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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청주시 도매시장 - 편익상가 입찰 논란

안정적 세금 vs 공평한 기회
일괄입찰, 빈 점포 방지 시장 활성화 유도
개별입찰, 경쟁 통해 싼 임대료 현실화
청주시, '일반입찰'에 무게…내달 초 공고

  • 웹출고시간2012.10.29 19:46:0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매일 2천여 명의 종사자가 숨가쁘게 생활하고 있는 청주시 흥덕구 농수산물 도매시장, 청주청과·청주수산·원협 등 법인과 중도매인 등이 영업중이다. 청주·청원지역 농수산물 유통의 심장인 청주시 공영 도매시장이 최근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 본보는 이에 따라 청주 도매시장의 현 주소와 문제점, 향후 대책 등을 집중 취재했다.

개점 24주년을 맞은 청주시 흥덕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연말 편익상가 62개 점포에 대한 임대운영권 입찰을 앞두고 시와 시의회, 상인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김태훈기자
1988년 오픈한 청주시 공영 도매시장은 1990년 사업가 장모씨가 10년 운영 후 시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편익상가 건물을 조성했다. 이어 건물 관리권이 청주시로 이관된 뒤 3년씩 3회에 걸친 수의계약과 1회에 걸친 수의계약 연장 등 모두 11년 동안 현재의 편익상가 운영구조가 확립됐다.

기부채납 사업자가 관리하던 기간까지 합치면 21년 간 동일한 형태의 상가 운영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청주시는 이에 따라 편익상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임대업자 선정을 위한 일반입찰을 검토하고 있다. 빠르면 내달 초 입찰공고를 거쳐 12월 중순까지 도매시장 내 편익상가 입찰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연말 일반입찰 시행

시는 당초 편익상가 입찰과 관련, 수개월에 걸쳐 '개별입찰' 방식을 검토했다. 현재 62개 점포를 개별로 나눠 '개별 입찰'을 진행할 경우 현재의 임대료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구상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청주 도매시장 내 62개 점포 가운데 수익이 창출되는 점포와 수익이 떨어지는 점포가 공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별입찰이 이뤄질 경우 수익창출이 어려운 점포는 장기간 공실(空室)로 남을 우려가 현실적인 문제로 대두됐다.

민간 상가가 아닌 공영시장에 빈 점포가 수두룩할 경우 도매시장 활성화를 통한 생산자·소비자 보호 등 두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수 있는 데다, 중·장기적으로 인근 상권 침체까지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에 따라 '개별입찰'이 아닌 '일괄입찰' 방식을 선택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지난 22일 박상돈 시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해 "도매시장 상가 관리의 효율성을 위해 (점포별 입찰이 아니라) 법인·조합 등이 참여하는 일괄입찰 방식을 추진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시가 '일괄입찰' 방식을 확정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대목이다.

◇끊이지 않는 개별입찰 주장

청주시의회 일부 시의원 등은 시의 이 같은 '일괄입찰' 방식에 반발하면서 '개별입찰'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세수증대 차원에서 턱없이 싼 임대료 현실화하고 형평성 확보 차원에서 개별입찰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조합을 구성해 일괄입찰로 장사를 하면 다른 업자들은 장사를 하고 싶어도 시장진입이 불가능하다는 논리까지 내세우고 있다.

반면, 청주시시설관리공단측은 "일괄입찰의 장점은 빈 점포 없이 운영이 가능해 도매시장 활성화 및 안정성에 기여할 수 있다"며 "반면 전체를 묶어서 입찰을 하면 소자본 개인의 입찰참여를 봉쇄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행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의하면 도매시장 내 편익상가 입찰방식은 시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시 입장에서 볼때 개별입찰보단 일괄입찰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62개 점포로 구성된 청주 도매시장 편익상가는 현재 다농 L마트와 신협, 정육점 등 일부 점포에서 수익이 창출되고 있는 반면, 나머지 상당수 점포는 경영난에 허덕이는 등 매출 양극화에 시달리고 있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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