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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원

단양지크린 대표이사

21세기 초고속 인터넷시대에 살면서 가끔 엉뚱한 발상을 해본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정자나 나무 그늘에 앉아 장죽(長竹·긴 담뱃대)을 입에 물고 합죽선(부채)을 부치면서 시를 읽고 풍류를 즐기며 유유자적하던 모습을 생각할 때 그 시대의 생활은 아주 여유 있게 지냈던 게 아닌가 하는 마음을 가져 본다.

그 시대에는 선풍기나 에어컨 없이 청량한 자연의 바람 속에 무더위를 씻어냈고 한여름 바캉스를 떠나지 않고도 산이나 개울가를 찾아 오염되지 않은 자연풍광 속에 천렵(川獵)하면서 물장구를 치고 놀았던 시절이 순수하게 느껴지면서 삶의 있어서 서두르지 않고 여유 있게 지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이 삶의 여유보다 바쁘게 앞 만 보고 살아가고 있는 원인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이 사계절의 뚜렷한 기후로 인해 체질화되었기 때문에 빨리빨리 하게 하는 고질병이 우리 몸에 잠재된 것 같다.

그러나 '빨리빨리' 문화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옛 속담에도 있듯이 쇠뿔도 단김에 빼야 속이 후련하다는 말이 있다. 우리 민족 특유의 부지런함이 있기 때문에 세계와의 경쟁에서도 가속도가 붙어 눈부신 경제 성장으로 국가 발전을 이룩하기도 했다.

흔히들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해 봅니다. 우승의 관건은 속도 조절을 효율적으로 하여야만 된다고 합니다. 힘이 넘친다고 처음부터 질주하면 얼마 동안은 앞서 달리겠지만 쉽게 지쳐 떨어지거나 중간에서 포기하는 경우를 볼 수가 있다. 그래서 평생 가야 할 인생의 길에 조급함은 금물이므로 정해진 시간표대로 차근차근 살아가면 틀림없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대부분 사람 중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주어진 일에 정직과 신뢰로 책임을 다하고 여가를 충분히 즐기고 아깝게 흘려보내는 자투리 시간은 허비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잘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매사 바빠서 뭘 못 한다는 말은 어쩌면 핑계인 것 같다.

세상에는 자유롭고 넓은 미래의 가능성은 언제나 자신에게 늘 열려있기 때문에 내가 꿈꾸고 희망하는 나의 삶을 완전하게 얻기까지는 늘 많은 시간이 걸리므로 서둘러 조바심내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면 곧 눈앞에 현실이 되어 활짝 펼쳐질 날이 오지 않을까 확신을 해 본다.

큰 대종(大鐘)의 울림은 오랜 노력이 있어야 하고 크게 될 사람은 갑작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피나는 노력을 해야만 된다는 말이 있다. 미국의 링컨 대통령도 내게 나무를 벨 시간을 8시간 주어진다면 그중 6시간은 도끼를 가는 데 쓰겠다고 말한 것도 휴식과 재충전의 준비성을 일깨워주는 중요한 말인 것 같다.

요즘 살아가기가 빡빡한 세상 잠시 우리가 길을 나서면 지름길도 있지만, 인생의 길엔 첩경이 없으므로 어차피 주어진 삶의 길목에서 나만 생각하지 말고 우리 주변 이웃과 함께 사는 마음가짐으로 삶의 여유를 가져 보기 바란다.

문장에도 쉼표가 있다. 삶에도 쉼표가 필요하다. 잠시 삶의 쉼표를 찍고 자신과의 만남의 시간이 되었음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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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인프라 역할 선도"

[충북일보]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인프라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동일(56) ㈜키프라임리서치 대표는 준공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국내외 관계자들의 방문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오송캠퍼스에 관심을 갖고 찾아온 미국, 태국, 벨기에, 네덜란드 스위스 등의 신약·백신 개발 관계자들의 견학이 줄을 잇고 있다. 김동일 키프라임리서치 대표가 청주와 바이오업계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은 지난 2020년 7월이다. 바이오톡스텍의 창립멤버인 김 대표는 당시 국내 산업환경에 대해 "이미 성숙단계에 접어든 제조업이 아닌 대한민국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산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 BT(바이오테크놀로지)와 IT(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라는 두 개의 큰 축이 보였다"며 "이가운데 BT가 글로벌 산업 경쟁력이나 발전 정도·세계 시장 진출 정도로 봤을 때 타 산업 대비 훨씬 경쟁력이 부족했다. 그래서 오히려 기회가 더 많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BT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업계에 뛰어들었을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에는 실제로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바이오 분야의 회사들은 국내시장·제네릭 분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