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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경제계 인물 그렇게 없나

이태호 상의 회장 4선 연임 사실화

  • 웹출고시간2009.01.28 15:59:3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올 한해 지역 경제단체들의 임기가 줄줄이 만료되며 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경제인물 부재 론이 다시 한 번 회자되고 있다.

올해 임기가 만료돼 선거를 치르게 되는 경제단체는 가장 먼저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을 시작으로 청주산업단지 관리공단 이사장, 충주상공회의소 회장, 건설협회 충북도회장, 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장 등이다.

이 중에서도 지역의 경제를 대표하는 청주상의 회장은 지역 경제 단체장 중에서도 으뜸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한 달 여도 남지 않은 2월 중 20대 회장 선거를 앞둔 청주상의는 변화를 원하는 내부목소리와는 다르게 나서는 이가 없어 출마 의사를 밝힌 현 이태호(사진) 청주상의 회장의 4선 연임이 기정사실화 된 분위기다.

이는 간접선거 방식으로 진행되는 청주상의 회장선거 특성상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의원단의 변화가 있어야 하나 의원 선거 투표권을 확보할 수 있는 회비 납입동향이 선거를 앞두고도 별다른 동향이 없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몇몇 경제인들이 거론되며 출마의사를 타진하기도 했으나 현 이 회장의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버렸다.

여기에는 간접선거 방식으로 진행되는 청주상의 회장 선거도 한 몫하고 있다.

청주상의 회장 투표권은 의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60명의 일반의원과 10명의 특별의원에게 주어지며, 20대 회장선거는 의원회가 구성된 이후에 진행된다.

지난 19대 회장선거의 주요일정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현 회장의 임기가 오는 2월 28일까지로 임기만료 15일 이내 선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의원들의 선거일은 오는 2월 4일께 공고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선거인명부 열람공고와 이의신청 등을 거쳐 후보자 등록을 개시 하고 후보자수가 의원수에 미달할 경우 선거를 치르지 않고 당선되며 후보자수가 초과할 경우 의원선거를 치러 의원을 확정하고 당선된 의원들이 2월 20일께 회장을 포함한 임원진을 선출하는 구조다.

현 이회장의 경우 이미 10여년 이상을 회장으로 활동 중이어서 기존의 의원회는 이 회장이 출마의사를 밝힌 만큼 지난 19대와 같이 추대형식을 빌어 연임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지금의 의원회 구성이라면 누가 나서든 계란으로 바위치기인 셈이다. 의원 선거권의 경우도 1년간 회비 금액을 기준으로 50만원 이하 한 표에서 9천만원 초과시 최대 20표로 차등화 돼 있어 대한상의 부회장을 맡을 정도로 넓은 인맥을 구축한 현 이 회장이 우세한 데다 출마의사까지 밝혀 누구도 나설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 오는 2011년부터 임의가입 시대가 도래 하면 청주상의가 쇠퇴기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자금력이 있는 지역의 기업가가 회장을 맞는 것이 적합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우연의 일치로 현 이 회장도 출마의사를 표명하며 임의가입시대를 돌파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지만 매번 공약사항으로 내걸었던 청주상의 청사 건립도 묘연한 상황에서 청주상의가 어려워졌을 때 사재출연 등을 감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이다.

지역의 한 상공인은 "상공회의소 회장은 최소한 지역을 대표하는 경제활동을 통해 많은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서로 나서지 않는데 어떻게 변화가 되겠느냐"며 "현 회장도 지금까지 충분한 역할을 했으니 변화를 원하는 지역의 목소리를 들어 지역 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줬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고 말했다.

/ 인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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