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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나칩 1차 부도 피했다

외환銀, 1억달러 대출 만기 유예 조치

  • 웹출고시간2008.12.10 19:41:3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속보=존폐의 갈림길에 섰던 매그나칩 반도체가 대출 만기일인 10일 외환은행의 유예 결정으로 1차 부도를 면했다. (10일자 1면)

이에 따라 3주간의 시간을 번 매그나칩은 이 기간 동안 강도 높은 자구책 마련 및 투자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업체 측과의 협상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사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한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만기가 돌아온 1억 달러의 대출에 대해 일단 만기일을 유예하는 대신 매그나칩에 대한 정밀실사를 거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은행은 이번 실사를 거쳐 매그나칩의 상환가능 여력과 회생가능성, 매각가능성, 투자의사를 타진한 업체와의 협상 진척도, 자구책 마련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검토한 뒤 이를 토대로 3주 뒤에 다시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으로 매그나칩은 시간을 벌어 한 숨을 돌리긴 했으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 된 것은 아니어서 회생을 위해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가장 현실성 있는 방안은 투자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미국계 업체 측과의 협상이 원만히 진행돼 신규 자금수혈을 받는 방안이기는 하나 실현 가능성은 장담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 업체가 투자의 조건으로 30% 구조조정안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투자를 받더라도 회사로서는 심각한 고민 하지 않을 수 없어 후유증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매그나칩은 현재 본사를 둔 청주공장(2천200여명)과 구미(800여명)공장에 총 3천여명 정도의 근로자가 있어 최소 1천여명에 가까운 인력이 정리해고를 당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협상이 무산된다면 매그나칩의 회생 가능성은 장담할 수 없어 최악의 상황도 염두에 둬야 하는 분위기여서 일단은 상당히 강도가 높은 구조조정 안을 준비하고 있는 분위기다.

대주주인 미국 시티그룹 개열사인 시티밴쳐캐피털(CVC)의 경우 지난 2004년 10월 인수한 뒤 장비 매각 등을 통해 지난 3년여 간 이미 투자한 금액은 대부분 회수한 것으로 알려져 손을 턴 것으로 봐야하는데다 보유하고 있는 200mm팹도 노후화돼 그나마 건물이 유일한 자산일 것이라는 관련업계의 평가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매그나칩의 이 같은 상황 전개에 동종업계인 하이닉스 반도체도 혹여나 불똥이 튀지 않을까 연관성을 경계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 2004년 분사이후 매그나칩과의 특별한 수주관계는 없으나 다만 동력과 유틸리티 등을 제공하고 사용료를 받고 있다"며 "이외에도 기숙사 등의 시설을 임대료를 받고 임대해 사용하도록 하는 계약관계를 맺고 있으나 현재 상당기간 연체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이어 "동종업계로서 살아나길 희망하지만 우리도 상황이 여의치 않아 살필 겨를이 없다"며 "혹시 모를 도미노 현상이 있을 수도 있어 불똥이 튀지 않을 까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인진연 기자 harrod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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