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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1.19 15:43:25
  • 최종수정2014.01.19 15:43:25

이충휘

청주시 건축디자인과 공공건축담당(주무관)

'지금은 한옥 르네상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의 전통주거형태인 한옥이 붐이다. 한옥이란 무엇일까? 어느 문헌을 살펴보면 '한옥'이란 주요구조부가 목구조로 되어 있으며 한식기와를 사용한 건축물 중 전통미를 간직하고 있는 건축물과 그 부속시설을 지칭한다.

한옥은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외래주거문화의 유입과 일제의 우리 고유문화를 깎아내리는는 과정에서 정체·퇴화됐으며 산업화·도시화 과정에서 아파트 위주의 대량공급정책으로 급속히 멸실됐다. 1970년대 초에는 법적으로 목조건축을 금지하기도 했다.

현재 우리가 한옥하면 떠오르는 가장 큰 문제점은 '추위, 불편함' 이다. 조금 더 세밀하게 살펴보면 현대 생활에 맞지 않는 공간 구성이다. 동선이 길고, 단차가 커 건강성을 살린 고유의 한옥형태는 아파트 생활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에게 불편함을 제공한다.

높은 시공가격도 또 다른 문제점이다. 평당 1천만원을 훌쩍 넘기는 시공비는 흔히 돈 있는 소수 사람들의 전유물이 됐다. 또한 기밀성의 부족·재료성능 미검증·화재에 취약하며 유지관리의 어려움 등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일률적인 주거형태를 벗어나 고유 주거문화인 한옥으로의 회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에 있다. 더불어 녹색 건축으로서 한옥은 'Carbon free(카본 프리)' 라는 시대적 공통관심사와 일맥상통한다.

국토교통부에서는 '살기 좋고 저렴한 새로운 한옥 모델을 개발한다'는 목표로 2009년부터 5년간 약 360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민관 합동 R&D를 추진하고 있으며, 다양한 신한옥(전통한옥의 단점을 보완ㆍ현대생활에 적합하도록 재구성함)을 제시하고 있다.

신한옥은 한옥의 우수성을 확산시키고 한옥의 활용방안을 모색하고자 등장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 전통적인 목구조방식과 외관을 기본으로 하되, 현대적 생활과 환경에 적응하도록 개선한 현대식 한옥을 일컫는다.

신한옥 개발 및 보급과 더불어 전남 한옥행복마을, 북촌 한옥마을 가꾸기 사업 등 많은 지자체에서 한옥정책 및 조례를 제정하여 한옥 육성에 일조하고 있다.

청주시에서도 2012년 '청주시 한옥 보전 및 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통해 전통한옥의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한옥의 개념이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지만, 언제나 기회는 오기 마련이지 않은가. 더욱이 우린 청주·청원 통합의 엄청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직지특구와 연계한 전통한옥체험단지, 청주읍성의 스토리텔링 한옥마을, 한옥 게스트하우스, 청주시 대표 신한옥의 모델화 등 한옥 육성을 시작하는 단계이니 만큼 한옥과 관련된 공간을 조성할 기회는 다수 존재한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정책적 아이디어를 발굴한다면 대표적 관광 명소가 될 수 있는 청주한옥마을 그려 볼 수 있지 않을까· 또한 아파트가 아닌 우리가 살고 싶어 하는 한옥을, 훗날에는 살아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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