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충남도 당진시에 있는'당진 솔뫼마을 김대건 신부 유적'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 제529호로 지정한다. '당진 솔뫼마을 김대건 신부 유적'은 우리나라 천주교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대한민국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신부(1821~1846년)를 비롯하여, 김대건신부의 증조할아버지(김진후), 작은할아버지(김종한), 아버지(김제준) 등 4대에 걸친 순교자가 살았던 곳이다. 1836년에 작성된 김대건신부의 신학교 입학 서약서에는 김대건신부의 출생지가'충청도 면천 솔뫼'로 기록되어 있는데,'솔뫼'는'소나무 숲이 우거진 산(松山)'이라는 뜻에서 유래하며, 현재의 충청남도 당진시 우강면 송산리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2004년 복원된 김대건신부 생가와 김대건신부 순교 100주년을 맞이하여 1946년 세워진 순교복자비, 김대건신부 동상, 울창한 소나무 숲이 자리했다. 아울러 주변에는 김대건 신부 기념관, 야외 성당 등이 조성되어 있어 김대건 신부의 발자취와 생애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중세사회에서 근대사회로의 이행기에 발생한 천주교 전래와 사상과 신앙의 자유에 대한 박해 과정 등을 집약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 종교사적으로뿐만 아니라 정치·사상
' 3색 문화탐방'은 충북문화재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통합문화이용권 문화누리 기획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사업은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충북도내·외 지역문화시설 관람·체험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3색 문화탐방 코스는 시군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각 시군별 2개 코스로 구성되어있다. 대표적으로 영동의 난계국악체험을 할 수 있는 코스를 포함, 도내 24개 코스와 도외 7개의 코스로 기획해 충북문화재단 관계자가 직접현장까지 안내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원내용은 관람티켓비용, 왕복차량, 체험비, 식비가 지원된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및 장애인은 인솔자 동반이 가능하다. 통합문화이용권 문화누리 기획사업 이용 신청 방법은 사회복지시설·기관 단체에서 대상자 30명 이상일 경우 신청 할 수 있다.'3색 문화탐방'은 노인복지시설,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복지시설, 장애인기관등의 문화소외계층에게 다양하고 많은 문화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청원군노인복지관'대상자 등 총 70여개 단체 2천800여명이 다양한 문화체험을 향유했다. 재단관계자는"많은 도민이 문화혜택을 향유할 수 있도록'3색문화탐방'을 비롯해'문화나들이','문화를 배달합니다'등 다양한 통합문화이용권 문화누리 기획사업
가을철을 주말 생활체육대회가 풍성하다. 이번 주말 도내 탁구, 배드민턴 생활체육 동호인 2천500여명이 참가하는 도지사기 종목별대회가 충주시와 괴산군에서 개최된다. 이밖에 볼링, 축구, 국학기공, 인라인스케이팅 4개 종목도 대구광역시에서 열린다. 174명의 동호인이 우리고장을 대표해 한판 승부를 벌인다.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괴산군 문화체육센터에서 22회 충북도지사기 생활체육 탁구대회가 개최되어 1천300여명의 탁구동호인들이 출전해 승부를 겨룬다. 도내 배드민턴동호인 1천200여명이 참가하는 26회 충북도지사기 생활체육 배드민턴대회도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또한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대구광역시 아이윈볼링장에서 열리는 18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시·도대항 볼링대회가 열린다. 이어 축구(충남 서산), 국학기공(충남 천안), 인라인스케이팅(경북안동)에도 우리 고장 동호인이 참가하여 자신의 고장 명예를 걸고 경기에 참가한다. 충북도생활체육회 김용명 회장은"생활체육에 직접 참여하여 즐기는 동호인이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종목의 다양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면서"각종 생활체육대회를 통해 생활체육 활성화는 물론 도민 건강과 화합에 기여할
중요무형문화재 102호 배첩장 김표영(89) 보유자가 노환으로 지난 24일 별세했다. 충북 출신인 김표영 배첩장 보유자는 1938년 충북 강외보통학교를 졸업했고 1996년 3월 중요무형문화재 제102호 배첩장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배첩이란 글씨나 그림에 종이, 비단 등을 붙여 족자·액자·병풍 등을 만들어 아름다움을 물론 실용성과 보존성을 높여주는 전통적인 서화처리법을 가리킨다. 고(故) 김표영 보유자는 배첩장 보유자로 인정돼 오랜 기간 전통 배첩 기능의 보존 전승을 위해 노력해왔다. 빈소는 일산장례식장 특3호실에 마련됐다. ▷문의 : 042)481-4964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나무두 이웃입디다. -이문구 中이제 연연히 고운 빛깔로 물들어가는 나무들…. 나무가 없는 세상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삭막하다. 우리 가까이 도처에 서 있는 나무들이야말로 참으로 귀한 이웃임에 틀림없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2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17회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충북 출신 권영준(27·익산시청)이 박상영(한국체대), 정진선(화성시청), 박경두(해남군청) 선수와 함께 펜싱남자 에페 단체전에서 중국을 45대44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청주 복대동에 살고 있는 권영준은 서원초, 청주경덕중, 충북체고와 한국체대를 나왔다. 펜싱 입문은 중학교 1학년 때다. 권 선수는 "체육선생님이 처음 권유했다. 그 시절 키가 좀 큰 편이었고 운동도 좋아했다. 당시 펜싱이 낯설었다. 부모님도 반대했다."라며 "2011년 처음 국가대표선수가 되면서 이번 아시안게임에 나온 것도 영광이다. 그런데 금메달까지 따서 너무 행복하다. 솔직히 실감이 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항상 부모님이 큰 힘이었다.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면 제가 더 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권영준은 지난 7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2014 세계펜싱선수권대회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 박경두(해남군청), 정진선(화성시청), 박상영(한국체대) 선수와 함께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권 선수의 어머니 김정환(50)씨는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 뒷바라지도 제대로 못했는데 스스로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결과다. 어렵게 살다보니
충북씨름협회의 내홍이 점점 진흙탕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충북씨름협회 강호성·이후근 전 회장들이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임웅기 신임회장에 대한 임원인준 철회를 충북도체육회에 재차 요구했다. 충북체육회가 임 회장의 임원인준을 강행할 경우 법정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충북체육회는 임 회장이 한국민족씨름위원회 등기이사에서 사퇴하는 시점에 맞춰 인준하면 법적으로 하자가 없으니 그때 인준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임 회장의 임원인준여부는 충북씨름협회의 보조금 횡령의혹에 대한 경찰조사 결과와 한국민족씨름위원회 등기이사 말소시점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 회장들은 기자회견에서 "충북체육회는 지난달 13일 부정 선거로 당선된 임 회장에 대한 임원인준을 승인했다. 협회 모든 대의원들의 동의와 임 회장의 한국민족씨름위원회 등기이사 말소 여부 등을 지켜본 뒤 인준하겠다고 한 약속을 뒤집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확인해 본 결과, 지난달 19일 발행된 (사)한국민족씨름위원회 등기사항전부증명서에는 임웅기 회장은 이사 명단에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또 "충북체육회는 임원인준 명단에 전 회장들과 상의 없이 고문으로 이름을 넣었다"며 충북씨름협회 전 회장 강호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어깨가 들썩이고 있다. '2014청주도시첨단문화산업단지 문화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는 7개의 문화예술 프로그램 덕이다. '2014산업단지 문화재생사업'은 근로자에게는 즐거운 일터를, 지역 주민에게는 낙후된 지역의 문화예술명소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역 문화예술인에게는 창작과 협업을 통한 대중 소통의 기회도 열어주고 있다. 이를 위해 문화재생사업팀은 7월 한 달간 청주문화산업단지 근로자 400여명을 대상으로 2차례의 문화예술 프로그램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음악·시각·공연·문학·힐링 등 우선순위 7개 프로그램을 선정해 8말 첫 강의를 시작했다. 7개 시범프로그램은 음악분야 3개(드럼, 색소폰, 기타) 시각분야 1개(캘리그라피), 힐링분야 2개(요가, 요리)프로그램이다. 총 80명이 수강하고 있으며 12월까지 진행된다. 문화재생사업은 9월 현재, 7개 시범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공간 조성에 있어서는 옛 연초제조창 동부창고 34동을 대상으로 용역설계 중이다. 이후 11월에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14개로 추가 구성해 2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은 청주도시첨단문화산업단지 근로자들을 시작으로,
책과의 교제는 고통의 날카로운 끝을 무디게 해 준다. -몽테뉴 中언제 읽어도 책의 은혜는 넘치지만 특히 책 읽기에 좋은 계절이 왔다. 지식과 정보에 앞서 책의 가장 강력한 효능은 무엇보다 위무와 평안을 준다는 것이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사)충북민예총은 오는 25일부터 10월 1일까지 한국(충북)-베트남(푸옌성) 국제문화예술교류행사를 진행한다.이번 행사는'파도를 타고 구름을 넘어'를 주제로 청주 예술의 전당, 오송바이오행사장, 제천의림지 수변무대에서 펼쳐진다. 충북민예총은 2004년'과거청산과 아시아 연대로 더듬어 보는 베트남과 한국, 푸옌과 충북'의 주제를 갖고 열린 국제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교류를 진행해 왔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아 두 지역의 예술가들은 교류를 통해 완성한 작업내용을 발표하고 방문지의 지역민들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교류는 청주나 투이호아(푸옌성 성도) 지역만 제한하지 않고 서로 왕래하며 문화교류를 해왔다. 제2호아빈초등학교 같이 열악한 조건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자 꾸준한 교류도 지속했다. 올해 한-베트남 국제문화예술교류는 10주년을 맞이해 그동안 진행한 성과들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는다. 그간 함께 만들었던 공연 등도 선보이며 세미나, 교류, 10년의 기록전, 지역순회공연 초청공연으로 구성하여 교류를 통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 : 충북민예총 043)256-6471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15회 충북생활체육회장배 꿈나무어린이축구대회가 오는 9월 27일 ~ 28일 양일간 12팀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충주시 수안보생활체육공원 축구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시군 어린이축구교실 대항전으로 6개 팀 2개조로 나눠 예선 리그전으로 치러진다. 결선은 조별 1 ~ 2위 팀이 준결승에 진출하여 최종 토너먼트로 승부를 가린다. 22일 대표자회의 대진추첨 결과 조 편성은 1조에 청주시A, 괴산군, 진천군, 충주시, 영동군, 제천시로 결정됐다. 2조에는 청주시B, 증평군, 음성군, 보은군, 단양군, 옥천군이 배정 됐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청주시B(구 청원군)와 준우승팀인 증평군이 1회전에서 격돌하여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한편 번외 경기로 교실별 드리블릴레이, 리프팅 왕중왕 선발대회가 진행된다. 오는 27일 저녁 충주시 청소년수련원에서는 레크리에이션, 장기자랑 등 어울림 마당을 통해 유익한 시간도 마련한다. 충북도생활체육회 송명선 사무처장은 ··이번 대회는 생활체육을 통해 우수선수를 발굴 육성하는 매우 의미 있고 뜻 깊은 대회··라며··우리고장 유소년 축구우수선수 저변확대는 물론 축구 꿈나무 발굴의 산실로 발전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청주시문화재단이 디자이너 이상봉과 손을 잡고 세종대왕 100리 문화상품을 개발했다. 청주시문화재단은 최근 디자이너 이상봉과 함께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활용한 문화상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문화상품은 일반인을 위한 등산용 모자와 청소년들이 즐겨 사용하는 스냅백이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매듭공예 기법을 통해 표현했다. 세종대왕 100리의 맑고 푸른 이미지와 역동적인 풍경을 담았다. 이들 문화상품은 홍보용으로 활용하는 한편 (주)이상봉 전국매장과 세종대왕 100리 주요 문화공간 등에서 판매된다. 청주시문화재단은 스카프, 손수건과 마을별로 특화된 특산품과 문화상품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디자이너 이상봉은 한글, 단청, 소나무 등 한국의 문화원형을 소재로 패션디자인 및 문화상품을 개발하고 있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다.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기간 중 옛 청주연조제조창에서 한글 특별전과 한글 패션쇼를 개최한 바 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새삼스런 말이기는 하지만 자연에는 쓰레기가 없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였을 때는 쓰레기를 모르고 살았다. -윤구병 中쓰레기 배출량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줄이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다. 비닐봉지도 세척하여 다시 쓰시는 우리 어머니, 존경한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세월호 150일이 지났다. 상상할 수 없는 아픔에 이어 그로부터 파생되는 갈등과 분노가 사람들의 가슴에 마음의 감옥을 짓기 시작했다. 각계각층 분열의 혼돈 양상은 이제 처음의 슬픔마저 질식시키고 있다. 과연 세월호 아이들은 저 세상에서 어떤 눈빛으로 이곳을 바라보고 있을까. 잠시 떠나간 아이들을 고즈넉이 이끌고 세상의 혼탁함을 정화하는 듯한 포레의 레퀴엠이 초가을 저녁을 적셨다. 21일 저녁 7시 청주예술의전당에서 G. 포레의 '레퀴엠' 공연이 열렸다. '레퀴엠'은 죽은 이들에게 바치는 '진혼곡'이다. 영화 아마데우스로 잘 알려진 모차르트의 레퀴엠이 비통과 절규의 진혼곡이라면, 포레의 레퀴엠은 천상으로 안내하는 위로의 음률이며 따뜻한 손길이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사건이 발생하고 어린 영혼들을 차디찬 물속에 속절없이 묻으며 온 국민이 충격과 침통으로 공황에 빠졌을 때, 라포르짜 합창단은 참사 한 달 후인 5월17일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준비했다. 레퀴엠 D단조의 장중한 곡조는 가눌 수 없는 무거운 슬픔으로 공연장을 감쌌다. 그리고 관객들은 '라크리모사(Lacrimosa·눈물과 한탄의 날)'에 이르러 먹먹해진 가슴을 나누며 함께 비탄의 눈물을 흘렸다. 모차
마음은 등불의 꽃과 같아 인(因)이 있어 연(緣)이 닿으면 불이 붙어 비춘다. - 최인호 中같은 자리에서 늘 무심히 만나는 사람이라도 서로 소중한 배움을 나눌 수 있다. 내 마음 자리부터 살피는 여유와 포용력을 가졌으면 좋겠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4.19의 명시 '아! 신화같이 다비데군들', '내 노동으로' 등으로 한국 전후문단에 특별한 족적을 남긴 신동문 시인(1927~1993)을 기리는 2회 신동문문학제가 오는 25일 오후 5시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시 전문 계간지 '딩아돌하'가 청주시 후원으로 여는 이날 문학제는 추모사, 청소년문학상 시상식에 이어 회고담, 주제강연, 시낭송의 밤 등이 펼쳐진다. 주제 강연은 '시인 신동문 평전'을 저술한 자유기고가 김판수씨가 할 예정이다. 김씨는 신동문 시인을 우리 문단의 반전반핵운동 선구자로 새롭게 조명한 '병사, 전쟁 중에 반전반핵을 외치다'를 주제로 강연한다. 제2부 시낭송의 밤에서는 반전반핵의 강렬한 메시지가 담긴 '풍선기', '제3포복'을 무용과 음악을 배경으로 낭송해 추모의 무대를 장식한다. 신 시인은 고향 청주에서 처음 시작활동을 했다. 1956년 시 '풍선기(風船期)'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후 첫 시집을 발간했다. 꾸준한 문학 활동으로 충북문학의 새 지평을 연 공로로 1회 충북도문화상 예술부문상을 수상했다. 또한 고교 문학도들을 지도하며 다수의 후배 문인을 배출해 지난해 신동문청소년문학상으로 제정되기도 했다. 부대행사로는 신동문 시인
매주 목요일 밤 진행되는 수필 반 수업에 참석했다가 지난 주,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 친하게 지내던 몇몇 문우(文友)끼리 수업이 끝나면 차 한 잔 하자는 약속을 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다되었다는 경고음이 연신 울려댔다. 모든 일상이 마무리되어지는 늦은 시간으로 접어들었기에 별로 염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이 꼬이려면 엉뚱한데서 벌어지는 법이다. 문우들은 제각기 차를 타고 약속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듣긴 했어도 약속 장소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지 못했던 나는, 오늘 모임을 주도했던 한 문우에게 전화를 걸려고 스마트폰을 꺼냈다. 그런데 스마트폰의 창은 전원이 꺼져 반응이 없었다. 급한 대로 공중전화라든가 근처 가게라도 이용하며 전화를 빌릴 수도 있겠지만 전화번호를 외우고 있지 않으니 그도 소용없는 일이었다. 전에는 종이수첩을 활용했지만 스마트폰의 기능이 점점 다변화되다보니 모든 연락처를 폰에 담아두고 산다. 필요할 때, 단축키를 활용하거나 이름만 치면 즉시 번호가 달려오니 얼마나 편리했던가. 이런 편리함이 인간의 인지 기능을 오히려 퇴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기기의 힘을 습관적으로 맹신하기에 제대로 알고 익
경험한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일단 해보자 하고 덤비면 가속도가 붙고 자신도 모르는 괴력이 나온다. -한비야 中다시 시작되는 월요일이다. 일이거나, 공부거나 엄두가 나지 않아도 막상 달려들면 자신도 모르는 힘과 능력이 발휘되곤 한다. 어떤 상황에서든 두려움 없는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충북도문화원연합회(회장 류귀현)가 지난 20일 개최한 22회 충북학생국악경연대회에서 기악곡 '화랑'을 연주한 영동의 영신중학교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충북도문화원연합회가 국악의 저변을 확대하고, 우리 전통음악의 계승 발전을 꾀하고자 국악꿈나무들의 축제의 장으로 마련했다. 경연에는 단체 16팀, 개인 23명 등 모두 40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초등학교 개인부문에 참가해 민요 '오돌또기, 이어도 사나'로 초등부 금상을 차지한 임소연(남성초5)양은 탁월한 재능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번 경연대회는 초등교, 중학교, 고등학교별 개인과 기악과 풍물 단체부문으로 나뉘어 실시되었는데 각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금상(충청북도교육감상) △초등 개인 임소연(남성초) △초등단체 풍물 덕성초 기악 교현초 △중등개인 김소진(산남중) △ 중등단체 풍물 대성중 기악 황간중 △고등부 개인 박소현(충북예고) △ 고등부 단체 풍물 청주공고 기악 현도정보고◇은상(충청북도문화원연합회장상) △초등 개인 지윤성(경산초) 여지인(미봉초) △초등단체 풍물 대길초 기악 미봉초 △ 중등개인 지유진(원봉중) 정도경(충북여중) △ 중등단체 풍물 청주여중 △고등부 개인 권혁진(영동고) 김
이번 제17회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충북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선수단의 선전을 이끌고 있다. 사격의 신예 김청용(17·흥덕고)은 우리나라에서 첫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런던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최영래(청주시청)는 은메달을 추가했다. 충북도청 소속의 유도 정은정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청주시청 김영만이 출전한 세팍타크로팀은 결승에 진출하는 등 선전을 펼치고 있다. 김청용은 21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공기권총10m 단체전서 진종오(35·KT), 이대명(26·KB국민은행)과 1천744점을 합작,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복대중학교때부터 총을 잡기 시작한 김청용은 이날 경기에서 585점을 기록해 진종오 581점, 이대명 578점보다 높은 기록을 나타냈다. 김청용은 이어 남자 10m공기권총결선에서 201.2점으로 1위를 차지,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사격의 간판 진종오는 179.3.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런던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최영래(청주시청)는 남자 공기권총 50m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땄고, 유도 정은정(충북도청)은 여자-52kg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또 청주시청 소속 김영만이 참가한 한국세팍타크
고교권총사수 김청용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21일 오전 열린 남자 공기권총단체전에서 1천744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데 이어 2관왕이 확정됐다.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 울려 퍼진 애국가는 김청용(17·흥덕고)이 아버지에게 헌사(獻辭)하는 진혼곡이기도 했다. 하늘을 향해 말없이 손을 흔드는 모습은 지켜보는 이의 가슴을 울렸다. 중학교 2년, 갑작스런 의료사고로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는 운동을 계속 반대하다가 유언처럼 사격을 허락했다. 현장에서 제자 김청용이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지켜본 흥덕고 차상희 지도교사는 "아버지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청용이는 굴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운동에 매진했다. 말수는 적었지만, 매사에 책임감이 강했다. 특히 상황이 어려울수록 집중력이 뛰어나 서바이벌게임방식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라며 "올해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되었지만, 고교사격대회에서 늘 메달을 휩쓸었다"라고 말한다. 본선 4위로 결선에 오른 김청용은 첫 3발을 모두 10점 이상 쏘면서 1등으로 치고 나갔다. 2번째 3발에서 2등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김청용은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서바이벌 방식의 경기에서 김청용의 침착함은 유리
청주시문화예술체육회관(관장 박광옥)에서는 청주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국악 유망주들이 함께하는 96회 청주시립국악단 정기연주회'젊은예인'이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청주아트홀에서 펼친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젊은예인'은 21세기 전통문화와 한국음악을 이끌어갈 젊은 국악인들에게 예술적 자신감과 기량을 펼쳐 보일 수 있는 의미있는 무대다. 지난 8월 20일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임혜정(대금, 서울대학교), 최민서(25현가야금, 용인대학교), 유용주(소금, 전북대학교), 오혜영(25현가야금, 추계예술대학교), 이수민(해금, 중앙대학교) 등 총 5명이 출연한다. 협연곡으로는 서용석류 대금산조 협주곡, 25현가야금 협주곡'절영의 전설', 소금협주곡'파미르 고원의 수상곡', 25현 가야금협주곡 '찬기파랑가', 해금협주곡 '해금 탱고를 위한 Dance of the Moonlight'등 이 연주된다. 이번 공연은 유료(1층 5천원, 2층 3천원)공연으로 초등학생이상 관람가능하다. ▷ 문의전화 : 예술단사무국 공연기획팀(043)201-0963)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작년 3월부터 시작된'문화예술교육사'과정 수강 인원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각 지방 대학 문화예술교육원(이하 교육원) 양성과정은 수강인원 미달로 폐강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교육사'는 기존 '예술강사' 개념에 전문성과 직무소양을 더해 국가 공인자격증을 주는 제도다. 문화예술교육지원법이 지난 2012년 8월부터 시행되면서 다음 해 2013년 3월부터 강좌를 개설했다. 예술 전공자는 9과목(18학점), 비전공자는 19과목(48학점) 이수가 필요하다. 이 자격증이 있으면 학교에서 예술강사 채용 시 30% 가점이 부여된다. 전국 13개 대학이 전문 양성 기관으로 선정, 현재 중앙대(서울), 이화여대(서울), 인하대(인천), 부산대(부산), 계명대(대구), 경일대·대구예대(이상 경북), 중부대· 한서대(이상 충남), 호남대, 전남대(이상 광주), 예원예대·전북문화예술교육원(이상 전북)등이 문화예술교육사를 양성 하고 있다. 제도 시행 1년 반 동안 약 2만여명이 강좌에 수강했다. 국회 강은희 의원이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작년 제도시행 이후 총 2만1천197명이 수강했다. 이
충청북도생활체육회는'청소년 체육활동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가족 간 결속력과 야외 형 스포츠 보급 확산을 위해'2014 오리엔티어링(OL) 생활체육 가족캠프'를 지난 9월 13일부터 21일까지 괴산군 충청북도자연학습원에서 60가족 240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했다. 주말을 이용해 1박2일씩 2기로 나누어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가족과 함께 하는 생활체육캠프란 모토로 가족애를 돈독히 하고,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올바른 인성과 정서함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동심을 키우는'오리엔티어링'체험을 비롯해'서바이벌게임','가족기네스','캠프파이어'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충북도생활체육회 송명선 사무처장은"이번캠프가 청소년들에게 자연과 호흡하며 호연지기를 키우고, 가족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함으로써 가족애를 돈독히 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여름에 인기 절정이던 '소바'의 기세가 가을에도 그 열풍이 좀처럼 수그러질 줄 모른다. 발원지인 일본에는 '소바(蕎麥切り) 폐인'들도 무척 많다. 특히 '소바는 향으로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금방 만든 소바는 사계절 가리지 않고 누구나 즐겨 찾는 인기메뉴다. 이러한 정통 일본식 소바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상당구 용암동에 위치한 '용암모밀'이다. 이곳의 소바는 메밀가루가 연한 녹색이 날 때까지 반죽하고 밀고 잘라낸다. 완성된 반죽은 향이 채 날아가기 전 뜨거운 물 위에 설치된 틀에서 그대로 쏟아내려 삶아낸다. 용암모밀 류녹열(53) 대표는 "우리 가족이 건강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손님에게도 드려야 한다. 그것이 우리 용암모밀의 상훈이며 정신이다. 보통 냉면집은 뜨겁게 반죽을 하지만 모밀은 얼음물로 반죽을 해야 한다. 매일 그날 반죽해서 그날 팔아야 한다. 하루만 지나도 못 판다. 정통 일본식 그대로 과일, 가다랑어 등을 이용해서 육수를 내린다."라고 말한다.웰빙 100세 시대를 열다 류 대표는 20년 동안 포장마차, 청풍송어향어 비빔회 전문점, 파라다이스 오징어전문점, 산촌어촌횟집, '류'시푸드퓨전레스토랑을 거쳐 현재 '용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