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오랫동안 궁금해하며 살았습니다. 한 사람을 죽음으로 끌고 가는 그 고통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한 사람의 사인이 심장마비라면, 사는 동안 그를 죽도록 괴롭혔던 게 오로지 심장뿐이었을까? 우리의 사인은 우리의 삶입니다. 세상이 아프면 우리의 삶도 아픕니다."-작가의 말 중에서 소설 속 인물들의 '살아 있음'을 입체적이고 매력적으로 그려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온 황현진의 신작 장편소설이 출간됐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 세계를 살아가거나 혹은 살아낸 사람들의 누구도 같을 수 없는 '삶의 드라마'를 감정의 과잉 없이 가슴 저릿하게 펼쳐 보인다. 1979년 10월26일, 두 명의 박정희가 죽는다. 김재규의 총탄을 맞고 쓰러진 1917년생 남자 박정희의 육신과 1960년생 여자 박정희의 영혼이다. 소설은 이 두 박정희의 죽음에서 시작해 1960년생 여자 박정희가 낳은 딸 '구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구구의 아버지 조금성은 아내 정희의 육신마저 떠나보내고, 홀로 하숙집을 꾸리며 억척스레 구구를 키워낸다. 금성의 하숙집에는 저마다 남다른 이야기를 지닌 인물들이 큰 물줄기로 흐르는 시내처럼 자연스레 모여든다. 삼시 세끼 홍시만 먹고 사는 홍
△대중음악가 열전 뮤지션 36명의 삶과 음악 여정, 190여 컷의 다채로운 사진들과 디스코그래피가 풍성하게 수록됐다. 7부로 구성된 책은 '위대한 가왕' 조용필을 필두로, 뛰어난 시장성의 개척자였던 신중현, 대한민국 록 워크(Rock Walk)에 각인된 '아트 버스터(Art-buster)' 산울림 김창완, '모던 포크의 페르소나(Persona)' 한대수, '포크 블루스의 마에스트로(Maestro)' 이정선 등 5명의 이야기가 1부 '당신들 덕분입니다'를 열어 젖힌다. 2부 '그들에겐 진짜로 날개가 있었다'에서는 석연치 않은 죽음을 뒤로 한 채 식을 줄 모르는 재평가와 재생산의 장을 열기 시작한 대한민국 포크사의 상흔 故 김광석과 삶을 채워주던 진짜 노래를 한 故 김현식, '마왕' 故 신해철, 비평과 음악사적 위상 위에 올라앉은 미학적 가치의 故 유재하, 낮은 읊조림과 관조의 시어를 음악에 담아낸 영혼의 구도자 '언더그라운드의 대부' 조동진의 삶과 음악을 추억한다. 3부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에서는 대한민국 대중음악사를 관통하는 길고 긴 선이 아닌 하나의 방점으로 남은 들국화와 시인과 촌장 하덕규, 80년대의 서정(敍情)을 일궈 온 뮤지션들
[충북일보=청주] 청주서원도서관이 53회 도서관주간을 맞아 4월 한 달 동안 다양한 독서문화행사를 운영한다. 주요 행사는 박혜숙 작가의 '거짓말을 왜 할까요' 강연, 서지원 작가의 '규칙이 왜 필요할까요' 강연을 비롯해 어린이 그림자극 공연, 찾아가는 책만들기 체험행사, 토론이 있는 한국사 아트프린팅 전시 및 연계 한국사 특강 등이 마련된다. 도서관별 프로그램 세부 운영내용과 일정 등은 서원도서관 홈페이지(http://library.cheongju.go.kr/lib-sw)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043-201-4182로 하면 된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어느 데인지 참 좋은 델 가나 봐 '문학동네 동시집'의 창작동시 50권 출간을 기념해 펴낸 동시선집이다. 2008년 출간된 '문학동네동시집'의 첫 권인 김은영의 '선생님을 이긴 날'부터 2016년 12월 조성국의 '구멍 집'까지, 시인들이 직접 뽑은 대표동시 50편을 모았다. 권오삼, 신현득, 이상교, 권영상, 안학수 등 동시단의 원로들과 문인수, 장옥관, 송찬호 등 시단의 시인들, 김륭, 이안, 송진권 등 시와 동시를 넘나드는 시인들, 김은영, 박혜선, 최종득 등 오랫동안 동시단에서 활동해온 동시인들, 그리고 곽해룡, 장동이, 김철순, 송선미 등 놀라운 신인들의 동시집이 총망라돼 있다. △멋진 여우 씨 들러리일 수밖에 없는 세 농부의 무능력한 행동을 보여 주며 어리석고 이해심 없고 둔한 이들 농부로 대변되는 어른들을 통쾌하게 비웃는다. 그러면서 사회 규범, 일반적인 도덕관까지도 조소하거나 없애 버린다. 산처럼 쌓인 먹을거리를 조금도 나누지 않으면서, 여우 한 마리를 잡으려고 생태계를 망가뜨리는 사람들. 그들에게 생존을 위협받는 여우 씨의 반격은 세 사람의 잔혹함과 대비돼 정당성을 얻는다. 독자들은 여우 씨가 세 농부를 앞질러 포위 공격을
[충북일보=충주] 충주에 거주하면서 '청렴과 지조'의 선비 소설가로 널리 알려진 원로 소설가 강준희(83·한국선비정신계승회장)씨가 자신의 문학상 수상 작품을 모은 작품집을 발간했다. '강준희 문학상 수상 작품집'(국학자료원 새미,2017.2)은 2015년 10월 제1회 전영택문학상 수상작 '서당개 풍월을 읇다'와 그해 11월 (사)세계문인협회가 주최하는 제10회 세계무학상 대상 수상작이자 2015년 명작선 '한국을 빛낸 문인'에 선정되고 엔솔러지에 대상 수상작인 '고향역' 이 수록돼 있다. 이밖에 '끝', '우리공원'이야기, '산천은 무너지고', '이야기 다섯','와류(渦流)','우리 할머니','마름과 타작관(打作官)'등이 298쪽에 걸쳐 함께 실려 있다. 작품을 읽다보면 시대상과 생활상, 인간애가 진솔하게 느껴져 책속에 빠져 들게 함은 물론 뭔지모를 여운을 느끼게 된다. 작가는 1935년 단양군 대강면에서 출생, 어려운 가정 형편에 초등학교 밖에 다니지 못했지만 독학으로 한학과 영어,일본어까지 공부해 한글이건 한문이건 언어활용이 능숙한데다가 특히 제천·충주지역 토속어의 감칠맛 나는 언어구사로 독자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대학에서
[충북일보=세종] 미국에 거주하는 전혜성 박사(88)가 14일 국립세종도서관을 방문, 성정희 관장에게 한국관련 자료와 법학·경제학·정치학 분야 등의 책 2천356권을 기증했다. 이들 책은 전 박사와 남편인 故(고) 고광림 박사(1920~1989), 자녀들이 소장했던 것들이다. 고 박사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딴 뒤 하버드대에서 강연했고, 예일대 교수·초대 주미특명전권공사 등을 지냈다. 전 박사는 보스턴대에서 사회학과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보스턴대·예일대 로스쿨 등에서 강연했다. 이들 부부는 1952년 예일대에 한국연구소(Korea Institute)를 설립,한국과 동양 문화를 미국과 전 세계에 알리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젊은 이민세대들에게 한국문화의 뿌리를 알리는 데 힘썼다. 한국연구소는 현 동암문화연구소(East Rock Institute)의 전신이다. 전 박사는 "기증한 책들이 한국 유일의 정책정보 특화 도서관인 국립세종도서관에서 의미 있게 활용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바람 그리기 성봉수 시인이 2014년 발간했던 '너의 끈'에 이은 두 번째 시집을 펴냈다. 이번 시집에는 '월간문학', '문예운동', '백수문학', '한올문학' 등 전국 문예지 등에 발표했던 글과 미발표 신작 시들을 담았다. '물 한잔', '차 한 잔', '술 한 잔', '하얀 밤'으로 나눠 실은 시에서 알 수 있듯 일상에서 느끼는 담담한 소회에서부터 존재의 근원을 고민하는 깊은 사색의 시까지 여러 형태, 다양한 깊이의 시들을 만날 수 있다. 성 시인은 "정형화되지 않은 창작 기법으로 대중과의 소통을 이유로 친절한 해설서로 변질한 요즘의 시작 풍토에 고민을 던지는 진솔한 울음을 담았다"며 "더 많은 사람에게 감정의 정화를 맛보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1990년 백수문학 신인작품 당선으로 등단한 성 시인은 현재 창간 61년의 현존하는 최고령 종합문예지 '백수문학'의 편집장으로 몸담고 있으며, 한국문인협회 지회·지부 협력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플레이머니 "살면서 마음대로 일이 되지 않거든 운명을 따르게. 그러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힘을 키워 자신의 삶을 만들어야 하네." 태화강김실장(본명 최경원·39)이 주식소설 플레이머니를 출간했
[충북일보] 벽서 오세탁 선생의 시를 기념하는 시비 '무심천, 그 소박한 바람'(사진) 제막식이 오는 11일 오전 11시 청주시 미원면 미동산수목원 문학동산에서 열린다. 충북대 명예교수인 오 선생은 행정법과 문화재보호법의 강좌를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충북예총 회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예술활동을 펼쳐 왔다. 이번 시비 제막식은 청주문인협회의 주관으로 진행되며, 김수현 충북대 명예교수의 출연으로 마련됐다. / 유소라기자
조지훈 시의 가장 큰 특징은 균형과 조화다. 그의 시는 전통적 소재들을 유장한 가락으로 리듬감 있게 표현하여 격조 높은 고전적 아름다움과 향기를 발산한다. 정지용은 조지훈의 시를 가리켜 '자연과 인공의 극치'라고 상찬했는데, 정지용이 말한 자연은 조지훈 시에 나타나는 복고적 풍물과 민족적 신화에 대한 모태의식을 가리키고, 인공은 그것들을 표현하는 언어의 조탁과 형식미를 가리킨다. 그 정도로 조지훈은 전통과 현대를 지조(志操)의 시학으로 승화시킨 시인이다. 조지훈은 흔히 박목월, 박두진과 더불어 청록파(靑鹿派)로 불리는데 청록파의 시풍은 도시적 서정이나 정치적 목적성을 배제하고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고전미의 회복과 순수서정의 회복으로 요약된다. 그리스도의 신앙을 바탕으로 자연에 대한 친화와 사랑을 읊은 박두진이나 향토적 서정으로 한국인의 전통적 삶을 민요풍으로 노래한 박목월과 달리 조지훈은 민족의 고유문화와 불교적 소재들을 관조와 선적 사유로 풀어냈다. 초기에 그는 주로 전통에의 향수와 불교적 선(禪)의 서정을 담았고, 6·25 전쟁 이후에는 역사적 현실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하지만 어떤 시기든 그의 시의 바탕은 자연이다. 그의 시 속에서 자연은 순수한 자연
[충북일보=옥천] 시골의 한 원로 향토사학자가 옥천지역 동학농민전쟁과 관련된 자료를 모아 '동학농민혁명사'라는 책자를 발간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옥천군 군북면의 류제구(82·사진) 씨. 류씨는 고향에서 일어난 동학과 관련해 남다른 열정과 관심을 보여 온 향토사학자. 그는 이 지역 동학유족회 회장으로서 팔십 노구를 이끌고 동학연구 및 자료수집에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간 전국동학학회 학술대회 참여는 물론 옥천 증약동학혁명기념비, 청산 문바위 동학혁명유적지 조성 등 각종 기념사업에도 큰 기여를 해왔다. 고향의 동학농민전쟁에 크나큰 관심을 가져 온 그가 후손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그동안 모아온 각종 동학 사료집을 조사, 인용해 한권의 책을 냈다. 그는 이 책에 동학혁명역사, 참여자 명단, 동학농민혁명유족회 발기문,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의 각종 행사 자료 등을 담았다. 특히 옥천군 동학농민혁명사를 조명한 채길순 명지전문대 교수의 글 '동학혁명의 깊은 뿌리, 옥천 동학'을 실어 이 고장 동학역사를 널리 알리는데 기여했다. 또한 동학혁명 2차 봉기과정에서 최시형이 동학교도들에게 재기포령(총동원령)을 내린 청산면 한곡리 문바위골 관련 사료는
△남불 앵커 힘내라, 얍!! '먼저 간 이는 우리들 스승, 삶이 유한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삶은 풀어야 할 수수께끼가 아니라 누려야 할 향연이다.' 작품 곳곳에서 드러나는 저자의 말은 궁극적으로 행복의 본질이 무엇인지 일러준다. 누구나 행복을 좇지만 무엇이 행복인지 명확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기에 이러한 메시지는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책은 이러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를 때로는 웃음으로, 때로는 감동으로 보듬으며 궁극적으로는 진정한 행복의 본질을 삶에서 찾을 수 있도록 깨달음을 전한다. 웃음과 감동이 담긴 가족·친지와의 진솔한 이야기에서는 일상의 깨달음을 얻고, 불가(佛家)의 선문답(禪問答)을 가득 담은 칼럼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의 진리를 사색하고 고민해볼 수 있다. BBS청주불교방송의 시사앵커로서 근무했던 저자의 방송멘트 속에서는 사회적 이슈들을 되짚으며 우리 시대를 비판하는 냉철한 시선 역시 느낄 수 있다. 저자인 국민의당 충북도당 남불 대변인은 대기업 근무, 입시학원 운영, BBS청주불교방송 시사앵커 활동, 충북 '하얀민들레 생태마을' 사무장 등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현재는 대변인으로 활동하는 한편 강사
[충북일보=충주] 충주에서 양·한방 약사로 오랫동안 '화병'을 연구하고 있는 윤용섭(61·이훤단비약국 대표)씨가 인간의 성격을 분석, 인간을 구분한 전자책 '3형인간이 되자'(IEBOOK,2016.12.07)를 펴내 관심을 끌고 있다. 작가는 현 '좌우, 보혁대립' 을 이해하려면 그에 속한 사람들의 성격을 분석하면 답이 보인다고 한다. 그는 이책에서 프로이드의 '성격 3요소'에 대비해 어느 요소가 가장 큰 역할을 하는가에 따라 '3형인간론'을 설명했다. '욕구충동(이드)'가 강하면 1형, 초자아가 강하면 2형, 자아가 강하면 3형인간으로 구분했다. 그는 '성격'이란 '문제를 해결할 때 사람마다 반복하는 특성이 있어, 그 사람이 어떤 문제에 어떤 행동을 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는 것'이라 정의했다. 따라서 '좋은 성격'이란 어떤 문제든 '신속하고 완전하게 해결'하는 성격이며, 그 반대는 문제를 잘 해결하지 못해 질질 끄는 성격으로, 이런 사람은 필경 화병에 고생하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어떤 문제든 신속하고 완전하게 해결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이런 사람은 '자아'가 발달한 사람이다. 자아란 곧 이해력과 판단력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
△아이라서 어른이라서 어른들은 아이들이 걱정돼 잔소리를 하고 훈계하지만, 아이들은 어른들의 태도가 비겁하고 일방적이라는 생각에 반항심울 갖는다. 아이는 부모나 주변 사람들의 보호와 간섭을 동시에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어른은 왜 잔소리만 할까?', '자기도 안 하는 일을 왜 시킬까?', '왜 공부하라고만 할까?' 등을 고민한다. 이 책은 아이와 어른이 서로의 마음을 솔직하게 주고받으면서 '성장한다는 것'과 '생각한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한다. △노래하는 은빛 거인 장애를 가졌지만 밝고 씩씩한 진이와 아이를 잃고 힘들어 하던 부부가 만나 서로 치유받으며 새로운 가족으로 탄생하는 이야기다. 고장나서 제대로 노래하지 못하는 '노래하는 거인'과 진이와의 교감, 장애를 극복하려는 진이의 용기, 거인이 보여준 기적과 우정에 대해 다룬 따뜻한 동화다. 일곱살 진이는 새로운 가족과의 만남을 통해 가족의 사랑을, 노래하는 거인을 통해 함께 부르는 행복의 노래를 선사한다. △만세 소녀 유관순 유관순 열사의 어린시절 성장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유관순의 일생과 함께 당시 사람들의 생활·문화 등 고증된 역사적 정보도 담았다. 어린이들이
[충북일보] 보기만 봐도 가슴 뜨거워지는 단어, '엄마'. 전 세계를 울리고 웃긴 한 평범한 엄마의 마지막 메시지가 책 한 권에 담겼다. 행복으로 가득했던 어느 날 폭탄처럼 찾아온 암 진단으로 삶의 벼랑 끝에 서게 된 한 엄마의 유쾌하고도 가슴 따뜻한 2년여의 기록이다. 죽음을 앞두고 네살배기 딸을 위해 카드를 쓰고 있다는 사연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뜻하지 않게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열세 번째 생일, 결혼식 날, 애완동물이 죽었을 때, 초등학교에 처음 등교하는 날' 등 딸의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줄 순간순간에 전해줄 카드를 쓴 헤더의 이야기는 미국 전역은 물론 세계 유수 언론에서 대서특필됐다. 연애부터 결혼까지 14년을 함께한 남편과 딸을 둔 헤더 맥매너미는 늘 긍정적이었다. 그는 처음 유방암 2기 진단을 받고 양쪽 유방 절제 수술을 받았을 때도 예후가 좋은 유방암임에 감사했고, 완치 판정에 환호했다. 하지만 몇 개월 뒤 뼈와 간에 전이된 암으로 2년의 시한부라는 180도 달라진 삶을 맞닥뜨리게 된다. 맥매너미는 절망 대신 집 밖으로 뛰어나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주변의 아름답고 멋진 곳들을 찾아보고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의 삶
[충북일보=제천] 제천 지적박물관 리진호 관장이 지난 6년 동안 수집·연구·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3권의 책을 지적박물관 부설 출판부에서 펴냈다. 리진호 관장은 자신의 85세 생일을 기념해 '개화기와 일제 때 인명사전'(46배판 850쪽), '구한말 일어학교 연구'(46배판 410쪽), '토지 임야에 관한 고전적 일어논문 번역집'(46배판 850쪽, 314쪽) 등 3권의 책을 발간했다. 이 관장은 그동안 한국지적사, 한국지적백년사 등을 비롯한 많은 책을 저술 또는 역주 발행해 지적사는 물론 학교사, 향토사 연구의 토대를 마련해왔다. 이번에 발간한 '개화기와 일제 때 인명사전'은 1876년 2월 2일 한일수호조규 전권대사 구로타카(黑田淸隆)부터 (조선말, 대한제국, 통감부, 일제강점기) 1946년 4월 호쓰미 신로쿠로우(穗績眞六郞)가 귀국할 때까지 70년 2개월 동안 이 민족을 지배한 총독부터 잡화상 등으로 치부(致富)한 일인(日人) 4천600명의 이력을 정리한 것이다. 이는 인명사전인 동시에 일인(日人)이 한반도를 침략한 이유를 알 수 있는 드라마틱한 논픽션이다. '구한말 일어학교 연구'는 규슈대학 이나바 쯔기오(稻葉繼雄)교수가 저술한 것을…
[충북일보] 충북수필문학회는 17대 회장에 김진웅(사진) 수필가가 임명됐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충북수필문학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달 13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부회장으로는 대원 상무이사로 재직 중인 이은희 수필가가 선임됐다. 김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새로 출범하는 17대 임원진은 역대 임원진이 쌓은 업적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한마음 한뜻으로 소통하고 화합해 회원님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충북수필문학회의 발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계간 '만다라문학' 수필 부문 신인상을 받아 등단했으며, 충북수필문학회 감사·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청주교대를 졸업한 뒤 초등학교에서 40여년 간 교사로 몸담다 경덕초 교장을 끝으로 정년퇴임했다. 현재 청주시 1인1책 지도강사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수필집 '지금 여기에서'가 있다. / 유소라기자
입춘이 지났다. 봄이 문 앞에서 서성이다 노란 꽃 한 다발을 불쑥 내밀 것 같은 날씨다. 봄이 되려면 몇 번의 뒷걸음도 있겠지만, 봄은 언제나 꽃보다도 먼저 마음속에 들어와 있다. '봄'하면 부지런한 농부가 소를 앞세워 밭을 갈고 있는 풍경이 계절을 앞질러 머릿속에 그려지곤 한다. 그러나 게으른 울음을 운다던 실개천 가의 누렁소도, 너른 풀밭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는 송아지와 어미소도 구경하기 어렵게 된지 오래다. 그렇게 여러 사람들 마음속에서 잊혀지고 있던 소가 요즘 텔레비전에 자주 오르내린다. 방송에서는 연일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한다. 조류독감에 연이은 바이러스의 습격에 긴장하며 애를 태우고 있는 중이다. 첫 발생지가 지척에 있는 곳이니만큼 신경도 많이 쓰이고 드나드는 일도 조심스럽다. 소가 개량이 되어 크고 빨리 자라는 대신 치명적인 병도 늘어났다. 타고난 수명이 20년이라는 요즘의 소는 제명도 다 못살고 기껏해야 3년을 산다. 하지만 구제역이 발생해 그나마도 제 명도 채우지 못하고 인간에 의해 흙에 파 묻혔다. 몇 해 전 구덩이 속에 생매장 되던 가축들을 방송으로 보았던 기억이 난다, 어미를 부르던 송아지들과, 미처 새끼를 두고 죽을
김현승은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인간의 절대고독을 탐색한 시인이다. 그는 명징하고 절제된 언어를 사용하여 관념을 사물화하거나 반대로 사물을 관념화하는데 능한 시인이다. 그의 시는 순수와 고독의 세계에 뿌리내리고 있으며, 자연과 인간의 동반자적 관계를 추구한다. 그의 시세계를 이루는 중심 주제는 역사와 현실인식, 자연과 사물의 견고성 탐구, 존재론적 고독, 초월과 구원의 문제 등으로 요약된다. 그의 시는 대체로 나뭇잎, 낙엽, 재 같은 삶의 무상함을 상징하는 이미지와 뿌리, 열매, 보석 같은 단단한 이미지가 대립하면서 갈등과 긴장을 유발한다. 김현승이 처음 시를 쓰던 1930년대는 다다이즘, 초현실주의 같은 서구 모더니즘 문학이 유입되던 시기다. 일제의 탄압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 상황에서 그는 식민정책에 무기력한 암울한 현실과 자연을 새롭게 노래한다. 이때 그는 시의 중심에 산, 강물, 나무, 바위, 바람 같은 자연물을 두지 않고 인간을 세워 민족감정을 표출한다. 당시 김현승은 누이동생과 함께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함께 투옥되는데, 감옥에서 동생이 죽으면서 극심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는다. 이를 계기로 그는 7~8년 정도 절필한다. 해방을 계기로 1949
[충북일보=세종] 국립생태원이 세종시 어진동 국립세종도서관에 '전시 서가'를 설치, 27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서가에는 생태원이 발간한 자료는 물론 영·유아부터 전문가까지 쉽게 접할 수 있는 계층별 맞춤형 도서 109종이 전시된다. 세종 / 최준호 기자
△공간건축 시간예술 지구촌 방방곡곡의 명품 건축물들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청주문화원장을 지낸 장현석(69·사진) 현석건축 대표가 건축사진집 '공간건축 시간예술'을 펴냈다. '글과 사진으로 엮은 건축물의 신비'라는 부제에서 짐작할 수 있듯 장 전 원장은 세계 유명 도시의 명품 건축물을 찾아 지구촌 방방곡곡을 여행하며 자술 기행문에 직접 촬영한 사진을 곁들여 세계건축기행문집을 엮어냈다. 이번 편은 '실크로드'다. 비단길(Silk Road)이라고 일컫는 실크로드는 고대 중국과 서역 각국 간 비단을 비롯한 여러가지 무역을 통해 정치·경제·문화를 이어준 교통로의 총칭한다. 장 전 원장은 지난 2005~2015년 실크로드를 다녀 왔다. 그가 꼽은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외코카서스 3국이다. 옛 소련 최남단에 위치한 이곳을 장 전 원장은 '신들의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곳'으로 비유했다. 장 전 원장은 "외코카서스의 아르메니아인들은 노아의 홍수 이후 세상에 나타난 최초의 신물(神物)이라고 믿어 아라라트산을 신성시한다"며 "특히 유네스코 등록 문화유산인 게하르트 동굴사원은 찬송소리가 아주 신비롭게 들려 기억에 남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장 전 원
△엄마가 그리운 티나 안데르센 상 수상작가 마리아 테레사 안드루에토의 대표 동화다. 엄마와 아빠의 별거로 가족이 함께 모여 살지 못하는 슬픔을 5살 아이 티나의 순수하고 맑은 마음으로 이야기한다. 아르헨티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남미 특유의 낭만적 아름다움이 가족을 사랑하는 티나의 간절함과 연결돼 감동을 선사한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조금씩 티나의 삶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가족이 함께 살기를 바라는 티나의 마음이 얼마나 애절하고 깊은 슬픔을 담고 있는지 느끼게 된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가족 사랑의 따뜻함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소중한 것을 찾아 나선 아이 어느 날 민수는 신비한 7층 석탑의 보디가드를 만나며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찾아나서는 모험을 시작한다. 가장 소중한 것을 찾아 나선 아이의 모험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씩 생각해 보도록 한다. 우정과 배려, 지혜와 용기, 생명 존중 등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을 하나하나 배워 간다. 또한 어떤 것이 가장 소중한 것인지도 알아간다. 그리고 그것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묻는다. △연탄집 영순이네 가족은 탄광촌 사택 단지에 산다. 아빠는 땅속 깊
[충북일보] '나는 가끔 그 미로 같은 골목과 위태로울 정도로 얇은 벽들이 나를 소설가로 만든 게 아닐까 생각한다. 마치 진공관처럼 그 얇은 벽에서 들려오는 무수한 수군거림은 신비롭고 은밀하며 긴장감 넘치고 심지어 굉장히 성적이기까지 했었다. 그 수군거림이 너무나 선명해서 마치 어서 들어오라는 듯 모든 집들의 문이 활짝 열려 있는 것 같았다(실제로 대부분의 문들이 열려 있었다). 하여 이 동네에선 비밀이 숨을 곳이 없었다. 그곳의 사람들은 서로의 모든 것을 알았다. 누가 무엇 때문에 울고 있는지, 무엇 때문에 싸우는지, 누구를 증오하고, 무엇에 분노하고, 무엇을 간절히 사랑하는지 모두들 알았다.(…)사람들은 이제 뜨겁지 않다. 뜨거운 것들은 모두 미숙하고 촌스럽고 어른스럽지 못하다는 죄목으로 촌충처럼 사라져버렸다. 그럴 때마다 나는 구암의 그 지리멸렬한 삶이 그리워진다. 구암의 시절엔 짜증나고, 애증하고, 발끈해서 술판을 뒤집었지만 적어도 이토록 외롭지는 않았다.' 작가의 말을 통해 알 수 있듯 소설에 등장하는 구암의 풍광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면면은 작가가 소년 시절의 기억을 소환해 재탄생시킨 이야기다. 전과 4범의 마흔 살 희수는 부산 변두리
[충북일보=충주] 정유지 시인이 한국시조문학진흥회(약칭 시진회) 제5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지난 18일 충주 수안보상록호텔 대회의실에서 시진회 제4·5대 이사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조길형 충주시장, 이종배 국회의원, 정관영 충북문인협회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정 시인의 이사장 취임을 축하했다. 정 신임 이사장은 충주 출신으로 월간 문학세계 편집주간을 역임하고, 현재 세계문인협회 부이사장, 계간 '시세계' 편집주간과 충북아동문학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 시집으로 △안개가 있는 풍경 △빗방울 되어 그리움에게 달려가고 싶다 △펭귄의 도시 △꽃과 언어 등이 있다. 정 신임 이사장은 "한국시조문학진흥회의 발전을 위해 회원들의 역량을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힘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전임 김락기 이사장은 수안보의 수려한 사계절을 노래한 '수안보 속말' 시집 출판기념회를 열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한편 시진회는 우리민족 고유의 시가인 시조를 계승하고 보급·발전시킬 목적으로 2003년에 창립돼 수안보온천 시조문예축전, 한국시조문학상 개최와 한국시조문학 발간 등을 통해 시조문학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충북일보=충주] 충주시립도서관이 시민 독서문화 형성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상호대차서비스와 타관 반납서비스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립도서관에 따르면 지난 해 상호대차서비스를 이용한 도서 대출은 6천683권으로 2015년 3천924권 대비 70% 증가했다. 상호대차서비스는 도서회원이 자주 이용하는 작은도서관에 원하는 책이 없는 경우 시립도서관의 도서를 신청하면 해당 작은도서관으로 배달을 통해 대출해 주는 서비스이다. 상호대차서비스로 신청한 책은 매주 금요일에 지정한 작은도서관에서 받아볼 수 있다. 도서회원이면 1인당 5권씩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다른 도서관에 반납하는 타관 반납서비스도 널리 활용돼 지난 해 1만2천261권으로 2015년 5천446권 대비 125% 증가했다. 이용자 편의를 위해 반납장소에 제한을 두지 않으면서 집과 가까운 작은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나날이 늘어난 결과이다. 상호대차와 타관 반납서비스는 시가 운영하고 있는 호암(분관), 엄정꿈터(분관), 봉방, 연수힐스, 시청, 목행, 수안보, 대소원 등 8곳의 작은도서관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김범식 도서관장은 "상호대차서비스는 시민들에게 매
[충북일보] 열일곱 살의 미혼모의 아들로 살아남으려 고군분투하는 장태주의 일대기다. 공중화장실에서 태어나 보육원에서 자라 초등학교에 입학한 그는 불우한 출신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멸시받고 괴롭힘을 당한다. 사회 구조 속 먹이사슬 최하층에 위치하게 된 셈이다. 장태주는 시작부터 불공평했던 인생을 원망하는 대신 자신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 하지만 그가 몸부림칠수록 사회는 질서 유지라는 명목 아래 장태주를 괴물로 몰아가려 한다. 장태주를 소년원에 보냈던 일진 조직의 우두머리는 그에게 "질서라는 건 한번 만들어지면 여간해서는 무너지지 않는다. 질서를 바꾸려면 질서를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지 무턱대고 덤볐다간 자기 인생만 망치게 된다"고 말한다. 이 단언을 깨부수기 위한 장태주의 스파링이 펼쳐진다. 이 책은 성장소설로 읽히지만 신자유주의로 대표되는 사회 질서를 매섭게 비판하는 작품이다. 작품 자체가 신자유주의를 비판하기 위한 알레고리로 채워져 있단 얘기다. 성장과 분배의 문제, 자율성이라는 명목하에 이뤄지는 교사들의 방관, 문제는 그대로 둔 채 개인의 책임을 강조하는 어른들의 방식 등은 뼈아픈 삶의 우화다. 장태주가 성장하며 만나는 인물들의 거침없고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