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는 2015. 2. 26. 오후2시 형법 제241조에 규정된 간통죄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및 헌법소원 사건을 병합하여 간통죄를 규정한 형법 제241조가 위헌인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헌법재판소가 생긴 이후 6번째 간통죄에 대한 위헌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형법 제241조는 "①배우자있는 자가 간통한 때에는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그와 상간한 자도 같다. ②전항의 죄는 배우자의 고소가 있어야 논한다. 단, 배우자가 간통을 종용 또는 유서한 때에는 고소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간통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배우자있는 자의 간통이 있어야 하고, 그 행위에 대하여 배우자가 고소를 하는 경우에 한하여 죄가 성립된다. 간통죄는 1953년 형법에 등장 이후 일부일처주의를 기반으로 한 부부간의 선량한 성도덕과 가족제도를 유지하는 수단으로 기능했다. 특히 남존여비 사상이 팽배했던 과거의 악습이 사라지지 않고 많은 부분이 그대로 세습되어 내려오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간통죄는 여성들에게 남편의 바람기를 잠재우고 가정을 지켜나가는 버팀목의 역할을 하였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급격한 사회변화로 인한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핵가족시대가 출연하고, 사회적 인식도
세종대왕 대의 명신 고불 선생이야 효심지극한 분으로 천안 나들이에서 침인연(沈印淵)이라든가, 공당문답(公堂問答) 등 일화가 워낙 많은 분이지만 한편 지독한 대금 잡이였다. 이 분이 사저에서는 대금을 줄창 불었기에 급한 공무로 집을 방문하는 통인(通人)들은 동구 밖까지 들리는 대금소리로 재가 여부를 판단할 정도였다. 이리 연마한 선생의 음악 실력은 왕이 경연에서 향악은 맹사성에게 아악은 박연에게 물으라 할 정도였단다. 이에 필자도 대금을 배우리라 하여 잡은 지 어언 18년이다. 60여종의 국악기 가운데 인간의 목소리와 가장 흡사하여 순취와 평취 및 역취로 귀를 즐겁게 하니 강산이 변하도록 불어도 이 악기는 전혀 질릴 줄을 모른다. 1박 2일 출장에도 갖고 갈 짐으로 제일 먼저 챙기는 것은 대금이다. 미국 연수 갈 때에는 구두 밑바닥까지 살피는 철저한 보안 검사가 조심되어 처음으로 대금을 지니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연수 마지막 날 저녁 평가회 때 다른 사람들은 집사람이 보고파서 잠을 설쳤다 하는데 나는 대금이 없어 잠을 못 이루었다 하니 좌중이 실색할 밖에. 대금 공부에서 중요무형문화재 20호 금정 김응서 선생을 만나 2005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여 사사받
혁신학교와 행복교육, 충북 교육의 두 가지 키워드이다. '오늘의 배움이 즐거워 내일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학교'가 충북교육이 추구하는 행복 교육이다. 충청북도 혁신 학교의 별칭이 행복 씨앗학교로 선정된 것만 보아도 행복이 충북교육의 기저임을 말해준다. 배움과 행복의 조화에 대해 그리고 행복한 배움이란 표현에 혹자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좋은 직장을 위해서 내 안락한 미래를 위해서 그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쓰디쓴 과정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공부다. 학창 시절 우수한 성적표의 결과가, 치열한 공부의 결과가 행복이지 배움의 과정 제체를 행복이라 여기며 즐기는 이들은 아주 미미할 것이다. 그래서 "열심히 배워라. 열심히 공부해라. 그 배움의 끝에 행복한 너희들의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라고 우리 어른들은 너무나 당당하게 우리 아이들에게 말하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요즘 종종 접하게 되는 누구나 선망하는 최고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비도덕적 행위는 좋은 직장이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누군가 행복은 아이스크림이라고 말했다. 아이스크림과 행복의 공통점을 찾아보니 달콤함, 거저 얻어지지 않는 것, 그리고 거저 지켜지지 않는 것이란 공통점이 있었다. 아이스
연초부터 소방민원행정이 매우 분주합니다.지난해부터 안내해 온 소방관계법령의 개정사항이 시행됨에 따라, 여기저기서 민원인의 문의전화가 빗발치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올해는 △규모·용도에 따른 소방안전관리 보조자 선임제도 신설 △다중이용업소의 화재배상책임보험 가입절차 강화 △다중이용업소 밀폐구조 영업장에 간이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 △공사장 내 임시소방시설 설치기준 신설 △소방시설 종합정밀점검의 확대 시행 △소방시설 작동기능점검의 소방관서 보고규정 신설 등 많은 소방관계법령이 일시에 개정이 되어 시행됩니다. 규제사항을 이행해야 하는 국민의 입장에서는 방대한 양의 조치사항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불편이 따름은 물론, 이행과정의 비용발생 역시 무시하지 못할 제도시행의 저항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대한민국은 현재 과도기적 소방안전관리 체제를 표방하여 미국, 유럽 등 선진안전관리 체제구축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자율안전관리 제도를 정착·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소방안전관리 제도를 보면 선임의무 규제는 존재하지 않지만, 소방안전관리자를 선임한 업체는 화재보험가입 시 보험율 산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에 규제 없이도 자체적으로 소방안전관리
학창시절에 지금은 성함조차 아련한 선생님의 "거짓말을 하지 마라", "부모님께 효도하라"고 하시던 말씀이 불변의 진리라고 믿었다. 당시의 나는 조금은 고지식한 편에 속하고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학생이었다.그런 내가 공무원이란 길을 선택한 계기는 당시 IMF로 인한 어려운 경제환경 때문에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서이기도 했지만 그 길이 오남매나 되는 자식들을 키우시느라 좋은 옷, 맛있는 음식을 평생토록 외면해 오신 부모님께 보답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기도 했다.아버지께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처음으로 전했을 때 하신 말씀이 아직도 생생하다. "양심에 따라 행동하여라"짧은 한마디였지만 아직도 그 말씀은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잊지 않고 지키려고 하는 약속 중 하나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행위의 정당성을 판단할 때 위법한 행위를 하지 않았거나 위법한 행위를 했지만 어떠한 이유로 인하여 법의 심판을 받지 않아 결과적으로 위법하지 않았다고 해서 자신의 행위가 정당하다고 말하진 않는다. 행위의 정당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양심이라는 절대적인 척도이지 인간이 인간을 규율하기 위하여 만든 법률이라는 상대적인 척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올해 실시되는…
이 세상에 태어나 수 없이 뿌려 놓은 말의 씨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왠지 두렵습니다. 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더러는 다른 이의 가슴속에서 좋은 열매를 또는 언짢은 열매를 맺기도 했을 언어의 나무 말이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세상살이 매일매일 돌처럼 차고 단단한 결심을 해도 슬기로운 말의 주인되기는 얼마나 어려운지 언제나 진실하고 언제나 때에 맞고 언제나 책임 있는 말을 갈고 닦게 하소서… (중략, 이해인, 말을 위한 기도)인간의 행복과 불행은 한 두 마디 말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슬퍼하는 사람에게 진심으로 보내는 따뜻한 위로의 말은 큰 기쁨과 용기를 주는가하면 실패한 사람에게 던지는 정성된 격려의 말은 보람찬 재생의 힘을 준다. 분위기가 어색했을 때에 던지는 적절한 유머와 농담은 그 분위기에 기사회생의 새로운 활력소를 준다. 역사적으로 보면 군중을 사로잡는 말이나 호소력 있고 진실 된 말을 전하여 단결과 결집의 효과를 극대화하여 역사적 인물로 등재되는가 하면 말을 많이 하거나 잘못해서 오해를 사거나 사회적으로 큰 파장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산업화는 현대문명의 발달과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지만, 각종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필연적으로 수반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오염 피해의 대표적인 사례로 현재 전 지구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지구 온난화 현상을 들 수 있다. 지구 온난화는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의 급격한 사용으로 인한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증가하여 지난 100년간 지구의 평균기온이 0.74도 상승해 이 때문에 폭우, 폭설, 해수면 상승, 사막화 등 많은 재난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현재와 같은 환경오염이 그대로 지속할 경우 지구의 온실가스 배출은 지속해서 증가하여 지구 평균기온이 2050년에 산업화 전 수준 대비 1.7 ~ 2.4도 상승하고 이에 따른 각종 자연재해와 산림·어류의 분포변화, 전염병 발생지역 이동 등의 산업·경제 및 생활양식 전반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며, 양서류를 포함한 지구 상의 생물 종 20~30%가 멸종위기에 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환경개선부담금은 미래의 자산인 지구의 환경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환경개선에 필요한 안정적인 투자재원의 확보가 필수적이나 정부재정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환경개선사업 추진에 필요한 투
가족과 함께 따뜻한 시간이 되어야 할 명절이 언젠가부터 이혼 증가의 촉발제로 작용한다는 언론매체의 보도를 우연히 접하였다. 최근에는 명절이혼이라는 단어까지 생겼다는데 실제로 대법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법원에 접수된 이혼 소송은 설 연휴 다음 달 증가했다고 한다. 해마다 설 명절 직후 이혼 상담건수가 전달에 비해 10~30% 늘어나는 추세인데 그 원인이 무엇일까. 물론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을 것이다. 친척간 부모자식간 특히 부부간 평소 참아왔던 갈등이나 불만들이 명절을 보내는 동안 폭발하게 되면 결국 이혼 이야기까지 나오게 되는데 아내는 아내대로 시댁과 남편의 무심함에 마음을 상하게 되고 남편은 남편대로 아내나 처가에 대한 평소 섭섭함이 표출되면서 양가 간 갈등까지 더해지다 보면 즐거워야 할 명절에 오히려 험악한 큰 소리가 오고 가게 되는 것이다. 필자 역시 특히 명절 때만 되면 친정과 시댁을 오가며 양가를 챙겨야한다는 압박감에 소위 명절증후군이라고 하는 알 수 없는 두통과 피로감에 늘 시달려왔다. 시댁은 7남매 대식구로 좋은 이야기만 오고가면 다행이지만 자칫 누구 한사람이라도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쌓였던 감정을 드러내다보면 집안 분위기는 순식간에
2월은 졸업의 시즌이다. 일정한 학업과정을 마치고 상급학교나 사회에 또 다른 출발의 시작이기도 하다. 결국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 졸업과 시작의 반복이 된다. 사람의 일생은 그가 가지고 있는 꿈에 의해서 결정된다. 꿈은 최고의 자산이요, 성공의 양식이다. 또한 꿈은 오늘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장차 되어질 일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공하는 사람은 미래를 꿈꾸며, 그 꿈을 먹고사는 사람인 것이다. 큰 꿈을 가진 사람은 언제나 긍정적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무슨 일에나 긍정적으로 반응한다. 인생을 긍정적으로 사는 사람과 부정적으로 사는 사람의 차이는 그 결과가 확연히 구분된다. 매사에 긍정적인 생각, 긍정적인 표정, 긍정적인 마인드로 일관하는 사람은 삶의 열매 또한 긍정적으로 맺힐 확률이 높다. 반면에 어두운 표정을 짓고, 안된다는 생각으로 일관하며, 가능성보다 불가능성을 우선하는 사람의 열매는 부정적으로 나타날 확률이 높다. '난 할 수 없어', '난 안돼' 라는 식의 부정적인 생각은 결국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을 내 안으로 끌어당겨 불행을 초래할 수 있다. 인생을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일이 계속 꼬이거나 잘 풀리지 않는 힘든 시기가 일게 마련이
"아홉시에 오송역을 출발하는 우리기차는 승객여러분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KTX 차내로 안내방송이 나온다. 높낮이가 일정한, 구슬이 은쟁반위로 굴러가는 것 같은 청량한 여성음성이다. '내가 탄 이 기차가 우리기차였구나….' 원고지 한 장 분량의 멘트 중 우리기차란 말이 정답게 들린다. 감청색 투피스에 앙증스런 스카프를 했을까? 목소리만 들어도 설레는 저 여성은 어떻게 생겼을까? 고운 미소를 머금고 똑똑 구두소리를 내며 기차통로를 지나간다면 같은 여자지만 행복할 것 같다. 차라도 한 잔 같이 하고 싶은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여성이 우리기차라고 말하니, 나와 미지의 여성과 우리가 되어 함께 탑승하고 있는 행복한 상상을 한다. 철커덕철커덕 육중한 쇠붙이 마찰되는 소리마저 정다운 리듬으로 들린다. 오늘따라 우리라는 말이 다가오는 건 흐뭇했던 며칠 전의 일이 떠올라서다. 그날, 딸아이차가 세워져있기에 올라타 촉각을 다투며 일을 보러 가는 중이었다. 몹시 마음이 급했다. 신호등이 없는 이면도로 삼거리다. 좌우를 살피고 브레이크를 밟으며 진입하여 회전하는데 꽝! 하면서 하얀 승용차가 운전석왼쪽 앞부분을 강하게 들이 받는다. 상체가 심하게 앞으로 쏠렸다.
충주에 있는 공군제19전투비행단이 비행기 소음에 항의한 충주시민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같은 충주시민으로서 억울해서 못살겠다.공군제19전투비행단은 지난 6일오전 보통군사법원을 열어 전투기 저공비행에 따른 소음피해를 항의하기 위해 부대를 방문, 소란을 피운 부대인근의 주민 최모(54·충주시 금가면 월상리)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초병폭행·초소침범 등의 행위에 대해 '군용물 등 범죄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죄를 적용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사건은 지난해 9월27일에 열릴 '충주하늘사랑축제' 참가를 앞두고 공군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 전투기가 8월26일 오전 ·오후 30분씩 두차례 연습비행을 실시하면서 저공비행한 것이 원인이 됐다.당시 견딜수 없는 소음이 발생하자 최씨가 오후4시15분경 공군 19전투비행단 후문에서 "비행기 소음 때문에 못살겠다.책임 있는 사람을 만나야겠다.들어가게 해달라"며 구조물을 발로차고 초병에게 욕설과 함께 폭행하는등 소란을 피우고 초병의 제지에 불응하고 자신의 차량으로 돌진, 부대 입구의 차단봉을 강제로 밀치고 무단으로 침입했다고 한다.당시 최씨는 전대장과 헌병대장으로부터 "소음을 발생시켜 죄송하다
187원으로 해 빚어진 이야기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혹한의 추위를 녹이고도 남을 만큼 가슴 한 자락이 따뜻해져온다. 더운 열기가 솟구쳐 오른다. 이런 아름다운 심성을 가진 이들이 있어 아직도 세상은 살만하다고 부르짖어도 좋을 성 싶다. 얼마 전 한통의 전화가 왔다. 낮선 중년 여인의 목소리였다. 남편의 제자라고 했다. 남편의 연락처를 수소문 하던 중에 내 연락처를 알게 되어 연락을 했다고 한다. 그 여인의 말인즉 '학교를 졸업하면서 선생님에게 진 빚이 있는데 그 빚을 갚고 싶다고 한다. 그 일로 인하여 항상 마음이 무거웠고 이제는 마음의 짐도 내려놓고 싶고 졸업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신 선생님에게 그 때의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서 일간 찾아뵈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남편을 통해 들은 이야기는 이렇다. 45 년 전에 있었던 일이란다. 기억에도 없는 일인데 그와 이야기를 들으면서 겨우 더듬어 낸 아주 작은 일이라고 했다. 졸업을 앞둔 한 학생이 학교에 내야 할 공납금이 밀려 있어 학교에도 나오지 않아 졸업을 하지 못할 처지에 있는 것이 안타까워 공납금을 내 주고 졸업을 할 수 있게 해 준 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녀의 말을 빌리면 그 액수가면 187원이었다는…
동서고금을 망라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의사전달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수단과 방법은 지속적으로 발전되어 왔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아주 먼 옛날 연이나 솟대가 있었고, 봉화와 파발, 그리고, 벽보인 방(榜)을 통하여 다양한 소통을 하였다. 그 중 개인간 1대1의 통신은 주로 편지 즉 서신을 통하여 이루어졌고, 이러한 개인간 통신은 공중성(公衆性)이 없기 때문에 다른 매체들과는 달리 그 비밀이 철저히 보호되어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후 전기통신이 발전하면서 120년전인 1895년에 한성과 인천 사이에 서로전신선이 최초로 건설되었고, 오늘날에는 전화 뿐만 아니라 라디오와 TV로 대표되는 방송은 신문과 더불어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매체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한편, 데이터통신과 팩시밀리통신이 더욱 발전되면서 1982년 서울대학교와 전자통신연구소 사이에 전산망이 연결되어 우리나라에서도 인터넷이 시작되었고, 인터넷은 지난 30여년간의 발전과정에서 어느덧 신문과 방송에 버금가는 매체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다시 말하면, 인터넷은 이메일과 같이 1대1 뿐만 아니라 게시글이나 댓글과 같이 1대 다수의 공중성, 전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설날은 지나갔지만 설 명절은 이어지고 있다. 우리민족의 DNA 에는 5천년 이상의 관습이 잠재해 있기에 귀성전쟁을 치르면서 가족이 있고 조상의 뼈가 묻힌 고향 땅을 찾아간다. 교통이 불편했던 시절엔 고향 가는 열차나 버스표를 사기위해 밤새워 줄을 섰고 콩나물시루 같은 차에 오르기 위해 차창으로 기어 올라가는 사람도 있었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다. 일제의 잔재에서 시작된 설 명절의 푸대접은 이중과세라 하여 60~70년대 정부에서도 설을 쇠지 못하도록 행정력을 발휘하여 단속하였지만 국민의 80% 이상이 설 명절을 쇠는 것을 막지는 못하였고 1989년 '설날'이라는 본래의 이름을 찾게 되었다. 설은 한 해의 최초 명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설날을 원일(元日)·원단(元旦)·원정(元正)·원신(元新)·원조(元朝)라고도 하는데 이는 한 해의 첫날임을 뜻하는 말이다. 근신, 조심하는 날이라 해서 한문으로는 신일(愼日)이라고 쓴다. 이 날 사당에 지내는 제사를 차례(茶禮)라 하고, 아이들이 입는 새 옷을 세장(歲粧)이라고 하며, 어른들을 찾아뵙는 일을 세배(歲拜)라 한다. 이 날 대접하는 시절 음식을 세찬(歲饌)이라고 하며, 또한 이에 곁들인 술을 세주(歲酒)라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게 되면 뇌는 페닐에틸아민이라는 호르몬의 지배를 받는다. 이 호르몬은 흥분과 행복감을 지속시켜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상대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가족과 친구들의 반대는 안중에도 없게 만든다. 배려 없는 매너는 터프함으로, 자기중심적인 사고는 뚜렷한 주관으로 보이게끔 만든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호르몬은 지속적으로 나오지 않는다. 사랑에 빠졌을 때 나오는 호르몬들은 사실 스트레스 호르몬이기에 시간이 지나면 우리의 몸은 스트레스를 이겨내기 위하여 내성을 기르기 시작한다. 이때쯤 되면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상대에 대한 단점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과학자들은 이런 페닐에틸아민의 지속기간은 대개 3개월에 불과하고 길어야 3년을 넘기지 못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그래서 이 시기가 지나면 다시 열정을 찾기 위해 페닐에틸아민 수치를 높여줄 새로운 이성을 만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남녀 혹은 부부 사이의 애정을 어떻게 유지하여야 할까?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저자 존 그레이는 책 제목에서 분명하게 나타나듯 남녀 간의 행동이나 생각, 인지력 등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설명한다. 원래 남자는
며칠 전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로 또 한번 국민들의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있다. 사망자 2명과 65명의 부상자...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길은 과연 없을까?올해 설 연휴는 예년보다 하루 더 많아 귀성길에 오를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과연 설 연휴에는 교통사고가 얼마나 발생할까?교통안전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3년간 설 명절기간 교통사고 평균 발생건수는 연휴전날에 639건, 연휴첫날에 408건, 설 당일에 351건, 연휴 마지막날에 336건, 연휴 다음날이 533건으로 연휴전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간대별 교통사고는 오후6~7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설 연휴때는 평소보다 2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따라서 연휴기간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더 크다는 것을 인지하고 귀성길에 오른다면 교통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귀성길에 오르기 전 엔진과 브레이크, 타이어 공기압, 냉각수, 각종 오일류 등 자동차 안전점검은 필수다. 특히 운전 중 DMB시청이나 휴대폰 조작은 음주운전보다 더 위함한 교통사고의 원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또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졸음운전과 설 명절 과도한 음주로…
을미년 우리 고유의 명절 설과 초중등학교가 새 학기를 앞두고 있다. 교단을 지키며 평생을 살아온 필자는 이맘때면 설레고 분주하기만 했던 교단에서의 기억들이 되살아나면서 더욱 교육계에 관련한 보도에 마음을 앗기곤 한다. 특히 조령모개 식으로 교육제도가 잦은 변화를 겪고 있는 보도엔 걱정과 속상함마저 끓어오른다. 교육은 변모하는 문물과 생활양식에 따라 변천해야 함은 불문가다만 최소한 기후, 풍토, 지정학적 환경, 민족적 정서 및 전통적인 풍속과도 불가분의 관련을 내포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는 생각에, 작금의 교육제도나 방법이 지나칠 정도로 외형적이거나 혹여 교육수장들의 치적을 과시하기 위해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될 땐 안타까움이 앞선다. 교단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은 온 국민이 익히 알고 걱정과 우려를 쏟아내고 있는 현실이다. 그 요인 중에는 정치권이 교육계를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쉽게 생각한 나머지 지나치게 간섭하고 재단한 탓은 정녕 없을까 의아심을 지울 수 없다. 그 사례 중에는 초중등 교원들의 의중은 아랑곳 않고 정치적으로 이미 많은 과오를 범해 왔다. 교육을 교원들에게 맡겼으면 교원들을 믿고 결자해지란 말과 같이 기다려볼 줄 알아야 했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이 얼마남지 않았다. 연초부터 의정부 화재 등 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넉넉하지 못한 경제여건으로 모두가 힘들지만 오랜만에 고향을 방문해 부모님을 뵙고 친지와 친구들을 만난다는 즐거움에 잠시 마음을 내려놓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모두가 설 명절 연휴가 주는 달콤함에 빠져있을 때야 말로 화재 등의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 거안사위(居安思危)라는 고사성어가 있듯이 설날이 주는 편안함에 안주하지 말고 닥칠지도 모르는 불행을 미리 생각해서 대비해야 할 것이다. 통계상 2013~2014년 설 명절 연휴 기간 충북도내에서 연평균 11건의 화재, 145건의 구조출동, 928건의 구급출동이 있었는데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연휴동안 각종 사건사고가 평소보다 더 발생하기 때문에 예방에 한 번 더 신경 쓸 때이다. 이에 따라 서부소방서에서는 더 안전하고, 더 즐겁고, 더 행복한 설 명절이 될 수 있도록 설 연휴에 앞서 전통시장 및 주요 판매시설 등에 대한 소방특별조사 및 현지 방문점검 등의 선제적 예방활동을 펼쳤으며 17일부터 22일까지는 설 명절대비 특별경계근무를 추진, 취약지역에 대한 24시간 빈틈없는 관리로 청주시를 세계 제일의…
조그맣고 피부가 까만 소녀의 별명은 까만콩이었다. 처음에 까만콩은 어렴풋이 짐작만 했을 뿐이었다. 엄마랑 아빠랑 언니는 피부가 하얗잖아. 그런데 나만 까매. 엄마랑 아빠랑 언니는 쌍꺼풀이 있잖아. 그런데 나만 없어. 엄마랑 아빠랑 언니는 똑똑하잖아. 그런데 나만 멍청해. 아, 그러고 보니, 어렸을 때 내가 엄마한테 "나는 어떻게 태어났어요?"라고 물으면 엄마는 분명히 "다리 밑에서 주워왔지."라고 하셨어. 천사 같은 우리 엄마가 나를 분명히 "주·워·왔·지"라고 하셨다는 건, 이건 뭔가 힌트일 거야. 까만콩은 이제 자기가 김 씨가 아니라 사실은 박 씨나 이 씨일 거라고 확신을 하게 되었다. 까만콩은 언니 몫의 햄버거까지 먹었다는 이유로 아빠에게 꾸중을 들은 그 날 밤, 자신의 진짜 핏줄 찾기 여행을 결심하였다. 바다로 가는 기차 안에서 까만콩은 서운했던 지난 시간들을 떠올렸다. 새 옷은 언니만 입었잖아. 맛있는 거는 언니 먼저 먹었잖아. 언니랑 싸우면 나만 혼났잖아. 이런 것이 모두 내가 김 씨가 아니라는 증거야. 아, 우리 진짜 부모님은 나를 얼마나 사랑하실까. 어쩌면 엄청난 부자일 지도 몰라. 이런저런 상상의 날개를 펼치기를 삼 일, 결국 뭔가 수상한 열
아내의 외할머님은 올해 아흔 셋 되시는데 주로 처가에 기거하신다. 8남매의 맏딸인 장모님이 주로 모시는 셈이다. 아들이 여섯이나 되는데도 딸의 집에 계시는 걸 보면 아들만 둘인 나의 불행한(?) 처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외할머님은 귀가 무척 어두우셔서 그렇지 총기도 좋으시고 연세에 비해 비교적 건강하신 편이다. 얼마 전 백내장 수술을 하셔서 처가에서 요양하고 계신 외할머님을 뵈러 갔다. 들어가니 수술한 눈은 안대를 하시고 한쪽 눈도 감으신 채로 침대에 누워 계셨다. 그런데 그렇게 눈을 감고 누운 채로 입에는 미소가 감돌고 있었다. 때마침 텔레비전에 나오는 드라마를 듣고 계신 것 같았다. 거인의 목청처럼 떠드는 텔레비전 볼륨을 줄이고 소리소리 고함을 지르다시피 문안 인사를 드렸다. 무척 반가워하시며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셨지만, 워낙 청력이 약하셔서 대화를 오랫동안 계속 이어가기는 힘들었다. 그러니 평소에 식구들과 편안한 대화가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방을 나오며 우리나라에서는 텔레비전만한 효자가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국적으로 많은 노인들의 외로움을 달래주기 때문이다. 일 년에 몇 번 얼굴 보기 어려운 자식들보다 오히려 텔레비전이 노인들과 더
얼마 전 뜻 깊은 모임에 참석하게 됐다. 애국지사 정순만 선생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자리였다. 학계와 하동(河東) 정(鄭)씨 종친회를 중심으로 기념사업에 관한 논의는 몇 해 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범위가 넓어졌다. 지역에서 관심 있는 주민들과 함께 의논하는 자리가 됐다. 선생은 1873년 청주시 옥산면 덕촌리에서 태어났다. 국운이 쇠퇴하는 시기에 온몸으로 구국운동에 참여했다. 이승만, 박용만과 함께 독립운동계의 '3만'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조국독립을 보지 못했다. 1911년 타국에서 비운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정부는 1986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그에게 추서했다. 그의 아들 정양필 씨와 며느리 이화숙씨도 미주지역 독립운동의 공적을 인정받아 독립운동가로 포상을 받았다. 그래도 정씨 문중이나 관심 있는 학자들은 늘 안타까워했다. 선생이 이승만과 박용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었기 때문이다. 2011년 충북대학교 사학과 박걸순 교수의 연구 자료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랬다. 박 교수는 6년여 동안 정순만 선생을 연구했다. 국내외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그런 다음 선생의 생애와 활동에 관한 연구논문 및 자료를 집대성했다. '독립운동계의 3만 정순
며칠 전 한 일간지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관광명소 중에 자동차 박물관이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독일의 '폭스바겐 아우토슈타트', 미국의 '포드박물관', 일본의 '도요타 메가웹'이라는 곳이다. 이들 세 지역의 공통점은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연간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다는 점다. 자연을 소재로 한 관광이 아닌, 산업생산품이 관광의 주제이다. 이들 박물관에는 자동차에 관한 모든 것이 전시되어 있고, 전시를 넘어 장식품을 만들고, 다양한 체험행사를 개최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흥미를 자아내어 두배의 만족감을 준다는데 기존의 박물관의 개념을 넘어서는 독특함으로 찾고 싶은 관광코스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써 자동차 강국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1960~70년대 삼발이(?)부터 최근의 수소자동차까지 이어져온 '메이드 바이 코리아(Made by korea)'딱지가 붙은 자동차를 한데 모아 전시하며 한국 자동차 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차박물관은 아직 없다.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정부와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랜드마크 건립 필요성에 공감하고 박물관에 전시·컨벤션 기능까지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가슴이 설렌다. 내일 모래가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서다. 그러나 속은 영 편치 않다. 새해 들어 직장 분위기가 심상찮다. 올 설 명절에는 보너스가 없단다. 대충 작은 선물세트 하나로 땜질 할 모양새다. 불황 탓이다. 구조조정 안 당한 것만 해도 천만다행이다. 사장은 사원들에게 줄 설 연휴 보너스 문제로 고민이 깊다. 돈 들어갈 곳은 한둘이 아닌데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은가 보다. 마음은 있지만, 현실은 정반대니 죽을 맛이다. 자금을 구하려고 백방으로 뛰는 모습이 딱하기만 하다. 은행 문턱은 너무 높다. 영세 중소기업이 금융권에서 자금 빌리기는 하늘의 별 따기보다 더 어렵다고 하니 말이다. 사채에 눈독들일까 봐 걱정이다. 이웃의 한 중소기업 사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설 자금 부족 현상은 영세업체일수록 심하다. 손꼽아 기다리던 설 연휴지만, 나에게도 경제적인 상황은 호전될 기미가 없다. 씀씀이가 많기 때문이다. 보너스가 안 나오니 없는 살림에 제사상 비용도 만만치 않아, 미리부터 아내는 긴 한숨이다. 아내의 기죽은 모습에 괜스레 마음이 서글퍼진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 설 선물비용은 어떻고. 부모와 처가댁 눈치까지 봐야 할 판이다. 올해 중·
어느 날 전쟁터에서 늑대의 칼이 부러져 대패를 하였다. 왕은 부러지지 않는 칼을 만드는 동물에게 후한 상을 내리겠다고 했다. 여우가 개에게 달려와 말했다. "야, 우리에게 기회가 왔어!" 개가 대답했다.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지" 여우와 개는 칼을 왕에게 받쳤다. 칼은 훌륭했다. 그런데 여우가 왕에게 간곡하게 청을 했다. "저를 전쟁터로 보내주십시오" 왕은 여우를 기특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개는 궁궐에서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애를 썼다. 여우는 늑대의 칼을 눈이 부시게 손질하여 주었다. 늑대는 전쟁터에서 연전연승을 했다. 늑대와 여우는 더 높은 계급으로 승진했다. 하지만 전쟁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여우는 점점 교활해져 오만방자하게 장군인양 행세를 했다. 늑대 또한 왕처럼 행세를 하면서 군사들을 돌보지 않았다. 늑대의 칼은 녹슬어 갔다. 여우는 갈수록 자기 멋대로 동물들 앞에서 함부로 떠들었다. "야, 승리한게 다 누구 덕인줄 알아· 내가 칼을 잘 만들어 이긴거라고" 한편 궁궐에서 개는 호랑이가 곁에 와 있는줄도 모르고 쇠붙이를 열심히 두드리고 있었다. 호랑이가 말했다. "궁궐이 편하지 않느냐?" 개가 대답했다. "저는 편한 것도 좋지만 차라리
경상도 어느 마을에 지혜롭고 현명하다고 소문난 하인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주인은 하인을 시험하기 위해 불렀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을 구해 오너라." 하인은 곧 돌아왔습니다. "아니, 그것은 짐승의 혓바닥이 아니냐?" 사람들은 하인을 비웃었습니다. 하지만 하인은 개의치 않고 답했습니다. "예로부터 세상의 모든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은 사람의 혀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나라를 강하게 만드는 것이나 집안을 흥하게 하는 것 등 모든 것이 이 세 치 밖에 안 되는 혀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주인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네 말이 옳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가장 천한 것을 사 오도록 하여라." 다시 하인은 밖으로 나갔고 잠시 후에 돌아왔습니다. 모두 다 깜짝 놀랐습니다. 다시 또 혓바닥을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주인은 하인을 몰아세우며 야단을 쳤습니다. "아니, 이것도 혀가 아니냐·" "주인님, 예로부터 혀를 잘못 놀려 일생을 망친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서 혀가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하기도 하고 가장 천하기도 한 것이지요." 요즈음 세 치 혀 때문에 패가망신하는 사람을 종종 봅니다. 사회 저명인사 가운데 그런 사람들이 자주 나타납니다. 혹자는 거짓 놀려서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