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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2.26 15:02:2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가 올림픽 퀸이 됐다.

김연아는 26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50.06점을 얻어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78.50점)과 합산 228.56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올림픽 피겨 사상 첫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한 김연아는 그랑프리 파이널과 세계선수권, 올림픽 등, 피겨 메이저 3대 이벤트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며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뛰어난 점프실력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관객을 압도한 경기였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김연아는 파란색 드레스를 입고 24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21번째 순서로 나섰다.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의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수 10점)를 깔끔하게 소화하며 스타트를 잘 끊었다.

두 번째 구성요소인 트리플 플립(기본점수 5.5점) 마저 완벽하게 소화한 김연아는 3번째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피네이션(기본점수 6.3점)도 감점없이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플라잉 콤비네이션 스핀에 이어 우아한 스파이럴 시퀀스로 빙상장 분위기를 달군 김연아는 더블악셀-트리플 토루프 연속 점프(기본점 7.5점)를 깨끗하게 성공시켰고, 이어진 트리플 살코(기본점 4.5점)와 트리플 러츠(기본점 6.0점)도 완벽한 착지로 만점 연기를 이어갔다.

관중들의 환호 속에 씩씩하게 직선스텝 연기를 펼친 김연아는 더블악셀(기본점수 3.5점)에 이은 플라잉싯스핀과 체인지콤비네이션스핀으로 이날 준비된 약 4분 10초 동안의 연기를 마쳤다.

연기가 끝난 뒤 김연아는 자신의 연기에 만족한 듯 울음을 터뜨렸고, 관중들의 기립박수에 손을 흔들었다.

키스앤크라이존에서 점수를 기다리던 김연아는 점수판에 150.06(기술 점수78.30, 구성점수 71.76)점이란 점수를 확인하는 순간 브라이언 코치와 함께 깜짝 놀라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반면 김연아의 우승을 다퉜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20. 일본)는 몇 차례 점프 난조를 보이면서 총점 205.50점으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에 올랐던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24)는 202.64점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한편, 곽민정(16. 수리고)은 이날 자신의 역대 최고점을 경신하며 155.53점을 얻어 13위에 올랐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金연아 ' 7살 소녀 ' 에서 ' 피겨 여제 ' 정점 찍기까지

김연아(20. 고려대)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피겨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수확하며 '피겨 여제'로서의 정점에 섰다.

이미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싱글 사상 최초로 200점을 돌파하며 '여왕'의 면모를 과시했던 김연아는 '여왕'의 위엄을 한껏 과시하며 역대 최고점으로 금메달을 수확, '여제'로 올라섰다.

김연아는 26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픽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50.06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78.50점)과 합산, 총 228.56점을 얻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는 4대륙선수권대회(2009년) 우승,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2006~2007, 2007~2008, 2009~2010), 세계선수권대회(2009년) 우승,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수확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1990년 9월 5일 경기도 군포에서 태어난 김연아는 7살 때 처음으로 스케이트를 신었다. 김연아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피겨 신동'으로 불리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특히 김연아는 초등학교 시절 악셀을 제외한 5가지 트리플 점프를 뛰면서 '천재'로 불렸다.

'피겨 천재'로 불리던 김연아가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처음 나선 것은 2003년이었다.

당시 최연소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단 김연아는 2004년 9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한국 피겨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거머쥐며 '여제'를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2005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연아는 2005~2006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와 그랑프리 파이널을 모두 우승으로 장식했고, 2006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면서 주니어 무대를 평정했다.

2006~2007시즌 시니어 무대를 밟은 김연아는 허리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부상에도 불구하고 2006년 11월 그랑프리시리즈 2차 대회와 4차 대회에서 각각 3위, 1위의 성적을 일궈내며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권을 따냈다.

김연아는 2006년 12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라이벌 아사다 마오(20. 일본)를 상대로 역전 우승에 성공, 부상 투혼을 선보였다.

2007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시니어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연아는 2007~2008시즌에도 그랑프리 시리즈와 그랑프리 파이널을 모두 우승으로 장식하며 한국 피겨 역사를 새로 썼다.

하지만 고질적인 부상은 김연아를 괴롭혔고, 김연아는 2008년 2월 4대륙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부상을 어느 정도 이겨낸 김연아는 2008년 3월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개최된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섰지만 3위에 그쳤다.

부상을 완치하고 2008~2009시즌에 돌입해 또 다시 그랑프리시리즈 2개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던 김연아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아사다에 밀려 3연패에 실패, 아쉬움을 맛봤다.

그러나 2009년 프레올림픽 형식으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알린 김연아는 2009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점수 76.12점을 받는 등, 여자 싱글 사상 최초로 200점을 돌파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왕'으로 거듭난 김연아는 2009~2010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대회에서도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메달 희망을 밝혔다.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에서 210점을 돌파하며 전무후무한 발자취를 남긴 김연아는 5차 대회에서도 자신이 가지고 있던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점을 갈아치우며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올림픽을 앞두고 김연아에게 쏟아지는 부담감이 큰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78.50점을 받아 자신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세운 역대 최고점(76.28점)을 경신, 흔들리지 않는 여왕의 면모를 뽐냈다.

25일 훈련에서 컨디션을 잘 조율한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기세를 이어갔고, 금메달을 수확해 '여제'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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