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세상 참 어지럽다. 이런 때면 생각나는 분이 있다. 백골부대 GOP에서 근무하던 어느 여름날이었다. 행정병을 대동하고 지형정찰을 나갔던 중대장님께서 본부로 가는 길목에 있던 우리 소대에 들르셨다. 나는 왠지 막연한 불안감이 스멀스멀 가슴 속에 괴어오름을 느꼈다. 아니나 다를까 라면을 끓여 달란다는 주문이다. 소대장 당번을 맡고 있던 후임병이 마침 휴가 중이었고, ROTC 출신이었던 소대장이 나에게 임시 당번병을 맡겼던 때였다. 그때까지도 나는 밥은 물론 반찬 하나 변변히 만들 줄 아는 것이 없어 후임들의 도움을 받아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듯 살얼음판을 딛고 지내던 참이었다. 불행히도 그 날은 도와줄 후임도 없었고 며칠 계속된 장맛비로 마른 나뭇가지조차 없었다. 젖은 나무에서 나는 연기가 눈을 사정없이 후벼댔다. 소대장이 재촉하는 소리에 쫓겨 정신없이 라면을 삶아 소대장실로 들여보냈다. 설익었을 것이 당연한 라면이 들어가고 오래잖아 그대로 되나왔다. 소대장이 눈총을 쏘아대는 사이, 중대장님께서 라면에 대한 질책 한 마디 없이 워커를 신고 계시는 모습을 부엌에 몸을 숨기고 바라보았다. 민망함과 죄송한 마음이 가슴을 훑었다. 장교치곤 좀 작
올해 초부터 시작된 정부의 보건복지정책은 발표와 시행을 앞두고 재정적 측면과 관련 기관들의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거듭하며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건강보험수가 조정, 원격의료 및 기초노령연금 등의 정책은 이해 당사자들의 수입과 직결되는 문제일 뿐만 아니라 국민의 세금 부담을 가중시키기에 대다수 국민은 정부의 효율적인 재정운영을 통한 재정자립도를 주문하고 있다. 이러한 보건복지정책의 재정적 어려움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더욱 심화하고 있는 난제일 것이다. 이 중 공공의료서비스를 펼치는 지방의료원에 대한 재정자립도 문제는 지난해 진주의료원 폐업을 계기로 지방거점 공공기관, 즉 지방의료원에 대한 경영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평가와 감사로 이어졌다. 충청북도 의회에서도 청주의료원과 충주의료원에 대한 도의원들의 질의와 질책이 이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해 청주의료원과 충주의료원은 2억4천만원과 13억7천만원의 당기손이익을 기록하며 적자누적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질의 의료, 합리적 운영, 공익적 보건의료서비스 및 공공적 관리의 4가지 영역으로 평가한 청주의료원과 충주의료원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2013년 지역거점 공공병원 운영평가 결
지난해 검찰에선 첫 여성 검사장이 나오고, 경찰에선 충북출신의 첫 여성 지방 경찰청장이 배출되었다. 각종 국가고시에서도 절반 이상을 여성이 차지하고 수석 합격자들은 항상 여성들의 차지가 되어 남성이 수석을 해야 더 뉴스거리가 될 정도가 되었다. 지난해 사법시험 합격자 306명 가운데 40.2%인 123명이 여성이었다. 5급 국가공무원 공개채용 시험과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도 여성합격자 비율이 각각 46%, 58.1%를 차지했다. 흔히들 공직에서 여성들의 이러한 활약을 보고 지금은 여풍의 시대란다. 대통령도 여성이고 공직에서의 여성들의 진입이 증거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소수 일부의 긍정적인 수치는 우리나라 대다수 여성들의 암울한 현실의 한 단면이라는데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참여율은 2013년 기준 50.5%로 OECD 34개 국가 중 30위로 하위권이다. 여성임금수준은 남성의 63.9% 밖에 안된다. 세계 경제 포럼이 발표한 성격차지수에 의하면 한국은 135개국 중 107위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여성에 대한 이 긍정적 수치와 부정적 수치의 갭(gap)은 어디서부터 발생하는 것일까? 학교라는 공간에서 여학생은 남학생 못지
인간의 몸은 오직 현재의 시간만을 접촉할 수 있을 뿐이다. 따라서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의 분절은 인간의 흐르는 삶 속에서 그다지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과거는 기억 속에 있을 뿐이고, 미래는 예비된 시간일 뿐 도저히 현재가 될 수 없다. 과거를 만질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사진이다. 그 공간과 시간 속에서의 표정, 정황 등을 들여다보면 공통된 결론은 언제나 가슴이 뭉클하다는 것이다. 아버지의 군대시절 사진, 어린 나를 안고 있는 젊은 어머니의 모습, 지금은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옆집 누나와 마당가 꽃핀 앵두나무 앞에서 차렷 자세로 찍은 초등학교 시절의 나, 친구들과 수학여행 때 일부러 우스꽝스럽게 잡은 포즈 등 장난스런 사진조차도 어쩐지 가슴 한 구석을 아릿하게 한다. 어떤 풍경의 사진이라도 마음이 촉촉해지는 것은 다시 그때 그 시간 속으로 결코 돌아갈 수 없다는 엄정한 사실 때문이리라. 나의 중고등학교 시절만 해도 카메라는 귀한 물건이었다. 개인 카메라가 많지 않아서 소풍을 갈 때면 사진관에서 카메라를 빌려 가지고 갔다. 중학교 때 수학여행을 가서 셔터를 누르는 모든 순간이 행복했던 것은 이 모든 것이 나의 봉인된 과거가…
인류의 환경문제는 역사적으로 문명과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하였으며 구석기시대 유목생활에서 부터 시작하여 농업사회가 산업사회로 전환되면서 보다 심화되었다. 19세기 후반 영국에서 시작한 산업혁명은 산림에서 석탄과 같은 재생 불가능한 화석연료 중심으로 인간의 에너지 이용행태를 변화시켰으며, 20세기 산업화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환경오염도 국지적 현상에서 범지구적 차원의 문제로 전개되었다. 이러한 환경문제는 국민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게 됨으로써 개별 국가들은 수질·대기·토양 등 매체별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하여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70년대 산업화에 따른 환경오염물질의 배출 증가로 인해 피해가 증가하고 삶의 질을 파괴함에 따라 산업 활동으로 부터 발생하는 오염물질에 대해 정부가 규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는 기후변화로 인해 봄철 가뭄과 여름철 폭염 피해가 평년보다 커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기상청의 관측 자료와 기후변화 전망 등을 바탕으로 올해 폭염 일수와 피해가 증가할 것이라고 지난 26일 전망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강수량과 저수율이 평년의 60% 수준인데다 다음…
금년 2월, 공군사관학교 수석 졸업 학생에게 수여되는 대통령상을 수석 여학생이 아닌 차석 남학생에게 수여하려 하자, 여성 성차별이라며 논란이 있었다. 사법고시 여성 합격자 비율이 40%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CEO가 배출되며 여성의 사회진출을 장려하고 있는 지금, 공군사관학교의 이러한 모습은 시대착오적 행동이었다고 생각된다. 우리나라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2012년 기준으로 54.9%에 머물러 OECD 평균 61.8%보다 낮다. LG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대졸 여성의 고용률은 60.5%로 OECD 평균 79.3%에 훨씬 못 미친다고 한다. 최근 IMF, 국제통화기금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미 공영 라디오 방송인 NPR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에 따라 최소 5% 에서 최대 34%까지 GDP를 증대시킬 수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한국과 일본을 예로 들며 고령화가 가속되는 만큼 재능 있고 부지런하며, 교육을 잘 받은 여성 인력들이 경제활동 참여를 해야 경제 성장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하였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박근혜 정부는 여성의 사회참여를 유도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으며, 정책적으로 파트타임 직군을 늘려 경력이 단절되었던
"모두 일어나, 소리 질러!" "제리제리고고 락엔롤고오~고 불타는 피아노~" 엔딩 무대를 장식한 가수 이승환의 뜨겁고 격정적인 무대에서 신나게 뛰면서 부르던 노래이다.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콘서트가 있었다. 베트남 호아빈 초등학교 도서관 건립을 위한 자선 콘서트에 지인의 권유로 참석 했다. 3색(色) 콘서트로 색깔이 다른 세 팀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졌으며 마음을 모아 정성을 다한 콘서트이다. 원모어찬스가 오픈 무대를 그리고 정태춘,박은옥이 서정적인 멜로디와 감미로운 목소리로 감성을 깨웠다. 그렇게 마음 문을 열고 음악의 결대로 흐르다가 마지막 이승환의 열정적인 무대에서 나도 모르게 당황했다. 충청도 사람들은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좋아도 표현 할 줄 모르며 싫어도 내색을 잘 안하는 성품 때문에 공연을 하는 가수들이 애를 먹는 것을 여러 번 경험 했다. 콘서트를 하는 가수들이 가장 힘든 공연은 관객들이 호응 하지 않은 것이라고 한다. 가수 이승환도 청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고 함께 즐기고 마음을 열어 줄 것을 권유 하면서 분위기를 이끌고 있었다. 한참을 격정적인 춤과 노래로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한 후에야 몇몇 사람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젊은 사
새 학기가 되자 초등학교를 비롯해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골목마다 어린 아기들 울음소리가 새삼 반갑게 들릴 정도로 뜸한 편이다. 길거리에서 노란색 중형 버스가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 아기들을 태우거나 내려줄 때 해맑게 웃는 아기들 모습을 볼라치면 전 같잖게 다시 한 번 더 쳐다보게 된다. 각 지자체를 비롯해 출산장려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어도 출산율은 그리 높아지지 않는 편이고, 출산연령층 젊은이들은 생활고 때문인지 혹은 일신상 편리만을 앞세워서인지 언론 보도에 우리나라 출산율은 점점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니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이다. 기실은 아이들 낳고 기르며 웃고 우는 그 자체가 삶이고 행복인데…. 선거철이 다가오고 있다. 선거 때마다 정치인들은 무지갯빛 공약 내걸기에 경쟁적이다. 더러는 될 성싶지 않은 무리수도 마다하지 않는데 대체적으로 눈앞의 인기몰이식이 대세다.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 이제 우리나라의 미래를 좀 더 멀리 내다보는 미래지향적인 정책대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표를 먹고 살아가는 정치인들이다보니 단 한 표일지라도 더 얻어 내기 위한 몸부림은 이해되나 출마자 모두가 크게 다르지 않은 정책제시로 마
우리나라 농촌은 지난 1960~1970년대 경제개발 초기만 해도 피폐하고 낙후된 가난한 곳의 상징이었다. 배고픔의 고통을 참고 견뎌야 했던 극빈의 가난한 설움이 싫었던 부모들은 '가난의 대물림'을 털어내고자 아이들을 도시로 올려보냈다. 6·25 전쟁 후 태어난 700만명의 베이비부머들은 이렇게 고향을 떠나 도시로 올라와 거친 삶을 살아왔다. 평생 고향을 등지고 농촌을 잊은 채 살아 온 이들이 이제 은퇴를 시작하면서 그동안 잊었던 농촌과 고향으로 유턴을 시작하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도시 생활에 익숙한 이들이 갑자기 농촌생활을 하는 것은 적응도 힘들뿐만 아니라 경제적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희망과 용기를 갖고 귀농·귀촌을 하는 도시인들 중에는 얼마 생활하지 못하고 상처만 안은 채 도시로 회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정부가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오는 2017년까지 귀농 귀촌 15만 가구 달성을 목표로 다각적인 정착,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았다. 귀농 귀촌을 하고자 하는 도시인들이 평안한 노후 생활과 경제적인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하는 희망만을 갖고 접근 하다보면 실패하는 사례가 많다. 이에 대한 현실적 고민을 근간으로 한 근본적
21세기 초고속 인터넷시대에 살면서 가끔 엉뚱한 발상을 해본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정자나 나무 그늘에 앉아 장죽(長竹·긴 담뱃대)을 입에 물고 합죽선(부채)을 부치면서 시를 읽고 풍류를 즐기며 유유자적하던 모습을 생각할 때 그 시대의 생활은 아주 여유 있게 지냈던 게 아닌가 하는 마음을 가져 본다. 그 시대에는 선풍기나 에어컨 없이 청량한 자연의 바람 속에 무더위를 씻어냈고 한여름 바캉스를 떠나지 않고도 산이나 개울가를 찾아 오염되지 않은 자연풍광 속에 천렵(川獵)하면서 물장구를 치고 놀았던 시절이 순수하게 느껴지면서 삶의 있어서 서두르지 않고 여유 있게 지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이 삶의 여유보다 바쁘게 앞 만 보고 살아가고 있는 원인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이 사계절의 뚜렷한 기후로 인해 체질화되었기 때문에 빨리빨리 하게 하는 고질병이 우리 몸에 잠재된 것 같다. 그러나 '빨리빨리' 문화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옛 속담에도 있듯이 쇠뿔도 단김에 빼야 속이 후련하다는 말이 있다. 우리 민족 특유의 부지런함이 있기 때문에 세계와의 경쟁에서도 가속도가 붙어 눈부신 경제 성장으로 국가 발전을 이룩하기도 했다. 흔히
"필자가 대산문화재단으로부터 소설부문 창작지원금 1천만 원을 지원받은 것은 1994년이었습니다. 대산문화재단은 대한교육보험과 교보문고를 창립한 대산 신용호 선생이 설립한 공익재단으로서 매년 시, 소설, 희곡 등의 장르에서 전국의 문인을 대상으로 서너 명을 공모 선정하여 각 1천만 원씩의 창작지원금을 주고 있습니다. 당시로 보아 1천만 원의 지원금은 상당히 큰 액수였습니다. 더욱이 문화인을 대상으로 지원금을 지급하는 대부분의 단체가 생색을 내기 위해 여러 가지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는데 반해 대산문화재단은 정말로 순수하게 사업에 임합니다. 때문에 혜택에 따른 책임 또한 상당히 가벼워 지원금을 받은 경우 그 해의 연말까지 창작집을 출판하여 20부를 재단 사무실로 송부하면 책임을 면하게 됩니다. 당시 필자는 지원금의 일부로 책을 출판하고 나머지를 생활자금으로 활용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즈음 이 지방에서 발행되는 지방신문은 손을 꼽을 정도였는데 그 몇 개 되지 않는 지방지가 한결같이 외부 필자의 원고에 대해서는 빠짐없이 원고료를 지급했습니다. ㅊ신문의 주말판에 원고지 20매 정도의 콩트를 한 달에 두 번 정도 고정으로 실었던 필자는 매월 말일이 되면 1편…
충청도! 하면 서울 사람들이 농담조로 하는 말이 있다. "아부지 돌 굴러가유∼"하는 사이 아버지는 돌에 치여 죽었다는 우스갯소리가 그것이다. 이는 충청도 사람의 우직함, 진실성, 충성심을 간과한 잘못된 인식의 소산물이라고 생각한다. 충청도에서도 충북은 소극적이고 양순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고 알려지기도 했다. 과거 정부도 이런 선입견과 3% 경제라는 취약점 때문에 각종 정책에서 홀대받았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중앙에 이런 인식을 확 바꾸어 놓은 계기가 생기게 된다. 그것은 호남고속철 오송역 유치와 문장대 용화온천 저지운동이 바로 그것이었다. '호남고속철 오송분기역 유치 범도민 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도민이 똘똘 뭉쳐 죽기 살기로 투쟁하여 천안으로 내정되어 있던 분기역이 오송으로 유치가 결정되던 날 우리 도민 모두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였다. 그 여세를 몰아 경북 문경의 용화온천 폐수가 충북 산하를 오염시키는 폐해를 막기 위하여 범대위를 구성하고 법정투쟁까지 불사하여 기어코 저지했던 일은 충북사에 길이 남을 쾌거였다. 이런 일들이 가능했던 것은 지사를 중심으로 전도민이 하나가 되어 전력투구한 바탕 위에 이상록 범대위원장님의 열정
요즘 하루 일당 5억 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벌금 254억 원을 체납하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가 최근 입국한 허재호 전 대주그룹회장이 벌금을 납부하는 대신 노역장에서 노역하는 것으로 벌금을 납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 전해지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허 회장에 대한 관심이 국민들 사이에서 뜨거워진 이유는 단지 기업총수였던 사람이 벌금 대신 노역장을 택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가 1일 노역장에서 일을 하는 대가로 면죄부를 받는 벌금 액수가 5억 원이라는 점에 있다. 이 금액은 손길승 SK 명예회장 1억 원,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1억1천만 원, 시도상선 권혁 회장 3억 원보다도 휠씬 높은 국내에서 최고 금액을 갱신한 기록이다. 물론 일반인들이 1일 노역을 하면서 면제받는 벌금이 5만원이라는 점과 비교해 보았을 때는 무려 1만배의 차이를 보이는 금액이다. 우리 형법은 범죄자에 대하여 형을 선고할 때 징역형과 벌금, 과료, 추징금을 별도로 부과할 수 있다. 벌금이나 과료 그리고 추징금은 같은 금전적 징수를 목적으로 하지만 추징금에 대해서는 노역장에 유치할 수 없다는 점이 벌금이나 과료와 차이가 있다.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들에 대한 추징금이 그러한…
1668년 프랑스 상파뉴 지방의 오비레 수도원으로 부임한 동 페리뇽(Dom Perignon) 수도승은 그곳의 술 창고를 담당하게 되었는데, 세월이 흐른 어느 날 지하의 술 창고를 돌아보다가 아직 발효가 끝나지 않은 포도주병에 별 생각 없이 코르크 마개를 봉해 두었다. 그 뒤 며칠 만에 그 포도주병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폭발하였고, 그 소리에 놀라 달려온 동 페리뇽은 깨어진 유리로 그 황금색의 술맛을 음미하고는 너무 맛이 있어 소리친 것이 샴페인의 탄생이었다. 포도주가 발효되는 동안 발생한 탄산가스가 코르크 마개 때문에 빠져나가지 못하고 압력이 생김으로서, 따르면 거품이 많이 나고 시원한 발포성와인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동 페리뇽은 미각이 매우 발달해서 포도 원료의 선택, 와인을 섞는 블렌드방법, 거품을 유지시키기 위한 코르크 마개의 개량 등으로 인하여 오늘날의 샴페인을 탄생시키는데 크게 일조를 하였다. 그 후 샴페인 제조방법이 점차 개선되면서, 오늘날 프랑스에서는 원산지통제호칭법(AOC)이라는 법률이 정해져 프랑스 상파뉴 지방에서 만든 스파클링와인만을 샴페인이란 이름을 쓸 수 있게 하고 있다. 샴페인이 대중들에게 널리 애호되고 시음될 수 있도록 초석을 놓은…
불심에 감동한 부처님의 심부름으로 사찰 지을 터를 알려 준 까마귀의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는 천년고찰이 있다. 괴산군 칠성면 태성리에 있는 각연사이다. 각연사 가는 길에서 '寶蓋山 覺淵寺(보개산 각연사)' 라고 음각된 안내바위를 만나면, 그곳부터 1㎞ 남짓한 각연사까지는 숲이 터널을 이루고, 바람소리와 물소리가 어우러져 속세와는 다른 세상에 와 있는 듯한 감상에 젖게 된다. 각연사는 신라에서 불교가 공인된 법흥왕 15년(528)보다 13년 앞서, 서기 515년에 창건된 신라시대 사찰로서는 충북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보물 3점, 충북 유형문화재 2점 등 5점의 지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불교문화의 보고이다. 각연사가 이곳에 자리 잡게 된 것은, 창건주 유일대사(有一大師)께서 사동(寺洞 - 칠성면 쌍곡리 '절말'로 추정)에 사찰터를 잡고 재목을 다듬고 있는데, 난데없이 까마귀 떼가 몰려와 대팻밥을 물고 쉴 새 없이 한곳을 향하여 날아갔다고 한다. 이를 이상하게 여겨 까마귀를 뒤쫓아 지금의 위치에 다다르니 연못이 있고 그 곳에 대팻밥이 널려 있었고, 그 연못속에 광채가 뿜어져 나오는 돌부처님이 있는 것을 발견한 대사는 문득 깨달음을 얻어 연못을…
최근 노령 인구의 비율이 늘고 있고, 뇌졸중 발생환자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음에 따라 사람들의 뇌졸중에 대한 관심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무분별한 예 방 및 치료법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으로 올바른 뇌졸중의 이해 및 치료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뇌졸중이란 무엇일까. 뇌졸중은 평소 건강하던 사람이 뇌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겨 어느날 갑자기 쓰러져 반신불수가 되거나, 말을 잘 못하고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혀서 피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뇌경색과 반대로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 두 가지가 있다. 증상은 비슷하지만 치료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뇌전산화단층촬영이나 뇌자기공명영상촬영을 통해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뇌졸중의 원인으로는 고혈압, 당뇨병, 심장 질환( 부정맥, 심장 판막증, 협심증), 고지혈증, 뇌졸중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흡연, 과음과 비만이 있다. 또, 뇌졸중의 응급처치법은 따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뇌졸중 증상이 의심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119로 구조 요청을 하는 것이다.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의 경우 증상이 생기고 3-6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야…
선인들의 이름은 인생지표의 축약판이다. 의지를 공고히하여 그 지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름 자체에 평생동안 최면을 걸어놓았다. 이를 명심하고 자강불식한 사람들은 명실상부하게 그 목표를 달성했다. "논어"의 정명론(正名論) 즉 '이름값 제대로 하기'의 지행합일이다. '안연(顔淵)'에 공자가 정치에 대해 말하기를 "군군(君君) … 자자(子子)" 즉 '임금은 임금답고, …아들은 아들다워야한다'라고 했다. 또 "대학"의 '성어중(誠於中), 형어외(形於外)' 즉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면 겉으로 드러난다'의 구현이다. 선인들은 이름을 지을 때, 중국 저명인물이나 경전에 나오는 명구를 차용했다. 신라와 고려시대 인물을 살펴보자. 김후직(金后稷)은 순임금의 신하 후직(后稷), 김춘추(金春秋)는 춘추좌전(春秋左傳)에서, 김유신(金庾信)은 유명한 문인 유신(庾信)의 이름을 빌렸다. 문무왕(文武王)은 주나라 문왕과 무왕같은 성군이 되겠다는 의미를, 김부식(金富軾)은 당송 팔대가인 송나라 소식(蘇軾)을 본받는다는 뜻을 담았다. 이제현(李齊賢)은 "논어"'이인(里仁)'의 "견현사제(見賢思齊) 즉 '어진 사람을 보면 그와 같아지려고 해야한다'는 뜻이다. 정몽주(鄭夢周)…
성당에 다니시는 분이신데 며칠 전 제 연구실에 차 한 잔을 하러 오셨다고 하시고는 한참 후에 저에게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선생님! 어제 미사 전에 고해성사를 바치고 미사를 드리고 나오면서도 결코 용서할 수 없는 한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하시면서 상담을 청하셨다. 종교적으로는 현재 사순시기로 그 분은 판공성사를 보신 듯하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일상생활 중에 만나는 많은 사람들과의 다양한 대인관계를 통하여 정서적 갈등이나 상처를 받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인간은 모순되게도 가장 가까운 사람들인 부모, 형제, 자매, 남편, 아내, 동료에게서 상처를 가장 많이 받고 고통과 분노를 느낀다. 그러나 상처받은 이들은 상처를 준 상대방에게 복수하기보다는 오히려 신체적, 정신적으로 자신에게 더 큰 피해를 주는 역설적인 삶을 살고 있다. 대인관계로 인한 갈등과 상처경험이 있을 경우 필요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분노를 멈추거나, 상대방을 관대히 용서해 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분노를 멈추는 것도 용서도 결코 쉽지 않으며, 때로는 불가능할 때도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조선시대에는 유교사상을 바탕으로 남성위주의 사회로 여성들에게는 매우 불리한 남
'댐은 아름다웠습니다. 배를 띄우는 나루터 입구에 "회상의 문"이란 팻말이 궁금증을 자아내게 합니다. 왜 "회상의 문"일까요? 나룻배는 물살을 가르며 대청호를 지납니다. 물에 손을 담그다 보니, 희미하게 물밑 세상이 조금씩 눈에 들어옵니다. 아아, 그곳은 30년 전, 수몰된 마을이었습니다. 마을을 가로지르며 뻗은 시냇가 빨래터, 돌다리, 부엌, 큰 방과 외양간, 돌담 너머로 컹컹 거리는 누렁이의 소리도, 풀벌레 소리도, 어르신 기침소리도 그대로 물에 잠겨 있었습니다. 뿌옇게 동터오는 새벽처럼 마을은 아득한 채로 있었지만, 사람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치 커다란 수족관 속에 인공으로 만들어 놓은 물고기 집처럼 오밀조밀합니다. 푸른 이끼가 달라붙어있는 붉은 우체통 너머 작은 건물… 이곳 몽환의 마을을 알려주는 우체국의 현판이 물결에 아른거립니다. ' 어느 시인의 글인지, 수필인지는 기억이 없습니다. 이 글을 읽고 난 뒤, 대청호를 만날 때마다 물밑에 수몰된 문의마을이 환영처럼 보이는 듯 했습니다. 나의 고향은 아니었지만, 실향민의 가슴을 생각하니 명치끝이 아파옵니다. 고은 시인도 문의마을의 아픔을 시로 표현했지요. '겨울 문의에 가서 보았다/ 거기까지 닿은 길이
남편과 함께하는 모임이 그리 많지는 않다. 일 년에 서너 번 정도. 그나마도 이리 저리 핑계를 대고 빠지니 고작 한두 번 정도 참석한다. 남편 친구들은 잘 빠지는 나를 두고 이러 쿵 저러 쿵 말들이 많다. 권하는 술이야 숨겨 논 그릇에 쏟아버리면 그만이지만 노래 실력은 숨기려야 숨길 수 없으니 곤혹이 아닐 수 없다. 운명의 그날, 비로소 알고 말았다. 나는 음치이며 박치라는 사실을. 송년 모임 날이었다. 바다가 보이는 예쁜 집에서 싱싱한 회를 먹고 밤 바닷가를 거닐었다. "아, 춥다. 연애 시절도 아니고 무슨 궁상이냐. 우리 노래방이나 가자" 누군가의 제안으로 노래방에 들어갔다. 걱정이었다. 여러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한 적이 없으니 어떤 노래를 해야 할지 막막하였다. 구석에 자리 잡고 노래책을 펼치니 '소양강처녀'가 눈에 들어왔다. 그래, 이거다 싶어 마음을 안정시키고 있는데 이 노래의 반주가 흘러나오고 옆자리의 수근 엄마가 노래를 부르려고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어, 간신히 골라 논 노래인데 수근엄마가 부르면 난 어쩌라고' "안 돼! 소양강 처녀는 내 노래야" 수근엄마 손에서 마이크를 빼앗았다. 예상치 않은 사태에 모두들 나를 주시하였다. 쿵짜라~…
우리 모두를 추위에 떨게 했던 한겨울 매서운 한파도 봄기운의 따스한 햇살엔 힘없이 물러나고 벌써 파릇한 새싹이 얼굴을 내미는 3월이다. 이토록 아름다운 3월이건만,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는 참혹하고 비통한 사건의 기억은 우리를 몸서리치게 한다. 2010년 3월 26일, 통상적인 경계임무를 수행 중이던 천안함이 북한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에 의해 피격되어 폭발과 함께 두 동강으로 절단된 채 침몰했다. 이로 인해 우리는 46명의 젊은 대한민국 장병들을 잃었으며, 그 가족들의 울부짖음은 온 나라를 뒤 흔들고 말았다.당시 전국 각지에서는 추모 행렬이 끊이지 않았으며 평택2함대사령부에서의 영결식과 국립대전현충원 합동묘역에 안장되는 모습, 그리고 거친 바다위로 두 동강이 난 천안함이 드러나는 모습을 국민 모두가 지켜봤다. 4년이 지난 지금 그들의 희생이 어느덧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적의 기습을 받아 차가운 백령도 앞바다에 수장된 천안함 46인 용사의 4주기를 이렇게 무심히 넘겨도 되는 것일까· 이 46인 용사 속에는 우리 도민의 소중한 자녀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자식을 둔 부모라면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 46인 용사
3월은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빠르게 바뀌는 달이다. 또한, 점차 심각해지는 지구상의 수질오염 방지 및 맑은 물 보존 활동에 세계인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20년 전에 UN총회에서 지정·선포한 '세계 물의 날'이 있는 달이기도 하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에 영국은 대규모 홍수로, 미국 동부는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로, 미국 서부는 극심한 가뭄으로 수많은 인명 피해와 천문학적인 경제적 손실을 보았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예외일수는 없듯 강원도지역이 폭설 피해를 입고 있다는 뉴스를 보면서, 불과 몇 해 전 여름철 서울을 비롯한 경기·강원 북부지역 등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집중폭우로 소중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있었던 일을 기억하며, 매년 우리에게 반복적이고 되풀이되는 '물로 인한 고통과 피해'에서 벗어날 대책은 과연 없는지 지혜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 물은 공기와 함께 인간을 비롯해 지구상의 모든 생물체가 존재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원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지구 온난화를 비롯한 지구적 차원의 환경문제로 기상이변이 속출하며 자연재해의 규모가 커지고 그 재발 주기 또한 불규칙적으로 물과 관련한 지구촌의 재앙도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매년 물
선거철이 다가오면 평상시에는 잘 알지도 못했던 사람들이 여기저기에서 자신의 얼굴을 알리기 위해 분주하다. 이번 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7개의 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그야말로 인성만성해서 머리가 다 어지러울 지경이다. 자칫하면 지연, 혈연, 학연에 얽매여 투표하기 쉬운 상황이다.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인만큼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과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이 지역발전을 이루는 초석이 되는 중요한 선거이기에 유권자들은 신중하게 선택을 하여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유권자들의 참정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선거인의 투표편의를 위해 사전투표제가 2013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서 처음 시행되었고, 전국단위로는 이번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처음이다. 그동안 선거 당일에 투표할 수 없는 경우에는 미리 부재자신고를 하여야만 본선거일 전에 투표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전투표제도의 도입으로 이번 지방선거부터는 별도의 신고 없이 누구나 신분증만 가지고 전국 읍·면·동 마다 설치된 사전투표소에 방문하여 간단한 신분확인을 거치면 거주지에 상관없이 투표를 할 수 있다. 이번 선거의 사전투표 기간은 5월30일, 31일 이틀간이며,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사전투표소에서는 관
'출루 장갑' '안타장갑' 이라는 이 글은 어느 야구 선수의 장갑 안쪽에 쓰여 진 글이다. 한 짝에는 '출루 장갑' 또 다른 한 짝에는 '안타 장갑'이라 쓰여 있다. 바람 부는 경기장에서 주인과 더불어 오랜 세월을 보낸 듯 여기저기 굵은 주름이 지고 흙먼지로 뒤 덮여 진 장갑에 쓰여 진 그 글을 보는 순간 코끝이 찡해왔다. 안타를 치고 출루를 해야 하는 사명이 야구 선수에게 있는 이상 그 보다 더 절실한 소망이 어디에 있겠는가 싶어서였다. 타석에 선 타자가 날아오는 공의 흐름을 눈으로 읽고 가슴으로 판단하여 그 흐름을 따라 방망이 끝을 휘둘러 안타를 칠 수 있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땀과 노력이 있어야 할까. 오랜 기간 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선수의 말에 의하면 그런 감각을 느끼기 까지는 눈바람 부는 혹한의 추위도, 내리쬐는 폭염으로 운동장이 온통 열기로 달아올라 견디기 힘든 날도 마다 않고 손바닥에서 피가 흐르는 것도 모른 채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뒤에야 얻어지는 결과라고 한다. 동료들이 모두 잠자는 시간 홀로 연습장에 나와 수천 번의 방망이를 휘둘렀던 적도 셀 수 없이 많았단다. 그러나 그보다 더 힘든 것은 그런 노력에도 불구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