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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매그나칩반도체 앞날은

재무구조개선이 발등의 불

  • 웹출고시간2009.06.14 17:37: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지난해 말부터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여파와 반도체 경기 침체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부도설이 나도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매그나칩반도체(대표 박상호)가 인고의 시기를 딛고 지난 11일 국내 KTB투자증권이 주도하는 사모펀드와 매그나칩 매각을 위한 본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 매그나칩 반도체가 정상화되기까지 앞으로 어떤 과제를 해결해야 하며 시장상황은 어떤지 진단해 본다.
매그나칩반도체와 KTB투자증권이 주도하는 'KTB사모펀드'는 지난 11일 매그나칩 인수를 위한 본 계약을 체결하고 기존의 매그나칩 최대주주였던 씨티벤처캐피탈(CVC) 컨소시엄이 보유한 지분 100%를 KTB투자증권이 인수키로 했다.

당장 새 주인을 맞이한 것은 다행이나 지난해 6월부터 계속된 심각한 유동성 위기로 현금부도설이 나돌고 급격한 단기차입금이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시급한 재무구조개선이 급선무인 상태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인수 발표 다음날 인 12일 매그나칩은 미국 내 모회사(매그나칩LLC)가 미국 연방파산법의 한 조항인 챕터 11(chapter 11)에 따라 현지 법정(델라웨어 연방파산법원)에 자발적인 파산보호 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청은 매그나칩과 KTB투자증권이 매그나칩 한국법인 및 해외 판매법인 인수를 위한 최종계약 체결을 발표한 직후에 나온 것으로 양사 계약에 의거, 사전에 합의된 재무구조 개선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이다.

이번 신청에는 매그나칩 한국법인과 유럽, 일본, 대만 등지의 해외 판매법인은 제외되었으며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매그나칩은 7억5천만달러 규모 채무를 탕감 받게 된다.

챕터 11은 우리나라의 법정관리에 해당하는 제도로, 기업이 파산보호를 신청하면 법원 감독 아래 채무상환이 일시 연기되며, 기업은 이 기간 동안 영업활동을 지속하면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매그나칩과 KTB는 챕터 11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빠른 시일 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올해 말까지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크게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이후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당시 현금 및 단기 투자자산은 3천650만 달러이나 단기 차입금은 8천500만달러 수준으로 불어났다.

현금 흐름도 지난 2007년 잉여 영업 현금흐름에서 약1억7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2008년 상반기에도 최악의 반도체 경기로 현금 손실 부분에서 이와 비슷한 수준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 전개됐다.

이외 에도 외환은행이 채무상환을 일시 유예한 1억달러의 단기부채도 아직 매그나칩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어서 매그나칩의 정상화를 위해 새 인수법인에 기대하는 바가 클 수밖에 없다. 새 인수법인이 재무구조를 어느정도 개선해 주느냐에 따라 매그나칩의 정상화가 판가름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 인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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