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9.03.03 19:32:3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와 관련, 충북의 두 경제계 인사간 벌인 문건 공방은 치졸했다. 충북도민들이나 지역경제계 인사들은 정확하게 무슨 의미인지도 몰랐다.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대표와 이태호 청주상의 회장, 이 두 사람의 화해는 어색하지만 하루 만에 마무리됐다. 두 사람 개인에겐 다행일지 모른다. 하지만 충북 경제계에 많은 상처를 남겼음에는 틀림없다.

오 대표는 최근 이태호 회장의 출마 포기 종용 내용이 담긴 문건을 회원들에게 팩스로 발송했다. 오 회장은 이 문건에서 "이 회장으로부터 만나달라는 제의를 받고 만난 자리에서 출마를 포기해 달라는 부탁을 하며 이번에 부회장에 추대하고 차기회장에 추대되도록 적극 돕겠다고 했다"며 "회장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기자회견 후에도 바로 핸드폰 문자 메시지로 '오 이사장 고마워 부회장 맡아 같이 일하세'라고 보내왔다"고 밝혔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어제 오전 서로 만나 화해했다. 그렇게 비난하고 날을 세운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한 테이블에 앉아 악수를 하고 오해를 풀었다. 아이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영 뒷맛이 개운치 않다. 서로 화해를 했다고 했지만 앙금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여 화학적 화해가 아닌 물리적 화해 수준으로 보인다. 또 쇼맨십을 발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오 대표가 문건에서 밝힌 것처럼 오 대표 주장이 사실이라면 심각하다. 일단 사실 확인을 해야겠지만 청주상의 회장 선거를 다시 치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간 오해는 풀릴 수 있다. 하지만 오 대표가 문건에서 주장한 일부 내용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충분히 있다. 따라서 최악의 경우 청주상의 회장 재선거까지 실시해야 하는 상황으로 변할 지도 모른다.

우리는 본란 등을 통해 청주상의 회장 선거의 문제점과 청주상의의 역할 등에 대해 수없이 지적했다. 지금 입장도 마찬가지다. 이미 치러진 회장 선거에 의혹이 있다면 마땅히 밝혀야 한다. 그런 다음 청주상의의 위상을 스스로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

청주상의는 청주지역 상공업자들이 자기 지방 상공업의 개량·발전을 위해 조직한 특수 법인이다. 이태호 회장은 이 법인을 책임지고 이끄는 수장(首長)이다. 그런데 선거가 끝난 뒤에도 말들이 너무 많다. 우리는 청주상의 회장의 막중한 책임 때문일 것으로 본다.

상의회장은 일반 시민들의 직접적 관심사항은 물론 아니다. 그렇지만 지역상공업계를 대표하는 경제계 수장으로서 결코 가볍다고 할 수 없다. 청주상의는 명실 공히 충북을 대표하는 경제단체다. 따라서 충북도민들이 바라는 것은 하나다. 그동안 청주상의 스스로 실추한 명예와 권위 회복이다. 답은 이미 나와 있다. 선거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 밝혀야 맞다. 없다면 확실하게 복명해야 한다. 새로운 청주상의 회장은 변화와 개혁을 실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의혹 해소 없이는 어떤 변화도 시도할 수 없다.

청주상의 회장 자리는 단순한 감투가 아니다. 청주 경제계를 대표하고 상징적으로 충북을 대표한다. 지역발전과 지역경제인의 경영여건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너무 당연한 명제다.

도민들은 이번 이태호 회장과 오석송 회장과 벌인 사태를 지켜보면서 많은 회의를 느꼈을 것이다. 경제인들까지 정치인화 돼가고 있는 모습에 실망감도 컸을 것이다. 따라서 청주상의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역사회와 상공인들의 진정한 화합을 도모해야 한다. 그래서 청주상의가 명실상부한 상공인의 대표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