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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3.24 10:56:31
  • 최종수정2014.03.24 10:56:31

김영준

청주보훈지청장

우리 모두를 추위에 떨게 했던 한겨울 매서운 한파도 봄기운의 따스한 햇살엔 힘없이 물러나고 벌써 파릇한 새싹이 얼굴을 내미는 3월이다. 이토록 아름다운 3월이건만,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는 참혹하고 비통한 사건의 기억은 우리를 몸서리치게 한다.

2010년 3월 26일, 통상적인 경계임무를 수행 중이던 천안함이 북한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에 의해 피격되어 폭발과 함께 두 동강으로 절단된 채 침몰했다. 이로 인해 우리는 46명의 젊은 대한민국 장병들을 잃었으며, 그 가족들의 울부짖음은 온 나라를 뒤 흔들고 말았다.

당시 전국 각지에서는 추모 행렬이 끊이지 않았으며 평택2함대사령부에서의 영결식과 국립대전현충원 합동묘역에 안장되는 모습, 그리고 거친 바다위로 두 동강이 난 천안함이 드러나는 모습을 국민 모두가 지켜봤다. 4년이 지난 지금 그들의 희생이 어느덧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적의 기습을 받아 차가운 백령도 앞바다에 수장된 천안함 46인 용사의 4주기를 이렇게 무심히 넘겨도 되는 것일까· 이 46인 용사 속에는 우리 도민의 소중한 자녀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자식을 둔 부모라면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 46인 용사를 어찌 남의 일로 보겠는가· 꽃다운 젊은 나이에 한줌의 재로 돌아온 이들을 어찌 잊겠는가·

이렇듯 천안함 46용사가 산화하여 지켜낸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이제는 우리가 보훈으로 하나가 되어 지켜내야 할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잊지 않도록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하여 우리 충북 지역에서도 '숭고한 호국 혼, 지켜갈 내 조국'이라는 추모 메시지로 각 기관에서 현수막을 거리에 게시하고 전광판 표출, 홈페이지 내 사이버 추모 사이트 배너 링크, 자체 추모식, 나라사랑 정신 함양 교육, 사이버 참배 운동 등을 전개한다.

청주지역에서는 보훈지청 주관으로 서원대, 공군사관학교 등에서 릴레이 추모 사진전을 실시하고 있으며, 피격 4주기 당일인 3월26일 오후 2시에는 청주시 중앙 공원에서 충북미래연합 주관의 천안함 용사 4주기 추모 결의 대회가 있게 된다. 같은 장소에서 보훈지청에서 주관하여 천안함 희생자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추모 분향소를 운영하니 시민 여러분의 발길이 이어져 추모의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란다.

역사는 망각하는 자에게는 하나의 지나간 과거일 뿐이고 그러한 민족은 역동적인 세계사의 흐름에서 정체성을 상실하고 결국은 쓰러지듯 사라지고 말았다. 우리는 대한민국을 지키다 산화한 46용사를 추모하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런 천안함의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고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국론과 국민통합의 일일 것이다

국민 모두의 가슴 속에 나라사랑의 정신이 되새겨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천안함 유족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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