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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1.16 18:35:26
  • 최종수정2014.01.16 18:35:26

최경철

청주기상대장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지난 9월 제 5차 평가보고서를 통해 온실가스의 감축없이 현재와 같은 추세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경우, 21세기 말(2081~2100년) 지구의 평균기온은 1986~2005년에 비해 3.7도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이런 기후변화 시대에 이에 대한 적응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되었다. 여기서 적응이라는 것의 의미는 현재 나타나고 있거나 미래에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기후변화의 파급효과와 영향에 대해 자연·인위적 시스템 조절을 통해 피해를 완화시키거나 더 나아가 유익한 기회로 촉진시키는 활동을 말한다. 이를 위해 이미 선진국에서는 기후변화 적응 정책들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과 더불어 기초지자체 단위의 적응대책 세부이행계획 수립이 의무화되어 과학적이고 효율적으로 적응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

그 중 농업은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농업이 강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지역의 기후를 알고 이를 이용해야지만 가능한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내륙에 위치한 충청북도는 농업에 적합한 청정지역으로 농업의 비중이 크고 농산물의 경쟁력도 높은 지역이다. 이 중 제천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강수량이 적고 일교차가 크며, 서늘한 기후 특성을 십분 활용하여 약용작물을 주력으로 재배하고 있으며, 그 생산량은 전국대비 35%에 달하고, 유통량의 80%가 제천약초시장에서 거래될 만큼 시장형성도 잘 되어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와 이상기후로 인해 병해충으로 인한 피해가 심해지고 있어 농가의 한숨소리가 커져가는 실정이다.

이에 청주기상대에서는 제천의 많은 약용작물 중 기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작물인 황기재배를 지원하기 위한 기후정보서비스를 개발하여 기상 및 기후로 인한 피해예방과 농가의 소득증대에 도움이 되고자 작년에 이어 올 한해 '제천황기 기후정보서비스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황기의 생산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제천기후와 어떠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지를 조사하여, 이를 바탕으로 황기의 파종부터 수확까지 생육시기를 예측함은 물론 대표 병해로 알려진 뿌리썩음병, 시들음병, 흰가루병에 대한 발병예측지수를 개발하였다. 또한, 국가표준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해당 병해에 대한 미래전망정보도 함께 개발함으로써 제천시의 한방분야 정책 수립에 기초자료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관련 기후정보와 예측지수는 홈페이지(http://제천황기기후정보서비스.kr)를 개설하여 작년 12월부터 시범운영하고 있다. 이로써, 유관기관에는 황기 재배농민지도에 활용하게 하고, 농민들에게는 경험적 재배에서 벗어나 과학적 기후정보에 기반한 영농설계가 가능해짐으로써 기상·기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청주기상대는 지자체와 지역농민들과의 벽을 허물고 현장소통을 강화하여 좀 더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기상정보를 서비스하는데 박차를 가할 것이며 당면한 기후변화시대에 강한 농업을 함께 만들어가기 위한 적응방법을 지역민과 같이 고민하고 해결책 마련에 적극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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