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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불

동기부여강사

연일 날이 무덥다.

마른 장마라더니 지구촌이 점점 더워지고 있음인가?

요샌 맨발로 집 뒷 숲길을 자주 걷는다. 땅이 주는 촉촉함과 어머님 품같은 안락함에 자주 숲길에서 휴식을 취한다. 우리네 인간은 자연을 훼손하지만,언제나 자연은 우리를 위무한다.

술을 과감히 끊고 수행하는 삶을 살려고 애쓰고 있다.

숲은 새소리가 좋고, 풀벌레 소리가 반기며 바람이 시원해서 더 좋다.

맨 발로 아스팔트 길을 내려서면 발바닥이 뜨거워 문명의 이기에 절로 화가 난다.

한 청주시민이 이 뜨거운 여름에 21일째 1인 시위를 아스팔트 위에서 벌이고 있다.

숲에서 맨발의 여유를 즐기다 그를 만나 보았다. 그의 이름은 ○○○. 나이는 40대 중반. 중국어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평범한 소시민인 그가 왜 거리에 나왔을까?

그것은 바로 복마전이 되어 버린 청주시청 공무원들을 향한 분노의 사자후다. 일개 과장이 KT&G로 부터 시 소유의 연초제조창 땅을 무려 100 억원 넘게 비싸게 넘기고 받은 댓가란다. 물론 그 돈은 묶여 있었다 한다. 몸통이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깃털은 바람에 날리지만, 몸통은 깃털이 다 빠져야 드러난다 했던가!

맑은 고을 청주가 탁주가 되어 버렸다.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인가?

무릇 공무원은 시민을 위하는 직분이 마땅하며, 시장은 시민을 대표하는 공복이어야 할 것이다.

부하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장수는 실로 비겁하기 짝이 없다. 본인의 무능을 탓할지언정 어찌 부하에게 책임을 전가한단 말인가!

부하들을 장악하지 못한 장수는 이미 장수가 아니다. 한 번 더 자신을 돌이켜 보고, 진정으로 시민에게 머리 숙이며 눈물 흘리는 시장이 그립다.

갑남을녀인 시민들은 풀과 같다. 풀은 바람보다 먼저 눕지만,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는 한 시인의 싯구는 차라리 장군죽비다.

위정자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한다. 하기사 너무 과한 바람일지도 모르지만….

시민의 피킷에는 이렇게 써있다.

"청주시장은 KT&G의 매각의혹에 대하여 분명히 밝혀라."

시장은 시민의 눈물을 닦아주어라.

시민의 아픈 마음을 어루 만져주어라.

그것이 시장의 직분일테니….

무더운 여름날, 무심천 매미 소리 요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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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