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에 친구들과 상당산성길을 걷자고 약속을 하였었다. 약속 된 시간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친구들을 기다리는데 차 한대가 들어왔다. 차에서 내리는 사람이 예전에 같이 근무하다가 명예퇴직한 선생님이기에 얼른 달려가 인사를 하였다. 서로 반가운 마음에 손을 잡고 웃으며 한참 이야기를 나누었다. 얘기 중에 아침마다 내가 타준 커피가 기억난다면서 그 때에 정말 고마웠다는 말씀을 하신다. 내가 마실 차를 준비하며 그저 나보다 어른이신 선생님에게 한잔 더 타서 준 것 뿐인데…. 선생님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고마움으로 간직하고 있었나보다. 그 때처럼 지금도 나는 아침에 교무실에서 차를 마실 때에는 동료교사들에게 웃으며 함께 마실 것을 권하고 있다. 내 권함에 응하면 한잔을 더 준비하여 같이 마시며 대부분의 하루를 즐겁게 시작한다. 내가 주변 사람에게 차를 마시자거나 선배 선생님들께 차를 대접하는 것이 윗사람에게 잘 보이려는 생각이 깃들인 것이라는 비아냥거림을 들은 경우도 있다. 간혹 그런 오해가 있긴 하였으나 내 마음이 그렇지 않았기에 난 마음에 두지 않고 웃으며 함께 차 마시는 시간을 좋아한다. 또 누구는 평등에 위배되는 행동이라며 반감을 표시 할 때도…
그는 커피를 좋아하여 제비 다방을 차려 한 여인과 동거하며 2000편의 시를 쓰고, 일본에 건너가 불온한 사람으로 붙잡혀 동경대학 부속병원에서 28세를 일기로 숨을 거둔다. 기성의 권위를 일체 부정하고 자유와 개성을 추구한 모던 보이. 가부장적 질서를 부정하고, 식민지적 질서를 부정하고, 이광수로부터 시작된 사실주의적 글쓰기(이성적 글쓰기)를 부정한 그의 새로운 글쓰기 문법은 자동기술법이었다. 우리 문학 현대의 관문을 활짝 열어젖힌 그의 이름은 이상(李箱), 본명은 김해경이다. 「오감도」는 이태준이 편집장으로 있는 조선중앙일보에 30호까지 연재(1937,7.24-8.8)될 예정이었으나, 독자들이 '미친 시'라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15호까지만 연재되었다. 위 시는 그 중 가장 잘 알려진 제1호의 시로 초현실주의 창작방법인 자동기술법으로 씌여졌다. 꿈처럼 무의식에서 튀어나오는 내용을 그대로 받아 적은 공포의 기록이다. 새조(鳥)자에서 눈을 없애버린 까마귀 오(烏)자로 바꾸어 오감도烏瞰圖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다. 까마귀가 내려다보는 공포의 세상이라는 뜻이 되겠다. 13이라는 숫자는 세 가지를 상징한다. 제주도를 포함한 식민지배 하의 한반도를 상징하며, 최
[충북일보=청주] 청주오송도서관은25일부터 아기와 함께하는 책사랑운동(북스타트) 책놀이와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회원을 모집한다. 북스타트는 출생아들에게 그림책을 선물하고 그림책을 매개로 도서관에서 아이와 부모가 참여하는 책놀이를 진행하는 사업이다. 책놀이 프로그램은 2단계로 스타트반은 6~12개월 아기와 양육자가 참여하며 플러스반은 13~24개월 아기와 양육자가 신청할 수 있다. 프로그램 내용은 그림책을 매개로 이야기와 노래, 리듬, 운율놀이, 손유희 등의 활동이며, 이는 아기와 엄마의 정서적 친밀감을 높이고 아기의 지적, 정서적, 사회적 성장을 돕는다. 책놀이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6개월에서 3살 이하의 아기를 둔 가정은 청주시통합도서관홈페이지(library.cheongju.go.kr)로 신청하면 된다. 문의)043-201-4162.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시립도서관과 책 읽는 청주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올 상반기 '책 읽는 청주' 대표도서로 승효상 작가의 인문 에세이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컬처그라퍼·사진)'를 최종 선정했다. 이 책은 작가가 인문학적 관점을 기반으로 국내외 건축물을 보면서 느낀 점을 여러 챕터로 나눠 담고 있다. 시는 추진위원들이 추천한 '라면을 끓이며', '생명이 자본이다', '아주 사적인 독서',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 '읽다' 등 후보도서 5권 중 권역별 도서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홈페이지를 활용한 온라인 투표 등을 통해 후보도서를 3권으로 압축했다. 이어 지난달 18일 2차 추진위에서 대표도서로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를 최종 선정했다. 시립도서관 관계자는 "가족끼리 여행하면서 읽을 수 있고 청주시민 전체가 즐기면서 다양한 주제로 토론할 수 있는 도서라는 평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책 읽는 청주'는 청주시가 시민들이 한 권의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함으로써 세대와 계층을 넘어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하고 화합을 이뤄 보자는 취지로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한 시민독서운동이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 청원도서관은 책 읽기를 좋아하는 주민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하는 독서모임인 성인독서회를 오는 3월10일부터 운영한다. 성인독서회는 3~12월 동안 매월 둘째·넷째 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진행되며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소통의 기회를 제공한다. 청원도서관은 독서토론에 익숙하지 않은 회원들을 위해 홀수 회차에 장인숙 강사를 위촉, 책에 대한 회원들의 이해를 돕고 관련 지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첫 시간에는 '책은 도끼다(박웅현, 북하우스)'라는 책을 읽고 난 후 느낀 점을 이야기하고 적극적 글 읽기와 생각을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청원도서관 성인독서회는 성인이라면 누구든 참여 가능하며 도서관 홈페이지(http://library.cheongju.go.kr)로 상시 접수를 받는다. 문의는 청주시립도서관 청원도서관팀(043-201-4129)으로 하면 된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제천] 제천시립도서관이 시민들에게 자기계발의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생활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2016 제천시립도서관 문화교실을 개최, 수강생을 모집한다. 올해는 '문예창작', '전통예절지도사', '창의역사논술' 등 대상별 모두 17개 강좌의 수강생을 모집한다. 특히 이번 문화교실에는 가족이 책을 매개로 서로 소통법을 배우는 '책과 노는 가족'과 점차 부각되고 있는 영어독서의 필요성에 맞춰 '엄마표 영어독서지도', '영어동화친구'가 새롭게 신설된다. 제천시립도서관 신건주 관장은 "도서관은 책을 읽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꾸준히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평생교육의 공간"이라며 "문화를 향유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이번 수강생 모집은 오는 25일까지 시립도서관 홈페이지로 접수하거나 시립도서관 2층, 여성도서관 1층에서 직접 접수하면 된다. 도서관 문화교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제천시립도서관 홈페이지 알림마당을 참조하면 되고 궁금한 사항은 전화(641-3744)로 문의하면 된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충주]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를 표방하며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추진 중인 충주에서 아이들에게 꿈과 즐거움을 주며 동화 속 주인공처럼 살고 있는 동화작가 3인방이 있어 화제다. 채인선(여·54),박윤규(53), 김경구(49) 씨다. 이들은 동화를 쓰면서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상상하고, 자신들의 책으로 아이들이 꿈을 향해 도전하는 해맑은 모습을 마주하며 작가로서의 가슴 뿌듯함을 느끼고 살고 있다고 한다. 얼마 전 충주시 앙성면으로 이사 온 채인선 작가는 '내 짝꿍 최영대', '콩알 뻐꾸기의 일요일', '오빠는 사춘기', '아기오리 열두 마리는 너무 많아!' 등을 집필했다. 채 작가는 본인의 동화책 '전봇대 아저씨'에서도 언급했듯 엄마의 외갓집인 충주에서의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동경하며 충주로 왔다고 한다. 외할머니가 있는 충주에 자주 놀러오며 삼촌들 등에 업혀서 다닌 과수원길이 오롯이 추억으로 남아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채 작가는 "동화책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의 표정까지도 바꿔 놓는다"며 "아이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책 읽기 행사 등을 통해 책과의 교감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현재 수안보면 미륵리
은 반어적 수사법이 돋보이는 시이다. 실제 사실을 드러내지 않고 시치미 떼며 말하는 수사법을 반어법(아이러니)라고 한다. 겉뜻과 속뜻이 정반대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워진다. 겉뜻과 속뜻의 차이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화자의 어조·분위기·맥락 등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숨겨진 의미를 알아낼 수 있다. 한 줄의 시나 한 권의 소설도 읽지 않았으나 한평생 행복하게 살고, 돈을 많이 벌고 높은 자리에 올라 훌륭한 비석을 남긴 사람은 분명 물질적 가치를 추구하는 세속적이고 속물적인 사람이다. 그가 돈을 벌기 위하여 얼마나 남을 속이고,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하여 얼마나 남을 짓눌렀으며, 자신만이 행복하게 살기 위하여 얼마나 이기적으로 살아왔는지에 대하여서는 일체 말이 없다. 이처럼 모른척하고 말하는 화자의 진술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정신적 가치와 영혼의 가치를 추구하는 시인이 그것도 유명한 시인이 그를 기리는 묘비명을 써 바치는 세태 즉 시인조차 속물화되어가는 세태를 날카롭게 풍자한다. 묘비는 불의 뜨거움을 꿋꿋이 견디며 살아남아 귀중한 사료(史料)가 될 터인데, 도대체 역사는 무엇을 기록하며 시인은 어디에 무덤을 남길 것이냐며 질문을 던진다.…
연극이나 영화에 출연하여 연기하는 사람을 배우라고 한다. 로마시대 연극무대에서 배우들이 가면을 쓰고 연기를 했다고 한다. 바로 이 가면을 페르소나라고 하였다. 훌륭한 배우는 자신의 감정과는 무관하게 자신이 맡은 배역을 충실히 수행한다. 어느 배우가 연기를 하는 날, 자신의 아이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며칠 전 사놓은 복권이 당첨되어 횡재를 할 수도 있다. 훌륭한 배우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맡은 배역에만 집중할 뿐이다. 비극적인 사건에 흔들리거나 닥쳐온 행운에 취해 배역을 망치면 훌륭한 배우가 아니다. 페르소나라는 가면을 쓰고 연기를 했던 고대 로마시절 배우들은 현대의 배우들보다 수월하게 연기를 했을 것 같다. 가면은 본래의 자기감정을 숨길 수가 있다. 슬픈 감정에 빠져있는 사람이, 웃고 있는 가면을 쓰고 우스꽝스러운 연기를 하고 있는 배우를 생각해 보자. 슬픈 감정에 젖어있는 사람은 서글픈 표정을 짓거나 눈물을 흘리게 마련이다. 울고픈 마음이지만 웃는 연기를 하고 있는 배우에게는 측은감이나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된다. 슬프지만 서러운 감정을 숨기고 태연한 척하며 세상을 살아가는 건 배우들만이 아니다. 오랫동안 사귀며 장차 결혼까지 약속했던 청춘남녀가…
[충북일보=청주] 청주오송도서관은 올 상반기 문화교실 수강생을 오는 17일부터, 독서회 수강생은 오는 18일부터 선착순 모집한다. 프로그램은 오송도서관과 서원, 흥덕, 신율봉, 옥산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성인대상 문화교실 16개 강좌와 유아·초등생 대상 독서회 22개 강좌로 641명을 모집한다. 청주오송도서관은 문화교실 2개반(독서와 글쓰기, 부모영어동요놀이) 30명과 초등생 대상 독서회 2개반(역사야 놀자, 초등생활과학) 30명을 모집한다. 서원도서관은 자녀를 위한 역사논술지도 등 문화교실 5개반 95명과 창의독서아트등 유아·초등생 대상 독서회 6개반 90명을, 흥덕도서관은 초등교과연계 독서지도 등 문화교실 5개반 95명과 책꾸러기 독서회 등 유아·초등생 대상 독서회 6개반 84명을 각각 모집한다. 신율봉어린이도서관은 독서상담 등 문화교실 4개반 70명과 동화 상상 등 유아·초등대상 독서회 3개반 60명을, 옥산도서관은 문화교실 1개반(성인독서회) 12명과 영어스토리텔링 등 유아·초등생 대상 독서회 5개반 90명을 각각 모집한다. 신청은 도서관 홈페이지(http://library.cheongu.go.kr)를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모든 강좌 수강
[충북일보] 충북도 중앙도서관은 오는 18일까지 2016년 상반기 독서 및 평생교육 프로그램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31개의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지역 주민과 학생 참가 신청자 총 850명을 접수받는다. 내달부터 7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동화 속 종이접기 △똑똑한 자녀를 위한 도형심리 등 27개 과정과,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독서교육인 △동화로 오감쑥쑥 등 4개 과정도 마련돼 있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중앙도서관 홈페이지(www.cbjalib.go.kr)에서 참신청하면 된다. 문의 043-267-4591~2. / 성홍규기자
[충북일보=충주] 충주시립도서관이 겨울방학을 맞아 '인권 이야기, 우리는 모두 소중해요'라는 주제로 진행한 독서교실이 참여 학생들의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시립도서관은 지난달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초등학생 36명을 대상으로 저학년부와 고학년부 2개 반으로 나눠 독서교실을 운영했다. 독서교실은 도서관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생각하면서 독서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강좌는 지구촌 인권이야기 관련 책들을 읽고 토론과 함께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시간을 가졌고, 생각 현수막을 직접 만들고 장애인 체험을 직접 해 인권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시립도서관은 적극적인 참여자를 선발해 교현초 정하연(6학년) 학생과 연수초 박영아(3학년)학생에게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상을, 성남초 김서현(2학년)학생과 용산초 박유진(4학년)학생에게 충주시장상을 시상했다. 민원기 시립도서관장은 "겨울독서교실을 통해 학생들이 집에서 벗어나 도서관의 참 재미를 깨닫고, 책과 더 친해져 평생 독서습관을 형성하는 좋은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충북일보=충주] 충주시립도서관이 지난해 소장도서가 많지 않은 작은도서관으로 책을 배달해 빌려주는 '상호대차서비스 이용률'이 2014년보다 356% 증가, 시민 독서문화 형성에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립도서관에 따르면 지난해 시민이 상호대차 서비스를 통해 시립도서관에서 대출한 도서는 3천924권으로 2014년 861권에 비해 356% 늘어났다. 2014년 2월부터 시작한 '상호대차서비스'는 자주 이용하는 작은도서관에 원하는 책이 없으면 시립도서관에 자료를 신청하면 해당 작은도서관으로 배달해 대출해 주는 서비스다. 도서회원이면 1인당 5권씩 이용할 수 있으며, 상호대차서비스로 신청한 책은 매주 금요일 지정한 작은도서관에서 받아볼 수 있다. 충주시립도서관 본관에서 빌린 책을 작은도서관에 반납하는 타관반납 서비스도 널리 활용돼 2014년 822권, 2015년 5천446권으로 562%증가했다.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반납장소를 제한하지 않으면서 집과 가까운 작은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어난 결과다. 현재 충주시가 운영하는 작은도서관은 호암(호암동), 엄정꿈터(엄정면), 목행나루(목행동), 중앙탑(금릉동, 충주시청 9층), 힐스누리(연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도시 주변의 공원 또는 등산로, 해변의 언덕, 어디를 가나 야외 운동 기구가 설치돼 있다. 우리 국민 모두의 건강을 위한 배려에 흐뭇한 마음이다. 이렇게 많은 종류의 운동기구가 있지만 인기있는 기기는 이용하기가 쉽지 않을 경우도 있다. 오늘도 누워서 들어 올리는 운동기구가 설치된 곳에 다다르니 이미 운동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기다리다 못해 산 정상을 한 바퀴 돌아 왔건만 아직도 자기 전유물인양 독차지 하고 있다. 가까이 가니 그제서 상체를 세우기에 양보할 줄 알았으나 일어설 기미가 없이 딴청이다. "에잇!" 하고 화가 은근히 치미는 것을 참았다. 그 옆 나무의자에 젊은 여인과 아이가 앉아 있다. 가족이 함께 산에 오른 모양이다. 부인은 그만 가자고 하나 기어이 다시 누워 의도적으로 양보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운동기구가 부서질 정도의 거친 행동을 보인다. 어린 제 아이를 옆에 두고 그 눈에 어떤 모습으로 비칠지는 아랑곳 하지 않는다. 그가 보이는 무례함은 불쾌감을 자아내게 하였다. 모두가 이용하는 이 공공 시설물을 놓고 주변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나 개의치 않는다. 떠난 자리에 가보면 흘린 땀을 그대로 남기
읍내 회색빛 건물처럼 아련한 아버지. 지나는 길손에게는 따뜻했지만 자식에게는 무관심했던 아버지. 그럼에도 외출에서 돌아오시는 아버지의 흰 두루마기자락의 한기를 확인하고서야 잠들었던 어린 시절. 나와는 다르게 시인은 성탄제에 버금가는 구원의 아버지로 추억한다. 어두운 방 안에 빨갛게 피는 숯불, 숯불만큼 열이 오른 어린 것, 어머니는 아니 계시고, 목숨이 잦아드는 손자를 애처로이 지켜보는 할머니. 어린 아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아버지는 눈길을 헤치고 붉은 산수유 열매를 따 가지고 오셨던 것. 아직도 뒷문엔 눈발 내리는 소리 들리는데,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에 열 오른 볼을 마구 부비는 한 마리 짐생 같은 어린 아들. 그날 밤이 그 가족에겐 성탄제였다고 시인은 회상한다. 흰 눈 속의 붉은 산수유는 아들의 생명을 구하는 사랑의 묘약이었지만, 그 붉음의 이미지는 성탄제와 오버랩되면서 인류를 구원하는 피의 이미지로 확산된다. 붉은 산수유의 사건이 시인 가족의 역사를 새로 써 냈음을 상징하듯이, 성탄절에 현란하게 꾸미는 장식품의 붉음은 인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온 사건을 상징하는 이미지이다. 자식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아버지의 모습. 어른이 훨
[충북일보] "세상은 전쟁터다. 늘 전쟁을 하는 사람도 있고 휴전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손자는 전쟁을 원치 않았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가장 최선이다. 그리고 이기지 못하는 싸움은 애초에 피하는 것이 지혜다."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9일, 장산 스님을 만났다. 겨울이 오기 전, 잠시 소식을 들었다 한 계절이 다 지난 후에나 만날 수 있었다. 그동안 불교방송과 강연회로 스님은 바빴다. 스님이 들고 온 한 권의 책은 바로'마흔살에 읽는 손자병법'이었다. 장산 스님은"똑같은 가르침도 나이에 따라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르다."며"손자병법은 때론 비겁의 철학이며, 생존의 기술이기도 하다. 하지만 결국'공존의 철학'임을 깨닫게 된다."라고 말한다. '積善之家(적선지가)는 必有餘慶(필유여경)하고, 積不善之家(적불선지가)는 必有餘殃(필요여앙)하나니' 선문답처럼 일필휘지로 탁자 위 화선지에 의 문언전에 실려 있는 말씀을 새겨 넣는다. 스님은"선을 쌓은 집안은 반드시 경사가 넘치고 불선(不善)을 쌓은 집안은 반드시 재앙이 넘칠 것"이라며"중요한 것은 습관(習慣)이다. 적(積)을 주목해 보라. 내가 가진 말과 행동은 습관적으로 반복된다. 그런…
[충북일보=청주] 청주시고인쇄박물관과 (사)세계직지문화협회는 오는 2월부터 상당도서관 등 23곳에서 '10회 청주시 1인 1책 펴내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소장하고 있는 편지, 일기장, 수첩, 가계부 등 일상 살아가는 이야기 흔적들을 책으로 출간할 수 있는 도움을 받게 된다. 심사를 거쳐 출판비 40만원도 지원받을 수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 청주시민 누구나 (사)세계직지문화협회 또는 운영 장소에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운영장소는 상당도서관, 청주향교, 금천동주민센터, 영운동주민센터, 청주시립도서관, 청주상당노인복지관, 사창동 주민센터, 청주시아동복지관, 분평동주민센터, 다사리학교, 수곡2동주민센터, 두꺼비생태문화관, 현진에버빌 썬큰도서관 , 다니엘문고, 흥덕도서관, 서부종합사회복지관, 오송종합사회복지관, 가경노인복지관, 봉명작은도서관, 옥산도서관, 강내면복지관, 목령도서관, 내수읍사무소 등 23곳이 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사)세계직지문화협회(043-219-1193)로 하면 된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영동] 중견 양문규 시인의 두 번째 산문집 '꽃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출판기념회가 오는 30일 오후 4시 영동문화원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영동지역 문인을 비롯해 전국의 시인 100여 명 참석할 예정이다. 1부 행사로 양 시인이 천태산 여여산방에서 만 6년 천태산 은행나무(천연기념물 223호)와 함께 하면서 자연 그대로의 존재방식으로 꽃 한 송이, 돌멩이 하나, 그 작고 보잘것없는 초라한 물상에 눈 맞추며 공동체적 삶의 숨결을 읽어냈던 아름다운 삶의 내력을 동영상으로 감상한 후 김석환 명지대 교수의 '꽃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문학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2부 행사로는 공광규, 김은령, 김태수, 나문석, 서정춘, 신희지, 옥영경, 유진택, 이원규, 임효림, 장지성, 황구하 시인 등이 출연해 '천태산 은행나무와 여여산방'에서의 추억과 감회를 시와 산문으로 낭독하고 시노래 공연 등을 펼친다. 또한 박경동 서예가의 '꽃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서예 퍼포먼스 및 작품 헌사가 있게 된다. 양 시인은 1989년 '한국문학'에 '꽃들에 대하여' 외 1편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시집 '벙어리 연가', '영국사에는
[충북일보] 오늘은 친정아버님 기일(忌日)이다. 살얼음 위 고속도로를 달린다. 부모님 모습이 차창에 어른거려 시야가 흐려온다. 어머니의 손맛을 고스란히 닮은 음식을 해두고 막내 시누이 오기만을 학수고대 할 올케언니는 늘 넉넉한 마음으로 친정어머니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남편에게 친정 올케는 장모며 큰 오라버니는 장인어른 격이다. 머지않아 장모가 될 나는 친정만 가면 영락없는 철부지 막내 동생이고. 뾰죡새 시누이가 된다. 칼칼한 김치에 탁 배기 반잔 마신 것이 취기가 오른다. 생전에 아버지가 기거 하셨던 사랑방에 갔다. 아직 아버지의 온기가 가득하다. 당신이 생전에 소중이 여기셨던 약장엔 몇 가지 약이 남아 있고, 쾌쾌한 냄새의 오래된 고서는 아버지의 그리움을 품어서인지 고색(古色)으로 물들어 낯설지 않았다. 아버지가 와세다 대학 유학시절부터 쓰셨던 가죽가방은 무심한 세월 탓에 장식은 녹이 쓸고 가죽이 삭아 윤기가 없는 문갑 위에 놓여 있었다. 마치 병중에 초췌하신 아버지가 나를 말없이 바라보는 것 같았다. 그 속에 손바닥 만 한 수첩들이 보였다. 아버지의 젊은 날의 기록들, 병환 중에 쓰셨던 병상일지가 적힌 수첩, 서류수첩들이 빼곡히 쌓여 있었다.…
이 시는 고은 시인이 신동문 시인 모친상 조문하러 갔다가 쓴 시이다. 장례식을 치르는 공간은 대청호에 잠기기 전의 문의 마을이며, 장례식을 치르면서 바라본 삶과 죽음의 내용을 보고형식으로 2연에 담아내었다. 상가에 모인 사람들의 길과 그 길로 연결되는 산을 깨달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시인이 스쳐가는 시선을 취하기 때문에 문의에만 있는 죽음이 아니라, 죽음은 어느 공간에나 이 존재하는 보편성을 획득한다. 사람이 죽어서 가는 산이나 죽음에 이르는 길 모두 문의를 둘러싼 고유한 산이나 문의에 이르는 고유의 길이 아니다. 낮은 데로 내리는 눈 또한 문의마을에만 내리는 제한적인 눈이 아니다. 그러기에 모든 삶의 길이 죽음에서 가까스로 만나나게 된다. 문득 죽음을 묻은 산을 바라보지만, 그 산은 너무도 가까운 거리에 놓여 있음을 본다. 죽음은 삶을 껴안고, 삶은 죽음을 받아들이고 있음을 본다. 마침내 삶과 죽음이 하나의 세계에 존재하는 것임을 깨닫는다. 삶과 죽음은 이원론적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일원론적으로 통합된다는 인식에 이르는 것이다. 일원론적으로 통합시키는 매개체가 눈이다. 눈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지워 하나의 세계로 만든다.…
[충북일보=청주] 청주오송도서관은 책읽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민독서동아리를 지원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6월 처음 실시됐으며 7개월 동안 12개 동아리가 55회 토론모임을 가지고 485명이 참여하는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독서동아리 지원사업은 독서활동을 목표로 생성된지 1년 이내 된 동아리나 생성 계획 중인 동아리이면서 6명 이상 성인으로 구성된 신설 동아리가 대상이다. 지원내용은 토론용 동일도서를 40일간 장기대출 해주고 모임 시 토론진행과 자문역할을 할 북멘토를 파견해 심층적인 독서가 이뤄지도록 돕는다. 모든 지원은 동아리가 안정적으로 자리잡기까지 1년간만 유지되며 자립성 향상을 위해 동아리별 지원내용을 달리할 예정이다. 지원 신청은 오는 31일까지 이메일(thvnd@korea.kr)로 하면 된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윤동주'라는 이름은 명징한 겨울눈빛이다. 겨울 밤 하늘에 소슬하게 빛나는 별이다. 끊임없이 푸르게 자신을 벼렸던 그는 삶과 시와 죽음이 일치한 보기 드문 시인이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바랐던 청년, 그리하여 권희돈 전 청주대 국문과 교수는 윤동주를 '부끄러움의 시인'이라 명명한다. 깊게 곰삭은 시의 말들이 등잔불빛처럼 내비치는 오래된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품에 안고 온 권 교수와 마주앉았다. "민족시인 중 이육사가 남성적이라면 한용운은 연가풍이고 윤동주는 부끄러움의 시인이라 할 수 있다. 안으로 안으로, 속으로 속으로 들어가는 시인이다. 내면적으로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였다. 이 시집은 나를 비춰보는 맑은 거울 같다. 내가 누더기 같고 힘겨울 때, 내 영혼을 닦아내는 역할을 한다. 치유의 시집이다. 민족을 걱정하는 마음이 옹골차게 배어 있다. 시집을 보며 나의 편협함을 수정하곤 한다." 여기저기 시집 갈피에 파랗거나 노란 포스트잇이 끼워져 있다. 특별한 시에 대한 표식 같았다. 그것은 마치 시를 읽는 이의 마음이 새싹처럼 머리를 내밀고 있는 것 같아 시집을 든 노교수의 눈빛이 문득 청년처
서사구조를 지닌 시이다. 서사구조란 이야기 구조란 뜻이니, 이야기를 담은 시라는 뜻이겠다. 이야기의 중심인물은 주변인물이거나 결핍된 인물이거나 하층계층의 인물이다. 이들의 이상과 현실은 그 편차가 너무나 크다. 주인공이 이 편차를 극복하고 성공하면 대중적인 작품이 되고, 극복하지 못하고 실패하면 문학성이 높은 작품이 된다. 작가나 시인의 현실인식이 날카로울수록 주인공이 실패자가 될 확률이 높다. 시인이 대학 다닐 때 떡을 팔던 아주머니가 할머니가 되어서도 떡을 팔고 다닌다면 할머니는 분명히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한 실패자이다. 떡 팔아 빌딩 몇 개 샀다는 소문은 떠돌아다니는 말일 뿐이다. 평생 동안 견뎌왔던 고된 노동의 가치는 헛수고에 그치고 만다. 이렇듯 평이하게 진행되던 스토리는 13행과 14행에서 대전환이 온다. 갑자기 복수형 조사 '들'이 붙는다. 이는 시인의 시선이 이야기 밖의 사회로 옮겨진다는 의미이다. 이야기속의 인물은 이야기를 둘러싼 사회의 그 어떤 계층을 대표한다. 이것이 이야기의 가장 큰 특성이다. 그렇다면 생계형 떡장수가 아니라 생계형 떡장수들이다. 여전히 밖으로 내몰리는 생계형 떡장수의 자식이 아니라, 여전히 밖으로 내몰리는
나는 요즈음 80세의 할아버지와 사랑에 빠졌다. 순수하고 온화한 마음을 소유한 할아버지와 커플이 된지 보름이 되었다. 할아버지는 하루 종일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데도 늘 처음 보는 사람처럼 나를 바라본다. 그리고 "아주머니"라고 깍듯이 부른다. 할아버지는 계속 창밖을 내다보시고 서성거리시며 "문을 열어주세요. 아이들이 나를 찾느라 난리가 났어요. 체육관으로 가야 합니다." 라고 순수한 눈빛으로 애원하듯 말씀하신다. 햇살이 없는 음산한 겨울 날씨는 하루 종일 할아버지가 집으로 돌아 가야하는 저녁시간이다. 아무리 달래도 3초가 지나면 여전히 같은 말씀이시고 늘 새로운 얼굴을 마주하는 아주머니로 호칭이 된다. 어린아이라면 업어 달래기라도 하지. 어린아이라면 과자라도 입에 물리지. 엄마 찾는 아이와 무엇이 다를까. 창밖을 내다보며 리모콘을 귀에 대고 딸 이름을 부르며 통화하는 모습은 한겨울 칼바람이 가슴속을 후벼 파는 듯이 아리다. 그런 할아버지를 안고 딸이 되어 다른 이야기 속으로 마음을 이끌고 간다. 할아버지는 지극한 효자 삼남매를 두셨다. 요양원에 오시기 전에는 아침에 집에서 나와 체육관근처를 배회하셨다 한다. 늘 다니시는 길이지만, 길을 잃으실 때도 체육관
△혜주 400년 전 조선왕조의 비밀을 품은 정빈(丁彬)의 장편소설. '혜주'는 거침없이 읽힌다. 빠른 전개 속에서 개성을 드러내는 인물들 각자의 사연은 탄탄하게 이야기의 밑을 받친다. 소설은 오래된 종택 제각에 잠들어있던 한 권의 비록(秘錄)이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비록에 적혀있는 내용은 놀랍다. 조선에 여왕이 있었다는 것. 아버지 광조의 뒤를 이어 왕좌에 오른 어린 혜주는 활달하고 솔직하다. 국정을 처리하는 데에도 거침이 없고 숨겨진 정인에게 애욕을 표출하기도 한다. 작가는 순수하고 발랄했던 어린 공주가 폭군 혜주(慧主)로 변해가는 모습을 작가는 충실하게 그려나간다. 혜주가 왕이 된 지 4년, 가족을 잃고 권력의 행패를 보다 못한 백성들은 못 살겠다 농성을 벌인다. 그런 백성들을 뒤로한 여왕의 얼굴 뒤편에서 당시의 조선을 만날 수 있다. △체인지메이커 샤오미, 에어비앤비, 아마존, 링크트인, 우버, 알리바바, 페이스북 등 '체인지 메이커'에서 소개하는 43명은 저마다의 영역에서 놀라운 혁신으로 이전에는 없던 뭔가를 만들어낸 사람들이다. 창업가, 엔지니어, 과학자, 유통전문가, 사회혁신가 등으로 구성된 그들은 주어진 기회를 포착해, 제약과 위험 부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