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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2.15 18:52:47
  • 최종수정2015.02.15 18:52:47

신현종

청주시 지역경제과 주무관

며칠 전 한 일간지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관광명소 중에 자동차 박물관이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독일의 '폭스바겐 아우토슈타트', 미국의 '포드박물관', 일본의 '도요타 메가웹'이라는 곳이다. 이들 세 지역의 공통점은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연간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다는 점다. 자연을 소재로 한 관광이 아닌, 산업생산품이 관광의 주제이다.

이들 박물관에는 자동차에 관한 모든 것이 전시되어 있고, 전시를 넘어 장식품을 만들고, 다양한 체험행사를 개최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흥미를 자아내어 두배의 만족감을 준다는데 기존의 박물관의 개념을 넘어서는 독특함으로 찾고 싶은 관광코스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써 자동차 강국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1960~70년대 삼발이(?)부터 최근의 수소자동차까지 이어져온 '메이드 바이 코리아(Made by korea)'딱지가 붙은 자동차를 한데 모아 전시하며 한국 자동차 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차박물관은 아직 없다.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정부와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랜드마크 건립 필요성에 공감하고 박물관에 전시·컨벤션 기능까지 갖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한다.

현실을 전자산업 분야와 연관짓고, 구체적으로 LG라는 기업과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LG는 삼성 등과 더불어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적으로 명실상부한 전자산업분야의 최고봉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전 세계 어디를 가도 LG 전자제품을 쓰는 사람들이 있고 LG라는 이름은 대한민국을 대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차박물관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어디에도 전자산업 분야의 역사를 전시하고, 미래를 창조할 배움터로써의 기능을 할 만한 차박물관 같은 기능을 하는 곳은 없다.

청주시에는 다른 어느 지역 못지않게 10여개에 해당하는 LG 관련 기업들이 많이 위치해 있어 지역경제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LG와 인연이 많은 청주시에 'LG박물관'이 있으면 어떨까?

옛 사명인 '럭키금성' 시절의 생산품(예를 들어 에어컨)부터 지금의 최신형 휴대폰, 미래 자동차의 핵심부문인 2차전지까지 LG라는 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은 우리의 생활을 급격하게 변화시켰고, 편의를 제공해 왔다.

이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를 보존하고 있는 전자제품박물관을 청주에 건설하면 어떨까? 한해 수많은 딜러, 바이어들이 우리나라를 찾고 있다. 최신 제품이 출하될 때 뿐만 아니라 사업목적 등으로 빈번히 찾고 있다. 이들을 위한 전시와 체험, 만남의 장이 될 수 있는 박물관이 있으면 좋지않을까? 만일 우리 지역에 'LG전자 박물관'이 들어선다면 매년 수백 수천명의 관광객이 전자제품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기 위해 청주를 방문할 수 있을 것이며, 직원교육 등을 위한 컨벤션 센터와 어린아이들을 위한 체험형 공간까지 만들어진다면 여느 관광상품 못지 않은 관람객이 방문함으로써 전자산업의 관광화를 현실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에서는 적정부지를 찾아 제공해주고, 기업측에서는 그야말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멋진 박물관 건물을 짓도록 해보자. 학생들은 전시 작품을 감상하며 학습을 할 것이고, 어린아이들은 박물관 곳곳에 마련된 전자 제품을 응용한 다양한 장난감을 가지고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며, 청년들은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배울 수 있을 것이며, 장년층은 과거의 제품을 보며 즐거운 회상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

LG박물관은 차박물관처럼, 전자산업이 제조업을 넘어 문화관광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며, 기업브랜드 이미지에 긍정적 기회를 자연스럽게 제공해 줄 수 있고, 앞으로도 계속 우리들 가까이에서 전자산업을 융성시킬 수 있는 미래의 가능성을 제시해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충북창조경제지원센터가 LG와 협업을 통해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 지금, 지역에는 관광을, 기업에는 미래를 위한 투자를 위한 발판을 제공해 서로가 윈-윈(Win-Win) 할 기회를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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