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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나칩 반도체 '벼랑끝'

반도체 경기 악화… 대주주 시티뱅크 휘청… 채권은행 압박

  • 웹출고시간2008.12.09 17:25:0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매그나칩 반도체가 반도체 경기 침체의 여파로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이 같은 매그나칩 반도체의 상황이 외부는 물론 내부에서도 상당부분 확산되고 있어 직원들의 불안감으로 인한 내부 동요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매그나칩 반도체는 지난 2006년 하이닉스반도체에서 반도체설계분야와 비메모리 분야를 약1조원 대에 분할 매각해 분사한 업체로 미국 시티그룹 개열사인 시티뱅크캐피털을 대주주로 본사를 둔 청주공장(2천500여명)과 구미(1천여명)공장을 두고 있다.

매그나칩 반도체는 28년간 축적된 기술로 광범위한 보유 IP 포트폴리오 및 엔지니어링 및 제조 공정 전문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아날로그 및 혼성 신호 반도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휴대폰, 디지털 TV, 플랫 패널 디스플레이, 노트북 컴퓨터, 모바일 멀티 미디어 소자 및 디지털 카메라 등 고용량 가전 애플리케이션용 아날로그 및 혼성 신호 반도체 제품 설계 및 제조 부문의 선두 업체로 발돋움 했다. 이와 함께 올해는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해 IPO(기업공개)절차를 준비해 오고 있었다.

그러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의 여파로 시티그룹의 위험자산이 약 1천2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 상황에서 4분기 연속 총20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그룹 해체나 매각 가능성이 제기돼 왔으며 주가도 폭락했다.

이처럼 위기가 고조되자 미 연방정부는 지난 10월 시티그룹에 250억달러를 투입한 데 이어 지난 11월 24일 추가로 200억달러를 지원하고 부실자산에 대해 최대 3천60억달러까지 지급 보증키로 했지만 추가적 신용손실과 주가 하락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모 기업 그룹의 부실로 인해 시티뱅크캐피털도 큰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반도체 경기 불황까지 겹쳐 내우외환의 시련을 겪어 오다 주 채권 은행인 외환은행의 압박으로 추가 투자자를 영입하지 못할 경우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소문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후 외국계 자본 유치에 나섰으나 30% 구조조정안을 놓고 막판 협상이 타결되지 못해 10일로 결제를 미뤄놓은 외환은행 채권의 해결여부에 따라 급박하게 상황이 돌아갈 수도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외환은행의 압박을 받아온 것은 알고 있었는데 미국쪽 펀딩이 성사되지 못하면서 국내 인수 타진업체들도 부정적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어 지역에 미치는 영향도 하이닉스 못지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매그나칩 반도체 관계자는 "반도체 업종이다 보니 삼성 및 하이닉스도 어려운데 예외라고 말하기 어려우며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나 확정되지 않아 말하기 어렵다"며 "매각협상에 대해서는 말할 상황이 아니고 확인해 줄 수 없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고 이번 처럼 경기자체가 흔들린 경우는 처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인진연 기자 harrod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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