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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불

BBS 청주불교방송 진행자

2년 전의 일이다. 지금은 페이스북 인구가 1천만명을 돌파했다고 하지만 그 때만 해도 거의 초창기에 불과했다.

페이스북 친구인 서울에 있는 '비움과 소통' 출판사 대표님이 자신의 페이스북 담벼락에 화두 댓 개를 써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하여 학인들의 공부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답변을 즉시 달았더니 "청주에 보름달이 떴다"며 책 집필 제의를 해 왔다. 원래는 이론서를 쓰자 했던 것인데, 2년 후 필자의 체험서가 되어 버렸다. 페이스북을 하면서 언젠가 시상이 떠올라 "저를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를 지은 시인으로 불러 주세요"하며 쓴 시가 하나 있다.

제목 힘내라 얍 이었는데 페이스북 친구들이 좋아라 했고, 그 덕인지 2년 만에 결실을 맺은 책 '힘내라 얍!'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아직 만난 적 한 번 없지만, 가상공간을 통한 인연으로 계약서 없이 책 한 권이 빛을 보게 되었다.

마침 출판사 대표님이 선에도 눈밝은 학인이라 마음과 마음이 통했던 것이 아닐까?

이제 지인들이 조촐한 마음을 보태 오는 11월1일 늦은 6시에 청주시청 앞 삼천리 자전거포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게 되었다.

그 마음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가.

비록 세상이 험악하다하나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고 ,각자 각자는 위대한 존재요 ,고귀한 존재가 아니겠는가?

여러분 이전에 여러분 같은 존재가 있을 리 없고, 여러분이 한생 잘 놀다 떠난 후에도 여러분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날 확률은 500억분의 1이 확률도 안된다하니 그 얼마나 훌륭한 분들인가.

요즘 경기도 어렵고, 세계 정세도 힘들지만 커다란 호랑이 포효로 외쳐본다.

힘내라, 얍!

호랑이 이야기가 나온 김에 한마디 더 덧붙이고자 한다.

국보 제 1호로 유명한 무애 양주동 박사의 이야기다.

양주동 선생이 지리산 구산 스님을 찾아 뵙고 받은 화두가 하나 있는데 다음과 같다.

"깜깜한 밤중에 굶주린 호랑이를 만났다. 어찌하면 살 것인가?"

무수히 화두와 씨름하던 양박사의 마지막 대답은 "두 마리 호랑이가 진흙탕에서 뒹굴고 있습니다."였다.

이는 경계는 보았으나 결코 은산철벽을 넘지 못한 소식이다.

혹 독자 여러분 중에 용맹한 자 있거든 굶주린 호랑이 즉 아호법문과 한 판 씨름해도 좋을 듯 싶다.

역시… 힘내라,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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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