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불공평하다. 난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는 교육을 받고 자랐다. 그렇지만 60년을 살아 보니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곧 사람 위에도 사람이 있고, 사람 밑에도 사람이 있는 현실을 직시하게 되었다. 기업체에선 직원은 대리나 팀장의 명을 받고 다시 대리나 팀장은 과장, 과장은 부장, 부장은 이사, 이사는 사장의 명을 받는다. 엄격한 상명하복의 관계 가운데서 조직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이런 위계관계로부터 벗어나면 상사의 눈 밖에 나고 그러면 인사 평가, 연봉 책정, 승진 평가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 도가 지나치면 잘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상사는 나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어떤 면에서 나는 상사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상사나 내가 동등한 권한을 갖고 있는 하나의 인간이라는 주장이 틀린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건 형식이나 명분상으로 그럴 뿐이고 을의 입장에서 그런 주장을 하기는 쉽지 않다. 나의 생존권을 쥐고 있는 사람 앞에서 목을 내놓고 할 이야기를 또박또박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른바 갑 앞에서 을은 머리를 조아리며 초라해질 수밖에 없고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 어떤 조
올해도 경기가 그리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침체되어 있는 내수는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고, 무엇보다도 우리의 최대 수출국이자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어 걱정입니다. 대다수의 기업이 중국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는 우리 기업에 많은 악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아울러 중국은 그동안 산업구조에 있어 우리와 상호보완적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무섭게 성장한 지금은 많은 산업분야에서 경쟁상대가 되어 있습니다. 더군다나 금년말쯤 한·중FTA가 정식 발효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거대한 중국 내수시장의 빗장이 열려 많은 기회요인이 존재하겠지만, 우리 기업들은 가뜩이나 소심소비가 확산되고 있는 내수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국제품과 버거운 싸움을 해야할 것입니다. 이처럼 상황이 여러모로 녹록치 않지만, 우리가 한발 앞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면 오히려 더 큰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선즉제인'이란 말이 있습니다. 《사기》〈항우본기〉에 나오는 말로 본래는 '선즉제인(先則制人) 후즉인제(後則人制)'란 표현입니다. '기회를 포착해 먼저 나서면 상대를 제압하고, 뒤에 서면 상대방에게 제압당한다'라는 뜻입니다. 이는 진
프란체스카 교황이 다녀가신 음성의 꽃동네는 우리 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알려진 명소가 되었다. 원래 음성지역은 전통과 옛말이 잘 보존되어 있고 위치적으로 우리나라의 중심에 있어 지방 사투리가 심하지 않고 전국의 어느 지방 사람이나 어렵지 않게 알아들을 수가 있기 때문에 음성지역의 언어가 바로 우리나라 중앙어로 가장 적합하다고 한다. 그래서 학자들간에는 우리나라의 표준말은 서울 사투리로 하기보다는 음성지역의 말로 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고, 언어 연구의 적합한 지역으로 회자되어 왔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 보면 예로부터 교통이 불편하여 사회의 변화에 뒤쳐짐으로써 '음성'이라고 하면 서울 사람들이 보기에 '알려지지 않은 먼 시골'의 대명사로 불리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날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교통의 요지가 되면서 농공단지가 조성되어 농업과 함께 공업이 크게 발전하게 되었다. '음성(陰城)'의 이름이 생긴 것은 신라가 문무왕 8년(668)에 삼국통일을 이룩하고 경덕왕 16년(757) 12월에 신라 전국에 9주를 두고 군현(郡縣)의 명칭을 고칠 때 '잉홀(仍忽)'을 '음성(陰城')으로 고쳤다고 전한다. 이당시 전국의 땅이름이 순수한 우리말로 되어 있
며칠 전 문화예술지원 사업 공고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매년 벌어지는 일이긴 하지만 이맘때만 되면 마음이 착잡하다.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 가슴을 치며 되물어 본다. 잘하고 있는 것인가. 오늘도 하루 종일 예술가들을 모아놓고 지원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원로 예술인들은 예술을 하기보다 더 힘든 것이 지원금 신청이라고 이구동성이다. 답답하다. 이렇게 해서라도 예술을 계속해야하는 지역예술가들에게 식은 빵 한 조각 던져주듯 하는 이것이 최선인가. 지역에서 삶을 다 바쳐 예술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고작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이것이 전부다.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예술정책을 구체화 하는 것이 예술지원이다. 그러나 이것은 정책이라는 목적에 부합하는 문화예술 사업을 지원해 주는 것이지 예술 그 자체를 지원하지는 않는 것이다. 지금 예술정책의 핵심은 지원금을 얼마나 잘 분배하느냐에 달렸다. 창작기금에 매달린 생계형 예술가가 계속 늘어가고 이 조차도 치열한 경쟁구도에 있다. 예술은 진정 아픈 생채기를 둘러싼 딱지같이 아주 예민하고 순수해야 하건만 우리의 현실은 잘 써진 기획서를 선호한다. 진정 삶이 힘들고 고단할 때 예술은 아픔을 치유해주건만 척박
매년 새해 1월1일이 되면 전 세계의 고전음악 애호가들이 맘 졸이며 기다리는 음악회가 있다. 바로 음악의 본 고장이라 오스트리아 수도 빈(Vienna) 소재 뮤지크페라인(Musikverein)극장에서 열리는 빈 필 신년음악회(Neujahrskonzert der Weiner Philharmoniker)이다. 이 음악회는 그냥 단순한 음악회가 아니라 새로운 해의 시작을 알리는 세계가 주목하는 음악축제라 할 수 있다. 빈 필 신년음악회는 전통적으로 요한 슈트라우스(Johann Strauss)일가의 왈츠를 중심으로 연주곡목이 선정되어 진다. 금년 빈 필신년음악회는 인도 출신의 지휘자 주빈 메타가 지휘봉을 잡아 주페의 '비엔나의 하루'를 시작으로 총 17곡의 흥겨운 음악이 연주되었다. 빈 필 신년음악회는 몇 가지 특이사항이 있다. 그 첫째로는 청중이 박수로 박자를 맞추는 곡으로 유명한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이 앵콜 필수로 연주 되어 진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지휘자가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지휘자' 또는 '빈에서 음악공부를 한 사람'으로 한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중에 지휘자에 대한 전통은 1990년대 독일 출신의 지휘자 카를로스 클라이버가 지휘
새해 벽두부터 '통일'이 화두다. 우리정부가 먼저 을미년 연초, 통일 이야기로 포문을 열었다. 우리 당국은 "남북 당국 간 대화가 되길 기대한다"는 제의했고, 북한 김정은은 "최고위급 회담 못할 이유가 없다"며 맞장구쳤다. 그러나 대부분 국민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그간 70년간 이질적으로 살아온 환경과 통일에 대한 진정성보다 정치적 수사로만 이용했던 정치 지도자들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한민족의 정체성을 간직한 한반도는 하나로 이어져, 현재까지 그대로다. 한반도에는 백두대간이라는 큰 산줄기가 있는데,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1,494km를 힘차게 내려 뻗는다. 백두대간은 동해와 서해를 가르며 한반도 모든 강의 발원지다. 강과 강 사이에는 1개의 정간과 13개의 정맥이 있으며 백두대간 줄기로 이어진다. 우리 뒷산에서 계속 올라가면 물을 건너지 않고 백두산에 닿을 수 있다. 따라서 백두대간은 민족정기의 발원지이며 한반도 핵심의 생태 축이다. 또한 삶의 터전이며 역사 문화의 보고이기도 하다. 백두대간에는 을미년의 상징인 '산양'이 살고 있다. 우리나라 고대벽화에 자주 등장하는 산양은 12간지 중 8번째 동물로 그 모습이 변하지 않아 살아있는…
우리나라의 민주정치도 어언 반세기를 넘어섰다. 언제까지 미숙한 정치풍토만 보여서야 되겠나? 을미 새해에는 국민들이 괄목상대하리만치 변모하는 진정한 민주정치로의 발전을 보여주기를 갈망해 본다. 텔레비전을 위시한 우리나라 언론보도의 발전은 가히 세계적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성싶다. 보도의 빠르기나 영상의 정교함을 비롯해 시시각각으로 벌어지고 있는 사건 사고는 물론 위정자들의 움직임을 비롯해 심지어 발언하는 표정마저도 꿰뚫어 알고 출연자의 심성까지도 읽을 수 있을 정도다. 위정자들만이 아니다. 연예인들이나 체육선수들의 무심코 한 순간의 자기 억제를 주체 못하고 부지부식 간에 속상함을 발설하고 마는 경우의 입모양까지도 그대로 노출되는 땐 보는 이의 얼굴이 화끈해진다. 한걸음에 달려가 조심하라고 일러주고 싶을 정도다. 그만큼 영상이 고화질화 돼있다. 근간 우리는 국민의 알 권리란 말을 곧잘 한다. 그런 가운데 청문회나 국회의 열띤 토론광경도 생중계 하는 경우가 잦다. 그간 무척 많이 경험한 국민들로서 '그 사람 또 무슨 망발을 할까? 들어보나마나지? 저런 게 정치란 말인가?' 등등 시청자들의 개탄스런 말도 다반사가 된지 오래다. 국민들의 이러한 볼멘 목소리는 곧 국민
인생은 지식의 넓이 마음의 넓이 만큼 산다. 경험통계사회학적 결론이다. 첫째, 지식에 관한 말들이다.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 아는 게 힘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 본 놈이 도둑질 한다. 둘째, 맘씀씀이에 대한 속담이다. 맘을 잘 써라. 말 한마디 천냥 빚을 갚는다. 궂은 일 잦은 일을 먼저 하자. 선한 끝은 있어도 악한 끝은 없다. 적선해라. 콩 한 톨이라도 나눠 먹어라. 밥 한 술이라도 주어라. 먼저, 지식의 넓이의 중요성을 짚어보자. 사람은 누구나 부귀영화를 누리고 싶어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축적한 지식과 인격의 수준 만큼 살아간다. 그래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선진국으로 유학을 가며, 인격도 함양한다. 대체적으로 두 가지를 겸비한 사람들이 인류사회를 발전변화시켜왔다. 필자가 고교시절 할머니께서 동네 할머니들과 나누는 옛날 얘기를 들은 게 있다. 그 옛날에 동네 총각이 장가를 드는데, 첫날밤을 치르는 방법에 대해 묻기에 마을사람들이 알려 주었다 한다. 구체적으로 알려주기 민망하여 '그냥 벳기면 된다'고 했다한다. 첫날 밤 신부가 심상치 않은 외마디 비명소리를 지르는데도, 사람들은 참지 못하고 철없이 저렇게 망측하게 소리
'창(窓)을 여니 홋카이도의 겨울 향기가 방안을 점령한다. 기성전이 열리는 다다미방에는 기도하듯 두 명의 기사가 눈을 감고 마주해 있다. 낮게 울려오는 심호흡 소리는 또 다른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처럼 들려왔다.' 바둑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부친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바둑의 멋을 제대로 일깨워준 것은 두꺼운 표지로 장식한 양장본'일본 기성전'시리즈를 통해서였다. 제목부터 온통 한문으로 시작되어 적잖이 부담스러웠지만, 그 안에 담긴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함께 바둑기자가 풀어내는 유려한 문장에 흠뻑 매료되곤 했었다. 사실 책을 통해 바둑실력을 키우기보다는 바둑과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에 더 빠져들었다. 기사들의 신변잡기와 일본 각 지방마다의 특이한 풍습, 음식이 감초처럼 등장해 재미를 더했다. 일본기사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이따금 등장하는 한국의 조치훈이나 조훈현의 일화가 등장할 때면 괜히 내 일처럼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했다. 특히 조훈현 9단의 스승 세고에 9단과 실전스승 후지사와 9단과의 애틋한 사연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먹먹해져 온다. 조훈현 9단의 스승은 일본인 세고에 9단이었다. 세고에 9단은 평생 딱 3명의 제자만 거뒀다. 중국인 오청원,…
토끼가 징검다리를 깡충깡충 뛰다가 여우와 부딛쳐 그만 물에 빠졌다. 토끼가 소리쳤다. "살려주세요!" 여우는 무심코 그냥 지나갔다. 그때 거북이를 보고 토끼가 소리쳤다. "거북아, 살려줘!" 거북이가 못 본 척 고개를 돌려 사라졌다. 토끼는 가까스로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토끼는 분하고 화가났다. 토끼는 재판관에게 여우를 고해 받쳤다. 재판관이 여우에게 물었다. "네가 토끼를 물에 빠뜨렸느냐?" 여우가 대답했다. "아니요" 재판관이 물었다. "증명할 수 있느냐?" 여우가 대답했다. "동물들은 다 알아요." 재판관이 동물들에게 차례로 물었다. "여우가 토끼를 물에 빠뜨리는 걸 봤느냐?" 까치가 대답했다. "여우가 안 그랬어요." 개가 대답했다. "토끼가 딴소리하는 거에요." 양이 대답했다. "여우는 그런 짓을 안해요." 재판관이 토끼에게 물었다. "너 또한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느냐? 토끼가 대답했다. "거북이가 봤습니다." 재판관이 거북이에게 물었다. "여우가 토끼를 물에 빠뜨리는 걸 봤느냐?" 거북이가 대답했다. "못 봤습니다." 재판관이 토끼를 꾸짖었다. "보아라, 누구도 너를 위해 증명해 줄 네편은 없구나. 앞으로 죄 없는 동물을 모함하거나 거짓으로 고
2014년 12월말 현재 한국문인협회의 회원수는 모두 1만2천733명입니다. 분과별로 보면 시인 6천601명, 시조시인 796명, 민조시인 24명, 소설가 843명, 희곡작가 119명, 평론가 166명, 수필가 3천217명, 청소년문학가 30명, 아동문학가 909명, 외국문학번역가 28명입니다. 중요할 것도 없는 수치를 일일이 나열한 것은 이처럼 많은 문인들이 소속되어 있는 단체인데도 정부 기관의 지원이 너무도 미미한 것을 지적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4년 동안 한국문인협회의 이사장으로서 너무도 많은 고생을 해온 정종명 소설가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월간문학 2015년 1월호에 '빛과 그림자로 매긴 마지막 보고서'라는 제목 아래 다음과 같이 울분을 토하고 있습니다. 요즘 필자에게 전국 각지로부터 전화가 우박처럼 쏟아져 들어옵니다. 시집이나 창작집 또한 매일 배달되어 옵니다. 한국문인협회의 임원 선거가 목전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출마를 염두에 둔 인사들이 공세를 퍼붓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문단 선거의 열기를 지켜보며 필자는 고개를 갸웃합니다. 전임 이사장의 고백대로 문화에 대한 홀대가 심해 마음고생이 심한 자리인데 왜들 그처럼 욕심을 부리는 것인지 이해가 어렵기
어릴 적 방학숙제에는 어김없이 방학계획 세우기, 일기쓰기 등이 있었다. 그래서 접시 큰 것을 가져다가 지난 달력 뒷면에 대고 원을 그린 뒤 자를 가지고 하루가 24시간이니 24칸으로 나눠놓고 고민을 한다. 가장 쉬운 잠자기부터 8시간 정도. 그리고 밥 먹기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는 고민이다. 더 채울 것이 없다. 학생들에게 같은 과제를 준다. 하루를 15분단위로 계획을 세우라, 실행한 것도 똑같이 써보라. 그것을 기초로 하여 다음 주간 계획을 다시 세우라. plan-do-see(replan) 과정을 한 학기 동안 주문했다. 그들도 마찬가지로 할 것이 없단다. 시간은 많은데 할 것이 없다. 이게 말이 되는가? 모두들 바쁘다고 하는데 실상은 그냥 바쁜 것이다. 딱히 무엇을 하느라 바쁜 것이 아니라 시간을 죽이느라 바쁘다. 시간을 살리자. 숙제만 하다가 학기를 마치는 학생들은 성적이 좋을 리 없다. 성취감도 낮고, 자신감도 없다. 자기가 자기를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교수님이, 숙제가 그를 인도한다. 한학기의 목표를 정하고 독서할 도서목록을 정리하고, 여행할 곳을 정하고, 다이어트를 위한 걷기 및 운동시간을 정하고, 영어 토익점수도 목표를 잡고 집중하는 학생
한해를 새로 시작하는 달력의 첫 장은 하얀 눈이 세상을 온통 뒤덮어 아주 깨끗하고 고요한 모습이다. 거기에 빨간 태양이 하늘높이 걸려있다. 새해 새날을 시작 하는 1월에는 이렇게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희망을 가지고 시작하라는 뜻 인 것 같다. 새해 첫날에는 가족들이 모두 모여 떡국을 끓였다. 비록 예전처럼 떡가래를 뽑으려고 방앗간에 줄을 길게 늘어서거나. 식구들이 모두모여 만두를 만드는 수고는 생략하였으나 가족이 모두모여 새로운 마음으로 떡국을 먹는 것은 의미가 있기에 무탈하게 일 년을 잘 보내자는 덕담과 함께 떡국을 먹었다. 흰떡국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설날에 먹는 고유 명절 음식이다. 떡국을 첨세병(添歲餠)이라 하여 떡국을 먹음으로서 나이를 더하게 된다는 뜻이라고 한다. 또한 떡국은 길게 늘어지는 가래떡처럼 재산이 쭉 쭉 늘어나라는 의미가 있고, 동전처럼 둥글게 써는 것은 돈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소망도 담겨 있다고 한다. 떡국 한 그릇과 함께 또 한 살을 먹었다. 새해를 맞이하는 것은 새로운 계획과 각오를 다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소망하는 것은 다 이룰 수는 없지만 마음을 다 잡고 다시 긴장을 하며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각오를 가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TV에 매일매일 피곤하다는 초등학교 4학년 여자 어린이가 나와 지옥에서 구해 달라한다. 국민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해 준다는 대국민 토크쇼에 토로한 고민은 학원 12개를 다니고 새벽 1시까지 학원 숙제를 하는 공부지옥에서 구해 달라는 것이다. 그 아이 엄마도 등장하였다. 그 엄마는 '음악이 약간 부족해서 더 시켜볼까 생각 중'이라는 것이다. 이를 보고 '사교육의 광풍'이라고 혀를 차지만 엄마는 아직도 부족하단다. 부모들은 직장 일이 끝나면 집에 와 휴식을 취하거나 동료나 친구들과 어울리며 시간을 보낸다. 아이들은 학교 공부가 끝나면 학원 가방을 바꾸어 들고 학원으로 이어달리기를 한다. 아니면 학교에서 방과후 활동을 하고, 돌봄 교실에서 간식을 먹고, 학원이나 지역 공부방으로 가서 오후를 보낸다. 밤이 되어도 끝나지 않는다. 학교와 학원 숙제를 하고, 인터넷 과외나 사이버 학습을 하고…. 참으로 공부를 많이 한다. 노동자들의 주당 근로시간이 40시간이다. 아이들의 공부시간은 주당 몇 시간인가? 노동자들의 근로시간보다 엄청난 시간 동안 공부를 하고 있다. 노동자가 8시간 일하면 16시간은 자기 시간이다. 아이들은 16시간 공부해도 8시간이 온전한 내 시간이 아
우리나라는 예부터 전쟁을 수없이 겪은 나라였다. 그 수많은 전쟁을 겪으면서도 현재의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은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나라를 지키는데 헌신한 ‘호국영웅’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그러면 우리고장의 호국영웅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6.25전쟁하면 빼놓을 수 없는 호국인물이 우리고장 출신인 김재옥 여교사다. 김재옥 교사는 1934년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상평리에서 출생하여 음성여중을 거쳐 충주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1950년 6월에 충주 동락초등학교 교사로 부임하여 재직 중 6.25전쟁을 맞았다. 당시 북한군은 서울을 점령하고 계속 진격하여 7월 5일 음성군 무극리까지 점령하고 충주방면으로 진출하고 있었다. 7월 6일 동락초등학교까지 적의 병력이 침투하고 각종 무기와 탱크가 학교 교정에 집결하자, 김재옥 교사는 기지를 발휘하여 적군을 안심시키고 기회를 틈타 학교에서 4㎞나 떨어져 있는 국군의 매복지까지 직접 찾아가서 적의 동태를 상세히 설명했다.국군은 김재옥 교사의 설명으로 정세를 판단하고 400여명의 적은 병력으로 기습공격을 가해 대대적인 승전을 올릴 수 있었다. 그 결과 북한군 1개 연대를 섬멸하고 여기서 노획한 물자는 소련이 개입하였다는 증
어느덧 계절은 가을을 지나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린다. 이맘 때 쯤이면, 유난히도 춥다는 올겨울 추위를 걱정해야 하는 이웃이 많다는 사실이 다시금 행정에 온기를 불어 넣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정부예산 중 보건복지예산이 100조 시대를 넘었다고 하는데, 보육료, 기초연금 등 복지비 지출이 정치적 이슈로 부각된 곳에 지출하다 보니 국민의 복지체감도는 매우 낮게 나타나고 있다. 매년 복지비지출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이른바 '복지사각 지대'에 놓인 소외이웃들을 방문해 보면, 가정문제로 인한 생활고와 사회적 보호체계의 부족으로 인한 고립 등 다양한 문제를 지니고 있다. 이렇게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이웃을 돌보기 위해서는 부족한 복지재원만 탓 할 것이 아니라, 현장방문을 통한 문제인식과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한 자원연계를 통해 부족 재원을 보충해야 할 것이다 민·관 협력을 통한 자원 연계 방안의 하나로 청원구에서 실시하고 있는 '소외이웃 보듬기 사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복지행정의 답은 현장에 있다.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송파구 세 모녀 자살사건 등 생활고로 인한 가족사망 사건이 발생해…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 겨울은 언제나 첫 눈으로 시작된다. 겨울의 상징인 흰 눈을 보면 설원의 러브스토리가 떠오르기 보단 걱정이 앞선다. 눈길 교통사고, 서민들의 난방비 부담, 그리고 고장 난 전기장판 위에서 웅크린 채 혹독한 겨울을 보내는 홀몸 노인이 없을지 염려된다. 그래도 하얀 겨울이 아름다운 이유가 있다.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함을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달 20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모금액 3천286억7천700만원을 목표로 '희망2015 나눔캠페인' 출범식과 함께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가졌다. 지난 1일에는 대한적십자사가 내년도 회비모금 선포식을 가졌다. 선포식과 함께 '사랑을 켜면 희망이 보입니다' 라는 주제로 528억원을 목표로 하는 모금활동도 시작했다. 사랑의 열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같은 날 구세군에서도 '자선냄비 시종식'을 갖고 65억원을 목표로 전국 360여 곳에서 일제히 모금활동을 시작했다.이 하얀 겨울을 아름답게 만드는 모금 대부분이 서민들의 주머니에서 십시일반 모인다. 작은 물방울이 모여 내를 이루고 강으로 흘러 바다를 이루는 것처럼 말이다. 이 때문에 추운 겨울에도 사람의 온정을 더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얀 눈
대한민국 헌법 제31조는 "의무교육"에 대해 규정하면서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 자녀에게 교육을 받을 권리, 의무교육의 무상 등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1년부터 중학교 무상의무교육이 확대되었고, 곧 고등학교도 의무교육으로 확대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의무교육에도 불구하고, 공교육과 사교육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 학교를 벗어난 교육, 즉 홈스쿨링(home schooling)이다. 2012년 SBS의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에 나와 우승을 하고, 음악에 남다른 창의성과 천재성을 보인 '악동 뮤지션'은 정식으로 음악교육을 받지도 않았으며, 학교도 다니지 않고 홈스쿨링으로 교육을 받았다. 또한 SBS 생활의 달인에서 최종학력이 중졸이었던 한 아버지는 학업에 관심이 없던 두 아들을 집에서 직접 공부시켜 서울대학교에 보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홈스쿨링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홈스쿨링에 대한 정의는 폭넓고 다양하다. 홈스쿨링은 좁은 의미로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교육하는 방식만을 뜻하고, 넓은 의미에서는 언스쿨링까지 포함해 대안학교에 다니며 사교육에 끌려 다니지 않고 가정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것까지 일컫기도
"'어'하다 세월 간다"는 속담이 있다. 정말 어하다 오늘이 양력으로 2014년 끝날, 즉 마지막 날이다. 마지막 날이 있어 처음도 있고 처음이 있어 마지막이 있는 것이다. 내일이면 2015년 첫날이다. 그간 각종 모임에서 망년회(忘年會)를 많이 했을 것이다. 연말이면 상투적으로 쓰는 말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잘 보냈으리라. 이제 고통스러웠던 일은 잊고 즐거운 일을 맞이하자. 희망찬 새해를 바라보자. 그야말로 망년회(望年會)를 해보자. 새해 한 번 거창한 목표를 수립해보자. "올라가지 못할 나무 쳐다보지 말라" "태산이 높다하되 못 오를 리 없건 만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하더라." 생각의 차이가 성패의 차이다. 새해 벽두 거창한 목표를 세워보자. 첫째, 가문의 장기목표를 세우자. 그리고 점진적으로 기반을 구축하라. 대통령을 목표로 하면 못해도 군수는 한다. 100억 부자를 목표로 하면 10억은 모은다. 평범하게 살겠다고 목표를 세우면 잘 해야 평범하게 살고, 잘못하면 평범이하의 삶을 살게 된다. 목표가 거창하면 부지런해진다. 내가 못하면 아들이 하고 못하면 손자가 하면 된다. 그래서 자손을 낳는 것이다. 누군가 국가를 발전시킬 인재를 양성해야…
얼마 전 한국소방안전협회대전충남지부에서 주관하는 공공기관 소방안전관리자 1주 교육과정을 이수할 기회를 가졌다. 법령에서 정한 의무교육이라 "소방교육"은 흔히 과거 민방위교육 수준의 흔한 얘깃거리려니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안일한 생각이 얼마나 큰 재앙의 불씨를 불러올 수 있는지 교육시간 내내 성찰해 보는 시간들이었다.평소 알고 있던 잘못된 대처가 대형사고로 이어졌던 사례와 대처요령을 이 기회에 공유해보고자 한다.쉽게 지나칠 수 있는 안전불감 사례 및 올바른 대처법지난달 15일 발생한 전남 담양펜션 화제로 꿈도 제대로 펼쳐보지 못하고 숨진 청소년들의 안타까운 슬픔은 여전히 우리나라의 안전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 진행형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바베큐장 바닥은 나무, 내벽은 샌드위치패널, 지붕은 억새 등 화재에 취약한 재질과 건축물 불법증축, 불법개조로 영업한 업주는 화재사고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아직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지만 소방분야 전문가는 보도를 통해 화인을 금방 가늠할 수 있었다.고기를 굽다가 불판에 불이 뜨겁게 달아오르자 페트병의 물을 부었더니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는 생존자들의 진술로 미뤄 현재까지 가장 가능성이 높은 화재원인으
2014년 올 한 해도 이젠 겨우 하루를 남겨두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많은 독자 분들께 죄송함과 감사함을 동시에 말씀드리고자 한다. 제대로 쓴 글도 아니면서 지난 1년간 감히 지면을 통해 내보이고 보니 남들에게 속살을 보인 것 같아 너무 많이 부끄러웠다. 그런데 눈 깜빡할 사이에 벌써 1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마지막 투고할 글은 '미인대칭'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이는 살아가면서 마음속으로 항상 기억해야하는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먼저 미소는 작은 미소라 할지라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 또한 미소를 짓는 것은 상대에게 선물을 주는 것이다. 미소는 언어를 떠나 "저는 여러분의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당신을 만나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특히, 삶이 힘들수록 웃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어린 아이는 하루에 300~500번 정도 웃음을 터뜨리는데 성인은 하루에 7~10번 정도밖에 웃지 않는다. 웃음은 뇌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15개의 안면 근육을 동시에 수축시키고 몸속에 있는 650여 개의 근육 가운데 230여 개를 움직이는 최고의 전신운동이다. 때로는 행동이 감정을 따르는 것 같지만 실제로 행동과 감정은 병행한다.
이제 이틀이면 새해이다. 새해가 가까이 오면, 우리들은 으레 새해가 12지중 무슨 띠의 해인가를 알아본다. 2015년은 양의 해이다. 양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온순함이다. 양은 군집 동물이지만 무리끼리 싸우지 않고 욕심도 부리지 않는다. 초원에서 여유롭게 풀을 뜯는 양들의 모습을 보면 평화 그 자체이다. 양의 그런 이미지 덕분에 양띠인 사람들은 온순하고 착하다는 선입견이 강하다. 그래서 양띠란 사실만으로도 호감을 산다. 예전, 남자 자손을 선호하던 시어머니들도 양띠 해 만은 며느리가 딸을 낳아도 구박하지 않았다 하니, 양에 대한 이미지가 어떠하였는지 가히 짐작 할만하다. 오래전부터 우리 조상들은 양은 순하고 착하며 어질고 참을성 있는 동물이라 여겨왔다. 무릎을 꿇고 어미젖을 먹는 새끼 양을 보고 비록 짐승이지만 부모은혜를 아는 기특한 동물이라며, 효의 본보기로 삼았다. 또한 양은 희생의 상징이었다. 서양에서는 오래전부터 신에 대한 희생물로 바쳐졌으며,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도 제사용으로 쓰여 졌다. 양은 정직과 정의의 상징이기도 하였다. 양은 반드시 가던 길로 되돌아오는 고지식한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양띠는 부자가 못 된다'는 속담도 있다. 양띠인 사
텅 빈 초겨울들판에 서있는 감나무에 남겨진 서너 개의 감, 무슨 까닭으로 남겨져 모진 눈보라와 바람을 견디는 건가. 남겨둔 이의 뜻대로 정말로 까치가 지나갈 때를 기다리기라도 하는 건가. 앙상한 나무 끝에 최선을 다해 매달려 서로를 보듬고서 흔들리는 위태위태한 풍경에서 한편의 시를 읽는다. 택배가 도착했다. 감상자다. 시가 내 집으로 내려왔다. 열하나, 열둘, 서른 셋, 주홍감에 담긴 은혜 수십 알이 수 백리 날아왔다. 한 알 한 알마다 연세를 가늠치 못하도록 홍안이신 감을 보낸 분이 서려있다. 정을 담으면 사물 그자체가 시 이듯, 주홍 감들은 시어가 되고 나는 언어에 흥건히 취한다. 곰곰 생각해도 시처럼 살면서 나누기를 좋아하는 그분의 은혜일 뿐, 나는 귀한 선물을 받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기도문을 써서 시 같은 감상자에 붙였다. 부디, 지금처럼 나이는 잊고 건강은 잃지 말고 행복하시기를…. 부디, 먼 거리지만 마음은 가까이 내 곁에 오래 계셔 주시기를…. 베란다에 박스를 펼쳐놓고 가지런히 감을 늘여 놓았다. 그 뒤 외출했다 돌아오면 감들의 안부가 궁금하여 베란다를 내다보는 습관이 생겼다. 정이 익는다. 그분의 마음이 내안에 시가 되어 녹는다. 주홍빛이라지
된 서리가 흠뻑 내렸다. 농익은 가을이다. 떠나기 싫어 머뭇거리는 초가을 햇살을 훠이훠이 몰아내며 겨울을 예고하는 기세등등한 바람이 불어온다. 고운 빛깔들로 찬란했던 나의 정원에도 마른 잎 서걱대는 소리로 가득하다. 된 서리를 흠뻑 맞아야 알이 탱탱하게 영글고 제대로 단맛을 낸다기에 그대로 두었던 서리태를 거두어 들였다. 여기저기 틈새로 남아 있는 땅이 아깝기도 하고 땅을 소중히 여기는 농부들보기에 부끄럽기도 하여 심어만 놓으면 잔손 갈일이 별로 없다기에 심은 서리태다. 콩대를 뽑아 한 곳에 모으니 제법 많다. 가지마다 주렁주렁 달린 열매로 보아 거둘 알곡도 많을 것이라 싶어 흐뭇했다. 지난해의 경험으로 보아 말리지 않은 콩을 그대로 냉동 보관하여 먹는 것이 감칠맛이 더 한 것 같아 올 해에도 그리 하기로 하고 콩을 콩대에서 분리하여 껍질을 까기로 했다. 양이 많은 것 같지만 도리깨질을 할 만큼은 아니고 키질도 할 줄 모르기에 손으로 까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막상 콩을 까면서 보니 의외로 쭉정이가 많은 것을 보고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유인즉 콩 묘를 낼 때 너무 촘촘히 심은 탓이었다. 포기와 포기 사이가 넓어야 햇살이 고루 비추고, 바람이 제대로 드
해마다 이쯤이면 한해를 되돌아본다. 뉴스에서도 10대 뉴스 등이 나오곤 한다. 그땐 그렇게 큰 소동이 있었지… 하며 돌아본다. 지금은? 앞으로는? 반복되는 우리의 일상이 우리를 무감각하게하고 지치게 함에 스스로가 피로감으로 쓰러지곤 한다. 그래도 여기까지 온 우리 모두는 장하다. 좋아요. 올해 당신의 베스트 뉴스는 무엇인가? 후회되는 것들은 없는가? 그렇게 하루는 지고 내일이 오듯이 2014년은 저물고 있다. 이제 내일을 준비하자. 옷매무시를 여미고 기도하는 심정으로 새해를 기대하자. 방학 중이라서 주위가 조용하다. 드라마 '미생'을 보며 섬뜩한 현실에 놀란 적이 많다. 전쟁터이며 정글인 우리의 세상이 원망스럽지만 그래도 아직 살아있음에 책임감을 가지고 생존해나가야 할 것이다. 잠시 멈춤의 시간을 갖자! 자동차 운전 중에 우리는 의지와 상관없이 신호등의 빨간불 앞에서는 무조건 멈추어야 한다. 1년 중 하루는 잠간 멈추고 촛불에 불을 붙여놓고 기다리며 준비해보자. 축구경기를 보면 전반전 마치고 하프타임이 있다. 관중은 지루한 시간이지만 선수와 감독에게는 아주중요한 시간이다. 전반전의 작전을 점검하고 선수들의 몸 상태와 정신 상태를 점검하며 새로운 작전으로 후반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