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4.09.04 19:51:15
  • 최종수정2014.09.04 19:51:20

미동산 수목원

◇ 9월7일 추석-1

차례음식 준비로 바쁜 추석 전날이다. 이럴 때, 여유 있는 사람들은 일하는 식구들의 번잡함을 덜어주기 위해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잠시 살랑이는 가을 바람을 마중나가는 것도 좋겠다. 멀지 않은 '미동산수목원'에서 초가을 나무들의 향기를 호흡해 보자. 가족이나 연인이 함께 걷기 좋은 숲길은 수목원 입구부터 물길을 따라 습지원까지 갔다 오는 길이 명품길이다.

보통 1~2시간이면 충분하다. 수목원의 물길 양옆으로 난 두 개의 길을 걷다보면 주변 풍광이 그만이다. 입구에서 왼쪽이 약 1.7km의 황토길이며 오른쪽 길 탐방로는 약 1.5km다. 맨발로 걸을 수 있는 맨발숲길, 활엽수림, 참나무숲, 단풍나무숲을 거쳐 산림환경생태관까지가 딱 중간이다. 그곳부터 습지원으로 가는 구간의 풍경이 바로 수목원의 백미다.

중간에 만나는 나비생태원, 목재문화체험장, 산림과학박물관도 들려보면 유익하다. 미동산수목원 전체를 도는 등산코스는 총 8.6km이며 산중턱을 도는 임도는 약 8.0km다. 입구에서 자전거도 대여해 준다.

▷문의 : 미동산수목원 220-6101


◇ 9월8일 추석+0

차례와 점심도 마치고 다소 여유로워진 추석 당일 오후 4시, 바삐 흩어지지 말고 온 가족이 청주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청주시립무용단 추석 특별공연 '한민족 영혼의 감동'을 만나보자.
지난 7월 포르투갈 '동양의 해' 초청 공연에서 환호와 찬사를 받은 감동의 무대를 한가위를 맞아 시민에게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한 마리의 나비와 만개한 꽃의 화려함을 극대화한 '화선무'를 비롯해 한국의 대표적인 안무가 국수호 선생에 의해 무대화된 '장한가'와 '쟁강춤', 도미부인 중 '사랑가', 힘과 섬세함이 어우러진 '진도북춤' 등 다양하다. 우리 전통무용과 어우러진 신명난 공연 한판이 펼쳐진다. 오랜만에 만나 다소 서먹한 사촌들도 문화예술을 같이 향유하며 더욱 돈독한 우애를 나눌 수 있겠다. 공연은 무료이며, 모든 연령이 관람 가능하다.

▷ 시립예술단 사무국 : 201-0965

◇ 9월9일 추석+1

추석과 어울리는 전통문화행사가 국립청주박물관에서 풍성하게 열린다.


추석 다음날 9월9일 오후4시에 박물관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이판사판 美친 광대'가 추석의 즐거운 기분을 이어준다. 전통 연희단 '난장앤판'에서 펼치는 이번 공연의 진짜 재미는 판굿이다. 각 치배들이 부포와 상모를 쓰고 꽹과리부터 징, 장고, 북, 소고를 연주하며 춤을 추는 공연인데, 상모짓의 화려함과 생동감 넘치는 연주로서 각 악기의 개인놀이를 통해서 최고의 신명과 예술적 기예를 보여준다. 판 굿에 이어 덧뵈기, 살판, 버나, 줄타기로 나뉘어 시종일관 관객에게 해학과 웃음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공연시간은 60분이다.

▷문의 : 국립청주박물관 229-6401

◇ 9월10일 추석+2

연휴 마지막날인 9월10일 오후 4시 국립청주박물관 야외무대에서 펼치는 놀이마당 울림의 '고고씽파티'도 몸과 마음을 위로한다.


내용도 다채로워 휴일이 끝나는 아쉬움을 달래줄 것이다. 1막 '즐기고' 바투카다 (Batucada)편은 공연 시작부터 관객들이 마음을 열고 참여할 수 있도록 즐겁고 흥겨운 브라질 음악인 바투카다로 시작한다. 2막 '웃자고'의 설장구, 3막 '뻔(fun)하고' 남사당 놀이 편, 4막 '신나고' 젬베 & 퍼쿠션 퍼포먼스 편, 5막 '멋지고' 모듬북 퍼포먼스, 6막 'Go Go Sing Party' 등으로 관람의 재미를 더했다. 한편 국립청주박물관에서는 9월6일부터 9월10일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민속놀이 및 악기체험'을, 어린이박물관에서는 9월8일부터 9월10일까지 어린이 떡메치기 및 시식행사를 가족체험행사로 연다.

▷문의 : 국립청주박물관 229-6401

◇ 추석연휴, 놓치기 아까운 2개의 특별전

△ '천마(天馬), 다시 날다'

국립청주박물관에서 펼치는 '천마, 다시 날다'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전시다. 전국 각처에서 추석을 지내러 온 이들에게도 권장할만하다. 지난 7월24일부터 개막된 특별전은 개막 한 달 만에 1만5천명이 다녀갈 만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을 찾는 관람객들은 먼저'천마총 금관(국보188호)'과'금제 관모(국보189호)'등 신라 황금문화의 화려함과 뛰어난 세공술에 발길을 멈추게 된다. 특히 천마총 금관은 세계적으로 10개 정도만 남아 있는 매우 희귀한 고대 금관 중 하나로, 신라 금관의 전형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의 절정은 단연 천마가 그려진'천마문 말다래(국보207호)'다. 친절하게 적외선 촬영을 통해 감추어진 천마의 모습까지 재현해 흥미를 자아낸다. 천마가 그려진 말다래는 모두 2점이 발견됐으나 지금까지 우리에게 1점만 알려져 왔다. 이번 전시에는 좌우 1쌍이었던 2점을 모두 공개한다. 어린이를 비롯한 학생들에게는 천마총 무덤도 흥미진진하다. 금관과 허리 띠, 칼 등 몸에 걸친 그대로 목관에 재현해 그동안 이해가 부족했던 왕릉의 덧널구조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천마문 말다래'의 공개는 보존문제 관계로 제한적이므로 이번 추석연휴가 천마를 만나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문의 : 국립청주박물관 229-6401

△ 문화재로 만나는 청주의 옛 모습

통합 청주시 출범을 기념하는'청주의 문화재'특별전이 청주 고인쇄박물관에서 열린다. 청주시에서 산재한 국보, 보물 등 지정문화재를 한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지역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펼쳐놨으니 청주시민이라면 꼭 한번쯤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미래의 시민이 될 자라는 청소년들에게도 중요한 역사 체험장이 될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크게 삼국시대, 통일신라, 고려시대, 조선시대, 근현대시대의 네 공간으로 구성됐다. 각 시대별로 전적류, 공신상 등의 유불 실물과 건축, 비(碑), 불상 등 유물 사진을 전시한다. 오는 9월28일까지 전시하는 이번 특별전은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 등 국보 3점, 신숙주 초상 등 보물 19점, 청주 상당산성 등 사적, 천연기념물 등 24건, 충청도병마절도사영문 등 유형문화재 91점이 실물, 사진, 영상, 모형 등으로 선보인다.

-문의 : 청주고인쇄박물관 201-4297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