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둘레길을 전국 최고의 '숲 치유' 장소로 만들어야 합니다."대청호를 한 바퀴 도는 트레킹 코스를 개척한 레저토피아 탐사대 김웅식(46) 대장. 그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00여 차례 현장답사를 벌여 '대청호 둘레길'을 개척했다. 충북지역 12개 구간 120여㎞에 대청호반길 4구간 40여㎞를 더한 코스다.그의 이 같은 개척 작업은 우연한 기회에 시작됐다. 몇 년 전 충북도민이 좋아할 만한 트레킹 코스를 찾던 중 피반령에서 대청호로 뻗은 능선에 도달한 김 대장. 석양에 비친 대청호와 주변 산의 모습은 남해의 한려해상을 그대로 옮겨다놓은 듯 했다. "대청호는 30년 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었어요. 또 청남대 때문에 접근이 금지됐죠. 이러니 자연보존 상태가 얼마나 뛰어나겠습니까. 숨이 멎을 정도였어요."그는 대청호 주변의 경관을 보고 '여기다' 싶었다. 청주시민을 비롯한 충북도민이 언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접근성과 해발고도가 낮아 그리 힘들지 않은 장점을 동시에 갖고 있었다. 김 대장은 이곳이 중부권 최고의 트레킹 장소로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단,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대청호 둘레길을 단순한 관광 상품으로 만들면…
조선시대는 말(馬)을 귀하게 여겨, 전국 53곳에 국영 목장을 설치하고 말의 수에 따라서 마부를 뒀다. 이처럼 조선시대 때 말이 중요시 된 것은 유사시의 전마, 통신용의 역마, 운반용의 교역마 외에 수공예품 재료인 가죽, 털, 갈기 등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조선시대는 병조에 소속된 '사복시'(司僕寺)라는 관청이 전국 말관리를 전담했다. 이밖에 말고기는 식용으로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연산군은 '백마가 양기를 돋운다'는 속설을 믿고 백마육과 백마음경을 즐겨 먹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교하기를, "백마(白馬) 가운데 늙고 병들지 않은 것을 찾아서 내수사(內需司)로 보내라" 하였으니, 흰 말의 고기는 양기(陽氣)를 돕기 때문이었다'.- 내수사는 궁궐 살림을 총괄하던 곳을 말한다. 조선전기 때 마정(馬政)을 잘 이끌어 임금의 총애를 받은 인물이 있었다. 조순생(趙順生,?~1454)이라는 인물로, 말과 관련해 세종실록에 그의 이름이 자주 등장한다. '좌의정으로 이내 치사(致仕)하게 한 맹사성과, 사복시 제조 정연·병조참판 황보인 등을 불러 의논하기를, "처음 사복시에서 계달하기를, '제주(濟州)에 우마적(牛馬賊)이 성행하여 목장의 말
여성들이 성형수술을 하여 자신의 외모를 아름답게 꾸미듯이 땅에도 성형수술이 필요하다. '토지 부티크'란 못 생긴 땅을 다듬어 값어치 있는 땅으로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토지합병'이다. 이는 지적공부에 등록된 2필지 이상의 토지를 1필지로 합하여 등록하는 것으로, 활용가치가 떨어지는 소규모 땅을 하나로 합해 활용가치를 높이는 것이다.부지 면적이 좁아 건축이 불가능한 최소 대지면적에 저촉되거나 땅모양이 좋지 않아 설계하기가 어렵고 많은 공사비가 예상될 경우 합필하는 것이 좋다.합병 대상 토지는 일정 구역 내에 2필지 이상의 토지가 동일한 용도로 사용되는 토지, 토지 이용상 1필지로 합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인정되는 토지, 공동주택의 부지와 도로o하천o제방 등이다. 하지만 2필지 이상의 토지를 합병하기 위해서는 합병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토지의 합병조건으로는 합병하고자 하는 토지의 지반이 연속되고 지목·소유자·축적이 동일해야 하고 또한 소유권 외의 권리관계인 저당권의 등기원인 및 접수 번호가 일치되어야 한다. 지자체는 합필을 신청한 토지가 1필지로 이용하고 있는지 여부와 토지의 합병 금지 사유 저촉여부 등을 심사하여 합필 여부를 결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이 연간 수백억원을 벌어들이는 '블루칩'으로 떠오르자 전국 지자체가 바빠졌다. 뒤늦게 서로 명품 길을 조성하겠다고 나선 것이다.이름도 다양하다. 경남의 이순신 백의종군길, 경북 안동의 퇴계 오솔길, 강원도 산소길 등 외우기도 힘들 정도다.각 지자체에 길 열풍이 불자 산림청과 국립공원관리공단도 팔을 걷고 나섰다.산림청은 추진하는 사업은 '백두대간 트레일 조성사업'. 백두대간 남한 구간 680㎞를 동·서로 나눈 1천500㎞ 코스를 개발하는 내용이다. 산림청은 걷기 열풍으로 백두대간의 마루금(능선의 우리말) 훼손이 심각하다고 판단, 마루금을 통하지 않고 동·서축으로 우회할 수 있는 코스를 개발키로 하고 현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이와 별도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둘레길' 브랜드화에 나섰다. 총 사업비 770억원을 들여 오는 2019년까지 17개 국립공원에 둘레길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 첫 번째는 북한산. 내년까지 63㎞ 구간이 조성되며, 현재 30㎞ 구간이 개통됐다.그야말로 정부와 지자체, 모두가 나서 명품 길 조성에 혈안이 된 것이다. 그러나 충북만은 예외다.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아니,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괴산군이 지난해…
직지보다 앞선 금속활자가 존재한다는 주장이 등장한 가운데, 직지와 추사체는 이른바 '고삽미'(古澁美)라는 서체미학으로 통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서지학자 남권희 교수가 '직지=지방서체'라고 주장한 것과 다른 견해여서, 지역 서지계의 또 다른 관심을 끌고 있다. 김영소 한국서예협회 충북지회장이 최근 '금소활자 직지의 서예학적 조명'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지회장은 종전에도 "직지와 김정희의 추사체는 서체미학적으로 통하는 면이 있다"고 말한 바 있으나, 이번 주장은 당시보다 진일보한 면을 보여주고 있다. 김 지부장은 직지 금속활자본의 '散', '飯', '少', '妄', '苦', '曉', '修', '形', '承' 등의 글자와 추사 김정희가 쓴 '板殿'(서울 봉은사 현판)과 작품 '對聯' 속의 글자를 각각 비교했다. '對聯'은 예서체로 쓰여진 글자로 '好古有時搜斷視 / 硏經妻日罷吟詩' 등 14자의 한문글씨가 적여 있다. 그 결과, 추사체 '板' 자의 우하단 빈약함은 직지체 '散'과 '飯' 자와 흡사하고, '殿' 자의 좌상단 무거움은 직지체 '少', '妄'과 매우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板殿'에 찍힌 '果', '病', '作'의 낙관글씨는 직지체
수확의 기쁨은 커녕 풍작에도 쌀값 하락을 걱정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는 벼 재배농가. 이들의 근심을 덜어줄 해법은 없을까.지역 농민과 농민단체들은 쌀 재고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대북지원 재개라고 입을 모은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매년 30만~40만t의 쌀이 북측에 제공돼 재고량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실제 이 기간 대북지원용과 가공용을 합해 70만t의 쌀이 소비되는 효과를 거뒀다. 지난달 28일, 정범구 국회의원(증평·진천·괴산·음성)은 한 토론회를 주최했다. '닥쳐올 쌀 대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였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최인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과 윤요근 농민연합 대표, 홍준근 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 등은 한목소리로 최근의 쌀 과잉 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대북지원 재개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박진도 충남발전연구원장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쌀 재고 해소를 위한 대책으로 △수매량 농가보관제도 도입 △대북 인도적 지원, 광물자원과 구상무역 제안 △학교급식 확대 및 취약계층 지원(15만t) △해외원조 △가공 및 주정용 사용 △쌀 소비촉진 운동 등을 제시했다.박 원장은 특히 아일랜드와 영국의 갈등은 종교갈등 등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걷기 열풍이 예사롭지가 않다. 거짓말 조금 보태 대한민국 전역이 등산화 발자국으로 뒤덮였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09년 10대 히트상품으로 '도보체험관광'을 꼽았다.그렇다면 걷기 마니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길은 어디일까. 개인별로 취향이 달라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한 번 쯤은 가보고 싶어 하는 길은 있다. 그 유명한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이다.이 두 길이 불과 3년여 만에 최고의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단순한 길에 그치지 않고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등 이른바 관광의 3대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제주 올레길은 지난 2007년 탄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민간단체가 트레킹 코스를 개발하면서부터다. 그 해 1코스(시흥초~광치기 해변, 15㎞)를 시작으로 현재 21개 코스가 개발됐다. 총 길이는 350여㎞로 코스 당 평균 길이는 15㎞ 이내, 평균 소요시간은 5시간 내외다.올레길이란 이름이 명명되자마자 시쳇말로 '대박'이 터졌다. 전국 트레킹 마니아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제주를 찾았다.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은 500여만명. 사상 최고치다.
공주에 가면 3개의 강물이 흐른다. 하나는 미호천에서 흘러들어 고마 나루를 에둘러가는 비단 강 금강(錦江)이고 또 하나는 석장리 구석기 유적이 말해주듯 30만 년 전부터 공주를 감싸 흐르는 역사의 강이며 다른 하나는 공주시민의 자긍심 속으로 흐르는 마음의 강이다. 물리적인 강과 역사의 강은 현장에서 눈으로 볼 수 있지만 마음의 강은 공주의 곳곳을 돌아보고 난 후에야 비로소 감지된다. 나태주 시인은 풀꽃같이 여린 호흡으로 서정시의 강물을 빚어내어 마음의 강물을 보태는 시인이다. 공주사람들의 가슴마다 시심의 강물을 흘려보내어 닫힌 마음을 열게 하고 문화의 꽃을 피게 하니 이 또한 강물이 아니고 무엇이랴. "비단 강이 비단 강임은/ 많은 강을 돌아보고 나서야/ 비로소 알겠습디다/ 그대가 내게 소중한 사람임은/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나서야/ 비로소 알겠습디다/ 백 년을 가는/ 사람 목숨이 어디 있으며/ 오십 년을 가는/사람 사랑이 어디 있으랴.../ 오늘도 나는/ 강가를 지나며/ 되뇌어 봅니다. (나태주 '비단 강' 전문) 공주 사람들의 금강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 강물이 생활용수를 해결해 주는 혜택이외에도 공주의 역사와 풍광을 빚어낸 역사의 강물이기에 그 강
30년 외길 전통 엿 만들기 고집 충주 두레촌 강봉석 식품명인 60대 엿장수가 30년 가까이 옛 방식대로 만들어 우리 전통 엿의 맥을 잇고 있는 명인이 있어 화제다.충주시 이류면 만정리에 소재한 두레촌에 이르면 향긋한 꽃 냄새보다 달콤하고 구수한 엿을 고는 냄새가 사람들의 후각을 자극한다.두레촌 대표 강봉석 식품명인은 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엿을 만들지만 만드는 방법만큼은 옛 방식을 고집한다. 먼저 조청을 옛 방식대로 섭씨 50도에서 10시간 정도 고은 다음 조청을 잡아당겨 늘이고 전분 가루를 뿌려 손으로 엿을 만든다. 이렇게 해야 엿의 당분구조가 안정화 돼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고 기포형성이 되지 않아 입에 들어붙지 않고 구수한 맛을 내게 되는 것이다.옛것을 익혀 새것을 만들어 내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마음과 전통식품에 대한 사랑, 그리고 그것을 지켜나가고자 하는 강봉석 명인의 의지와 철학을 엿 볼 수 있는 부분이다.두레촌은 전통 방식으로 7종류의 한과세트와 2종류의 조청세트 및 다양한 엿을 생산하고 있다.지난 1996년 설립된 두레촌은 1998년 에는 농림부로부터 전통식품 품질인증(엿,조청,한과), 2001년에는 신지식인 선정, 2002년 국무총리훈장 수상
전통적 의미의 가로수(street tree)는 도로 부속물의 하나로, 차량 유도 기능, 경관성 제고, 여름철 그늘 제공, 소음저감 등의 기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근래들어 지역 관광산업의 주요 인자로 취급되면서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경남 진해시가 관내 벚나무 가로수길을 관광자원으로 육성, 매년 전국 상춘객을 대거 유인하고 있는 것은 이미 '가로수 관광'의 고전적인 얘기가 됐다. 정읍 내장사 진입로의 단풍나무 가로수길은 그 역사가 짧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 단풍나무의 '샛빨간 이미지'가 만추의 가을산사와 절묘하게 결합하면서 늦가을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이들 두 지역의 공통점은 생태적인 것이 관광자원이 됐고, 그 자원이 축제내지 이벤트로 승화되면서 외지 관광객을 흡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청주 가로수길은 독특한 아치형 모습 때문에 이미 오래전에 전국적인 명소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주 가로수길은 관광 흡입력을 거의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로는 △가로수길 거리가 6㎞로 비교적 짧고 △플라타너스(버즘나무) 색감이 강렬하지 못한 편이며 △주위에 연계 관광상품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점 등이 꼽히고 있다. 청주시 내덕동 김모(49) 씨는…
충북 청원군 현도면(賢都面) 하석리(下石里)와 대전 대덕구 신탄진동(新灘津洞) 사이의 금강 본류를 가로지르는 대청 다목적댐. 대전·청주를 비롯한 충청지역과 군산·전주 등 전북지역에 생활·공업·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지난 1980년 완공됐다.대청댐은 높이 72m 길이 495m 면적 129만6천㎥의 매머드급 규모로, 총 저수용량은 14억9천만t에 달한다.댐 건설로 조성된 대청호는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호수다. 호수 안의 여러 섬들과 수려한 주변 경치로 인해 '내륙의 한려공원'이라도 불린다.그러나 아픈 기억도 있다. 담수가 시작된 1980년 이후 11개면 86개 마을이 수몰됐고, 4천75세대 1만6천178명이 고향을 등져야 했다.대청호는 그렇게 산과 호수, 과거와 현재, 아름다움과 아픔을 동시에 안고 있는 살아 있는 '역사의 호수'다. 이런 대청호가 최근 감춰왔던 자태를 드러냈다. 청남대 개방에 따라서다. 30여년 간 고이 간직해온 수려한 경관이 공개되면서 전국의 트레킹 마니아들이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다.하지만 길은 험하다. 거의 자연 상태 그대로다. 아직 트레킹 코스가 완전히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래도 대전 쪽은 많이 활성화됐다. 대전시가 발 빠르게
조선왕조실록은 사관(史官)들에 의해 작성됐다. 예문관 소속의 봉교, 대교 검열 등이 실록을 쓰는 춘추관직을 겸했다. 이들은 관품이 높았을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각각 7~9품을 받았다. 조선시대 사관은 조정에서 열리는 모든 회의에 참석,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했다. 이렇게 쓰여진 것이 사초(史草)다. 이 사초는 바로 실록청에 제출되지 않았다. 필화사건을 우려, 집에 보관해 뒀다가 왕이 죽은 후 실록청에 제출돼 왕조실록으로 편찬됐다. 조선 초기를 논할 때 항상 논쟁의 중심에 위치하는 인물이 한명회(韓明澮·1415~1487)다. 그는 계유정난 때 궁궐문 뒤에서 살생부를 휘둘렀고, 단종 폐위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시간이 흐르자 사관들은 이런 한명회를 안 좋게 봤다. '사관은 논한다~'로 시작되는 사론(史論)을 통해 한명회를 직공했다. '성격이 번잡한 것을 좋아하고 과대하기를 기뻐하며, 재물(財物)을 탐하고 색(色)을 즐겨서, 전민(田民)과 보화(寶貨) 등의 뇌물이 잇달았고, 집을 널리 점유하고 희첩(姬妾)을 많이 두어, 그 호부(豪富)함이 일시(一時)에 떨쳤다'.- 본문중 전민은 토지와 노비, 희첩은 첩과 같은 말이다. 한명회는 사료상 1남2녀를…
소라야! 오늘은 정말 기대되는 날이야. 아기공룡둘리가 타고 내려온 빙하! 그 빙하를 보는 날이거든. 이른 아침에 식사하러 내려갔더니 오메가 쓰리 원액이 있더라. 몸에 좋은거니 먹어보려 했지만 비릿한 게 영~입맛에 맞질 않아서 맛만 보고 말았어. 아까워라. 오늘은 일정이 빡빡하여 식사시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다고 해서 삶은 달걀과 사과 한 알, 쿠키 몇 개를 간식으로 들고 나왔어. 부끄럽게도… 물론 피부에 좋다는 브라운 치즈랑 그 비싼 캐비어에 연어, 양귀비 씨앗이 얹혀진 빵으로 아침도 든든히 먹었지. 반짝이는 햇살에 기분이 좋아 둘리노래를 부르며 버스에 올랐어.◇ 브릭스달 빙하 소라야! '올덴'이라는 생수 알지? 브릭스달로 가는 길에 세계에서 제일 좋은 생수공장이 있는 '올덴'이라는 곳을 지났어. 태고적부터 만들어진 빙하가 녹아 흘러든 물로 만든 이 생수는 깨끗하기도 하지만 미네랄이 풍부해서 유명해졌대. 저 거울같은 호수를 봐. 하얗게 눈모자를 쓴 산봉우리가 통째로 호수에 잠겼지? 먹어보진 않았지만 물맛이 정말 시원할 것 같아. 호수로 흘러드는 물줄기가 제법 큰 급류로 바뀔 때 계곡 쪽으로 브릭스달 빙하가 보이기 시작했어. 정말 푸른 빙하야. 주차장에는 기
◇구름을 토한 산허리 석굴암 석굴암에 오르는 길은 역사의 한 처럼 비탈에 매인 험준한 굽이 길이다. 이 길 따라 곡예사처럼 오르니 높은 산허리에 넓은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다.산등선에서 부는 바람여서 인지 주차장이 온통 바람의 소리였다. 바람을 안고 앞 계단 위 매표소에서 매표를 하고 오르니 흙길이 이어진다. 이 길 따라 억새와 낙엽의 길, 솔 바람소리에 귀를 맡기고 오르면 석굴암 마당 감로수가 나온다. 여기에서 좌측 계단 따라 오르면 계단 옆에 돌무덤 석재들이 쌓여 있는데 일제가 석굴암을 해체, 복원 할 때 석굴암의 원 자재를 기술 부족으로 조립하지 못하고 남긴 석재들 이다. 이 돌 대신 시멘트로 공사하여 석굴암의 원형을 잃었다.원형을 잃은 서글픈 마음에 오르면 기와집 앞을 가린 석굴사원 석굴암이다. 석굴암은 국보 제24호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이다. ◇김대성의 창건 설화 석굴암은 신라의 재상이던 김대성이 현생의 어머니와 전생의 어머니를 위하여 불국사와 석굴암을 세웠다한다.대성은 아주 가난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를 일찍 여인 대성은 어머니와 열심히 품을 팔아 전답을 조금 사서 열심히 살았다. 어느 날 흥륜사 스님이 탁발을 와서 전답을 부처님께…
'전왕이 강화에서 독살되어 훙하였다. 일찍이 왕이 왕위를 빼앗기고 강화에 갈 때, 전교령 신덕린(申德隣), 전교승 안길상(安吉祥) 등 4~5명이 시종하였는데 쫓아가 체포하여 순군옥에 가두고 박사신(朴思愼)만이 따라갔다. 공선은 충분하지 못하였고 왕래도 또한 끊기어 근심에 싸여 울부짖을 뿐이었다'.- 본문 중 전왕은 고려 제 30대 임금인 충정왕(재위 1349~1351)을 말한다. 그는 선왕 충목왕(忠穆王)이 후사가 없이 죽자, 서자된 몸으로 1349년 원나라로부터 왕으로 책봉돼 즉위했다. 그러나 이승로(李承老) 등이 나이가 어린 것을 이유로 다시 원나라에 페위를 요청했고, 그 결과 함께 후계자 물망에 올랐던 강릉대군(江陵大君·후에 공민왕)에게 보위가 넘어갔다. 그후 그는 공민왕이 즉위하면서 강화도로 추방됐다가 다음해 독살당했다. 내용중 신덕린(?~?)이라는 이름이 보인다. 의협심이 매우 강한 인물로 비춰지고 있다. 그는 고려말 때도 '두문동 72현'(杜門洞 七十二賢)의 한 사람으로 의협심을 발휘했다. '두문동 72현'은 새 왕조 조선을 섬기는데 부끄러움을 느껴 개풍군 광덕산 두문동에 들어가 절의를 지킨 고려 신하들을 말한다. '두문동'의 '두문(杜門)'은 '
"밤을 새우면서까지 불법 게임장을 단속하면 뭐합니까. 업주와 짜고 치는 몇몇 비위 경찰관 때문에 조직 전체가 욕을 먹는데요."8일 청주지역 모 경찰서 생활질서계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관은 잇따라 터지는 경찰과 불법 사행성게임장 업주 간 유착사건을 보며 이렇게 한탄했다. 경찰서 생활질서계는 풍속사범 중 불법 사행성게임장 단속을 주 업무로 하는 부서다. 은밀히 운영되는 게임장 특성 상 한 번 단속할 때마다 교묘하게 피해 다니는 업주와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한다.단속 뒤에도 "왜 우리만 단속하느냐. 다른 업소에서 돈을 받았다고 신고하겠다"는 업주들의 협박과 불만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불법 게임장 업주와 몇몇 경찰관들의 유착관계가 사실로 드러나 동료 경찰관들의 맥을 빠지게 하고 있다.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일 흥덕경찰서 소속 모 경찰관이 올 2월부터 6월까지 관내 게임장 업주에게 단속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적발돼 파면됐다.또 지난 3월 음성경찰서 모 경찰관이 불법 게임장 영업을 신고한 민원인의 진술조서를 무단으로 폐기, 징계를 받는가 하면 지난해 6월에는 충주서 소속 경찰관 3명이 불법게임장의 뒤를 봐주다가 징계를 받기도 했다.이와 관련,
둘레길, 올레길 등 길 이름이 붙여진 건 불과 3년 전이다. 제주도가 지난 2007년부터 13개 트레킹 코스(215㎞), '제주 올레길'을 개발하면서부터다. '올레'는 큰 길에서 집까지 이르는 골목을 일컫는 제주도 방언이다. '둘레'는 말 그대로 마을을 삥 둘러싸고 있는, 마을과 마을을 잇는 길이다. 올레와 같은 의미로 보면 된다. 둘레길 중 가장 대표적 길은 '지리산 둘레길'. 역시 지난 2007년부터 개발됐다. 현재 320㎞ 중 70㎞ 구간이 개통된 상태다.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모두 연간 수백억원대의 관광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 제주 올레길의 경우 지난해 경제가치가 200여억원으로 추산됐다.이렇다보니 전국 지자체가 야단법석이다. 서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뉴질랜드 밀포드 트랙 같은 세계적인 명품 길을 만들겠다고 난리다.그런데 충북은 별 다른 움직임이 없다. 길이 없어서? 천만에다. 충북은 그 유명한 '청풍명월'의 고장이다. 그만큼 천혜의 산천을 자랑한다. 그렇다면 충북의 대표적 길은 무엇일까.먼저 '괴산 산막이 옛길'을 꼽을 수 있다. 괴산군은 지난해 10월 총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과 산막이마을 간 2.5㎞ 구간에…
삼성은 경영이념을 구현시키는 과정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서 몇 가지의 기본정신을 구성원들에게 체질화 및 생활화시켰다. 삼성정신이라고 불리는 이 전통은 삼성인의 기강과 생활지표로서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개척하는 창조정신, 진실하고 바르게 행동하는 도덕정신, 모든 면에서 제일을 추구하는 제일정신, 확실하고 완벽하게 일하는 완전주의, 서로 존중하고 돕는 공존공영의 정신이다. 창조성은 진취적인 기상으로 새로운 것을 배우고 탐구하며 사회에 도움이 되는 최신의 기술과 최고의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신을 말한다. 도덕정신은 정직한 마음으로 떳떳하게 행동하고 합리적으로 공정하게 처신함으로써 신의와 성실이 통하는 활기차고 건전한 사풍을 가꾸는 정신을 의미한다. 이병철 회장은 개인의 정직과 사회의 도의를 누누이 강조해 옴으로써 삼성인에게 정직은 첫째의 덕목이고 도덕은 삼성정신의 큰 기둥으로 인식되어 왔다. 제일주의는 '하면 된다'라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최고의 목표에 도전하되 각자 맡은 분야의 '제일인자'가 되어 선구자적 사명을 가지고 국가와 인류사회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하는 정신을 의미한다. 제일주의는 우선 목표설정과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 그리고 끝으로 실적에서의 제일주의
중국 송나라는 文과 武중 문을 더 높이 샀다. 그러다 보니 국방력이 약한 편이었다. 고려도 송나라를 본받아 숭문언무(崇文堰武)의 문치주의 정책을 실시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강참찬은 실은 문관 출신이다. 고려 문신들은 평소에는 붓을 잡고 있다가 유사시가 되면 전장을 지휘했다. 군료들의 반발이 없을리 없었다. 이것이 곪아 터진 것이 무신들의 난이다.이와 달리 조선은 개국한지 얼마 안되 무과를 실시했다. 태조2년(1393)의 일로, 이때 장원 급제를 한 인물이 성달생(成達生·1376∼1444)이다. 무과 장원 1호인 셈이다. 실록이 이 부분의 활약상을 자세하게 기술해 놓고 있다. '임오년에 나라에서 처음으로 무과를 설치하였는데, 달생이 제1등으로 뽑혀 대호군에 임명되고, 나가서 흥덕진병마사가 되었다. 무자년에 왜구들이 갑자기 근경(近境)에 침범하자 달생이 급히 이를 추격하매 왜구가 곧 달아났다. 태종이 어구마(御廐馬)를 하사하고 잔치를 열어서 위로하였다'.- 본문 중에 어구마라는 표현이 나온다. 이는 임금을 위해 궁궐 안에서 기르던 말을 일컫는다. 그러나 성달생은 이후부터는 굴곡진 삶을 살게 된다. 이런저런 이유로 귀양을 가고 파직도 당하게 된다. 그 첫번째가…
쌀 적정수급을 둘러싼 정부의 정책적 혼선이 심각한 수준이다. 정부가 쌀 대책에 대해 일부 정책적 판단 오류를 자인하는 등 국가식량안보인 쌀산업이 정부의 예측 범위를 벗어나 통제 불능의 상황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쌀값 안정을 위한 시장기능은 사실상 상실됐다는 정부 내부의 견해도 나왔다. 정부의 쌀시장 개입에도 불구하고 해를 거듭할수록 넘치는 쌀재고와 유통구조 문제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쌀값 안정 및 쌀수급균형 대책'을 발표했다.올해 생산되는 쌀 가운데 예상 수요량을 넘어서는 물량 모두 정부가 매입하고, 내년부터 3년간 매년 4만ha의 논을 다른 작목 재배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정부의 '전량 매입'방안은 지난해 처음 도입돼 작년에는 '평년 작황 이상 물량'만 매입했으나 올해에는 초과수요량 이상 전체를 사들이는 것이어서 쌀 시장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봤다.농식품부는 정부가 매입할 시장 격리 물량은 40만~50만t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또 미곡종합처리장 등 민간부문에 대하 벼 매입자금 지원규모를 1조원에서 1조2천억원으로 증액해 지난해보다 19만t 이상 매입량을 늘리고 벼 매
허술한 소방 장비를 비롯한 구조적 문제가 화마를 더욱 키운다는 지적이 소방서 안팎에서 수십년 째 제기되고 있으나 개선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충북도는 대규모 공장이 밀집해 있는 청원군 오창지역에 2009년까지 소방서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지난 2006년에 발표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오창 출동까지 15분… 초기진압 어느 세월에·청원군 오창읍 과학산업단지를 관할하는 오창119안전센터. 이곳의 소방장비는 펌프차 3대와 구급차 1대 뿐이다. 펌프차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건물 높이는 5층. 그 이상은 물길이 닿지 않는다. 고층 아파트와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는 오창지역에서는 소방장비가 무용지물인 셈이다.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오창지역 화재 시 청주동부소방서와 청주서부소방서에서 각각 1대씩의 사다리차가 지원되지만 출동시간만 평균 15분이 걸리고 있다. 그 시간 동안 오창119안전센터는 확대연소를 막는 진화활동만 할 뿐이다. 초기 완전진압은 불가능하다.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오창에 소방서를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현실적인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충북도와 도소방본부는 이미 2006년 수립한 '중기지방재정계획'을 통해
1. 모르면 '길'을 보고 사라"땅의 가치는 도로가 결정한다."라는 말이 있다. 토지에 있어 도로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나타내주는 표현이다. 도로는 태고부터 인류와 함께 진보하여 현대 자동차시대의 고속도로에까지 근대화되어 생산, 유통을 비롯하여 경제적·정치적·문화적으로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도로의 네트워크는 자동차가 갖는 기동성, 수시성 등의 여러 특성과 더불어 고도의 기동성을 요구하는 사회경제적 요청에 부응하고 있다.종래의 도로의 기능은 사회적, 경제적 기능만이 중요시되었으나, 최근에는 환경적, 방재적, 도시공간적 기능과 관광적, 문화적 기능이 덧붙여지게 되었다.도로를 사회자본으로서의 기능에서 분류한다면, 생산기반관계, 생활기반 관계 및 국토보전의 사회자본으로서 구분된다.2. '법'을 알면 경제적 가치가 보인다.부동산 투자는 안개 속을 걸어가는 것과 같다. 현재 가치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불확실한 미래가치에 투자하기 때문이다.그 미래는 무엇으로 보장받는가· 바로 '법'이다. 법을 알아야 해당부동산에 적용되는 규제와 용도를 알 수 있다. 그것이 바로 돈이고, 경제적 가치이다.3. '물'이 없으면 쳐다보지 말라인간이 꿈꾸는 이상향 무릉도원의 풍경에는 향기
음성군 맹동면 통동리에 위치한 맹동지는 충북을 대표하는 낚시터다. 크고 작은 80여 개의 골짜기가 절경을 이루며 발길 닿는 곳마다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100만㎡가 넘는 광대한 수 면적과 만수시 40미터가 넘는 수심은 얼핏 바다를 연상하게 한다. 여기에 바람이 만드는 물결을 파도 삼아 배를 타고 수상 좌대를 들어갈 때면 여지없이 바다에서 유람선을 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혹자는 맹동지를 백 번을 가도 천 번을 가도 또 가고 싶은 곳이라 하고 또 다른 혹자는 인간이 만든 걸작품이라고 극찬한다. ◇80여개의 골짜기 '붕어낚시 무릉도원' 붕어 낚시터로서의 명성도 대단하지만 차령산맥의 협곡을 막아 만든 저수지답게 산맥의 굴곡이 물과 어울려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선보이고 있다. 맹동지의 굴곡이 얼마나 심한지는 드라이브를 해보면 알 수 있다. 하류에서 상류까지 직선거리가 4㎞에 불과하여 차로 5분이면 갈 수 있지만 골짜기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면 1시간이 넘게 걸릴 정도로 구불구불한 연안은 마치 리아스식 해안을 연상시킨다. 이런 80여 개의 골짜기는 맹동지를 지키는 원천이 되고 있다. 크고 작은 80여 개의 골은 꾼이라면 누구나 한눈에 알 수 있는…
"지난 2008년 이후 쌀 재고가 늘어나면서 쌀 시장이 교란되고, 또 시장의 위축을 불러오면서 쌀값하락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실정입니다."한농연 보은군연합회에 소속된 한 농민의 볼멘소리다. 올해도 풍작(豊作)에 따른 '쌀 대란'이 우려돼 벼 재배농가가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생육상황이 양호하고 다수성 품종 식재가 많아 평년작 이상의 생산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충북은 벼 재배면적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07년 5만702ha 재배면적에서 2008년 4만8천802ha, 2009년 4만8천257ha로 감소했다. 올해 재배면적은 4만7천800ha다. 하지만 다수성 품종 식재 등으로 쌀 생산량은 크게 줄지 않는 양상이다. 올해 충북의 쌀 생산량은 22만~23만t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생산량 25만t에는 못 미치는 것이지만 재배면적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못지않은 풍작인 셈이다. 지난달 23일 기준 충북의 쌀 재고량은 1만5천608t으로 전년 동기의 1만9천673t보다 4천65t 줄었다. 내달 중순께 재고량은 좀 더 줄어들 것으로 농정당국은 내다봤다. 호남지역과 달리 충북은 올해 양곡보
민선5기가 출범한지 두달이 됐다. 충북일보는 이에 발맞춰 오늘부터 '정책제언 시리즈'를 시작한다. 정책 아이디어는 그 자체가 지자체의 주요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이번 시리즈는 행정 수요자인 시민 입장에서 관련 아이디어를 제시, 지자체와 머리를 맞대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리즈는 행정, 사회 전반을 주제로 20회 정도 싣게 된다. 고속도로 나들목 일대를 어떤 도시의 대문이라고 볼 때, 청주에는 '대문문화'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대문 문화는 곧바로 그 도시의 첫 인상과 직결되고 있어, 청주시는 이를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호남제일문, 웅장과 고풍스러움= 국내 도시공학 전문가들은 도시 대문 문화를 가장 잘 갖춘 곳으로 대체로 전북 전주시를 꼽고 있다. 전주를 방문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전주 나들목을 나오면 곧바로 '湖南第一門' 현판이 걸려 있는 초대형 대문을 만나게 된다. 육교 기능을 겸비한 이 '호남제일문'은 길이 43m, 높이 12m의 전통건축 양식으로, 웅장함과 고풍스러움이 돋보이고 있다. 따라서 외지 손님들로 하여금 전주가 △왕조의 발생지이고 △호남평야의 관문에 해당하며 △역사가 오래 된 도시라는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