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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시조시인

토끼가 징검다리를 깡충깡충 뛰다가 여우와 부딛쳐 그만 물에 빠졌다.

토끼가 소리쳤다. "살려주세요!"

여우는 무심코 그냥 지나갔다. 그때 거북이를 보고 토끼가 소리쳤다. "거북아, 살려줘!"

거북이가 못 본 척 고개를 돌려 사라졌다. 토끼는 가까스로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토끼는 분하고 화가났다. 토끼는 재판관에게 여우를 고해 받쳤다. 재판관이 여우에게 물었다.

"네가 토끼를 물에 빠뜨렸느냐?"

여우가 대답했다. "아니요"

재판관이 물었다. "증명할 수 있느냐?"

여우가 대답했다. "동물들은 다 알아요."

재판관이 동물들에게 차례로 물었다.

"여우가 토끼를 물에 빠뜨리는 걸 봤느냐?"

까치가 대답했다. "여우가 안 그랬어요."

개가 대답했다. "토끼가 딴소리하는 거에요."

양이 대답했다. "여우는 그런 짓을 안해요."

재판관이 토끼에게 물었다.

"너 또한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느냐?

토끼가 대답했다. "거북이가 봤습니다."

재판관이 거북이에게 물었다.

"여우가 토끼를 물에 빠뜨리는 걸 봤느냐?"

거북이가 대답했다. "못 봤습니다."

재판관이 토끼를 꾸짖었다.

"보아라, 누구도 너를 위해 증명해 줄 네편은 없구나. 앞으로 죄 없는 동물을 모함하거나 거짓으로 고자질하면 혼날 줄 알아라."

토끼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거북이에게 말했다. "여우가 날 빠뜨리는 걸 넌 분명히 봤잖아?"

거북이가 대답했다. "난 몰라, 나한테 묻지마."

거북이는 슬그머니 물속으로 향했다. 거북이는 토끼에게 늘 괴롭힘을 당하며 살았다. 또한 토끼는 꾀를 부려 남을 놀리거나 골탕을 먹여 친구가 없었다. 토끼는 깊은 생각에 빠져 들었다.

어느 날 토끼가 여우를 찾아갔다. 여우가 토끼를 보자 먼저 말했다. "또 따지러 온거야?"

토끼가 대답했다. "사실은, 물어볼게 있어."

여우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뭔데?"

토끼가 물었다. "넌 친구를 어떻게 사귄거니?"

여우가 눈을 흘기며 대답했다. "공짜로 되니?"

토끼는 아무 말도 못하고 돌아섰다.

그리고 며칠 후 토끼는 맛있는 먹이를 들고 여우를 다시 찾아갔다. "그 동안 잘 있었니?"

여우는 먹이를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궁금해서 왔니? 이렇게 하는 거야. 지금처럼 하면 모두가 네 친구가 될 수 있어."

토끼가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니?"

여우가 대답했다. "나는 내 먹이를 조금 떼어 까치하고 나누어 먹고 양치기 개에게는 사나운 동물들이 어디 있는지 알려주고 양들에게는 맛있는 먹이가 있는 곳을 가르쳐 주었더니 동물들 모두가 친한 친구가 되었어."

바로 토끼는 먹을 것을 들고 거북이를 찾아갔다. "그 동안 미안했어.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거북이는 믿기지는 않는 듯 대답했다.

"하는 거 봐서 생각해 볼게"

거북이가 중얼거렸다. "언제 변할 줄 알아?"

토끼는 틈만나면 모든 동물들과 함께 나누며 조금이라도 그들을 도우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얼마 후 토끼가 물에 빠졌다. 먼저 까치가 보고 동물들에게 소리쳤다. "토끼가 물에 빠졌어!"

동물들이 토끼에게 달려갔다. 거북이가 벌써 토끼를 등에 태우고 땅으로 오르고 있었다. 토끼는 이제 진정한 친구가 생긴 것이다.

나눔과 도움은 서로가 가까워질 수 있는 지혜로운 접근방법일 것이다. 또한 친구가 생긴다는 것은 커다란 힘을 가져다 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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