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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만이라 하던가.

신령한 백두산 천지 박차 오른

천리마 한 마리

푸른 갈기 휘날리며 백두대간을 지나, 바다 건너

한라산 백록담에 이르러 목을 축이며

갑오년 벽두를 웅비하네.

여기, 소백의 산하

어둠과 밝음으로 조화로운 음양의 터전

굽이굽이 무수한 고비 넘을 때마다

슬퍼 울고, 기뻐 울었으니

눈비 내리고 바람 부는 날 많았네.

눈보라치면 떨지 않는 잎새 없고

바람 불면 흔들리지 않는 나무 없지만

인내로 버틴 시간이 야무지네.

지난가을 낙엽이

그토록 아름다워 보였던 건 왜였을까?

청춘의 날들보다 노년의 생이

한결 숭고해 보이는 까닭은 또 무엇일까? 그것은

젊은 날 열정을 다해 온 힘으로 살아온 날들에 대한

산 증거이기 때문일 터.

기어만 가는 박이 담장 위에서 지붕 꼭대기까지 오르듯

아래로만 흐르는 물이 마침내

넓고 깊은 바다에 이르듯

더 높고, 더 넓고, 더 깊은 곳을 향한

충청인의 간곡한 정심이며 올곧은 기상이네.

소외된 이들의 아픔에 귀 기울이고

서로의 지팡이가 되어 주었음은

앞에서 끌고 뒤에서 미는

네 개 수레바퀴의 조화로움이었네.

우리는 지금 한반도의 허리에 살고 있네.

세계의 중심에 서 있네.

금빛 찬란히 갑오년 새해가 밝았네.

아, 가슴 벅찬 희망이 장엄하게 떠올랐네.

태양의 열정으로 음지를 환하게 비추는

마음과 마음들이 이 새해를

더불어 용솟음치네.

반영호 시인 약력

약력음성예총 회장

전 충청북도 문인협회장

수상경력

부산일보 시조부문 신춘문예 당선 '노을'

문예한국 시부문 신인상 수상

중봉문학상

충북문학상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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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운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동계훈련으로 전국체전 6위 탈환 노릴 것"

[충북일보] 박해운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이 "이달부터 동계 강화훈련을 추진해 내년도 전국체전에서 6위 탈환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박 사무처장은 1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전국체전에서는 아쉽게 7위를 달성했지만 내년 전국체전 목표를 다시한번 6위로 설정해 도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초 사무처장에 취임한 박 사무처장은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우수한 선수가 필요하고, 우수한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선 예산이 필수"라며 "전국 최하위권 수준에 있는 예산을 가지고 전국에서 수위를 다툰다는 점에선 충북지역 체육인들의 열정과 땀의 결실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체육 분야에 대해서만 예산지원을 요구할 수 없는 입장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적 향상을 위해 예산 확보를 위해 다각적으로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무처장은 도체육회 조직확대 계획도 밝혔다. 현재 24명의 도체육회 인원을 29명으로 증원시키고 도체육회를 알려나갈 홍보 담당자들에 대해서도 인원을 충원할 방침이다. 박 사무처장은 "현재 도체육회의 인원이 너무 적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전국에서 가장 도세가 약한 제주도의 경우에도 체육회에 30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