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People : 김만덕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CEO인 김만덕에 대해 다뤘다. 어려운 환경과 신분의 한계를 극복하고 조선 시대 최초 여성 사업가이자 자선가가 된 김만덕을 만날 수 있다. 신분제도가 철저했던 조선시대에 평민, 그중에서도 여성에 관한 기록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함에도 기생이었던 김만덕이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각 인물의 공과를 가감 없이 다루고 그 판단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 둠을 원칙으로 했다. 인물의 인간적인 고뇌와 회의는 물론 좌절과 극복, 실패와 성공에 이르기까지 인물의 삶에 대한 의지와 지혜를 롤 모델로 제시했다. △하나도 안 떨려! 장기 자랑이 있는 날 기대감을 갖고 일어나 행운을 부르는 신발을 신고 멋진 바지를 입은 주인공. 많이 연습해서 하나도 안 떨린다고 말하면서도 아이들이 한 명 한 명 발표를 하고, 자신의 차례가 다가올수록 점점 움츠러들고 머릿속이 하얘져 말이 뒤죽박죽 꼬인다. 긴장감을 극복하고 발표를 하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 모든 것은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말처럼 자신을 믿고 자신에게 용기를 주는 과정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스스로를 한 뼘 성장시킴을 깨닫게 한다
△고독한 대화 "화가들은 색채, 형태, 재료, 기법 등과의 싸움을 통해서, 음악가들은 소리, 상상, 침묵이 구현되는 악보라는 추상의 음률 공간을 통해서, 시인들은 언어, 꿈, 형식 등과의 싸움을 통해서 새로운 우주로 탐험을 떠난다. 그러기에 현대의 예술가들은 안정이 아닌 불안정, 확정이 아닌 불확정, 결정이 아닌 미결정, 빛이 아닌 어둠의 좌표 속을 점처럼 떠가는 미지의 탐험우주선들과 흡사하다." 함기석(51) 시인이 시산문(詩散文)이자 산문시(散文詩) 208편을 엮은 시집 '고독한 대화'를 펴냈다. 부제 '제로(0), 무한(∞), 그리고 눈사람'에서 수학도이자 시인이며 아동문학가인 저자의 독특한 이력을 점칠 수 있다. 책은 20부로 나눠 208개의 독립된 이야기들로 구성했다. '시는 마침표 없는 육체다', '시인은 자신의 일생을 죽음 쪽으로 던져 삶에 닿으려는 격렬한 폭포다' 등으로 점철되는 시와 시인에 대한 은유는 자못 비장하다. '난해시'와 '현대시'에서는 "난해하지 않은 난해한 시는 가차없이 공해"라며 시단(詩壇)에 대한 날 선 시각을 드러낸다. 한 편 한 편 치밀하게 담긴 그의 정확한 통찰과 사유는 폐부를 찌른다. 시론(詩論)으로도 읽히
휴일은 언제나 마음 놓고 즐겁게 쉴 수 있기 때문에 기다려지곤 한다. 예전에는 추운 겨울이면 따뜻한 아랫목이 최고였는데 지금은 어떤가. 아랫목은 점점 퇴화해가고 첨단 난방기기가 보급되어 예전처럼 정감은 오지 않는다. 난방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서 맘대로 난방을 하기가 쉽지가 않다. 이런저런 생각에 뒷산을 탐방해 보기로 하고 아들과 집을 나섰다. 이곳으로 이사와 주변이 궁금하기도 하거니와 낯선 곳을 적응하기 위해선 처음으로 산을 올라갔다. 크고 작은 바위며 나무들이 흰 눈을 덮어쓴 채로 마치 깊은 묵상에 잠겨있는 듯하다. 산은 언제나 푸근하다. 누구든 산을 오르고 나면 즐거움에 산행을 하고 싶어진다. 요즘은 산을 개간하기 위해서 아니면 높은 산은 임도를 개설하여 쉽게 편히 오를 수 있어 좋기도 하다. 낯선 이방인의 인기척에 놀란 개 사육장에서는 난리가 났다. 올겨울 눈이 제법 쌓인 게 처음이다 보니 초행길이라 불편함도 크다. 하얀 눈을 밟으며 아들이 즐거워하는 정감이 포근하다. 초입을 지나 서서히 숨이 차오른다. 어디나 그렇겠지만, 함부로 할 수 없는 숙연함 같은 것이 겨울 산에는 있다. 겨울 산은 봄과 여름 가을 산에서 느끼던 풍경과는 확연한 차이가
박목월 시의 바탕을 이루는 기본 정서는 그리움과 향수, 고독과 비애감이다. 박목월은 향토색 짙은 그리움을 서정적 시어로 형상화한 시인, 한국적 자연을 동양화 기법으로 처리해 농촌의 적막함과 외로움을 격조 높게 승화시킨 시인으로 평가된다. 그는 흔히 조지훈, 박두진과 함께 청록파 시인으로 불린다. 이들 청록파의 공통점은 자연을 소재로 인간의 본성과 가치를 추구했다는 점이다. 청록파 중에서도 박목월의 시는 전통적 민요조 가락과 애잔한 비애감이 도드라지는데, 그의 시를 깊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의 주요 배경이 되는 전원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 근현대사에서 전원이 시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시기는 1930년대다. 당시의 전원시는 서구사조의 무비판적 모방에 대한 반성의식, 일제 군국주의의 압박에 대한 저항의식, 나아가 억압에 대항할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부재의식에서 발아한다. 현실의 대립개념 또는 고통을 치유하려는 위안의 공간으로 전원이 등장한 것이다. 삶의 제반 여건들이 위기에 봉착하고 괴로움이 점차 깊어지면서 시인들은 각자의 유년의 전원으로 숨어들거나 회귀했던 것이다. 박목월의 시에 유년의 고향산천에 의탁하고자 하는 동심의 자아가 자주 등장하
△추억에도 색깔이 있다면 원로 수필가 엄갑도씨가 5년 여의 침묵을 깨고 4번째 수필집을 출간했다. 엄 수필가는 책머리에 "'청년은 미래에 살고 노년은 뒤돌아보면서 산다'라고 했던가요. 나도 이제는 속절없이 뒤돌아보며 살아야하는 인생인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책은 제목처럼 지난 세월에 대한 추억과 기억을 되새기는 글들이 주를 이룬다. 엄 수필가는 작품 '산에서 느껴보는 약동의 소리'를 통해 청운의 꿈을 접어야 했던 가슴 아픈 기억을 토로했다. '추억에도 색깔이 있다면'은 지나온 아름다운 추억을 가슴에 고이 간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엄 수필가는 청주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충북도교육청 의사국장, 충북도중앙도서관장, 지방부이사관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저서로는 수필집 4권과 해외연수 기행문집 '세상구경 할 만 합디다', 성지순례지 '영원한 기적의 땅'이 있다. △그윽 이정자 시인이 오랜 시적 여정의 결실로 망라한 3번째 시집 '그윽'을 펴냈다. 그가 만든 언어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화려한 수사나 기교, 의미심장한 어휘를 매설하지 않고도 욕망마저 하나의 장신구로 만들어버리는 독특한 시의 연금술을 펼친다. 읽는 자의
[충북일보] 지난해 말 행정자치부가 전국 지자체별 가임기 여성의 숫자를 표시한 '대한민국 출산지도'를 내놓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많은 이들이 "여성을 인구 증가를 위한 수단이자 도구 또는 걸어 다니는 자궁으로 취급한다"며 분노를 표하면서다. 여성을 인권의 주체가 아닌 출산의 도구로 여겼다는 데서 비롯된 분노였다. 이처럼 사회 전반의 각종 이슈들이 페미니즘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지는 시대적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비혼'도 그 중 하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비혼은 낯선 단어였다. 기혼과 미혼 등 결혼을 당연하게 여기는 표현만 두루 쓰였을 뿐이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1~2016년 SNS상에서 비혼을 언급한 비율이 700%가량 늘어났고, 결혼 관련 각종 설문에서도 '결혼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는 응답자가 절반 이상을 넘어섰다. 비혼이라는 단어가 이미 사회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는 방증이다. 입담 좋은 페미니스트 사회학자 우에노 지즈코와 미나시타 기류가 비혼을 주제로 한 대담집을 펴냈다. 두 저자는 비혼·결혼을 둘러싼 사회 변화와 가족관계의 변모, 저출산 문제 등을 넘나들며 폭넓은 논의를 펼친다. 이들은
[충북일보=충주] 임남규 시인이 제5대 국제PEN한국본부 충북지역위원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24일 국제PEN한국본부 충북지역위원회는 청주 거구장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신임회장에 임 시인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부회장에는 이임선 시인과 사무국장에 변가영 시인을 각각 선임했다. 임 회장은 "도내 충북PEN 회원의 결속을 다지고 작품순회전시회와 각 시군 지부 결성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충북 문학 발전을 위한 여러 행사를 개최하는 세부안을 마련해 충북PEN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신임 회장은 한국이삭문학인협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중원문학회장과 종합문화예술회 멍석 대표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산파도, 푸른 자리에서 숨 쉬고 싶다, 나의 문밖, 덤 등이 있으며 한국이삭문학상, 충북우수예술인상 등을 수상했다. 충주/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충북일보=청주] 청주시가 인터넷서점과 대형 프랜차이즈 서점과의 경쟁에서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서점 활성화에 나섰다. 시는 시립도서관 등 권역별 12개 도서관에서 도서를 구매할 때 동네서점을 통해 우선 납품을 받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은 최저가 방식으로 도서를 구입하도록 되어 있었기 때문에 동네서점은 대형 납품업체의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정가의 10% 이내로 가격할인율이 고정되면서 동네서점도 적극적으로 납품경쟁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청주시 권역별 도서관에서도 동네서점을 우선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특히 시는 지난해 11월 충북지역출판동네서점살리기협의회 '상생충북(BOOK)'과 협약을 통해 도서관과 지역서점·지역출판사와 상호 협조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도 했다. 청주에는 1977년 문을 열어 지금 남아 있는 청주 시내 서점 가운데 가장 오래된 유신상사(상당구 상당로 115)를 비롯해 17개의 동네서점이 있다. 올해 본예산안에 권역별 도서관 도서구입비 21억 원을 편성한 시는 청주에 위치한 동네서점과 수의계약(2천만 원 미만)을 통해 순환, 발주
[충북일보] 한국문인협회 음성지부 제9대 지부장에 이용길(사진) 시인이 선출됐다. 음성지부는 지난 19일 음성예총회관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이용길 시인을 신임 지부장으로 선출했다. 이용길 지부장은 "음성문인협회 회원들의 단결체 구성을 돈독히 하고 가족적인 공동체를 구성해 문학으로 화합하는 협회가 되도록 하겠다"며 "음성문학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지부장은 학창시절부터 시 창작을 해왔으며 1996년 음성문인협회에 입회해 사무국장 및 수석부지부장, 한국예총 음성지회 사무국장, 감사를 역임했다. 2003년 문예한국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 작가로 활동을 시작해 2009년 제2회 전국직지시조백일장에서 시조부문 장원을 수상하고 시조시인으로도 등단했으며, 2016년 9월 한국아동문학회 동시부문 신인상을 수상하고 아동문학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 지부장은 '그대 사랑인 줄 몰랐네' 시집을 출간 했으며 한국예총 예술문화상을 수상해ㅛ다. 음성 / 김병학기자
법수(法水)란 말은 불법(佛法)이 중생의 번뇌를 깨끗하게 씻음을, 물에 비유하여 일컫는 말이다. 부정 비리, 정치 투쟁, 불법 시위 등 끝없이 이어지는 사회 불안에 대한 언론 보도는 갑갑한 소식뿐이다. 어디가면 법수를 만나 이 불안한 마음을 시원하게 씻어낼 수 있을는지. 불도의 중심이 되는 사찰도 시위 뉴스에 초점이 되고, 불도를 닦는 스님도 불법시위 폭력군중의 일원으로 TV에 비치니 청정한 세상은 없는 것인가. 성경을 각론 하는 신부도 학생을 선도하는 교사까지 난장판 시위에 참가했다니 오염되지 않은 법수는 어디에서 흐르는가. 어두운 세상 갑갑한 마음을 정결하게 씻어주는 청정한 법수(法水)가 그리운 세상이다. 막막한 심정으로 시간을 보내는데 청주 남성합창단 정기 연주회에 초대를 받았다. 기쁜 마음으로 참가했다. 달빛 떨림인가. 마음을 흔드는 정감의 화음이 가슴을 조용조용히 흔들기 시작한다. 여기가 별유천지, 법수의 고장인가. 미풍에 실려 오는 꽃향기인 듯, 신비한 음색에 젖어드는 환희를 느낀다. 온기의 율동이 음률을 탄다. 들릴 듯 말 듯 한 아름다운 소리의 근원은 눈빛과 마주치는 사랑의 선율이리. 일목요연한 정결한 몸태에서 발산하는 서정의 파동이리라. 꿈
이형기는 우리 시사(詩史)에서 허무와 소멸의 미학을 수준 높게 구현한 시인이다. 그의 시에는 실존적 존재 탐구와 삶에 대한 장엄한 인식이 깔려 있다. 그는 인간을 이 세계에 내던져진 비극적 존재로 받아들여 절망의 문제를 실존주의 시각에서 탐구한다. 인간 존재와 삶의 허무를 종말론적 세계로 그리지 않고 달관과 긍정의 세계로 그려낸다. 비극적 존재인 인간 앞에는 늘 벽들이 서 있고, 시인은 이 벽들의 한계상황에 맞서 극복하려 한다. 그의 시에 분수, 파도, 민들레, 새 등 허무와 대결하는 작은 존재들에 대한 역설적 인식이 자주 나타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새가 벽을 넘어서는 삶의 장엄함과 아름다움, 영원에 대한 시인의 갈망을 보여주는 소재라면, 꽃은 청춘의 상징으로 쓰이면서 삶의 쇠락과 허무를 사랑으로 극복하게 하는 자기희생적 존재로 등장한다. 어떤 소재가 등장하든 그의 시 밑바탕에는 허무의식이 자리하고 있다. 초기의 허무가 자연의 순환원리를 통해 인생의 무상함을 깨닫게 하는 역할을 한다면, 후기의 허무는 실존적 자기인식을 낳는 반성적 촉매제 역할을 한다. 특히 초기에 시인은 자연의 대상물에 감정을 담아 노래하는 전통적 서정의 세계를 펼치는데, 이때의
박두진의 시는 주로 산과 강, 해와 달 같은 자연물을 토대로 삼는다. 그러나 김소월의 한(恨)의 자연, 김영랑과 정지용의 감각적 자연과는 확연히 다르다. 또한 청록파(靑鹿派)로 함께 활동한 박목월, 조지훈의 자연과도 다르다. 박목월은 향토적 자연풍경과 정서를 전통의 가락에 실어 상징의 차원으로 끌어올렸고, 조지훈은 고전적이고 동양적인 자연을 아름답고 격조 높게 재창조했다. 간결한 표현과 외형률을 중시한 이들과 달리 박두진은 자유로운 산문시를 추구하여 밝고 힘찬 상승(上昇)의 시학을 펼친다. 박두진 시의 소재들 중에서 밝음과 희망을 구현하는 중심 심상은 해다. 일몰과 어둠이 부정적인 현실을 나타내는 절망의 이미지로 사용되는 반면에, 해는 어두운 절망을 뚫고나오는 희망의 기표로 사용된다. 시인에게 해는 고난에 처한 개인 나아가 민족과 시대의 암흑을 몰아내는 희망의 상징물이자 순수 열망의 투사물이다. 이처럼 박두진의 시에서 해를 포함한 자연은 절망과 고통에 빠진 자들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메시아 역할을 한다. 즉 박두진의 시에서 자연은 종교성을 짙게 띤 자연이다. 구약성서의 신화적 요소들이 투영된 자연이고 신과 조화를 이루는 자연이다. 전쟁과 살육을 끝
옛날 이야기지만 농부가 밭을 갈고 거름과 농산물을 운반하는 농사일은 소의 힘을 이용했다. 그래서 소 없이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소와 농부는 떨어질 수 없는 인연을 맺게 되고, 영농의 중심에는 일소의 존재가치가 높았다. 나는 유년시절 소가 고달프게 일하는 것을 측은한 마음으로 보았다, 일을 심하게 하여 소가 병이 나면 할아버지는 소 침쟁이를 불러 긴 침으로 인정사정없이 찔러대고 약초를 갈아 큰 병에다 넣어 강제로 먹이는 치료가 잔인 하게 느껴졌다. 병난 소에게는 잘 먹는 풀을 베어다주고, 겨울에는 벼 짚을 썰어 콩깍지와 콩을 약간 넣고 쌀겨도 넣어 소죽을 쑤어준다. 외양간도 깨끗이 치고 볏짚을 깔아주는 등 할아버지는 소를 사랑하고 아끼는 정성이 지극했다. 송아지가 태어났다. 엄마의 젖을 먹고 자유롭게 뒤노는 모습이 아주 귀엽고 행복해 보였다. 한 살쯤 크면 할아버지는 송아지를 외양간에 붙들어 매고 코를 뚫었다. 그 비명 소리에 놀라 나는 벌벌 덜었다. 얼마나 아플까, 이제는 한평생 소고삐에 매여 고달픈 일생을 일만해야 되는 소의 운명이 시작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고 측은 했다. 6·25동란 때 일지만 추운 겨울날이었다. 갑자기…
[충북일보=음성] 음성군 생극면의 생극지역아동센터(센터장 김석철) 어린이들이 직접 쓴 시 '나도 작가가 될래요' 제5집이 발간 돼 화제가 됐다. 이번에 발간된 '나도 작가가 될래요' 제5집은 지난 2010년부터 매주 1회씩 증재록 시인이 어린이들에게 자신감과 긍지를 심어주기 위해 진행해온 창작활동의 결과물로 자연과 사물을 바라보며 느낀 정서를 어린이들의 감성과 표현으로 담아냈다. 이번 5집에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 학생 25명이 참여했으며 각 5편씩 지은 시 145편과 백일장 입상 작품 5편 그리고 화보 등이 실려 있다. 시집에 게재된 시는 독자를 생각하는 창작의 개념이 아닌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순수한 감정 경험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어 어린이들의 순수한 동심을 읽을 수 있다. 김석철 센터장은 "어린이 시 짓기로 원고지 쓰는 방법과 올바른 한글 맞춤법 사용 등 바르게 알고 표현하는 계기가 됐다"라며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서도 5집 발간에 도움을 주신 증재록 시인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음성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제천] 제천시는 공직자들로 구성된 제천시청문학회가 동인지 19집을 발간했다. 제천시청문학회는 '맑은 감성, 감동 문예'라는 슬로건으로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지역민과 치유의 삶을 공유하고 있다. 이번 문집은 이근규 제천시장의 초대시 '청풍호의 새벽'을 비롯해 회원 작품인 시 59편, 시조 16편, 기행문 2편 등 회원 18명의 다양한 작품 77편이 실렸다. 또한 지난해 11월 문학회원과 제천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제1회 제천시청문학상을 공모해 수상작으로 선정된 조성희(보건소) 회원의 시 '가을비'와 수록된 내용을 인용해 '한 잎, 그리움을 주워드니'라는 제목으로 표지가 꾸며졌다. 문학회는 지난해 12월 31일 건강생활지원센터에서 출판기념회와 창립총회를 열어 제20대 회장으로 온영수(경제과)를 선임해 경남 함양 문학기행을 비롯한 '살레시오인과 함께하는 시낭송' 등 회원들의 재능기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김명자 회장은 발간사에서 "바쁜 중에도 심혈을 기울여 다듬은 원고를 보내주신 문우님들께 감사드린다"며 "19번째 동인지가 누군가의 가슴에 감동과 희망, 용기를 줘 세상을 조금이라도 따스하게 비추는데 기여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충북수필 32집 충북수필문학회가 '충북수필 32집'을 펴냈다. 표지 사진은 판화작가 김이진의 작품 '데이지 드레스'로 장식됐다. 이방주 회장의 발간사를 시작으로 '충북수필… 아름다운 그 순간' 코너에서는 충북수필문학회의 다양한 행사 사진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어지는 '특집1' 코너에는 23회 충북수필문학상을 수상한 이영희씨의 수상작 '고구마를 닮은 여자' 외 1편과 수상소감, 심사평이 실렸다. '특집2' 코너에는 '지역문화 창달을 위한 충북수필문학 세미나'가 소개됐다. 주제발표는 권희돈 시인, 좌장은 김윤희 주간, 질의 및 토론에는 신금철·최시선 수필가가 참여했다. 이어 동인수필 코너에서는 강전섭, 강흥구, 구미정씨 등 다양한 회원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이밖에 충북수필문학상 역대 수상자와 2016년 발자취, 회원 저서 목록, 편집후기 등이 실렸다. △푸른솔문학 2016 겨울호 푸른솔문학 2016 겨울호가 출간됐다. 이번 호에는 권두시로 임찬순 시인의 '가을산'이 첫 페이지를 장식했다. 신작수필 코너에는 임병식, 이희순, 황인용, 김상분씨 등 회원 21명의 글이 소개됐다. 푸른솔문학회 수필 코너에는 이재부, 오계자, 모임득, 고승희
[충북일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수 밥 딜런의 책 '타란툴라'가 출간됐다. 지난해 10월13일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사건'이었다. 전년도의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에 이어 2년 연속 의외성의 면모를 보여준 노벨문학상위원회의 행보는 파격이라 일컬어지고, 국내외 일각에서는 '문학에 대한 배반'이라는 의견과 문학의 범주 자체에 대한 근본적 고민과 재정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대등하게 등장했다. 하지만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기 이전부터 그가 50여 년 간 40여 장의 앨범을 통해 발표한 400여 편의 노랫말이 문학의 반열에 오른 건 자명한 사실이다. 1970년대부터 영미문학계에서는 그의 노랫말을 텍스트로 삼은 학위 논문이 발표되기 시작했고, 문학계 일부에서도 그의 노랫말을 시로 인정하는 움직임이 일었다. 현재는 영미권뿐 아니라 한국의 대학 강의에서도 밥 딜런의 노랫말을 문학 텍스트로 활용하는 등 다른 작가들과 동등하게 그 이름을 문학의 영역에서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벨문학상 선정위원회가 내세운 이유 역시 "미국 음악의 전통 안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냈다"였다. 가수가 아닌 '시
△내 몸은 소중해! 성폭력과 유괴의 위험에 빠진 아이들이 용기를 내 위험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를 동화로 들려준다. 학습 페이지에는 동화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여러가지 성폭력 및 유괴 상황을 그림과 함께 보여줘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기억하도록 구성했다. 위험에 처했을 때 어디에서 도움을 받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일러준다. 아이들이 성폭력과 유괴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 지침서다. △하늘에서 들려온 노래 2016국제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아동문학작가 차오원쉬엔의 작품이다. 우연히 거위 가족 사이에서 자라게 된 백조 '점점'. 어느 날 하늘에서 들려온 '곡곡' 소리가 친근해 바라보니, 백조 떼가 하늘을 날고 있다. 서서히 본인의 정체성을 깨닫는 점점이와 서로 다름을 알지만 무한한 사랑을 보여 주는 거위 가족이다. 사랑하는 거위 가족과 백조 사이에서 갈등하던 점점이는 어떤 결정을 할까. 타고난 본성과 길러 준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점점이와 거위 가족들 간의 끈끈한 애정을 그린 그림책이다. △이선비, 장터에 가다 조선 시대에 실제로 살았을 법한 주인공 이선비가 유명한 상인 정원우와 오하진을 따라 다니며 상업 활동에 관해 배우는 과정을 담
닭아 닭아 꼬꼬닭아 - 김효동 새벽의 미명 알리는 닭의 울음소리 들을 수 없너 이제는 무릎 꿇고 고개 들어 먼동 찾아 나서 보자 아 절통(切痛)의 순간들 상채기 얼룩진 지난 이야기 새롭게 밝아오는 시간 그리워 장밋빛 새벽 여는 우렁찬 생명력 꼬끼오 소리 잊혀진 당신 목소리 삶 지친 쓰림 다듬어 새벽 전갈 반갑게 어두운 시간 밝게 하소서 상서로운 기운 가득 서린 가슴 활짝 열어 제쳐 긴 밤 어둠 밀어내고 온 천지 빛살 가득 채우는 홰를 치고 꼬꼬닭이 운다 덧없음이여 무상함이여 지킴과 고침 손 잡고 비우고 나누고 하나 되는 살 맛 세상 만들어 성스런 찬가 찬란히 새 해 새 날되게 축복하소서 (시집- 고독의 서곡, 뒷목출판사)
[충북일보=청주] 청주문화총서 8집 '청주의 장터와 장날'(사진)이 출간됐다. 27일 청주문화원은 잊혀져가는 청주와 주변 지역 장터의 역사와 추억을 되짚으며 서민경제의 거점공간인 시장이 국가경제의 튼튼한 버팀목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의미로 이번 책자를 펴냈다고 밝혔다. 이번 총서의 총설은 조혁연 충북대 사학과 초빙교수가 맡았다. 기록속의 전통시장 등 '천태만상의 장시 공간'은 정연승 소설가가 서술했다. 이병수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지역문화팀장은 '청주상권 형성의 유래', 이재표 세종경제뉴스 편집국장은 '흔적만 남은 청주의 전통시장', 이종수 시인은 미원시장등 '청주의 교외시장'에 대한 내용을 담아냈다. 총서의 끝머리는 편집자인 홍강리 시인이 '인정과 사랑이 꽃피는 시장'을 총화로 마무리했다. 이번 청주문화총서는 국판 변형체제 300쪽으로, 청주문화원(043-265-3624)에서 무료 배부한다. 오의균 청주문화원장은 "전통적인 양반고을 청주가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 유통도시로 변모한 과정을 살펴보면서 삶의 원형이 훼손되지 않게 온전한 기록으로 보존하고자 청주의 장터와 장날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충주] '땅 속에서 끓다 못해 터져버린 생명수여/ 색깔도 맛도 없고 내음조차 없을 만큼/ 한사코 익어설랑은 다 주고야 마는가'('수안보 속말'의 일부) '수안보지킴이'를 자처하는 산강(山堈) 김락기 시조시인이 4년간 발품을 파는 각고의 노력 끝에 53℃ 왕의 온천 수안보를 예찬하는 책을 발간했다. '수안보 속말'은 수안보 관련 예찬 시조 79편과 함께 자유시 1편, 대중가요 1편 등 총 81편의 창작시가로, 총 5부로 구성됐다. 2013년부터 4년에 걸쳐 수안보에 거주하고 있는 김락기 시조시인은 발품을 팔아 직접 현장을 답사한 후 느낀 감회를 시조로 풀어냈다. 경북 의성 출신인 김 시인은 책의 첫머리에 '또 하나의 고향'이란 자서(自序)로 충주 수안보가 서울 상계동(제2의 고향)에 이은 제3의 고향임을 밝혔다. 제1부에서는 '충주 14경'을 향토 사진작가 이광주 씨의 실경사진과 함께 14편의 시조작품을 실었다. '계명산 해돋이'를 시작으로 '탄금대 우는 소리', 중앙탑의 비원, 두무소, 장미산성의 절규, 목계나루터, 삼등산 이야기, 금봉산의 눈물, 충주호 판타지, 수안보 속말, 미륵대원지 여래입상, 보련산 수룡폭포, 대림산의 품속
[충북일보=단양] 김순녀 예총 단양지회장이 첫시집 '꽃밭을 가꾸며'를 펴내고 27일 오후 2시 단양관광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김 회장은 이번 시집에 '꽃밭을 가꾸며'를 비롯해 '냉이꽃', '진달래', '산수유', '단풍' 등 그동안 써온 주옥같은 시 141편을 담았다. 최광호 (사)한국문화예술연대 이사장은 서문을 통해 "일상적 경험에서 얻은 것에 대해 시적의미를 부여하고 삶과 자연의 의미를 확충해 이미지를 새롭게 창출했다"며 "자연과 더불어 시화된 시인의 깊은 사유는 독자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고 평했다. 단양 출신으로 2000년1월 문학공간 시 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김 회장은 단양문인협회, 박달재문학회, 소백의 사람들 회원이다. (사)한국문인협회, (사)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사)한국시인연대 회원이며 (사)한국문화예술연대 이사로 활동 중이며 황희정승 문학상, 충북문학 공로상, 한국예총 문화공로상을 받았다. 그는 "제 자신의 이야기를 모아 시집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부끄럽기도 하지만 제 자신에게는 영광이고 삶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께는 조그마한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단양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시립도서관은 범시민 독서운동인 2017년 상반기 '18회 책 읽는 청주' 대표도서를 선정하기 위해 내년 1월6일까지 후보도서를 추천 받는다. 청소년·일반인 대상 추천도서는 지역의 특성과 정서를 반영한 도서 및 연령별, 시대별 구분 없이 접근성이 좋아 다양한 토론이 가능한 비소설류의 도서를 추천하면 된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선정되는 아동도서는 국내 작가의 도서를 대상으로 주제나 형식 등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추천하면 된다. 도서추천은 팩스(201-4089) 및 이메일(0ssuny@korea.kr)을 통해 청주시민 누구나 추천 가능하다.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충북도교육청 소속 일반직공무원으로 이루어진 청풍문학회가 바쁜 시간을 쪼개 만든 '제20집 청풍문학지'를 발간했다. 이번 호에는 박미숙 회원의 시 등 64개 작품이 수록됐다. 지난 1996년 창립한 청풍문학회는 매년 문학지를 발간하고 있다. 18명의 등단회원과 일반회원 등 30여 명의 회원이 시, 수필, 동시, 소설 장르에서 창작문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충북일보] 푸른솔문인협회는 오는 29일 오후 6시30분 청주시 서원구 거구장에서 '17집 청솔바람소리' 출간기념회를 연다. 이날 협회는 동인지 출간기념회와 함께 '14회 홍은문학상', '23회 신인문학상', '3회 충대수필문학상' 시상식도 겸할 예정이다. 홍은문학상에는 강대식(54·법학박사·충북정론회장) 작가가 선정됐다. 강 작가는 시집 1994년 '새로운 잉태를 희구하는 마음으로'를 펴내며 긴 문학의 길을 걸어왔다. 충북사진대전 초대작가이기도한 강 작가는 사진집 '늘솔'(2000), 기행집 '차마고도에서 아침을 만나다'(2014), 시집공저 '행복스위치1집'·'행복스위치2집'(2016)을 펴냈다. 현재 왕성한 문학활동을 펼치며 지역 예술문학과 연관 있는 삶을 꾸준히 살아온 것이 인정돼 수상자로 선정됐다. 신인문학상은 정금자(73·'피사리' 외 1편)씨가 영예를 안았다. 충대수필문학상 대상은 박미월(56·'승전의 내일')씨가 거머쥐었으며, 조준호('기적의 도서관')·김규섭(51·'간절함')씨가 각각 우수상을 차지했다. 김홍은 충북대 명예교수가 이끄는 푸른솔문인협회는 도내 최초로 2009년부터 문학지를 계간으로 발행, 작가들을 등단시키고 있다. /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