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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뚫고 조난자 구조 '성공'

강내지구대 이충렬 경사-김태경 경장

  • 웹출고시간2010.01.05 19:58:2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폭설로 길을 잃고 헤매던 30대 여성이 경찰의 끈질긴 수색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5일 오전 5시께, 청주흥덕경찰서 강내지구대에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30대 여성이 눈밭에서 길을 잃고 구조요청을 해왔다"는 112지령실의 전화였다. 조난자의 위치추적 결과 청원군 강내면 저산리 부근이었다.

조난당한 여성은 "여기가 어딘지 도저히 모르겠다. 빨리 와달라"며 애타게 도움의 손길을 원하고 있었다.

강내지구대 이충렬(44) 경사와 김태경(32) 경장은 저산리 일대를 30분간 수색하며 조난자와 계속 통화를 시도, 조난자가 의식을 잃는 것을 막기 위해 애썼다.

"기차소리가 들리고 멀리 재원아파트가 보인다"는 말을 끝으로 이 여성은 더 이상 말을 잊지 못했다.

이 말을 듣고 강외면 재원아파트 인근으로 자리를 옮긴 두 경찰은 폭설을 뚫고 수색을 시작한지 40여분 만에 탈진해 쓰러진 김모(여·31)씨를 발견했다.

당시 김씨는 신발도 없이 젖어 얼어붙은 외투를 걸친 채 의식을 잃고 있었다. 시간이 더 지체됐더라면 얼어 죽을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119구조대를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판단한 두 경찰은 김모양을 경찰차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으로 가는 차안에서도 김씨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팔다리를 주무르고 계속 말을 걸었다.

김씨가 무사히 병원에 도착하고 나서야 이 경사와 김 경장은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이날 구조된 김씨는 "술을 마시고 집으로 가던 중 눈 속에서 길을 잃었다"며 "경찰관들의 구조가 아니었다면 그 속에서 꼼짝없이 얼어 죽었을 것"이라며 구조에 나선 두 경찰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경사와 김 경장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경찰관으로서 마땅히 할 일을 한 것 뿐"이라며 "늦지않고 조난자를 발견해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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