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심은 종이보다 깜깜하다. 어둠의 핵에서 글이 나온다. -강은교 외 中 2015년도 대학입시가 다가오고 있다. 요즈음 시작되는 수시전형과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수능의 압박감으로 마음이 고단한 수험생들은 잊지 말자. 미래의 밝은 빛은 어둠의 고난으로부터 솟아난다는 것을. /윤기윤기자
오는 16일 7시 직지원정대 박종성, 민준영대원의 추모제가 청주MBC 공개홀 로비에서 열린다. 박종성, 민준영대원은 지난 2009년 9월 25일 네팔 히말라야의 히운출리 북벽(6,235m)에서 직지루트를 개척하다 실종됐다. 두 대원은 2008년 6월16일 파키스탄 카라코럼히말라야 차라쿠사 지역의 무명봉을 세계에서 처음 올라 '직지봉(6,235m)'으로 명명한 주역이다. 직지봉은 무명봉으로 수 많은 등반대의 등정을 거부하다 직지원정대원들에게 세계 최초로 정상을 허락한 봉우리다. 세계에서 처음 히말라야의 무명봉에 오른 직지원정대는 파키스탄 정부에 봉우리의 이름을 직지봉으로 할 것을 건의했고 파키스탄 정부는 2008년 7월 27일 국가 지명위원회를 열어 최종 직지봉으로 승인했다. 이로서 히말라야에 우리말로 된 단 하나의 봉우리 '직지봉'이 탄생하게 됐다. 충북산악조난구조대 홍정표 대장은 "박종성, 민준영대원은 충북산악구조대와 직지원정대의 핵심 등반가로 알피니즘을 추구하던 산악인이었다. 정상보다는 등방의 과정을 중요하게 여겼다. 새롭고 험난한 루트를 개척해 알피니즘을 추구하던 진정한 산악인"이라며 "세계 7대륙에 직지루트를 개설하려던 꿈과 등반객의 안전을 위해 구조
청주시 한국공예관은 오는 15일부터 29일까지 장애인과 함께하는'촉각미술전 eye&heart'를 연다. 이번'촉각미술전'은 문화예술진흥원 공모사업인 장애인문화향수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행사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을 위해 기획한 전시로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전시다. 전시작품은 우리 주위에 흔히 버려진 나무 조각에 전자인두를 이용한 임정훈 작가의 판화작품, 무심천의 일상을 환영적으로 재해석한 홍석찬 작가의 회화작품 등 현대예술작가 11명의 다채로운 작품이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전시 작품을 직접 만져보며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부대행사로 청주지역 맹학교와 청주성심학교의 시각, 청각장애인 학생들의 예술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촉각미술전은 오는 15일 오후 4시 오픈식을 시작으로 29일까지 청주시한국공예관 3층 제2전시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공예관 안종철 관장은"이번 미술전은 예술작품을 통한 장애인과 비장애인, 인간 대 인간의 정서적 교감으로 현대인이 놓치고 있는 감성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의 : 한국공예관 268-0255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사)충북민예총은'20주년 공연예술축제 난장'을 옛 청주 연초제조창 광장에서 연다. 이번 행사는 충북도민이 함께 모여 경계 없이 하나 될 수 있는 마당축제다. 전통 연희, 극, 춤, 음악,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난장이란 정기적 장이 아닌 특수한 장이다. 과거 난장은 하루만 열리는 장이 아니고 적어도 10일간, 길게는 2개월까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열리기도 했다. 충북 민예총 20주년 공연예술축제'난장'은 사회적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단체들과의 연대를 통해 건강한 시민사회의 정신을 확산시키는 새로운 형태의 축제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며 건강한 자원의 재활용을 위해 벼룩시장도 연다. 판매금액의 일정부분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도록 유도하여'충북 민예총 20주년 기념-열린 마당 축제 난장'의 이름으로 기부한다. 열린마당축제'난장'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축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그 사람들이 소통하여 새로운 사회로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생산한다. 관객들은 한국의 물리적, 정신적 시공간인'마당'에 쏟아진 공연예술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사람과 자연이 소통하는 축제로 사람과 사람, 자연과 인간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
순수한 주부들의 소박한 공예작품이 가을을 연다.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한국공예관에서 주부들이 모여 만든 '아띠'도예공방 회원전 전시된다. 이번 '아띠회원전'은 전문 프로들이 아닌, 주부들로 구성된 순수 아마추어 작가들이 취미활동을 통해 갈고 닦은 솜씨를 무대에 올렸다. 이른바 7인의 주부열전(윤재숙, 김지혜, 김윤경, 문복현, 이화자, 조미옥, 한진희 작가)이다. 이들이 내어놓은 작품들은 하나같이 가을하늘의 청량함이 묻어난다. 윤재숙 작가의 '사랑1,2'는 두 개의 조각이 마주보는 형상인데 표면에 거친 빗살무늬가 촘촘히 새겨있다. 삶의 상처를 서로 보듬으면서도 함께 바라보는 시선은 따뜻하다. 조미옥 작가의 '꽃향기 1,2'는 도자기로 만든 전등이다. 꽃모양으로 투각된 도자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은 향기가 날 듯하다. 딸의 예쁜 몸매를 보고 영감을 얻어 작품으로 형상화한 한진희 작가의 '비너스'도 재미있다. 김윤경 작가의 작품 '한가득 1,2'는 쌀독과 조롱박을 재치 있게 접목시켜 생활 공예의 의미를 살렸다. 김윤경(41) 작가는 "평범한 주부로 지내다 2011년 처음 도예공방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약 30여점을 만들었다. 내가 필요한 생활도구를 직접 만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강형기)가 저술한'논어의 자치학'이 중국 북경대에서 번역본으로 출간되어 현지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번 행사는 오는 9월 14일 중국 조어대(중국 국빈관)에서 제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제1부에서는'공자-그 오래된 미래의 길'을 주제로 심포지움을 개최한다. '논어의 자치학'은 논어의 본고장인 중국에서 외국인이 쓴 책을 중국어로 번역하여 출판한 첫 사례다. 중국 북경대학에서 주최하여 중국의 고위직들이 대거 참석하여 국빈관인 조어대에서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도 첫 번째 인 것으로 파악됐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충북은 제주에서 열리는 95회 전국체육대회에 1천504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다. 충북체육회는 오는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개최되는 95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할 선수 임원에 대한 참가신청을 9월 11일 마감했다. 그 결과, 47개(정식 44, 시범 3)종목에 총 1천504명(선수 1천124명, 임원 380명)이 참가신청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1천473명(선수 1천125명, 임원 348명)이 참가했다. 부별 참가인원을 보면 고등부 549명(남자 340, 여자 209), 대학부 120명(남자86, 여자34), 일반부 455명(남자287, 여자168)이다.지난해 충북선수단은 46개 종목(정식44, 시범2)에서 금메달 39개, 은메달 49개, 동메달 68개 등 총 156개의 메달과 종합득점 33,278점으로 전국 8위의 성적을 달성했다.올해도 충북은 효자종목인 롤러, 검도, 정구, 양궁, 카누 종목 등을 앞세워 종목별 고른 득점으로 한 자릿수 진입에 재도전한다. 충북선수단은 오는 18일 오후 2시 진천선수촌에서 열리는 토너먼트 종목의 대진추첨과 22일 오전 11시 충북체육회관 대회의실의 대진추첨에 따른 전력분석 후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집 다오." 어린아이들이 흔히 부르는 노래다. 이 동요는 거슬러 올라가면 가락국의 건국신화와도 연관된다. 이처럼 두꺼비는 우리 민족과 고락을 함께 한 연원이 깊은 것이다. 청주 산남지구 원흥이방죽 두꺼비 생태공원이 10주년을 맞아 9월 11일부터 13일(토)까지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민관이 힘을 합쳐 키워온 상생의 우리 고장 두꺼비가 이제 10살을 맞았다. 원흥이방죽 두꺼비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03년 3월 생태교육연구소 '터'에 의해서였다. 아이들이 참가한 교육프로그램 속에서 선생님들이 '원흥이방죽 두꺼비를 살려주세요!'라는 현수막을 내 건 것이 두꺼비 살리기 운동의 첫 시작이었다. 이후 2004년 개발과 보존으로 인한 갈등기를 겪다 상생의 협약 체결을 이끌어냈고, 2006년 생태공원 조성, 2007년 산남3지구에 아파트입주가 시작되면서 생태공동체마을이 형성되었으며, 2009년 두꺼비생태문화관 개관, 산남두꺼비마을신문 창간, 2010년 주민협의회 발족되었다. 이런 도심 속의 생태복원 사례는 외국의 환경운동가와 전문가, 전국의 지자체, 대학과 연구원 등이 청주의 작은 두꺼비생태공원을 찾게 하고 있고 환경부로부터 자연생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라는 슬로건을 내건 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오는 9월 19일 ~ 10월 4일까지 인천광역시에서 개최된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이후 12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는 우리나라는 36종목 1천200여명이 참가한다. 이들 중 충북출신으로 12종목에 선수 26명, 임원 7명 등 모두 33명이 참가한다. 출전종목은 육상, 정구, 핸드볼, 탁구, 유도, 양궁, 사격, 태권도, 조정, 카누, 세팍타크로, 우슈 등 12개 종목이다. 개막식 다음날인 20일 런던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인 최영래(청주시청)가 남자 50m 공기권총에서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또한 양궁종목에서도 금메달이 기대된다.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청주시청 김우진(청주시청)이 남자 리커브에서, 그리고 이번대회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컴파운드에서 최보민(청주시청), 김종호·양영호(중원대)가 각각 금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격의 국가대표 김청용(흥덕고3)이 남자10m공기권총에서, 유도 유니버시아드 금메달리스트인 청석고 출신 조구함(용인대)이 각각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밖에 육상 여자마라톤 김성은(삼성전자)과 1,500m의 신상민(제주도청),
충북도장애인체육회는 9월 13일~14일 2일간 증평종합스포츠센터에서 2회 충북도지사배 전국장애인배구대회를 개최한다. 전국 남·녀 좌식배구 16개팀 총 270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대한장애인배구협회 규정을 적용하며 조별 풀리그를 통해 결선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충북도장애인체육회 임헌택사무처장은"증평군장애인체육회 설립이후 전국장애인배구대회가 개최되어 상당한 의미가 있으며 증평군 장애인체육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드라이버는 쇼, 어프로치는 예술, 퍼터는 돈이다"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농담처럼 말하는 격언이다. 티 박스에서 날리는 첫 번째 샷인 드라이버는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 화려한 쇼와 같지만, 점수와 연결되는 기여도에 있어서는 어프로치와 퍼팅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면 두 번째나 세 번째 샷으로 그린 위 깃대 근처에 붙이는 정교한 기술이 어프로치다. 이는 곧바로 점수와 직결된다. 그리고 마지막 홀컵에 넣는 퍼팅은 그야말로 스토어의 종결자다. "200m 드라이버거리나, 20cm 퍼팅거리나 똑같이 1타" 골프는 코스 위에 정지해 있는 볼을 클럽으로 쳐서 정해진 홀에 넣어 그때까지 소요된 타수로 우열을 겨루는 경기다. 제아무리 드라이버를 잘 쳐도 홀컵에 넣기까지의 과정이 원만하지 못하면 좋은 스코어를 내기란 불가능하다. 그동안 드라이버는 연습장에서도 충분히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지만, 어프로치샷이나 퍼팅은 실전에서 익힐 수밖에 없는 것이 골프였다. 그것은 요즈음 우후죽순처럼 생긴 스크린골프장에서도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난제다. 하지만 파3 골프장이라면 실전에서 부딪히는 어프로치샷과 퍼팅의 부족함을 말끔히 해결할 수 있다. 파3 골프장은 보통 18홀을 돌
가을 나무들은 길었던 푸른 세월을 붉은 빛으로 익혀서는 내면으로 들입니다. 그리고 긴 동안거에 임하며, 마침내 중심을 열어 청정한 나이테 하나를 얻습니다. -장석남의 中 조석으로 서늘해진 아침, 지나온 시간을 갈무리해야 할 고요한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낙엽 지는 가을날, 마주치는 사람들의 눈동자가 한층 더 깊고 그윽해지리라.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꽃상여를 타고 싶구나."돌아가신 할머니의 임종 직전 유언이다. 이 말에는 죽음으로 가는 길목도 소홀히 여겨지고 싶지 않은 바람이 담겨 있다. 2009년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일본영화 는 일본 특유의 섬세한 서정성과 아울러 재미와 감동을 주었던 작품이다. 특히 이 영화는 '장례'의 꺼림칙한 이미지를 많이 바꾸는데 일조했다. 영화에서 시체를 깨끗이 닦고, 옷을 입히며 곱게 화장을 해주는 주인공 납관사에게 상주는 이렇게 말하며 통곡한다. "이렇게 예쁜 모습은 처음 봤어요"관객들이 이 영화를 주목하고 감동을 받은 이유는 망자를 대하는 주인공의 마음과 자세였던 것이다.평생 교육사업에 헌신하던 교육자가 장묘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바로 청주시 상당구 영운로에서 청풍장묘테크를 운영하는 유준식(60)대표다. 그는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마음처럼 장묘사업도 가치 있는 일이라고 판단했다. 유대표는 제일학원의 학생 과장과 청탑학원 문화학원 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지역사회의 교육 사업가였다. 그는 "처음에는 장묘 일을 한다고 하니 학원원장을 하던 사람이 이런 일을 한다며 흉을 보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마음가짐은 똑같다. 교육현장도 소중하지만,
청주지역 대표 제과·외식업체인 수암골 '영광이네'의 후원으로 청주꿈나무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영화 '바세코의 아이들'을 관람했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에 따르면, 지난 4일 수암골 '영광이네'(대표 양경인)의 후원으로 필리핀 빈민촌의 희망을 다룬 '바세코의 아이들' 영화관람이 이뤄졌다.'바세코의 아이들'은 청주대 김경식 교수가 제작한 영화로 세계 3대 빈민촌 중 한 곳인 바세코 지역의 아이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장기를 매매하고, 고철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이들을 돕는 선교사들의 활동이 그려졌다. 어려운 환경 속에 음악적 재능을 키워나가는 한 꿈나무 단원은 영화 관람 후 "쓰레기 더미 속에 살아가는 모습에 놀랐다"며 "저 역시 어려운 분들을 돕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암골 영광이네는 지난달 청주꿈나무오케스트라와 후원협약식을 맺고 매월 2회의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오는 27일 수암골 축제에서 이루어지는 꿈나무오케스트라의 '가을 오후의 연주회'를 지원할 예정이다. ▷문의 043)219-1019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부(富)는 거름과 같아서 축적되어 있을 때는 악취를 풍기지만 뿌려지면 땅을 기름지게 한다. -톨스토이의 中 추석이 지났다.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항상 가족과 친지, 이웃을 배려하고 베푸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가을 하늘처럼 정갈한 진천선수촌이다. 농구훈련장 문을 열자, 크고 야무진 함성이 쏟아진다. 선수들의 눈빛은 번뜩이고 손짓은 빠르고 화려하다. 공격수가 슛을 하기 위해 점프하자, 수비수는 스프링처럼 튀어 올라 블로킹 벽을 이룬다. 골망이 출렁이자, '삑'하고 부저음이 울린다. 농구여자국가대표 선수들이 이달 19일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을 대비, 추석도 잊은 채 마지막 담금질에 한창이다. 빠르게 움직이던 선수들의 현란한 동작에 잠시 넋을 잃다보니 농구스타들의 모습이 하나씩 들어온다. 여자농구의 전설 전주원 코치를 비롯해 변연하, 최윤아, 김단비, 하은주, 이미선 등 TV로만 보던 선수들이 바로 코앞에서 움직이니 그 활력의 기운이 더욱 생생하다. 지켜보는 이에까지 튈 것 같은 땀방울과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 무섭게 집중하는 선수들의 눈빛은 곧 다가올 가을의 결실을 향하고 있다. "사람이 들어가면 놓치지 말고 함께 움직여야지. 공간을 주지 마!" 선수들을 독려하는 위성우 감독의 목소리가 연습장 안을 울린다. 2미터가 넘는 장신센터 하은주 선수가 경기 투입 전, 무릎 테이핑을 하고 있다. "몸 컨디션은 어떤가?" "특별히 아픈 곳은 없다." 가까이서
◇ 9월7일 추석-1 차례음식 준비로 바쁜 추석 전날이다. 이럴 때, 여유 있는 사람들은 일하는 식구들의 번잡함을 덜어주기 위해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잠시 살랑이는 가을 바람을 마중나가는 것도 좋겠다. 멀지 않은 '미동산수목원'에서 초가을 나무들의 향기를 호흡해 보자. 가족이나 연인이 함께 걷기 좋은 숲길은 수목원 입구부터 물길을 따라 습지원까지 갔다 오는 길이 명품길이다. 보통 1~2시간이면 충분하다. 수목원의 물길 양옆으로 난 두 개의 길을 걷다보면 주변 풍광이 그만이다. 입구에서 왼쪽이 약 1.7km의 황토길이며 오른쪽 길 탐방로는 약 1.5km다. 맨발로 걸을 수 있는 맨발숲길, 활엽수림, 참나무숲, 단풍나무숲을 거쳐 산림환경생태관까지가 딱 중간이다. 그곳부터 습지원으로 가는 구간의 풍경이 바로 수목원의 백미다. 중간에 만나는 나비생태원, 목재문화체험장, 산림과학박물관도 들려보면 유익하다. 미동산수목원 전체를 도는 등산코스는 총 8.6km이며 산중턱을 도는 임도는 약 8.0km다. 입구에서 자전거도 대여해 준다. ▷문의 : 미동산수목원 220-6101 ◇ 9월8일 추석+0 차례와 점심도 마치고 다소 여유로워진 추석 당일 오후 4시, 바삐 흩어지지 말고
차량이 붐비는 아침 등교 길, 난데없이 두루마기 한복차림의 훈장이 등교지도를 한다. 아이들은 익숙한 듯 훈장의 지도에 다소곳이 따른다. 지나는 사람들과 신호대기하던 운전자들은 신기한 듯 바라본다. 의관을 정제하고 도포를 휘날리며 호루라기를 불어대는 도심 속 훈장, 김충배 훈장이다. 김충배 훈장이 등하교 길 지도에 나선 것은 2007년부터다. 그는"경기도에서 우연히 어린이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참혹한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스쿨존에서도 마구 달리는 운전자가 많은 것을 안타깝게 여겼다. 그래서 어린이 등하교 길 교통안전지도가 교통사고율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라고 말한다. 이뿐이 아니다. 청소년 범죄와 탈선예방의 중요성을 절감하고'야간자율방범'활동도 펼쳤다. 또한 청주시에서 시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독거어르신 고독사 예방을 위한'실버행복드리미'자원봉사활동도 전개했다. 지난 7월에는 청주시에서 주는'이달의 봉사왕'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학으로 다시 길에 서다 청운서당 김충배 훈장은 지독한 가난 탓에 초등학교를 마치고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인지 마을 서당에서 사서삼경을 배울 수 있었다. 그는 "참 가난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 음식을 푸짐하게 차려놓고 밤낮을 즐겁게 놀듯이 한평생을 이와 같이 지내고 싶다는 우리 선조들의 바람이 담긴 속담이다. 과거 의식(衣食)이 부족하던 시절에 추석은 유일하게 한껏 차려입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행복한 날이었다. 그 전통이 이어져, 아직까지 기름진 음식과 과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추석이기도 하다. 특히 명절 음식은 기름을 넉넉히 두른 것이 많아 과식으로 인한 탈도 크다. 웰빙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추석의 음식풍속도도 조금씩 변화해가야 하지 않을까.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종류야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편이지만, 가족 친지들과 나누는 음식은 조금씩 건강식을 가미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사찰음식전문가 표복숙 원장은"추석 아침과 점심은 가족들과 푸짐한 상차림으로 포만감을 느꼈다면, 저녁만큼은 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사찰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지혜다. 만병의 근원은 먹는 것에 있다. 사찰음식은 무거워진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해주고, 느끼한 속도 편하게 만들어 준다. 제철에 나는 채소와 산나물을 중심으로 만든 건강식이다"라고 말한다. 추석을 맞이해, 오랜만에 모인 친지가 함께 먹을 수 있는 사찰음
95회 전국체육대회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0월 28일부터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개막되는 제95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충북선수단이 추석연휴도 반납한 채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금 39개, 은 49, 동 68개 종합득점 33,274점으로 17개 시·도중 종합 8위의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둔 충북은 금년 목표를 8위~9위로 정했다. 지난 7월 18일부터 종목별 도 대표 선발을 마무리하고 100일 훈련에 돌입했다. 충북선수단은 팀워크를 위한 합동훈련과 전력분석을 위한 전지훈련, 실전대비 대회출전 등 효자종목 및 전략종목을 중심으로 필승전략을 수립, 한 자릿수 진입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마라톤 부문 우승을 놓친 육상은 도내 실업 도 대표선수들을 대상으로 9월 4일부터 16일까지 속리산 일원에서 합동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효자종목인 롤러는 사전경기에 대비 현암롤러경기장에서 합숙훈련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 올려 지난해 경기도에 내준 종합우승을 다시 찾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해 963점을 획득 7위를 차지한 카누는 현지 적응력이 성적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 고등부는 9월 4일부터 9월 12일까지, 일반부는 9월 15일부터
충북도는 지자체 가운데 국공립박물관 중 미등록 박물관이 60%에 이르러 전국 최고의 미등록률을 보였다. 각 지자체 등에서 건립되어 운영되고 있는 공립박물관의 약 3분의 1 이상이 정식 박물관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운영, 관리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강은희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2년 말 기준 각 지자체 등에서 건립, 운영되고 있는 공립박물관 326개소 중 약 37.4%인 122개소가 미등록 상태로 운영되고 있었다. 이는 현행법상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에 의해 박물관 등록이 의무가 아닌 임의제로 운영되어 법이 규정한 요건을 갖추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현행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및 시행령에 따르면 학예사 1명 이상을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등록이 가능하다. 각 지자체별 미등록 공립박물관 현황을 살펴보면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강원도가 19개소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이 18개소, 충북·전남·경남이 각각 15개소였다. 특히 충북(25개소 중 15개소), 전남(28개소 중 15개소), 경북(36개소 중 18개소)의 경우 도내 공립박물관의 절반이상이 미등록박물관인
충청남북도에 위치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코스를 활용한'천주교 성지순례'패키지 상품코스가'2014 가을 관광주간'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사장 변추석)는 9월 25일부터 10월 5일까지 정부부처, 전국 시도 및 기초지자체, 공공기관, 기업과 함께 전국 3,700여 개의 국내관광 할인과 맞춤형 프로그램·코스가 제공되는'가을 관광주간'을 추진한다. '가을 관광주간'은 우리 국민의 국내관광 수요 창출을 위해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2014. 2. 3.)에서 처음 도입된 관광정책이다. 봄과 가을 각각 11일간 실시하는 관광주간은 주요 관광업소의 할인과 공공·민간 휴가 사용 촉진을 통해 국민의 시간적 경제적 여행 제약 요인을 개선하고, 내수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봄 관광주간(5. 1. ~ 11.)은 세월호 침몰 사고 계기로 조용하고 차분하게 진행된 바 있다. 이번 가을 관광주간에는 17개 시도에서 준비한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을 포함한 맞춤형 코스 156개, 이벤트 18개, 여행콘서트 165회와 함께 전국 3,745개(9월 2일 기준, 지속 추가 예정) 관광업체에서 다양한 할인이 진행된
오는 13일 청주의 원도심인 성안길에서 펼쳐지는 청주읍성큰잔치에 외국인들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미국과 캐나다, 중국, 유럽 등 다양한 외국인 들이 참여하여 도심 관광형 축제로의 모색을 꾀하고 있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준비하고 있는'읍성돌기 : 시민풍물단 퍼레이드','플래시몹'등 시민 참여프로그램에는 100여명의 외국인이 신청, 축제 참가를 준비하고 있다. '읍성돌기'에서는 남녀 외국인 50여명이 우리 고유의 한복을 입고 시민풍물단과 함께 13일 오전10시 도심 퍼레이드에 나선다. 또한 플래시몹> 프로그램에도 현재 50여명의 청주거주 외국인들이 연습에 참여하여 오는 13일 오후5시 상당구청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펼치는 역동적인 거리예술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축제 기간 중 중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쇼핑할인 카드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된다. 청주읍성큰잔치 축제를 통하여 외국인들이 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즐기며, 다양한 쇼핑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문화산업진흥재단 안종철 사무총장은"청주읍성큰잔치가 청주성 탈환이라는 문화정체성을 바탕으로 진행되지만 지역 내부와 외부와의 소통 확대를 위한 창의적인 축제프로그램이
너 자신에게 정직하라. 세상 모든 사람과 타협할지라도 너 자신과 타협하지는 말라. 그러면 누구도 그대를 지배하지 못할 것이다. -류시화 中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스스로 자신을 속이지 않을 수만 있다면 세상 그 무엇도 두렵지 않을 것이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새생명지원센터(센터장 이준연 신부)에서는 생명문화 확산과 저출산극복을 위한"생명콘서트"를 오는 9월21일 오후5시 청주아트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생명존중에 대한 의식 강화와 지역사회에 생명문화 인식개선을 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로복성당 의 필리핀 로복 어린이합창단을 초청하여 뜻 깊은 자리가 펼쳐진다. 지난 3월, 청주교구소속 어린이 합창단 안젤루스 도미니가 필리핀 보홀에서 열린 국제 합창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상금 전액을 필리핀의 어려운 아동들과 600년 역사의 로복 성당 재건을 위해 기부했다. 이번 행사는 필리핀 로복 합창단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사랑과 우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자 마련됐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