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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파문… 제천지역 울상

보건소·경찰·택시업계 등에 불똥

  • 웹출고시간2009.03.17 17:08:0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풍명월의 고장 제천시가 에이즈 확산 파문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보건소와 경찰서는 물론 택시업계와 유흥업소 등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대 택시기사의 속옷절도사건이 에이즈 확산으로 지역은 물론 전국을 놀라게 한 것은 지난 13일.

경찰의 공식발표가 있은 후 조용했던 제천시가 벌집을 쑤셔놓은 듯 쑥대밭으로 변한 건 순식간이었다.

특히 제천시 보건소의 경우 에이즈 환자관리에 대한 부실을 질타하는 시민들의 거친 항의가 이어지며 지금까지도 항의전화가 빗발치는 실정이다.


일반 시민들은 관련 법규나 시 보건소의 대처사항 등을 전혀 모른채 전화를 걸어 "지금까지 에이즈 환자를 격리하지 않고 도대체 뭐 했느냐", "이런 문제가 발생해야 보건소가 나서냐", "제대로 대처하지 않아 청풍명월의 고장이 욕을 먹는 것 아니냐"는 등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또 하루 2∼3명에 불과하던 에이즈 검사자가 크게 늘어 평일은 물론 휴일에도 30여명 이상의 성인들이 자발적으로 시 보건소를 찾아야 검사를 받고 있으며, 이를 문의하는 전화도 부쩍 늘었다.

특히 경찰의 수사가 종결되며 전화번호를 넘겨받아 대상자들에게 에이즈 검사를 권고할 예정이지만, 경찰에서도 협조하지 않은 이들이 보건소에 나와 검사받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사실상의 수사를 종결하며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으나 그동안의 파장 등에 비춰 너무 일찍 손을 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경찰이 역학조사 부분을 보건소로 이관하기는 했지만 수사당국에도 협조하지 않은 여성들이 과연 강제력도 없는 보건소의 조사에 응하겠느냐는 것이 중론이다.

J씨와의 성 접촉자에 대한 신원확인 및 검사 등이 이루지지 못할 경우 또 다시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질 가능성도 큰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J씨의 직업이었던 택시업계 또한 된서리를 맞고 있다.

지역의 택시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이 터진 뒤 승객이 30% 이상 떨어졌고 밤에는 거의 업으며 봄이 되면 관광객이 늘어 돈벌이가 괜찮을까 했는데 오히려 더욱 걱정만 늘었다며 울상인 모습이다.

특히 제천지역의 유흥업소 또한 에이즈 확산 파문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제천지역의 많은 유흥업소 가운데 일부는 아예 문을 닫았으며 업소에 종사하던 여종업원들 또한 제천을 떠나는 경우가 늘어나며 지역 경기 위축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제천시보건소 등을 통해 에이즈 검사를 실시한 모두가 100% 음성판정을 받음에 따라 외형적으로는 사태가 잠잠해지는 양상이다.

또 시민들도 에이즈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나 공포감보다는 조용하고 침착하게 대응하고 지켜보자는 의견이 증가하며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

제천/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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