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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2.17 17:03:1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역사를 새로 쓴 이상화(21)와 모태범(21. 이상 한체대)이 세계 스피드스케이팅의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쐈다.

이상화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리치몬드 오벌에서 열린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1차 레이스(38초24), 2차 레이스(37초85)를 합해 76초09를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의 주인공은 모태범이었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오벌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결선 2차 레이스에서 모태범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 AP
모태범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 500m에서 1차 레이스(34초92), 2차 레이스(34초90)를 합쳐 69초82의 성적으로 이규혁(32. 서울시청), 이강석(25. 의정부시청)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금빛 질주를 펼친 이상화와 모태범은 세계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의 세대교체 신호탄을 쏜 것이나 다름없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는 예니 볼프(31. 독일)가 '여제'로 군림하고 있었다.

2005~2006시즌 월드컵 대회부터 두각을 드러낸 볼프는 각종 월드컵 대회 우승은 물론이고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와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 단거리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특히 2007년~2009년 볼프는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2008년과 2009년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 500m에서도 볼프는 단 한 번도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17일(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리치몬드 오벌에서 열린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이상화가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독일의 볼프를 재치고 트랙을 질주하고 있다.

ⓒ 로이터
볼프는 올림픽을 앞둔 2009~2010시즌 4번의 월드컵 대회에서 벌어진 8번의 레이스에서 6번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12월 월드컵 5차대회 500m 1차 레이스에서는 자신이 갖고 있던 종전 세계기록 37초02를 0.02초 앞당긴 세계신기록(37초00)을 세웠다.

이번 올림픽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볼프를 저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것은 왕베이싱(25. 중국)이었다. 왕베이싱은 2009~2010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볼프의 뒤를 이어 3위에 랭크되는 경우가 많았다.

캐나다 밴쿠버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상화(가운데)와 은메달을 딴 독일의 볼프(왼쪽), 동메달을 딴 중국의 왕베이싱이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P
볼프와 왕베이싱을 꺾으면서 '신예'로 떠오른 이상화는 세대교체의 중심에 섰다. 31살인 볼프는 이번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높고, 25살인 왕베이싱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20대 후반에 접어든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통해 '여제'로 거듭난 이상화가 앞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를 이끌어갈 것이 유력하다.

모태범이 금메달을 따낸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도 제레미 워더스푼(34. 캐나다)과 이규혁, 이강석 등이 이끌어왔다.

16일(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리치몬드 오벌에서 열린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모태범이 네덜란드의 얀 스미켄스를 재치고 트랙을 질주하고 있다.

ⓒ AP
워더스푼은 이미 1990년대 후반부터 단거리 강자로 군림해왔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남자 500m 은메달리스트인 워더스푼은 각종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와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대회에서 수 많은 메달을 수확해왔다.

2007~2008시즌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와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월드컵대회 14번의 레이스에서 워더스푼이 1위로 골인하지 못했던 것은 단 2번 뿐일 정도로 걸출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2008~2009시즌, 2009~2010시즌 주춤하는 워더스푼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사이 이규혁과 이강석이 나란히 세계랭킹 1, 2위를 점하며 최강자로 떠올랐다.

특히 이규혁은 2009~2010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펄펄 날며 메달 희망을 부풀렸다.

월드컵 4차 캘거리 대회 500m 2차 레이스에서 2009-2010시즌 첫 금메달을 따낸 이규혁은 이어 열린 5차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는 500m 1, 2차 레이스에서도 모두 우승을 차지, 물 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캐나다 밴쿠버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모태범(가운데)과 은메달을 딴 일본의 나가시마(왼쪽), 동메달을 딴 일본의 카토가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로이터
그러나 모태범은 쟁쟁한 선배들을 모두 물리치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34세의 워더스푼과 32세의 이규혁 모두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접을 가능성이 큰 가운데 모태범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것이다.

세대교체 신호탄을 쏘아올린 이상화와 모태범이 세계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를 이끌어 갈 기둥으로 거듭나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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