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을 보면 죄인이 머리를 풀어 헤치고 소달구지 우리에 갖힌 채 압송되는 장면이 더러 나온다. 이는 죄인이 유배를 떠나는 장면이 아니라 처형장으로 끌려가는 모습이다. 이때의 소달구지를 함거(檻車)라고 한다. 이순신 장군이 수군통제사에서 파직된 후 서울로 압송될 때 이 함거가 사용됐다. 전회에 연산군의 생모 윤씨에게 사약을 전달한 관료가 이세좌(당시 형방승지·정3품)라고 밝힌 바 있다. 그에게 이같은 우연은 장차 가혹으로 다가왔다. 그 이전에 이미 이세좌는 연산군과 악연을 만들고 있었다. 그는 궁중연회 때 어의(御衣), 즉 연산군 옷자락에 술을 엎지른 죄(?)로 남녘 무안으로 유배를 떠나야 했다. 다음은 인정전의 궁중연회 후 연산군이 곱씹어 하는 말이다. 그날 어떤 대신은 취기에 기녀에게 과일도 던졌던 모양이다. "이계동(李季仝)이 과일을 던져 기생을 희롱한 것도 대간이 오히려 탄핵하였는데, 이세좌(李世佐)는 하사하는 술을 엎질렀으니 이는 교만 방종하여 그런 것이니, 계동의 일보다도 공손스럽지 못함이 더욱 심하다. 그런데, 지금 조정에서나 대간이 한 사람도 말하는 자가 없으니…'- 이세좌의 아들 중에 수정(守貞·1477~1504)이라는 인물이 있다. 그가 아버
◇계획관리지역계획관리지역은 도시지역으로의 편입이 예상되는 지역(대도시 주변 반경 40Km이내) 또는 자연환경을 고려하여 제한적으로 이용, 개발하려는 지역을 말한다. 대상지로는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지역, 관리지역 중에서 기반시설이 어느 정도 갖추어져 있어 개발압력을 받고 있는 지역이나, 도시확산이나 개발압력으로 인하여 난개발이 예상되는 지역에 지정한다.◇생산관리지역농업, 임업, 어업생산 등을 위해 관리가 필요하나 주변여건상 농림지역으로 지정 관리가 곤란한 지역으로 소규모 농어촌지역, 농지주변, 취락지구로 지정이 안 되는 농어촌지역 등이 이에 편입된다.◇보전관리지역자연환경보호, 산림보호, 수질오염방지, 녹지 공간 확보 및 생태계 보전이 필요한 주변 여건상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지정관리가 곤란한 지역으로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지역이이에 해당한다.◇계획-생산-보전관리지역의 차이기존 관리지역 세분화 이후 계획관리지역이냐 생산·보전관리지역이냐의 갈림길은 토지의 운명을 가르는 매우 중요한 결과를 가져온다. 공장이나 산업용창고, 음식점, 여관, 아파트건설 등은 계획관리지역에서만 가능하다. 관리지역에 따라 건폐율과 용적율도 다르다.이미 세분화가 끝난 시, 군의…
중종은 조광조(趙光祖·1482~1519)의 급진적인 개혁정책에 염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급기야 '주초위왕'(走肖爲王) 사건을 빌미로 그를 제거하기로 마음먹었다. '임금이 이르기를, "조광조는 죽어도 아까울 것이 없으며, 국문받을 때에 한 짓도 죽을 만하다. 또 조광조가 시종직에 오래 있었으므로 나도 그 사람을 조금은 아는데 그 마음이 곧지 않으며, 김정은 우혹(愚惑)하다"하매…'- 조광조는 능주(지금의 전남 화순)라는 곳으로 유배됐다. 유배지에서의 생활도 오래 가지는 못했다. '조광조를 사사하라'는 하명이 내려졌다. 여러 사료가 이 부분을 매우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억울한 죽음을 강조하는 의미로 보인다. '드디어 약을 마셨는데, 그래도 숨이 끊어지지 않자 금부의 나졸들이 나가 목을 조르려 하였다. 조광조가 말하기를, "성상께서 하찮은 신하의 머리를 보전하려 하시는데, 너희들이 어찌 감히 이러느냐" 하고 더욱 독한 약을 마시고 드러누워 일곱 구멍으로 피를 쏟으며 죽으니, 바로 12월 20일로…'.- 조광조의 시신은 죽어에도 바로 안식처를 찾지 못했다. 한 계절을 건천에서 보낸 끝에 이듬해 봄에야 안장됐다. '소 수레로 관을 용인으로 옮겨다가 이듬해 봄 선산
소라야! 잘 잤니? 어젯밤 자그레브에는 밤새 비가 내렸어. 오늘은 발라톤 호수를 보고 부다페스트로 갈 거야. 크로아티아에서 출국할 때는 쓰윽 훑어보고 통과했는데 두 시간 만에 도착한 헝가리 국경에서는 자그마치 28분이나 걸렸어. 여권대조는 기본이고 짐칸까지 열어보더라구. 유럽에 있는 동양계 세 나라중 하나인 헝가리는 중앙아시아의 유목민 흉노(훈)족의 후손이야. 그들은 "훈가리"라고 말하는데 바로 "훈족의 땅"이라는 뜻이래. 가도가도 펼쳐지는 드넓은 초원에는 옥수수와 맥주보리 그리고 해바라기 밭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어. 두어 시간을 더 달리고서야 수평선이 보이는 호수가 보이기 시작했어. 내륙국 헝가리의 바다라고 하는 이 호수면적은 598㎢이니 605㎢의 서울이 들어앉을 정도의 크기야. 잠시 내려서 시원한 바람도 쐬고 점점이 떠있는 요트와 한가롭게 노니는 오리떼 그리고 수영하는 사람들 구경을 했어. 여기 사람들은 남을 전혀 의식하지 않아. 옷을 훌러덩 벗고(아줌마는 용감하다) 수영복으로 갈아입는데 보는 사람이 민망한 거 있지. 뽀얀 뒷태를 다 보고 말았네. 호수성분이 알칼리성이라 류머티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서 이렇게 몸을 담그고 있는 사람이 많고 1913
'산'은 살아 숨 쉰다. 새싹에서 신록으로, 단풍에서 눈으로 사시사철 옷을 갈아입으며 계절의 4중주를 연주한다. 산은 우리의 친구다.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단단한 앞니로 도토리를 요리조리 뜯어먹는 다람쥐·청서에서 붉은 울음을 토해내는 단풍까지, 도심에선 들을 수 없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통해 인생철학까지 강의하는 산은 '만능 엔터테인먼트'다. "Because it is there(그곳에 산이 있기 때문에)". 1922년 영국의 산악인 조지 말로리(George Mallory)는 "왜 산을 오르느냐"는 세간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이 불멸의 명언을 남기고 이듬해 에베레스트 눈 속에 자신을 묻었다.세월이 흘러 조지 말로니가 환생했다. 영국이 아닌 한국에서다. 전국의 수많은 인파들이 산을 찾는다. 딱히 이유도 없다. 그곳에 산이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산 열풍이다.밝은 면이 있으면 어두운 면이 있는 법. 산은 때론 무서운 존재다. 생명을 앗아가기도 한다. '산악사고'를 통해서다. 조지 말로니도 예외는 아니었다.하지만 산악사고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아는 만큼 안전하다. 체계적인 이론·실습과 올바른 산행문화를 배우면 된다.…
굽이굽이 흐르는 금강은 둔주봉과 만나 한반도 지형을 만들어 놓았다. 산을 수놓은 가을 단풍은 천하의 절경을 더욱 빛나게 한다.충북일보 6기 클린마운틴 아카데미가 지난 30일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 둔주봉(384m) 일원에서 열렸다. 레저토피아 탐사대가 최근 개척한 대청호둘레길 6구간과 7구간에 해당하는 곳이다. LG화학 청주공장 직원 등 50여명이 올바른 산행문화 확산에 뜻을 함께했다. 오전 10시 목적지인 안남면사무소 앞에 도착했다. 제법 쌀쌀했던 날씨가 한층 풀렸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콧잔등을 간질인다.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입은 참가자들은 대한산악연맹 등산교육원 김웅식 일반등산 교수에게 걷기 요령, 호흡법 등 올바른 산행법을 배웠다. 김 교수는 "산과 둘레길 주변지역 주민들에 대한 배려도 올바른 산행문화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일회용품을 사용하지 맙시다'라고 쓰인 리본과 쓰레기봉투를 하나씩 받아든 참가자들이 가을 산행의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코스는 무난하다. 네 살배기 아이가 아버지의 손을 잡고 열심히 산을 오른다. 여섯 살 형이 이에 질세라 뜀박질을 한다.30여분 올라가니 정자가 참가자들을 맞는다. 물병을 꺼내 목을 축이는 찰나, 눈앞에 장관이 펼쳐진다
상당산성 미원 둘레길상당산에서 뻗어내려온 한남금북정맥 산줄기는 지역간의 경계를 이루며 뻗어간다. 내수와 낭성을 지나면서 인경산으로 한줄기 이티재 지나 좌구산에서 한줄기 늘어뜨린 지능은 자잘한 오르나림을 거느리고 마을과 들녘을 가로지르며 미원에서 다시 만난다. 29.9km거리다. 청원에서 가장 높은봉인 좌구산(657m)을 비롯하여 구녀산(484m), 인경산(582m)등이 솟아있고 그 외 산들은 동네 뒷산같은 잔잔함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마라톤 산행코스로도 긴거리다. 구간종주를 하려면 이티재나 분젓치, 방고개에서 나누는 것이 좋다. 궂이 종주개념이 아닌 단독산행이든 아님 가볍게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코스도 다양하다. 주로 산행객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산들이 여가생활의 다양성으로 휴식과 산책, MTB, 체험등과 연계되어 소개되는 곳도 많다. 구녀산에서 초정약수로 연결되는 코스가 있고 좌구산과 좌구산 휴양림으로 연결되는 등로와 산책로 또한 잘되어있다. 그어느쪽도 넉넉잡고 1시간30분정도면 오를수 있다. 그 외 미동산수목원과 미원천변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내산리 묵방마을 뒷산으로 조성된 낙엽송단지와 산책로, 또한 숨겨진 명품 산책로이다. 또한 멀리가
# 금요일△ 2030 산악회 (016-821-7519)* 5일 = 지리산 피아골* 12일 = 완주 능바위산* 19일 = 군위 아미산* 26일 = 논산 향적산△ 우정산악회 (011-464-1434)* 5일 = 장성 백암산* 12일 = 남양주 축령산* 19일 = 완주 모악산* 26일 = 하동 성제봉△ 청주 네파금요산악회 (011-487-5556)△ 청주 의정산악회 (016-864-3259)* 5일 = 순창 백암산* 19일 = 합천 가야산# 토요일△ 충북일보클린마운틴아카데미 9기 (043-277-2114)* 6일 = 영동 마니산△ 백두오름 산악회 (010-6486-1055)* 6일 = 영암 월출산* 13일 = 곡성 동악산* 20일 = 구미 베틀산* 27일 = 산청 왕산△ 산/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011-9844-4552)* 6일 = 순창 강청산* 13일 = 정읍 내장산* 20일 = 울산 가지산* 27일 = 북한산 숨은벽△ 청주 웰빙산악회 (010-9919-0602)* 6일 = 순창 강천산* 13일 = 양산 천성산* 20일 = 산청 왕산, 필봉산* 27일 = 대청호 둘레길 6구간△ 청주 산사랑 산악회 (010-3423-8505)* 6일 = 입암산~백암산 종주* 1
조선시대 기녀들은 기생(妓生), 은근자(殷勤者), 탑앙모리(搭仰謀利) 등 3등급으로 분류됐다. 이중 기생은 어떤 모임에서 가무로 흥을 돋구는 여자, 은근자는 남들 몰래 매춘하는 부류, 탑앙모리는 매춘 자체만을 업으로 삼는 여성을 일컫는 말이었다. 기녀들에게는 이른바 수모법(隨母法)이 엄격하게 적용됐다. 즉 어머니가 기녀이면 그 딸도 운명적으로 기녀가 돼야 했다. 이들의 공식적인 활동기간은 15~50세까지로, 쉰살이 넘으면 퇴기(退妓)라고 불렀다. 기녀와 관련해 해어화(解語花)라는 자못 운치있는 표현이 있다. 직역하면 '말을 알아듣는 꽃'이라는 뜻이다. 당시 양반들은 자신의 시와 문장을 알아주는 기녀를 그렇게 불렀다. 육체를 탐닉하다 보니, 되레 기녀들에게 아부하는 표현으로 보이기도 한다. 조선시대 고위관료 중 기녀와 관련해 스캔들을 자주 빚은 인물로 유운(柳雲·1485~1528)이 있다. 그가 충청도관찰사로서 우리 고장 청주, 진천 등지를 순회하던 중 기녀를 끼고 놀았던 모양이다. 당시 관찰사 직무공간인 감영은 공주에 위치했다. '큰 눈이 내렸다. 조계(朝啓)를 들었다. 지평 이연경(李延慶)이 아뢰기를, "듣건대, 충청감사 유운(柳雲)이 갈려올 때 청주 기녀
조선시대 수사용어 중에 공초(供招)와 공초(供草)가 있다. 우리말 발음은 같지만 한자가 다른 것에서 보듯, 그 뜻은 다르다. 공초(供招)는 죄인이 범죄 사실을 진술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에 비해 공초(供草)는 다소 포괄적인 뜻을 지니고 있다. 죄인을 신문하는 것을 취초(取招), 자백을 받는 것을 봉초(捧招), 두 번 이상 신문하는 것을 갱초(更招)라고 했고, 이를 통털어서는 공초(供草)라고 불렀다. 연산군 4년(1498)에 무오사화가 일어났다. 이와 관련, 많은 사람들이 김종직의 제자 김일손만이 조의제문 사건에 관련된 것으로 알고 있으나 그렇지는 않다. 김일손과 함께 당시 사관으로 있었던 권경유(權景裕·?∼1498)도 관여했다. 추관들에 의한 공초(供草)가 시작됐다. 권경유는 당당하게 심문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 도리어 의금부 관리들에게 '비록 만세후라도 통분하게 여기지 않는 자가 없을 것'이라는 표현을 넣어줄걸 요구한다. '경유(景裕)는 '이보다 더할 수 없다.'는 구절 아래에 '비록 만세 후라도 통분하게 여기지 않는 자가 없을 것.'이라는 말을 더 넣어 달라고 청했다. 추관이 듣지 아니하니, 경유는 붓을 던지고 서명(署名)을 거부했다. 급기야 고문을 당했
부동산 투자는 투자보다 '세(稅)테크'에 관심이 많아야 한다.절세 포인트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하자.첫번째 세테크의 출발점, 내지 않아도 될 세금을 안 내는 것.모르고 일단 내면 돌려주는 일은 없다. 납부하기 전에 미리 절세 방안을 세우고 대비하자.두번째 세테크는 시기가 중요하다.1. 일단 '세대'와 '주택'의 개념을 명확히 하고, 몇 세대 몇 주택인지에 따라 대비책을 세우자.2. 다주택 보유자는 집값이 낮고 덜 오른 것을 먼저 처분하자.3. 서둘러 팔 필요가 없다면 오래 가지고 있는 것이 세율이 낮다.4. 종합부동산세는 과세대상이 '세대별'이 아니라 '개인별'이기 때문에 가장 명의의 부동산을 부부 공동명의 또는 가족 공동명의로 등기해 가족구성원별 자산을 과세대상 이하로 낮춰놓으면 종합부동산세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매도를 할 때는 나대지 보다는 주택을 먼저 매도하는 것이 유리하다. 나대지도 2012년 말까지는 기본세율이 적용되고 장기보유 특별공제는 배제된다.세번째 세원을 분산하라.양도세는 누진된다. 부부 공동명의 등 세원을 분산하면 각각 양도소득 기본공제를 받을수 있고, 양도차익이 별도 계산되므로 유리하다.네번째 양도할 것인가 증여·상속할 것인가.2010년…
승정원일기는 승정원 소속 7품직인 주서(注書)가 작성했다. 주서는 승정원일기 작성을 위해 왕과 신하들이 만나는 자리에는 어김없이 동석, 대화 뿐만 아니라 행동도 묘사하듯 기록했다. 영조와 관련된 일기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영조 40년 10월 1일, 여느 때와 같이 저녁공부(夕講)를 마치고 약방에서 들인 탕제를 마시던 영조는 갑자기 들려오는 천둥소리에 놀라 책상 밑으로 몸을 숨겼다'. 성종이 한때 자신의 지어미였던 폐비윤씨(연산군 생모)에게 사약을 내릴 것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이때 사약을 운반한 책임자급 인물은 이세좌(李世佐)이고, 실무자는 당시 승정원 주서였던 권주(權柱·1457~1505)다. '이세좌가 나가서 내의 송흠(宋欽)을 불러서 묻기를, "어떤 약이 사람을 죽일 수 있는가" 하니, 송흠이 말하기를, "비상(砒石+霜)만한 것이 없습니다" 하므로, 주서 권주로 하여금 전의감에 달려 가서 비상을 가지고 가게 하였다'.- 권주는 어려서부터 대단히 총명했던 것으로 보인다. '공은 총명이 뛰어나서 한 번 보기만 하면 잊지 아니하였다. 8세에 사서를 읽고, 10세에 경서와 사서를 통달하였으며, 13세에는 사람을 놀라게 할 만한 문구를 지었다'.-
발해의 건축물은 발해의 웅혼함을 그대로 담았다. 상경성의 궁궐 규모를 보면 그 위용과 굵은 선에 압도당하고 만다. 제1궁전 금란전을 비롯한 5개 궁궐의 전각은 일직선상에 배치되며 대제국 수도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 금란전터에서 나온 용머리 장식은 금방이라도 승천할 것 같은 기세다. 겉보기에 기괴한 형상을 한 짐승얼굴기와나 연잎이 4개인 연꽃무늬 수막새, 오색찬란한 치미, 연꽃무늬 전돌, 그리고 유약을 바른 기둥 밑 둘레장식 등 진귀한 출토품이 상당수에 달하나 거의가 일본 동경대에 소장되어 있다. 1900년대 초기에 일인들이 벌써 발굴을 하여 일본으로 반출한 유물들이다. 일본은 한반도 및 만주를 침략하기에 앞서 문화적 침략을 먼저 자행했다. 세키노 다다스(關野貞) 등 일단의 학자들은 한반도의 중요문화재를 먼저 조사했다. 충북만 하더라도 청주 남석교, 용두사지철당간, 속리산 법주사, 충주 사자빈신사지 석탑 등 중요 문화재의 면면을 조사하고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두었다. 무력 침략에 앞선 문화침략, 그것은 일본의 상투적 수법이었음에도 우리는 그 소리 없는 침략 앞에 너무나도 무력했다. 중원 탑평리 7층 석탑은 일제에 의해 훼손되었고 그 주변은 일 학자들이 먼저
슬로베니아에서 오후6시30분경에 출발하여 파란 바다가 보이는 아름다운 해안선을 끼고 아드리아해의 휴양도시 오파티야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8시야. 오는 길에 두 나라의 국경선을 지나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어. 국경선이라는 것이 뭐 표시가 있는 게 아니고 마치 고속도로 톨게이트처럼 생긴 것이 같은 길에 약 30여m 사이를 두고 있는 거야. 슬로베니아에서 나올 때는 아주 깐깐하게 여권과 얼굴을 살펴봤는데 크로아티아에 들어올 때는 쓰윽~ 훑어보는 걸로 끝이었어. 우리도 휴전선에서 그냥 차를 탄 채 통과하면 얼마나 좋을까 잠시 생각을 했지. 크로아티아는 남한 크기의 1/2정도 면적에 인구는 400만 명이 조금 넘는 나라야. 아주 작은 나라지만 죽기 전에 꼭 봐야할 100대 관광지 중의 하나를 품고 있어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대. 소라야! 이곳은 말이 필요 없는 것 같아. 사진을 많이 보여 줄게.◇폴리트비체 국립공원 울창한 천연림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16개의 호수가 해발 639m에서 낮게는 150m에 이르기까지 펼쳐져 있고 92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계단모양으로 서로 이어져 내려오는 곳이야. 소라야! 마치 신화나 전설 속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
우량목에 대한 조선시대 산림정책은 전기는 금산(禁山), 후기는 봉산(封山)으로 대표된다. 이중 봉산제도는 '백목지장(百木之長·여러 나무중 으뜸)인 소나무 외에 특별용도를 지닌 다른 나무도 적극 보호하는 것을 말한다. 황장목을 보호하는 산림은 황장봉산(黃腸封山), 밤나무는 율목봉산(栗木封山), 참나무는 진목봉산(眞木封山)이라고 각각 불렀다. 당시 황장목은 관(棺), 밤나무는 신주를 만드는데, 참나무는 배못을 만드는데 매우 요긴하게 사용됐다. 사료를 보면 우리고장 남한강 주변에도 봉산이 많이 설정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난다. 남한강 뗏목문화도 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이때 충청도 관찰사로 온 인물이 이덕숭(李德崇·?~?)이다. 성종이 직접 그에게 산림과 관련된 하명을 내린다. "귀후서(歸厚署)의 판목(板木)을 강변에 위치한 모든 고을에 나누어 배정하고 이를 무역(貿易)하여 물에 띄워 내려 보낸 지 오래이다. 도내의 단양군은 백성들이 본래 피폐하고 경내의 모든 산에서 해마다 나무를 베어 내어 남은 제목이 없을 것이니, 진실로 한둘의 민호에서 독단으로 판비할 바 아닐 것이다. 그러기에 부근 경상도의 풍기·예천 등 경계에서 베어오는 한 나무에 끌어오는 인부가 거의…
백족산 그늘을 벗어난 산길은 금새 까칠하다. 흔적만 희미하게 남아있는 꼬부랑재를 지나 한동안 산길은 순하다. 울창함에 숨어버린 바깥세상 또한 보이지 않는다. 한남금북정맥 마루금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잠시 길을 잘못들어 한바탕 소동이 인다. 순간의 방심은 숱하게 내걸린 시그널을 보고도 눈뜬 장님을 만든다. 그것도 어느 한사람만이 아닌 전염되듯 우루루 대원들 전체가...되짚어 마주한 한남금북정맥 산줄기는 선명하다. 때론 반갑지않은 말벌집이 길목을 가로막아 멀찌감치 피해서 돌아간다. 너문대월고개이다. 고개 좌측으로 가면 한계리 우측으로 가면 낭성을 잇는 고개이다. 청주 중앙 로타리 클럽에서 세운 팻말이 선두산 입구임을 알린다. 이후 오름길은 드세다. 가뿐숨 갈무리도 못하면서 제철 만난 버섯들의 유혹에 탐사대원들의 발걸음이 산만하다. 소풍날 보물찾기하듯 표정들은 진지하다. 선두산(526.5m)오르니 산뜻한 키다리 팻말 반기지만 키큰 나무들로 조망은 시원찮다. 이후 급하게 떨구어지는 내리막길은 성황당 흔적 남아있는 안건이 고개를 지나 선도산(547.2m)을 오른뒤 되짚어 시경계를 따라 말구리재로 잇는 능선을 따라 가야 하지만 탐사대는 안건이 고개에서 선도산 오름길…
푸르른 신록을 뽐내던 산들이 겨울채비로 붉게 물들어가는 가을, 가을정취가 아름답게 수놓아진 속리산 자락으로 전통문화의 향연과 함께 펼쳐지는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찾아가는 가을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보은군 속리산면 국립공원 속리산 잔디공원과 조각공원 일원에서 오는 23~24일까지 개최되는 제 33회 속리축전은 문화유산의 보고인 호서제일가람 법주사와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속리산을 배경으로 보은군의 역사와 전통이 어울어지는 한마당 잔치로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하나가 돼 대자연과 함께 호흡하면서 생활의 활력을 찾고 삶을 재충전하는 보은군의 대표적인 문화축제다.이번 축제는 23일 속리산 준령의 영기를 받아 군민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한 속리산산신제를 시작으로 관광객에게 속리산 천황봉 높이의 의미를 담은 1천58명에게 무료로 산채비빔밥(속리산 조각공원) 시식의 기회를 제공한다.또 송이놀이, 마임마술 및 굿 퍼포먼스, 속리산단풍가요제, 불꽃놀이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24일에는 풍물전통을 계승시키기 위한 각 읍 · 면 풍물경연대회를 펼쳐지고 남사당바우덕이 풍물패의 줄타기 공연과 7080 추억의 콘서트(속리산용머리폭포) 등이 열린다.이외에
엘지그룹의 구자경 회장의 생활은 언제나 정도에서 벗어남이 없다. 그는 언제나 합리와 상식선에서 회사의 경영능력과 기술력을 향상시키는 가운데 기업이 발전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지키고 있다. 그의 경영철학은 개구리경영론에 잘 나타나 있다. 그는 "솥에 개구리를 넣고 개구리가 좋아하는 온도의 물을 채우고 서서히 열을 가하면, 개구리는 높아지는 수온에 적응하려고만 하다 결국 삶아져서 죽고 만다"고 설명한다. 갑작스런 온도변화를 주면 개구리는 당장 뛰어나왔을 것이다. 그러나 적응력이 강한 개구리일지라도 서서히 변화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해 불행한 결과를 맞게 된다. 구 회장은 새로운 변화를 인식하지 못해 당한 개구리와 같은 불행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항상 사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현실에 안주하는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또한 기업이 목적달성을 위한 방법에 있어서도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인간존중의 경영'이다. 구 회장은 '인간이야말로 모든 가치의 원천이라는 인식하에 상호 신뢰하며 개인의 창의와 자율을 존중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인간존중은 인간을 기업 활동에 있어 모든 가치의 원천으로 생각하
현재 학부모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부분은 무상급식이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무상급식이 주요 쟁점이 되면서 충북도내 각 지자체와 도지사. 교육감 후보들은 모두 학교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걸 정도로 비중있게 다루어 왔다. 이에 충북일보에서는 무상급식과 관련해 안병운 충북도청 정책기획관, 정가흥 충북도교육청 교육국장, 김영호 충북농협유통사업단장, 김수동 학교급식운동본부 등 무상급식 실시와 관련이 있는 기관들의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지상토론을 준비했다.각 기관별 토론내용을 지면을 통해 공개한다. 주요내용은 질의와 답변으로 질의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무상급식 실시에 있어서 충북도청의 입장은?민선 5기 도정의 중점추진 과제인 의무교육학생(초.중학생)에 대한 무상급식 시행은 찾아가는 평생복지 실현의 첫걸음이자 도민에 대한 공약사항이므로,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교육청 및 시.군 등과 적극협의 하겠다. 의무교육학생에 대한 무상급식은 교육과 학예에 대한 중요 사안으로 교육청의 책임하에 추진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자치단체에서는 무상급식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적극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충북도의 입장은 무상급식에 따른 총소요예산인 644억
토지는 환금성이 떨어지므로 여윳돈으로 장기투자 전략을 자야 한다. 농지는 제1금융기관에서는 대출이 안되고 제2금융기관을 이용 해야 한다. 농지는 매각 기일로부터 1주일 안에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내지 않으면 매각이 불허가 되고 보증금이 몰수되기도 한다.전원주택 등을 지으려면 최소 폭 4미터의 진입도로가 확보된 곳이어야 한다. 임야는 정확한 경계, 면적, 진입도로, 경사도, 수목상태, 분묘를 체크해야 한다. 임야의 수목은 소유권자가 다를 수 있음을 유의 해야 한다.상가 경매의 핵심은 상권분석이다. 경매에 나온 상가는 싸긴 하나 상권이 좋지 않은 물건이 많다. 장사가 잘 안돼서 나온 것인지 주인이 부채가 과다해서 나온 것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낙찰 후 업종을 다시 배치하거나 건물 리모델링을 통해 상가를 살릴 수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주변 임대료, 유동인구, 개발재료 등의 확인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건물 전체가 물건으로 나온 상가는 상권은 괜찮을 가능성이 있지만 감정가가 높게 평가되었을 수 있다. 서울 및 수도권의 분양 단지 내 상가나 택지개발 지구 내 상가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대형보다는 소형, 단기 전매차익보다는 안정적 임대 수익을 노리는 게 현명하다.경
조선시대에는 달이 태양을 가리는 일식을 커다란 흉조로 생각했다. 왕을 상징하는 태양이 달에 가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식이 예상되는 날에는 구식의(救蝕儀)라는 의식을 올렸다. 이는 태양이 빨리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임금을 포함한 모든 신하가 소복을 입고 기원제를 올리는 것을 말한다. '일식이 있으므로, 임금이 소복(素服)을 입고 인정전의 월대 위에 나아가 일식을 구(救)하였다. 백관들도 또한 소복을 입고 조방(朝房)에 모여서 일식을 구하니 해가 다시 빛이 났다. 임금이 섬돌로 내려와서 해를 향하여 네 번 절하였다. 추보(推步) 하면서 1각(刻)을 앞당긴 이유로 술자(術者) 이천봉(李天奉)에게 곤장을 쳤다'.- 본문 중 '추보'는 천체 운행을 관측하는 행동을 말한다. 내용만 보면 일식이 오래 진행된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그것과 관계없이 당시 천문관의 예상이 조금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 '1각(刻)을 빨리 예측한 이유로 천문관 이천봉에게 곤장내려졌기 때문이다. 이때의 '1각'은 지금으로 치면 14분 정도가 된다. 조선은 매해 연말 '동지사'라는 사신을 중국에 보내 달력을 얻어왔다. 이것으로 조선의 역법을 삼았다. 그러나 중국의 땅과 환경이 다르다 보니…
사약을 받은 폐비윤씨(연산군 생모)는 지금의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 묻혀졌다. 폐비가 되기 전까지 일국의 왕비였으나 그녀의 묘비에는 '尹氏之墓'가 새겨졌다. 이른바 민묘(民墓)라는 뜻이다. 한때 지아비였던 성종은 "이렇게까지 해준 것도 과분하다"는 투의 표현을 한다. '어서(御書)하기를, "단지 제사 의식만 정하면 되지 어찌 명호가 있을 수 있겠는가. 만약 명호를 더하려 하면 이것은 바로 추숭(追崇)하는 것이니, 어찌 그릇된 것이 아니겠는가. 죄지은 사람이 제사나마 받는 것으로 족하다"하였다'.- 연산군은 보위에 오른지 얼마 안 돼 임사홍의 고자질로 자신의 생모가 억울하게 사사된 것을 알았다. 그는 어머니 폐비윤씨의 한을 풀어주고, 또 묘의 위상을 격상시키는 문제를 신하들과 논의했다. 먼저 연산군이 말문을 연다. '전교하기를, "성인(聖人)의 칠거(七去)의 법이 있으니, 만일 그런 죄라면 버리고 말 것이지 하필 죽여야 하는가.(…) 성종(成宗)께서 명철한 임금이시지만, 어찌 잘못한 일이 없겠는가· 그때의 재상들이 극력 간하였다면 반드시 위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유형은 다르지만 대부분의 신하들은 반대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 정과 예를
석기가 바람났다. 가을을 맞아 돌들이 제짝을 찾으며 잔치를 벌이고 있다. 충북대박물관(관장 김경표 교수) 개관 40주년을 맞아 지난 8일부터 12월 18일까지 열리고 있는 '구석기 시대로의 여행, 석기 전'에서 이융조 한국선사문화연구원장이 35년 간 충북대 재직 당시와 퇴임 후 한국선사문화연구원장을 맡으며 발굴한 여러 유적의 출토 석기가 저마다 그 투박하고 고운 때깔을 자랑한다. 50만 년 전 전기구석기에서, 10만 년~3만 년 전 중기구석기를 거쳐 2만 년 전 후기 구석기에 이르기 까지 주먹도끼 등 인류생활 시작당시의 생활도구였던 각종 석기들이 축제의 계절을 맞아 다시금 그 유장한 역사의 호흡을 토해낸다. 이번에 선을 보인 석기는 기존의 진열 석기와 한국선사문화연구원서 발굴한 구석기 유적 가운데 청원 만수리, 청주 복대동, 제천 두학동, 단양 구낭굴, 양평 도곡리 출토석기를 엄선했다. 석기는 살아있다. 금방이라도 시퍼런 날이 무언가를 벨 것만 같다. 언뜻 보면 죽어있는 것 같아도 톡하고 건드리면 몸을 부르르 떨며 날을 세운다. 등잔 밑은 어둡기 마련이다. 충북대박물관은 전국 수많은 박물관 중에서 가장 많고 질 좋은 고고학 자료를 보관하고 있으나 정작 충북
#1. 한국에 시집 온지 2년됐다는 요시노(30.일본)씨의 가장 고민은 생활과 요리다. 음식을 만들지 몰라 많은 고생을 했다고 하는 그는 "병원가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며 "남편이 없이는 병원을 갈 생각조차 못했다"고 한국생활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2. 내리(40.필리핀)씨는 지난 99년 현재 한국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으나 아직까지 겨울이 적응이 잘 안된다고 한다. "3년정도는 겨울철에 밖에 나가지를 못했다"며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이 돼 3살난 딸과 함께 한국어 배우는 재미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3. 지난 200년 한국으로 시집을 온 타난다(42.태국)씨는 이름도 한국이름인 정승희로 개명했다. 처음에는 한국의 사회가 이민자에 대해 좋게 받아들이지 않아 외출을 삼갔다. 또 따뜻한 지방에서 생활하다 한국에 와서 겨울을 맞을 때는 정말 '살기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들 세명의 결혼이민자들의 현재 가장 고민은 자녀교육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자녀교육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어머니인 자신들이 한국어를 잘 못해 요즘은 충북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다문화가족센터'에서 매일 초등학교 1학년 수준의 한글 공부를 한다. 또 하나의 고민은 자신들이 한국사회에
유동성장세는 기업실적과 관계없이 주식을 사려는 수요, 즉 '돈의 힘'으로 자산가격이 오르는 경우를 말한다. 다시 말하면 통화공급 확대와 금리하락에 의해 자산시장에 시중자금이 몰려 들면서 자산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2010년 10월 기준금리를 전월과 동일하게 연 2.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채소류가격 상승 등 물가상승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이 연일 하락하고 있고 다시 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하면서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일본은 사실상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금리를 올릴 경우 해외자본 유입이 더 늘면서 환율하락 속도가 가속화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도 작용한 듯 하다. 세계 각국도 양적 완화(Quantitative Easing)정책을 통해 통화를 시중에 직접 공급하여 신용경색을 해소하고 경기를 진작시키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즉 자국의 통화가치를 절하하여 실질적인 환율관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양적 완화정책의 영향으로 외국자본이 국내로 유입되어 유동성장세를 조성했고 주식시장은 10월 들어 1900선을 넘나들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과 같은…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