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골리앗 - 강자를 이기는 약자의 기술 '블링크', '티핑 포인트', '아웃라이어' 등 출간하는 책마다 센세이션을 일으킨 세계적 베스트셀러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의 신작.'어떻게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가?'를 주제로 쓴 이 책은 그의 저서 중에서 가장 탁월하고 매혹적이라는 평을 들으며 미국에서 발간 2개월 만에 41만 부가 판매됐다.투견장에서 늘 지기만 하는 언더독도 어느 날엔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까? 계란을 던져 바위를 깨뜨릴 수 있을까? 가능하다. 기존의 법칙을 거부하고 완전히 다른 창조적 시각으로 바라보면 새로운 룰이 보인다.책은 약자가 강자를 어떻게 이기는가에 관한 이야기다. 제목만 보면 비즈니스에서 앞서는 방법을 알려줄 것 같지만, 그는 더 이상 마케팅이나 기업의 성공 비밀에 집중하지 않는다. 이 책은 가난, 장애, 불운, 압제 등 피할 수 없는 강력한 거인 앞에 선 평범한 사람들을 승리로 이끄는 지침서다.우리는 거인과의 싸움에서 당연히 거인이 이길 것이라고 가정한다. 말콤 글래드웰은 그것이 잘못된 통념이라고 말한다.역사학자 아레귄-토프트의 연구에 의하면 강대국과 약소국의 전투에서 약소국이 이길 확률은 28.5%라고 한다. 그런데 베트남의 게릴
청주시는 책 읽는 즐거움과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일깨우고자 청주·청원 어린이를 대상으로 오는 3~6월 독서회를 운영한다. 시는 13일부터 6개 권역별 도서관에서 모두 33개의 강좌, 554명의 독서회 회원을 모집한다. 독서회는 유아부터 중학생까지 단계별 강좌로 진행하며 1명당 1강좌만 신청할 수 있다. 청주시립도서관은 미취학 아동 1개 반(꿈 자람), 초등학생 3개 반(생각은 힘이다, 행복한 동극세상, 책과 이야기로 배우는 우리나라의 과거), 중학생 독서회 등 총 5개의 강좌를 운영한다. 북부도서관은 미취학 아동 4개 반(도란도란 이야기샘 1·2, 폴짝폴짝 이야기숲 1·2), 초등학생 2개 반(독서회, 영어 독서회) 등 6개 강좌를 운영한다. 신율봉도서관은 미취학 아동 2개 반(하늘별 독서회, 솔솔바람 독서회), 초등학생 2개 반(교과서 속 인물 이야기, 토요 연극놀이) 등 4개 강좌를 운영한다. 서부도서관은 미취학 아동 3개 반(책둥이 독서회, 영어독서회, 책꾸러기 독서회), 초등학생 3개 반(독서회, 영어 독서회, 과학 독서회) 등 6개 강좌를 운영한다. 남부도서관은 미취학 아동 '감성발달 그림책놀이'와 초등학생 3개 반(철학읽기, 신화읽기, 고전읽
청주시립남부도서관이 인문고전특강을 3월부터 2개월간 진행한다. 이번 강좌는 '축의시대 중국의 제자백가'라는 주제로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3시간 동안 9회 진행된다. 강사는 서울 남산강학원 소속 연구원인 문성환·길진숙씨가 나눠 맡는다. 교육 과정은 난세에 꽃피었던 동양사상의 정수인 제자백가 전반을 일반대중이 이해하기 쉽도록 공자, 맹자, 노자, 장자, 순자, 손자, 한비자, 묵자, 열자 순으로 진행한다. 수강신청은 11일부터 청주시립도서관 홈페이지(www.cjcil.com)를 통해 선착순 80명을 모집한다. 이미우 남부도서관 담당은 "남부도서관은 가족친화와 인문학적 가치를 높이는 도서관으로 지역주민에게 각인되길 바란다"며 "올해 문화강좌예산이 축소되어 개강에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시민들의 뜨거운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청주시립도서관은 오는 23일까지 2014년도 '책 읽는 청주'대표도서 선정을 위해 후보도서를 추천 받는다. 책 읽는 청주는 누구에게나 권장할만한 대표도서를 한 권 선정해 1년 동안 청주시민 모두가 함께 읽고 생각을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범시민 독서운동이다. 추선도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도서, 토론이 가능한 도서, 지역적, 사회적 통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주제를 다룬 도서로써 국내 작가의 작품을 추천하면 된다. 도서 추천은 전화(043-200-6113), 팩스(043-200-6159) 및 이메일(mintya@korea.kr) 등을 통해 시민이면 누구나 추천 가능하다. 향후 접수된 추천도서는 '책 읽는 청주 추진위원회' 1차 심의를 거쳐 5권의 후보도서가 결정되며 5권에 대해 온·오프라인으로 실시되는 시민투표를 거쳐 3권으로 압축된다. 이어 2차 '책 읽는 추진위원회'의 회의에서 3권에 대한 추진위원들의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최종 대표도서 1권을 선정하게 된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증평소재 ㈜디엔피코퍼레이션(회장 김상철) 증평공장의 '21세기 문학관'에 입주했던 박선욱 작가가 증평 출신의 조선 최고의 독서가 김득신을 소재로 신간을 발간했다.도서출판 산하에서 출간한 92쪽 분량의 '박선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김득신'은 다산 정약용도 감탄한 김득신의 삶과 철학을 어린이의 시각에서 쓴 동화책이다. 이번 동화에서는 밤티골, 좌구산, 두타산, 보강천 등 증평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고, 아버지 김치의 믿음을 바탕으로 김득신이 조선시대 위대한 독서가로 성장한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박선욱 작가는 2013.8.1 ~ 10.19일까지 '21세기 문학관'에 입주하여 집필활동을 했던 아동문학가로 이를 인연으로 증평의 인물, 증평을 배경으로 동화를 저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2월 문을 연 '21세기 문학관'은 문학전문 계간 '21세기문학' 김상철 대표가 디엔피 증평공장에 7실의 집필실을 마련하고, 입주 작가들에게 숙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창작 공간으로, 지금까지 4기 26명의 작가들이 입주한바 있다.증평 / 김성훈기자 hunijm@hanmail.net
대한출판문화협회가 5일부터 10일까지 타이완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 1관에서 열리는 '2014 타이베이 국제도서전'에 한국관을 설치·운영한다.올해 한국관의 전시규모는 117㎡다. 교원, 미래엔, 블루래빗, 여원미디어, 예림당, 웅진씽크빅, 초이스메이커코리아, 제이와이북스, 한빛미디어, 홍성사 등 10개 출판사가 참가한다. 출협은 한국관 참가사 도서와 위탁사 도서를 포함해 총 1천200여종의 도서를 전시한다. 위탁 참가사는 마루벌, 문학동네, 봄봄, 북이십일,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시공사 등 17개 출판사다. 타이베이국제도서전은 아시아태평양출판협회(APPA) 회원 4개국인 한국과 일본, 태국, 싱가포르를 공동 주제국으로 선정한 '아시아 포커스'관을 운영한다. 한국은 한국문학번역원과 타이베이국제도서전 공동 주관으로 작가 박범신씨를 초청, 강연하는 대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영원한 청년작가 박범신과 그의 작품 은교'를 타이틀로 한 강연은 7일 오전 11시45분에 열린다. 타이베이국제도서전 주최측이 운영하는 특별전도 눈길을 끈다. 도서전의 주제이자 각국의 행복한 삶의 모습을 책을 통해 살펴 볼 수 있는 '라 돌체 비타' 특별전, APPA 회원 각국의 아동도서를 한눈
스핀들러 커커스 2012년 최고의 어린이 책, 반스 앤드 노블 2012년 최고의 책, 아마존 2012년 최고의 책 선정도서.소설 '일곱 번째 내가 죽던 날'로 전 세계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은 로렌 올리버가 어린이들을 위해 특별히 쓴 판타지 소설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모험과 '해리포터'의 마법적인 분위기가 유기적으로 결합한 듯한 이 작품은 또 다른 색깔로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모험심과 용기를 불어넣는다.어느 날 아침, 자고 일어났더니 내 동생이 어제와 완전 딴 사람이 되어 있다면? 아마도 대부분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냥 넘어갈지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 라이자는 다르다. 어릴 적 보모였던 애나한테서 사람의 영혼을 훔쳐가는 거미 괴물 스핀들러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날마다 자기를 귀찮게 하고 성가시게 구는 개구쟁이 말썽꾸러기 동생이지만, 패트릭은 라이자에게 아무래도 상관없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패트릭은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사랑하는 동생이다. 그렇기에 어제와 딴판으로 달라진 패트릭을 단박에 알아챈 라이자는 납치당한 진짜 패트릭을 찾아 홀로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가늠도 할…
내륙문학에서 활동 중인 박경희 시인이 첫 번째 시집 '13월 32일'을 펴냈다.지난 2003년 시 '노동의 새벽'으로 '순수 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박 시인은 오랫동안 써온 작품을 묶어 첫 시집을 탄생시켰다.그는 짧은 시의 함축성과 상큼함, 간간히 곁들인 붓 그림으로 보는 이들의 시각마저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는 '13월 32일'의 제목처럼 개성이 강한 시인이란 평을 받고 있다.시의 형식이나 구조의 관념적이고 일반적인 틀을 완전히 깨어버린 작가만의 색깔과 아우라를 지니고 있으며, 암호화된 코드와 독특한 이미지즘으로 최근에 발표돼 화제가 되고 있는 미래파 시인들의 글쓰기 모습이 박 시인의 초창기 글쓰기 모습과 흡사하다고 가시리 시인은 말해주고 있다.김태원 시인은 "시인의 가장 큰 덕목은 자기만의 목소리를 가지는 것이다. 이 점에서 박경희 시인은 탁월하다. 시의 제도권 밖, 함축과 상징, 긴장과 절제, 역동과 역설 등 기계적인 일상 언어의 틀을 깨고 형식을 파괴해 오롯이 자기만의 시 세계를 구축하고 경영해 나간다"며 "그녀는 이번 시집을 통해 '가공되지 못하고 추락을 거듭하는 불구의 시간'들과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내지하고 있는 모순과 부조리, 불균형적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욕에 관련된 책을 출간했다.'욕, 인간 그리고 한국인'이라는 책에서 욕에는 그 사회의 문화와 삶과 관습이 관련돼 있어 욕에 대한 이해는 인간이해와 세계관의 이해 및 인간의 본성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수단으로 보았다.욕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고, 인간을 통해 욕을 이해하고자 했다. 부정적으로 여겨지는 욕을 꼭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려고 노력했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욕은 어느 시대나 어느 곳에서 존재하는 인간사회의 문화 현상이다. 욕에는 인간의 삶이 관련되어 있다. 한국적인 욕에는 한국인의 삶이 그대로 반영돼 있으며, 한국인의 욕에 대한 이해는 곧 인간의 이해, 세계관의 이해와 연관돼 있다. 욕은 한국인의 삶과 보편적인 인간으로서 인간본성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인 셈이다.욕으로부터 인간 본성과 삶의 방식을 구명함으로써 인간중심 교육과 인간 전체성을 도모하고 교육의 기본 사상이 되는 인간이해의 틀을 마련할 수 있다."요즘 청소년들이 욕을 입에 달고 사는데, 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철학적 교육학적으로 접근하려고 했다"는 저자의 말처럼 청소년들이 욕을 할 수밖에 없는 우리 사회 현상과 인간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필요
정관영(63·사진) 충청대 겸임교수가 26대 충북문인협회장으로 당선됐다. 임기는 3년.충북문인협회는 지난 25일 증평문화원 회의실에서 '2014 충북문인협회 대의원 총회'를 열고 정 대의원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진천 출생의 정 회장은 증평공고와 광주대 건축공학과, 충북대 산업대학원을 졸업했다. 충북학생교육문화원 기술서기관으로 퇴직할 때까지 교육행정직 공무원으로 일했다.지난 1998년 '문예한국' 수필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등단했다. 청주예술인상과 충북수필문학상 등을 받았다.저서로는 수필집 '얼어붙은 음악', '배움터 건축풍경' 등이 있다.정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충북 문인 스스로 자정 능력을 키우고, 격을 높이며, 상경하애 정신으로 배려하고 세워주는 풍토를 조성해나가겠다"며 "도교육청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문학 교육사업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장규기자
"현대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출신도, 성격도, 성향도 모두 달랐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대통령'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밀리언셀러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의 저자 박영규가 10년 만에 신작을 펴냈다. 복잡하고 헷갈리는 역사를 체계적으로 서술해 역사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썼다는 평가다.대한민국은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지금까지 대통령 중심제를 택하고 있다. 반세기를 지나며 10명의 대통령이 재임했고, 어떤 이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사회적 향방이 크게 달라졌다.책장을 넘기면 각 대통령의 재임 기간 행보에만 초점을 맞추던 기존의 서술에서 벗어나 출생부터 성장, 당선과 재임, 퇴임 후까지 한 인물에 대한 총체적인 서술을 시도한다.또 각 시대의 정치·외교·국방·경제·사회·문화를 움직였던 현대사의 주요 사건과 주변 인물들을 씨실과 날실로 엮어, 인물과 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거대한 힘들의 역사를 생동감 있게 담아냈다.저자는 "대통령은 한 시기를 상징하는 존재로 대통령에 대한 이해는 단순히 그 개인에 대한 이해를 넘어 한 시대를 이해하는 토대가 된다"
고양이 학교 세계편 : 앙코르와트의 비밀 1 15살이 되면 인간 세상을 떠나 고양이 학교에 입학해 고양이들의 역사와 마법을 배우는 고양이들의 모험담을 그린 '고양이 학교'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다.작가는 그 지역의 다양한 신화를 작품에 녹여내고 시의성 있으면서도 보편적인 주제를 짚어, 아이들에게 책 읽는 재미를 선사함과 동시에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 대해 깊이 있는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고양이들에게 지혜를 가르치고 수정 동굴을 지키는 마법사, 토트와 하토르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시대에서 불길한 무언가가 '시간의 문'을 지나 천 년 전 그들이 살고 있는 앙코르와트로 온 것을 감지한다. 그로 인해 어둠의 신 아포피스에게 어마어마한 능력이 생기고 세계는 존망을 알 수 없는 위기에 빠진다. 이에 맞서 고양이들은 고양이 학교에 들어가 '수정의 영혼'이라는 최고의 마법을 터득하고 힘든 시간 여행을 떠나야만 하는데…. 어린이 인문학 여행 1 - 신화.미술.천문학.철학 편어린이의 눈높이로 여행하듯 재미있고 쉽게 풀어쓴 어린이 인문학 입문서로 어린이들을 신화와 미술, 천문학과 철학의 세계로 안내한다. 어린이들이 세상을 보는 지혜와 바른 품성을 기르는 것은 물론 자유롭고
하나. 정방사에서 떡국 공양어느 해 설날 금수산 정방사를 방문했다. 설을 맞은 산사의 햇살이 따스하다. 법당 부처님께 세배를 드리고 청풍호 경관을 조망하는데 공양주보살님이 따라온다. 떡국 공양을 하라는 말씀이다. 믿음이 얇은 나는 기름기 없는 떡국에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그런데 아내가 대뜸 감사히 먹겠다고 했다.·곧 대학을 졸업할 아들과 함께 세 식구는 볕이 고운 마루의 작은 소반에 둘러앉았다. 공양주보살님을 따라간 아내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국을 내왔다.떡국에는 만두도 쇠고기 꾸미도 계란 지단도 없었다. 가늘고 길게 썬 김과·목이인지 석이인지·고명으로 까맣게 얹히었다. 간장은 노란 골파 양념도 없이 맑은 그대로였다. 찬이라고는 배추김치 한 보시기가 전부였다. 큰댁에서 설날 차례를 올리고 기름진 안주로 음복주까지 했으니·구미가 당기지 않는 것도 당연했다. 숟가락으로 휘휘 저어 국물 맛을 보았다.·깨끗하고 담백하다. 기름이 고소한 냄새로 유혹하지 않으니 흰떡 맛이 살아있다. 입에 넣고 씹어 보았다. 국물은 깔끔하고 떡첨은 쫄깃하다. 처음에는 구수하다가 씹을수록 단맛이 난다. 고기를 넣지 않고 어떻게 이런 맛을 낼 수 있을까?공양주보살님은 옆에 앉아서 우리를
요즘은 혼자 노는 게 유행인가 보다. 다저녁때 외출하는 아들에게 누구를 만나러 가느냐고 하니 대답을 선뜻 못한다. 다시 물어보니 "혼자 놀아요."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뜨악한 표정을 짓는 나를 본 아들은 뜸을 들이다 PC방에 간다고 털어놓는다. 새로 나온 '디아블로3'은 집에선 속도가 느려 할 수 없는 게임이란다. 게임제작을 공부하는 아들에게 가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아들이 돌아오기까지 두어 시간은 인터넷 강국이라고 내로라하는 나라를 타박해야 하나. 아니면 디아블로를 시판한 나라를 구시렁대며 오징어처럼 잘근잘근 씹어야 하나.어미가 되어 어찌 진일보하는 아들의 행보를 막으랴. 문명의 신은 우리가 함께 노는 꼴을 보지 못하는가 보다. 기숙사에서 집으로 돌아온 지 서너 시간 밖에 되지 않았다. 저녁에는 아들과 향기로운 차를 마시며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더니만. 녀석은 어미의 간섭을 피하여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가. 아닐 것이다. 컴퓨터가 없던 시절에는 늘 함께 하지 않았던가.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문명 탓을 죽도록 하던가, 아니면 아들이 하는 걸 따라 즐기는 수밖에 없다.어디 내 아이만 그런가.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거리
60년 만이라 하던가. 신령한 백두산 천지 박차 오른 천리마 한 마리 푸른 갈기 휘날리며 백두대간을 지나, 바다 건너한라산 백록담에 이르러 목을 축이며 갑오년 벽두를 웅비하네.여기, 소백의 산하어둠과 밝음으로 조화로운 음양의 터전굽이굽이 무수한 고비 넘을 때마다 슬퍼 울고, 기뻐 울었으니눈비 내리고 바람 부는 날 많았네.눈보라치면 떨지 않는 잎새 없고바람 불면 흔들리지 않는 나무 없지만인내로 버틴 시간이 야무지네.지난가을 낙엽이 그토록 아름다워 보였던 건 왜였을까?청춘의 날들보다 노년의 생이 한결 숭고해 보이는 까닭은 또 무엇일까? 그것은젊은 날 열정을 다해 온 힘으로 살아온 날들에 대한 산 증거이기 때문일 터.기어만 가는 박이 담장 위에서 지붕 꼭대기까지 오르듯아래로만 흐르는 물이 마침내 넓고 깊은 바다에 이르듯더 높고, 더 넓고, 더 깊은 곳을 향한 충청인의 간곡한 정심이며 올곧은 기상이네.소외된 이들의 아픔에 귀 기울이고서로의 지팡이가 되어 주었음은앞에서 끌고 뒤에서 미는네 개 수레바퀴의 조화로움이었네.우리는 지금 한반도의 허리에 살고 있네.세계의 중심에 서 있네.금빛 찬란히 갑오년 새해가 밝았네.아, 가슴 벅찬 희망이 장엄하게 떠올랐네.태양의 열정으로
계사년 뱀띠 해가 시작된 게 엊그제 같은 데 벌써 또 한 해가 저물어가는구나 생각하니 서글픔이 밀려왔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제 세월에 순응하며 살아야 할 나이가 아니던가.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면서도 그게 쉽지 않은 소갈씨. 내일 새해를 깨끗한 마음으로 맞기 위한 준비로 모두가 분주하다. 소갈씨는 목욕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 해 동안 덕지덕지 앉은 마음의 때도 씻고 시간도 보낼 요량이다. 집에는 아내가 서울에서 내려올 손자 녀석들 음식 준비하느라 신바람이 나 있다. 그래 봤자 잘 먹지 않을 것임을 잘 안다. 아내가 만들어준다는 게 두툼한 부침개 종류일 것이니 인스턴트식품에 맛 들여진 녀석들의 식성에 맞을 리 없다. 그러거나 말거나 모처럼 들떠 있는 아내 비위 건드려 좋을 게 없다는 판단에 목욕 가방을 챙겨 일어선 것이다. 목욕탕에 들어서자 뽀얀 김이 서려 얼마 동안은 잘 보이지 않는다. 20년 넘도록 이용해온 목욕탕이다. 오늘따라 목욕탕 안은 대 만원이다. 이 시간대에는 사람이 적었는데 다른 사람들도 모두 자신처럼 깨끗한 몸으로 새해를 맞으려는 것이겠지 생각하니 소갈씨 마음이 흐뭇해졌다. 빈자리가 나기를 기다렸다가 샤워하고 마침 일어서는 사람이…
민주당 노영민(흥덕을) 의원이 26일 청주 선프라자 컨벤션센터에서 '노영민, 그의 삶과 희망'이란 주제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이날 출판기념회에는 홍재형 전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임헌경·최미애 도의원, 이상훈 충북지역개발회장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출판회는 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사회를 맡아 노 의원과 친분이 있는 정치·종교·교육계 지인들과 함께 대화 형식으로 진행됐다.도종환 의원은 이날 노 의원의 시를 낭독하면서 "종교적 성찰의 깊이도 남다른 인물이 바로 노영민 의원이다"라고 그를 소개했다.홍재형 전 국회부의장도 "지식이 있는 사람은 많지만 모두를 지성인이라 할 수 없고 지성인이면서 행동하는 사람은 더욱 많지 않다"며 "노영민 의원은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인물이다"라고 노 의원을 추켜세웠다.이어 노 의원이 쓴 '내 삶에 다가 온 열 개의 성서구절', '시대를 일깨운 편지들' 등 2권의 책을 소개하며 그의 정치 인생, 종교관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노 의원은 "지난해 12월 이후 1년여 동안 침잠과 성찰의 시간을 갖고 바쁠수록 돌아가는 말처럼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났다"며 "(이 책은) 인류와 본인의 역사에서 지혜를 구하는 성과물이다"라고 소개했다.노 의원
제천지역에서 문학을 통해 소통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문학 동아리 '시(詩)여울 동인회(회장 한인석)'가 창간호를 발간했다.이 동인회는 16명의 회원이 참가해 136쪽의 동인지를 만들어 내기까지 2년 동안 매월1회 모임을 갖고 자작시를 합평 하는 등 시작 공부를 꾸준히 해온 성과다.특히 이번 시집에는 개개인의 작품 중 1편을 골라서 시를 쓰게 된 시작 노트를 별도로 작성함으로써 독자들이 시를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했다.오탁번(고려대 명예교수) 시인은 격려 글에서 "정보화시대에 살고 있지만 이들은 옛 농경시대의 이웃이 서로 나눴던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리워한다"며 "그 이야기 속에는 밥 냄새가 있고 술 냄새가 있고, 땀 냄새가 있다"고 표현했다.시여울 동인회는 16명의 등단 시인들이 모여 시를 통해 소통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요즘 잘 읽히지 않는 시를 시민들에게 널리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문학단체이다.지난 2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 때는 어울림한마당 체험부스에서 4일 동안 시화전을 열고 4행시쓰기, 1년 후에 보내주는 느린 엽서쓰기 행사를 주관해 700여 명에게 글을 받았으며 이중 우수작 20편을 선정, 시상하는 등 시민들이 문학을 가까이서 접할 수
보은문학회 동인지 문장대 제16집 '분홍 나막신'이 출간됐다.지난 23일 보은 문학회원들과 옥천 문학회원들이 함께 모여 조촐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문장대 16집에는 김사인, 도종환 명예회원의 시 4편과 회원 16명의 시와 수필, 오장환 백일장 수상작품이 실려 있다.김철순 보은문학회장은 "이제 또 한 해를 마무리하며 1년 동안의 흔적을 모아 문장대 제16집을 묶게 되었다"며 "오장환 문학제와 문장대 책을 엮으면서 때론 힘이 들었지만 보람도 느낍다"고 소감을 밝혔다.보은 문학회 동인지 문장대는 1988년 제1집을 시작으로 그동안 여러 가지 사정으로 출판을 못하는 해도 있었지만, 몇몇 회원들의 노력으로 꾸준히 작품집을 발간해오고 있다. 보은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 곰배령 봉칠이 전 충주 성남초등학교 교장이자 현재 충북숲속아동문학회장을 맡고 있는 이영두 작가가 32번째 작품집으로 소년소설 '곰배령 봉칠이'를 출간했다.배경으로 등장하는 곰배령은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에 위치한 백두대간의 등뼈에 해당되는 산줄기다. 야생화의 천국으로 남설악 점봉산 남쪽 능선에 넓은 터를 자리 잡아 그 모양이 마치 곰이 하늘 향해 누워있는 것 같다 해 이름 지어졌다.저자는 이 마을에 사는 주인공 봉칠이(5학년)와 그의 애견 꺼먹이가 곰배령을 탈출, 원주까지 걸어가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동화와 함께 그려냈다. 순수한 동심과 행복한 삶을 키워가는 과정을 어린 아이의 시선에서 진솔하게 서술했다. △모두가 아픈 도시 - 환경 탐정단 미스터리를 파헤쳐라 우리 주변 환경부터 세계 환경 문제까지 오늘날 문제시되고 있는 환경 이슈를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볼 수 있게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추리 동화 형식으로 담았다. 작은 단서를 증거삼아 원인을 추적하는 환경 탐정단의 추리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은 환경을 파괴하는 작은 행동이 모여 커다란 환경 문제를 야기하는 걸 알 수 있다.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알래스카와 브라질 아마존. 그러나 아마존 숲이 파괴되어 내
'지명(地名)은 하나의 기준이 아닌, 지리·언어·역사적인 방법론과 통합하여 복합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근간을 이루는 것은 지명이 갖는 권력적인 속성이다.' 김순배(한국교원대 강사·교원대 부설고 교사·사진) 박사가 최근 6백60여쪽의 방대한 분량인 '지명과 권력'을 경인문화사 이름으로 출간했다. 그에 따르면 땅이름인 지명은 공간에 자리한 무수한 존재의 형상과 윤곽을 새기며, 그것으로 인해 다른 존재와 구별되고 있다. 이처럼 지명은 이른바 수평적 공간으로의 공시성(共時性·함께 나타나는 것)과 수직적 시간으로의 通時性(통시성·순차적으로 나타나넌 것)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따라서 어떤 하나의 기준이 아닌,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오류를 줄일 수 있다고 그는 말하고 있다. 이번 학술서의 겉표지에는 김해김씨 한 분파가 '김녕김씨'로 분관(分貫)해 가는 과정을 입증하는 한 장의 사진이 실려 있다. 조선후기 들어서면 김수로의 후손인 '김해김씨'와 김시흥(김알지의 38세손)을 시조로 모시는 이른바 '후김해'(後金海)로 나눠지게 된다. 이때 '후김해'측은 자신들은 구분하기 위해 본관을 '김해'의 옛지명인 '金寧'(김녕)으로 분관하게 되고, 이를
옷장 앞에서 한참을 주춤거린다. 막상 차려입으려니 마음에 드는 옷이 없다. 여러 옷을 꺼내 몸에 대보지만 한눈에 쏙 들어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옷이 없는 건 아니다. 해마다 한 벌 두 벌 사들인 옷이 몇 벌인가. 언제 어디서든 '단아하다'는 말을 듣고 싶은 심정에 옷 타령이다. 나의 옷 타령은 여성의 대부분이 느끼는 감정이 아닐까 싶다. '옷을 사도 사도 입을 옷이 없다'는 말 또한 대단히 공감하리라. 새 옷을 갖은 만족도 순간일 뿐 매양 그 옷이 그 옷 같지 않던가. 전문가는 되풀이되는 이 과정에 대하여 어떤 지적을 하고 싶겠지만, 나는 정중히 사양하리라. 그저 복장에 관한 나의 작은 욕심은 남들 앞에서 패션 감각이 뒤떨어진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은 것뿐이다. 오늘도 출근하고자 화장을 마치고 외출복으로 갈아입는다. 특별한 날이 있는 경우엔 전날 미리 입고 갈 옷을 머릿속에 그려둔다. 평소에는 그날 날씨를 고려하여 즉흥적으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아마도 이 부분에서 실패하는 요인이 나올 수도 있으리라. 밖에 입고 나갈 의복을 미리 고민하고 준비한다면, 아마도 더 나은 옷차림으로 나설 수도 있는데 알면서 습관이 들질 않는다. 나의 옷장 분위기는 어두운
충북여성문인협회가 주최한 '8회 올해의 여성문학상'에 김정자(사진) 수필가가 선정됐다.수상자인 김씨는 '열 손가락'이라는 작품을 출품해 우리가 일상에서 소중함을 잊고 지내는 신체의 고마움에 대해 흥미롭게 일깨워주고 있다.이명재 문학평론가는 "손가락의 고마움을 사려 깊은 통찰과 남다른 관찰력으로 리얼하게 써냈다"며 "문장이 담백하고 진지한 내용으로 수필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고 평했다.청주 출생인 김씨는 한국수필로 등단해 '세월속에 묻어난 향기', '어느 해 겨울', '41인 명작품 선집' 등의 저서를 냈다.수상 내역으로는 청주시문화공로상, 법무부 전국교정수기공모전 최우수상, 청주예술공로상, 19회 충북수필문학상 등이 있으며 현재 1인1책 펴내기 운동 프로그램 강사, 청주시민신문 편집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시상식은 17일 오후 6시 청주 거구장에서 열린다./ 김수미기자
내가 처음으로 책을 만들어 본 것은 중학교 1학년 때이다. 국어 선생님이 개인 문집 만들기를 과제로 낸 것이었는데, 그 경험은 매우 소중한 삶의 자양분이 되었다. 처음에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몰랐다. 어떤 내용을 실어야 하나? 문집 이름은 무엇으로 할까? 크기는 어떻게 할까? 표지는 어떻게 할까? 어느 하나 명쾌하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은 채 마감 날은 다가오고 있었다. 도움을 줄 사람도 마땅치 않아 더욱 몸이 달았다. 꿈이 절실하면 구원자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국어 선생님이 부탁했는지 미술 시간에 문집 표지 만들기 준비를 하라고 했다. 제목조차 정하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는데 미술선생님이 제목이 뭐냐고 물었다. 얼결에 '구슬'이라고 말해 버렸다. 선생님은 문집에 딱 어울리는 이름이라면서 붓을 들어 멋지게 구슬을 그려 놓았다. '구슬'이라는 제목도 멋지게 썼다. 걱정하던 표지 도안이 완성되니 문집이 다 만들어지기나 한 것처럼 홀가분했다. 용기를 내어 바로 내용을 구상했다. 우선 차례를 적어 보았다. 집안의 내력과 가계도, 가족 구성과 가족 소개, 집의 건물 구성과 쓰임새, 내가 쓴 몇 편의 산문과 시, 아버지의 한시, 나의 일기 등을 내용으로 차례를 정했
'1회 직지소설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13일 청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한범덕 청주시장과 백시종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 수상자와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과 축하공연으로 이어졌다. 대영예의 대상에 선정된 장편소설 '소설 직지'의 작가 김미수(여·50)씨는 상금 1500만원과 상패를 받았다. 김씨는 '소설 직지'에서 고려 말의 시대 상황에서 피해자가 된 석찬이 백운선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직지를 금속활자로 인쇄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최우수상에 뽑힌 중편소설 '기억 직지'의 정명섭(40)씨는 상금 500만원과 상패를 받았다. 김창식(53), 김희원(여·67), 박민수(32), 김용필(66), 이강홍(52) 씨 등 5명은 가작으로 상금100만원과 상패를 받았다.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의 우수성과 교육문화도시 청주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한 '1회 직지소설문학상'은 지난 4월부터 한국소설가협회 주관으로 전국의 기성작가와 신인을 대상으로 직지 및 청주를 테마로 한 소설을 공모 접수했다. 예비심사에서 수상 후보작 7편을 가려내고 본심에서 대상 1편, 최우수작 1편, 가작 5편을 선정했다. 한범덕 시장은 축사를 통해 "아름다운 글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