다. 비학봉 자락에 유학의 자취가 있다면, 군자산(828m)에는 원효굴과 1970년대 초까지 존재하던 군자사터 등 불교유적이 있다. 군자사터에서 동쪽으로 하산길을 따라 100m 정도 가면 산의 정상 쪽으로 비스듬히 난 길이 어렴풋이 나타난다. 원효굴 가는 길이다. 그 길을 따라 100m쯤 가파른 길을 올라가면 상하로 붙어 있는 두 개의 굴이 자리 잡고 있다. 위쪽 굴은 길이가 약 4m 정도로 눈비를 피할 수 있고, 아래쪽 굴에서는 식수로 사용
관광지 방문객 보고통계 작성 및 운영지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2008년 2월에 전국 주요 관광지의 방문객 현황을 집계하여 향후 방문 수요를 추정하거나 관광시설 공급 판단의 기초자료와 관광객 수용 능력 판단 및 관광자원 개발계획 수립에 활용할 목적으로, 기초 지자체에서 매월 실시하고 매 분기마다 보고하는 통계를 말한다. 집계대상지 유형은 유료관광지와 무료관광지로 구분하며, 유료관광지는 해당 관광지에 입장한 모든 방문객을 대상으로 외국인과 내국인으로 구분하여 집계하도록 하였으며, 무료관광지는 조사환경 및 방문객의 특성에 따라 외국인과 내국인을 별도로 구분하지 않고 있다. 유료관광지 집계는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나, 무료관광지는 항상 문제가 되는 실정이다. 각 월에서 첫 번째와 마지막 주를 제외한 주중에서 임의로 일주일을 택해 평일 2일, 주말(공휴일) 포함 2일을 조사하도록 되어 있다. 주 방문시간대는 계절적인 요인을 고려하여, 이동 간격은 총 4분기로, 동 분기 내에선 동일한 시간대를 조사하여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입력하도록 되어 있다. 2012년도 관광객 현황을 분석해 보면, 충북을 방문한 관광객(281개)이 5천310만2천172명으로 집계되었다. 그중 무료관광객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