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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대청호 연안마을 '꽁꽁' 묶였다

폭설·한파로 7일째 뱃길 끊겨

  • 웹출고시간2010.01.07 14:24:4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옥천군 옥천읍 막지리 앞 대청호가 얼어 붙으면서 주민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이던 철선이 폭설과 얼음에 갖혀 꼼짝못하고 있다.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옥천지역 대청호가 결빙돼 연안 2개 마을 30여가구 주민들이 꼼짝없이 고립됐다.

더욱이 올해는 폭설까지 내려 왕래하는데 더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대청호와 높은 산에 가로막혀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리는 옥천읍 오대리는 작년 12월 말부터 마을 앞 호수가 꽁꽁 얼어붙는 바람에 1주일째 뱃길이 끊겼다.

6가구가 사는 이 마을은 대청댐관리단서 제공한 3t짜리 철선을 이용해 폭 800여m의 호수를 건너다녔지만 뱃길이 막힌 뒤 일부 주민들이 위험을 무릅쓴 채 얼음이 언 대청호 위를 맨몸으로 걸어 옥천을 왕래하는 실정이다.

이 마을 조병복 이장(58)은 "다행히 호수에 덮인 얼음이 두터워 젊은이들은 걸어서 옥천읍내를 왕래할 수 있지만 나이 든 노인들은 집안에 앉아 해빙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예년에도 추위가 몰아치면 이따금 뱃길이 막히곤 했지만 올해처럼 일찌감치 고립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인접한 군북면 막지리 뱃길도 얼음으로 뒤덮이면서 28가구 주민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청댐관리단으로부터 4.9t짜리 철선을 지원받아 호수를 횡단하던 이 마을 28가구 주민들은 뱃길이 막힐 경우 20㎞가 넘는 비좁은 산길을 돌아 옥천읍을 왕래해야 한다.

이수길 이장(64)은 "선착장 주변이 얼어붙는 것을 막기 위해 매일 아침 긴 막대로 얼음을 깨 뱃길을 뚫고 있으나 추위가 이어질 경우 꼼짝없이 발이 묶일 것"이라며 "산 중턱으로 뚫린 육로도 최근 내린 눈으로 차량통행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뱃길마저 막히면 마을 전체가 고립되는 셈"이라고 걱정했다.

이에 대해 옥천군 관계자는 "뱃길이 막힌 오대리 앞 호수에는 보행자들이 붙잡고 걸을 수 있는 안전로프를 설치했으며 다소 사정이 나은 막지리는 수시로 얼음을 깨거나 배를 자주 움직여 뱃길이 결빙되는 것을 막도록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로가 없는 오대리는 대청댐관리단에서 한해 1천150만원의 선박유지관리비와 가구당 100만원의 교통보조비를 지원받고 있으며 막지리는 한해 1천200만원의 선박유지관리비를 받는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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