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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2.11 19:03: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오는 26일 치러지는 20대 청주상의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지역상공계의 갈등과 편가르기 양상은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하다. 항간에는 현 이태호회장이 4연임을 하기 위해 기선을 제압하고 기반다지기를 다 해놓은 상태에서 그의 장기집권에 반기를 든 일부 경제인들의 결속과 움직임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고도의 작전이 전개되고 있다고 한다.

그 과정에 이전 부터 청주상공회의소회장에 뜻을 두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오석송 메타비이오메드 대표가 출사표를 던질것이라는 설이 파다해졌고 또 그를 지지하며 청주상의의 개혁을 바라는 일부 인사들이 가세하므로서 이번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높아 보였었다.그리고 그러한 동향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로 부터 내면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었다.

오석송씨는 10일 저녁 늦게까지만 해도 11일이나 늦어도 16일까지는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의 변을 밝힐 것이라고 주위에 알렸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하룻밤 사이에 마음이 바뀌어 11일 오전 불출마를 선언해 지지세력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세인들로 부터는 왜 그랬는지 배경에 궁금증을 낳게 하고 있다. 과연 어떤 '보이지 않는 손'이 압력을 넣거나 회유를 해서 그의 출마의지를 꺾어놓았느냐는 것이다. 실제 오씨는 두차례 걸쳐 이태호회장과 만났다고 한다.

이회장은 이자리서 오대표에게 "앞으로 3년만 한 뒤 1년 남기고 물러날테니 그때 자연스럽게 자리에 앉고 이번에는 선거에 나오지 말라"는 취지의 회유를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오대표는 이에 대해 대답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청주상의 주변에서 흘러나온 말이다. 그만큼 그의 출마의지는 강했다고 판단되는 대목이어서 더 더욱 포기 이유에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여러 정황을 종합해보면 오대표의 불출마는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한 결정이라고 판단된다. 순수한 민간경제단체의 수장선거가 정치적으로 오염되고 나름대로 지역의 지도층이라 불리는 그룹들이 화합을 저해하고 성숙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걱정과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오대표의 불출마 회견문에도 들어 있듯이 어려운 경제사정과 상공인들의 결집이 필요한 때 혹시 경선에 의한 부작용으로 지역경제계에 분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염려때문에 도전을 미뤘다면 역설적으로 지역경제계는 지금 상의회장 선거로 인해 균열이 되고 향후 경제회복의 중추역할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

지역에서는 오래전 부터 청주상의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그 중심에는 이태호회장의 처신이 자리잡고 있음은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다.그래서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비록 찾잔속의 태풍이 아닌 미풍에 그쳐버린 이번 파동에 대해 두고두고 아쉬움을 갖게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만약 경선을 치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간에 변화와 개혁을 시도한 그 자체가 하나의 진일보한 사건으로 기록될 수 있었지만 물건너간 셈이다.

이렇게 됨으로서 결국 이태호회장의 바람대로 선거판도는 굳혀져 갈 것이다. 그렇지만 오대표를 낙마시킨 주변의 그 '보이지 않는 손'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얼마 못가 가려질 것이다. 벌써 특정인의 이름이 거론되는 등 곱지않은 시각이 일고 있음을 주시해 볼때 선거 자체 보다는 그 인물이 이슈가 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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